안녕하세요, 개념쌓기 주인장 홍준성입니다. 정주행의 첫 번째 문턱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늘 하루, 저와 함께 인문학 개념들을 정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고대로 다음 영상은 '퇴폐'입니다. ruclips.net/video/skF9IVoGnEA/видео.htmlsi=_2n5Jp3xFR3juV8A
잘보고 갑니다. 총총... 블로그로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 또 반갑고 특별하네요! 오래전부터 찐 팬입니다. 차근차근 쌓아가겠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자신만을 위한 고농도의 독백 위주였다면 이제 여기는 뭐랄까 그 동안 쌓아온 것들을 재료삼아 조리를 해서 요리를 대접하시는 느낌입니다. 한 끼 한 끼 충분히 소화시키며 따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지에 대한 의지, 이 부분에서는 소설가 밀란쿤데라가 떠오르네요. 인간에게는 현실의 불확실성으로부터 기인하는 불안감을 기만적인 아름다움으로 채우려는 의지가 있죠. 밀란 쿤데라는 미학용어를 빌어 이를 '키치'라고 불렀고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우리 중 누구도 초인이 아니며 키치란 인간 조건의 일부'라는 글귀는 니체의 사상에 반하는 듯 하면서도 부합하는 대목 같아 흥미롭습니다.
니체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여쭙습니다. 카오스가 곧 진리라면 니체가 주장하는 영원회귀 사상은 즉, 무한한 시간 무한한 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카오스 관점에서 모순이 아닌걸까요? 또한 니체가 언급한 철인은 질서가 존재할 수 없는 현실에서 어떤 존재여야 하는걸까요?
뇌피셜을 바탕으로 틀릴 수도 있지만 감히,, 그저 유추해보자면,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이 카오스적 진리와 모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카오스 대혼돈이 계속, 그리고 "무한히" 지속되다 보면, 그 와중에 한 번은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그게 무한히 반복되다 보면, 현재의 시간과 똑같이 흘러가게 될 때가 있지 않을까요? 네이버에 영원회귀 검색했을 때 나온 니체의 유고 발췌 부분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첨부합니당. 이 세상이 일정한 크기의 힘과 일정한 수의 힘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존재의 거대한 주사위놀이 속에서 계산 가능한 수의 조합들을 계속 되풀이하는 수밖에 없다. 무한의 시간 속에서 가능한 모든 경우의 조합이 빠짐없이 한 번 씩은 나타나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무한히 여러 차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조합'과 다음 번에 그것이 '다시 되돌아오는 것(회귀)' 사이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조합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또 그 각각의 조합마다 전체 조합들이 일어나는 순서에 있어서 똑같은 조건인 만큼, 절대적으로 동일한 순서의 순환이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니체는 인간이 위버멘쉬를 향해 나아가야 된다고 말했지, 매번 위버멘쉬가 될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삶이 무기력해서 그 권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필요가 있을 때 그 '나아감'이 본능적으로 요구되는 것이지, 인간이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는 보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라고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철인이란, 그 "모든것에도 불구하고"계속 나아가고 노력하는 인간상을 말하는 것 아닐까요? "니체가 철인은 어떤 존재여야 한다" 라고 확정지어, 방향성은 내놓았지만서도, 그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까닭도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를 등불삼아 끊임없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니체가 그 존재를 명확히 정해놓으면 그것은 자신이 주체가 된다기 보다는 그 존재가 되기위해? 살아가는 것이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개념쌓기 주인장님도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 같네요. 자신의 삶은 자신이 개척해나가는 것이니까요.
@@개념쌓기그리구 한가지만 더 여쭙고싶습니다ㅠㅠ 절대적 진리(카오스)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살아있어야하므로 그 진리 내에서 정신병을 얻어 단명하지 않기 위해, 역설?모순적으로 소위 가짜진리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태도는, 그 가짜진리가 절대적 진리는 아님을 은연중에 인지하고 있고 계속 노력하고 나아가는 한에서 니체적 주체라고 볼 수 있는걸까요? 니체 사상대로라면, 니체 본인의 사상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하므로, 내 의지대로 의미나 진리에 의존해서 살기를 선택해도 모순이 없는 것 아닌가 해서요.
개인적으로 느끼는 니체의 매력은, 물론 아포리즘 남발이나 특유의 비약적 글쓰기 때문에 추론해내기 까다롭긴 하나, 그럼에도, 논리적 당착으로 가는 길을 논리적으로 구성함에 있어 철저했다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그 당착이나 모순이 깊게 느껴지고요, 허허. 아무튼, 영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__).
제가 이해하기로, 니체적 진리는 첫번째 진리인 "세상은 끝없이 변한다"라는 카오스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본 영상에서 말했듯, 이 진리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질서 잡힌 세계라는 가상을 만들고, 이를 진리라고 믿습니다. *혹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를 추종하는 방향을 진리 추구라고 봅니다. 자, 그렇다면 진리 그 자체는 뭘까? 이는 열린 결말입니다. 제가 정할 권리도, 권한도 없는 영역 같군요. 구독자 님의 지적 여정에 달린 일이오니, 행운을 빕니다:)
@@개념쌓기 니체가 젊었을 때 노자 도덕경이나 장자 등 도가철학서를 꽤 탐독했었던 거 아닌가 싶네요?^^ 니체 탄생 무렵에 노자 도덕경 등이 서양에 소개되었고 번역되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거든요^^ 오늘, 우연히 이 채널이 떠서 "포스트모더니즘", "유물론", "니체"를 연속으로 청독하다보니 셋다 '도덕경의 서양판 버전'인 줄 착각하게 만들어서 순간 좀 당황스러워 역으로 빨려드네요^😃^ 🙆♀️🤗😊👍🙇♀️👍😂
안녕하세요, 개념쌓기 주인장 홍준성입니다.
정주행의 첫 번째 문턱에서 인사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늘 하루, 저와 함께 인문학 개념들을 정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고대로 다음 영상은 '퇴폐'입니다. ruclips.net/video/skF9IVoGnEA/видео.htmlsi=_2n5Jp3xFR3juV8A
잘봤습니다
번창하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인생의 의미를 모색하기 위해 끝도 없이 허무를 모색한 니체가 정말 존경스럽다 싶다가도 가끔 이런 걸 보면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우리가 진리라 생각한 것도 거짓에서 회피하기 위함이었다니..(적어도 우리 생에서 변함없는 것은 진리라 봐야겠지만)
이게 참, 니체에겐 어떤 악순환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또 한편으로는 그래서 가장 진리에 가까운 사람처럼 느껴지도 한답니다. 끙. 뭐, 덕분에 계속 공부하면서 들춰보게 되지 않을까.
니체는 니체주의를 받아들이기엔 너무 나약한 이였다
사스가 니니키ㅋㅋ
ai 목소리 난무하는 시대에 사람 목소리 들으니 좋습니다. 좋은 컨텐츠 응원합니다
아앗, 혹시 목소리가 안 좋다는 고도의 돌려까기는, 아, 아, 아니겠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_ _).
잘보고 갑니다. 총총... 블로그로만 보다가 이렇게 보니 또 반갑고 특별하네요! 오래전부터 찐 팬입니다. 차근차근 쌓아가겠습니다. 블로그에서는 자신만을 위한 고농도의 독백 위주였다면 이제 여기는 뭐랄까 그 동안 쌓아온 것들을 재료삼아 조리를 해서 요리를 대접하시는 느낌입니다. 한 끼 한 끼 충분히 소화시키며 따라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앗, 블로그 때부터라니! 인연이 오래된 분이로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매체의 특성에 따라 내용물이 달라질 수밖에 없긴 하죠. 블로그를 할 적엔 너무 전문용어나 혼자만의 논리에 빠지기도 했는데, 유튜브에서는 이 점이 상대적으로 덜하긴 합니다. 부디 재미나게 즐겨주소서
블로그 링크 좀 걸어주실 수 있나요?
리제로 보고 왔는데 이게 알고리즘에 뜨네요 저도 하루에 하나씩 보면서 따라갈게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_ _).
첫 나레이션 듣자마자 철학학교 딱 떠올랐네요. 파이팅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여기서도 잘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저 또한 감사합니다
무지에 대한 의지, 이 부분에서는 소설가 밀란쿤데라가 떠오르네요. 인간에게는 현실의 불확실성으로부터 기인하는 불안감을 기만적인 아름다움으로 채우려는 의지가 있죠. 밀란 쿤데라는 미학용어를 빌어 이를 '키치'라고 불렀고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중에서 '우리 중 누구도 초인이 아니며 키치란 인간 조건의 일부'라는 글귀는 니체의 사상에 반하는 듯 하면서도 부합하는 대목 같아 흥미롭습니다.
흥미롭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또한 쿤데라에 대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진리는 인간이 만들어낸 이상일 뿐 실질적인건 없다?
거짓된 진리다? 흠//
실재적으로 혼돈이 괴로워요…
그렇죠. 저 또한, 실재적 혼돈을 즐길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봅니다
고마워요 ❤❤❤❤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왜 아직도 니체가 읽히는가에 대한 답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강연금에서 진리의 문안은 끔찍하게 묘사되는데 작가가 니체에서 영감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네요 ㅋㅋ(네다십)
오, 어쩌면! (저도 강연금 재미나게 봤습니다:)
정주행
(흐뭇)
니체에 대해 아는게 없어서 여쭙습니다.
카오스가 곧 진리라면 니체가 주장하는 영원회귀 사상은 즉, 무한한 시간 무한한 내가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카오스 관점에서 모순이 아닌걸까요?
또한 니체가 언급한 철인은 질서가 존재할 수 없는 현실에서 어떤 존재여야 하는걸까요?
유의미한 지적입니다만, 저 또한 계속해서 답을 찾고 있는 문제인지라, 뭐라 구체적으로 드릴 답변이 없습니다. 송구합니다
뇌피셜을 바탕으로 틀릴 수도 있지만 감히,, 그저 유추해보자면,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이 카오스적 진리와 모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카오스 대혼돈이 계속, 그리고 "무한히" 지속되다 보면, 그 와중에 한 번은 똑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그게 무한히 반복되다 보면, 현재의 시간과 똑같이 흘러가게 될 때가 있지 않을까요?
네이버에 영원회귀 검색했을 때 나온 니체의 유고 발췌 부분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첨부합니당.
이 세상이 일정한 크기의 힘과 일정한 수의 힘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존재의 거대한 주사위놀이 속에서 계산 가능한 수의 조합들을 계속 되풀이하는 수밖에 없다. 무한의 시간 속에서 가능한 모든 경우의 조합이 빠짐없이 한 번 씩은 나타나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무한히 여러 차례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조합'과 다음 번에 그것이 '다시 되돌아오는 것(회귀)' 사이에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조합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또 그 각각의 조합마다 전체 조합들이 일어나는 순서에 있어서 똑같은 조건인 만큼, 절대적으로 동일한 순서의 순환이 입증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니체는 인간이 위버멘쉬를 향해 나아가야 된다고 말했지, 매번 위버멘쉬가 될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삶이 무기력해서 그 권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필요가 있을 때 그 '나아감'이 본능적으로 요구되는 것이지, 인간이 말 그대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는 보지 않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라고 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철인이란, 그 "모든것에도 불구하고"계속 나아가고 노력하는 인간상을 말하는 것 아닐까요?
"니체가 철인은 어떤 존재여야 한다" 라고 확정지어, 방향성은 내놓았지만서도, 그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까닭도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를 등불삼아 끊임없이 나아가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니체가 그 존재를 명확히 정해놓으면 그것은 자신이 주체가 된다기 보다는 그 존재가 되기위해? 살아가는 것이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개념쌓기 주인장님도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 같네요.
자신의 삶은 자신이 개척해나가는 것이니까요.
@@개념쌓기그리구 한가지만 더 여쭙고싶습니다ㅠㅠ
절대적 진리(카오스)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살아있어야하므로 그 진리 내에서 정신병을 얻어 단명하지 않기 위해, 역설?모순적으로 소위 가짜진리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태도는, 그 가짜진리가 절대적 진리는 아님을 은연중에 인지하고 있고 계속 노력하고 나아가는 한에서 니체적 주체라고 볼 수 있는걸까요?
니체 사상대로라면, 니체 본인의 사상도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하므로, 내 의지대로 의미나 진리에 의존해서 살기를 선택해도 모순이 없는 것 아닌가 해서요.
참 신기한게, 이렇게 카오스적인 세상의 이면을 알고나서도, 아모르파티를 외치던 그의 의중이 궁금해지네요. 그럼에도 사랑하라, 는 말은 참 모순적이게 느껴지면서도 인간적이고, 삶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더 파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있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니체의 매력은, 물론 아포리즘 남발이나 특유의 비약적 글쓰기 때문에 추론해내기 까다롭긴 하나, 그럼에도, 논리적 당착으로 가는 길을 논리적으로 구성함에 있어 철저했다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그 당착이나 모순이 깊게 느껴지고요, 허허. 아무튼, 영상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__).
선생님 좀 어렵네요 ㅎㅎ
윽, 그렇다면 훗날 다시 리메이크하는 걸로!
진리없어요ㅠㅠ
저점 매수 완료
1만 되기 전에 탑승하시다니 ㅇㅈ
약간 토마스 쿤 패러다임 비슷한 건가요?
공유되는 지점들은 있지만, 으음, 그럼에도 다른 듯합니다.
위버멘쉬나 영원회귀를 다루는 영상도 제작하실 의향 있으십니까
언젠가는 다룰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은 끝없이 변한다"는 카오스 상태 자체가 진리인가요?
끝없이 변하는 "세상"이 진리인가요?
"세상은 끝없이 변하지만 사람은 자꾸 규정하려든다"라는 것이 진리인가요?
제가 이해하기로, 니체적 진리는 첫번째 진리인 "세상은 끝없이 변한다"라는 카오스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본 영상에서 말했듯, 이 진리는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따라서 인간은 질서 잡힌 세계라는 가상을 만들고, 이를 진리라고 믿습니다. *혹은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를 추종하는 방향을 진리 추구라고 봅니다.
자, 그렇다면 진리 그 자체는 뭘까? 이는 열린 결말입니다. 제가 정할 권리도, 권한도 없는 영역 같군요. 구독자 님의 지적 여정에 달린 일이오니, 행운을 빕니다:)
@@개념쌓기
니체가 젊었을 때 노자 도덕경이나 장자 등 도가철학서를 꽤 탐독했었던 거 아닌가 싶네요?^^ 니체 탄생 무렵에 노자 도덕경 등이 서양에 소개되었고 번역되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거든요^^
오늘, 우연히 이 채널이 떠서 "포스트모더니즘", "유물론", "니체"를 연속으로 청독하다보니 셋다 '도덕경의 서양판 버전'인 줄 착각하게 만들어서 순간 좀 당황스러워 역으로 빨려드네요^😃^
🙆♀️🤗😊👍🙇♀️👍😂
구독 좋아요 했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
좆됐어요ㅠㅠㅠㅠㅠ
신비주의가 필요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