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9) 죄송합니다. 예술에 대한 저의 관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술은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영역까지 담아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입니다. 굳이 예술에다가 고리타분한 교훈을 억지로 쑤셔 담아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상 초반에 이러한 부분이 강조된 것은 당시 제 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옥변이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 대한 제 평가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저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평가될 예술'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인간 본질에 반하는 혼란스러운 가치관을 '의도적으로' 담아낸 예술도 많으니까요. 류노스케의 작품이 그러합니다. 그는 ‘살.자야 말로 예술의 궁극’이라고 확신했으며, 류노스케를 극단적 산택으로 몰아넣은 것은 슬픔이나 고통이 아니라 '깊은 신념'이었습니다. (그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싶다면 갓파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갓파에서 방점을 찍거든요) 류노스케의 신념은 나쁘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고 해롭습니다. 제가 류노스케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비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진실로 말하건대 류노스케는 카뮈, 니체, 이상, 하이데거, 카프카, 사르트르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에게 삶의 시간이 조금만이라도 더 주어졌다면, 류노스케는 그들과 같은 목적지에 도달했을 겁니다. ----------- 단편 하나로 퉁치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소재였는데 이번 영상 만드느라 엄청난 고생을 했네요. 조회수는 얼마 안 나올 것 같지만… 저와 너동부 모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일본 문학을 상징하는 권위 높은 작가다보니 섣부른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논문도 역대급으로 살펴보고, 작품도 거의 다 읽고… 죽기 직전에 쓴 작품들은 에세이나 다를 바 정도로 본인의 심정과 서사를 아주 구체적으로 담아냈기에 영상 이해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 많아요. 특히 갓파.. 결국…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아쿠다가와 류노스케 팩트] 1. 헌신적인 아내와 사랑스러운 어린 아이 셋이 있었지만 무책임하게 극단적인 선택을 함 2. 그게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음 (갓파 참조) 3. 늘 극단적 선택을 동경해왔고, 염세주의와 예술지상이 인생의 종착점이라 여겼음 [결론] 이러니 저러니 류노스케는 좋은 사람도 아니었고 (오히려 쓰레기) 좋은 예술가도 아니었다 (오히려 나쁜놈) -- 하지만.. 류노스케를 위한 최소한의 변명도 첨언합니다. Q. 류노스케의 자경단 (조선인 학살 단체) 참여에 대해.. 관동대지진 이후, 혼란해진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 (우물에 독을 탔다, 폭탄을 설치했다 등) 가 퍼지면서 조선인 대학살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때 구성된 조선인 박해 단체가 자경단이죠. 그런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도 자경단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 있었지만) (김효순, 2006) 그런데, 이후에 절친 기쿠치 간과의 대화에서, 이 모든 소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철저한 인식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류노스케는 큰 충격에 빠지고.. 그 날 이후로 제국주의와 침략에 대한 모순을 비판하는 작품(모모타로 등)들을 써내기 시작했죠. 검열도 많이 당했구요. 어쨌든 다이쇼 시대(일제강점기)의 예술가였던 류노스케의 삶에서 시대 배경의 괴리를 빼놓을 순 없을 겁니다. Q. 류노스케는 정말 유미주의 (예술지상주의) 자 인가? A. 탐미적인 유미주의와는 다릅니다. 예술을 오히려 삶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으니까요 (본인은 인정하려 들지 않겠지만) 극단적 욕구를 승화시킨 괴테를 존경하는 것만 봐도.. Q. 류노스케는 정말 아내를 사랑했는가? A.‘그녀와 함께 산지도 칠 년째가 된 걸 떠올렸다. "나는 이 여자를 사랑하고 있을까?" 그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 대답은 스스로를 바라봐 나에게 있어, 의외였다. "나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지." - ’ Q. 너진똑의 솔직한 한 줄 평가는? 담배 같은 문학.. 매력적이지만 몹시 해롭다. 다만 라쇼몽과 중기 작품은 강추 드림..
너진똑님 이번 편을 보면서 느낀점이 참 많은데요. 평론가들과 일반인에 평가가 다른 예술작품들이 많습니다. 너진똑님은 우리나라의 천재 예술가라고 불리는 이상 시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나 난해하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데 천재 예술인이라고 불리는데.. 과대평가일까요?
류노스케의 지옥변이라는 작품 자체로서는 ‘좋은 예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지만, 그의 삶과 배경적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의식의 과정에서 ‘좋은 예술’의 기준에 부합되어 간다고 느껴졌습니다. 작가의 배경적인 맥락을 알고 작품을 보았을 때,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의미가 풍부해지고 더 재밌어 지는 것 == 더 좋은 예술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항상 좋은 영상들을 통해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대적으로는 굉장히 시도고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이 보였죠. 물론 저 또한 그 시대에 산게 아니라 평가하기엔 그렇지만 그 시대라는게 현대에도 이어지고 모두가 고민하는 부분이니까여... 그 부분을 간지럽게 했다는건 오케이지만 확실히 그만큼이나 불안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정을 작가의 삶을 보는걸로 채움으로서 좋은 예술에 가까워졌다 생각이 들어 동감하네요 ㅎㅎ
와... 이번편 내용 찐알차다.... 역대급인데요?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문학에 대한 갈증은 느끼지만 어려워서 늘 접근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흥미롭고 쉽게 풀어 설명해주시는 너진똑이야 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참된 유튜버가 아닌가........! 감성과 이성을 모두 사로 잡는 예술가 너진똑!!
명성만 믿고 읽었다가 몬가..몬가 있음 이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옥변은 마치 평범한 삶과 자신의 비정상적인 정신세계의 괴리에서 오는 류노스케의 비명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씁쓸함이 남네요 후반부의 마음속의 갈등을 듣고나면 저렇게라도 해야만 했던 류노스케한테 측은함 마저 느껴지네요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볼 때마다 진짜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전율을 느끼네요. 너진똑님 영상을 계기로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후 스스로 생각하며 나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너진똑님이 설명해주시는 속도보다 제가 스스로 깨닫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너진똑님이 설명해주시니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이상한 생각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네요. 학생이나 매우 적은 금액이지만, 영상 만드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 감사합니다!
류노스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채로 지옥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는 고평가를 받는다는 데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류노스케가 살아온 삶과 이후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보니 고평가를 받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비단 '지옥변' 한 작품이 아닌 류노스케의 삶과 그가 남긴 작품의 행적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영상이었습니다.
글쎄요.. 똥은 예술이다 라고 말하는 예술가가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그렇게 외치는 그도 똥만으로는 살수가 없는데.. 그 똥이 최고여야 하는 입장에서 똥 대신 밥을 삼키는.. 똥파리 조차 되지 못한 자신이 비참하다고 한탄하기만 할뿐 아무것도 찾지도 얻지도 못한 가여운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만.. 결국 이런류의 작품은 어질러 놓기만 했을뿐 그것 외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보통의 삶을 선택하고 우울증과 공황장애 성인 ADHD 판정을 받고 다시 그림을 시작했어요. 지금은 미술을 가르치고 그림을 배우면서 대학교를 다니는데 참…류뉴스케 얘기를 들으니 어릴때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은 무엇일까?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하면서 고민하고 성찰하는데 영상을 보니 감성과 이성을 보여주는 그림그리는게 맞다는 생각을 한번더 하고 영상 진짜 너무 제 맘을 울렸습니다. 😢😢 항상 잘 보고있어요. ❤❤❤🎉🎉 깊은 내용 감사해요❤❤
최초공개 시청한 거 유튜브 인생 통틀어서 처음인데 정말 하나두 후회되지가 않네요… 영상 보면서… 내용도 그렇지만 구성이나 (지옥변 소개 -> 좋은 예술에 대한 철학 -> 비판 -> 작가의 삶으로 마무리… 기승전결 미쳤죠??) 영상 제작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신경을 기울이셨는지 느껴져서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ㅜ 편집자들 혼을 갈았구나ㅜ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당!! 질 높은 컨텐츠 제작해주셔서 감사해요… 저의 빛과소금이에요… 이걸 무료로 봐도 되나… 그냥 와이파이 끄고 보겠습니다 사랑해요 너진똑… 앞으로 이런 인문 + 예술같은 융합 주제 많이해주세요!! 늘… 잘보구있습니다💖🫡
저는 이해가 됩니다... 평생 시라는걸 써보질 못했는데 군대에 가고 극도의 우울감을 느끼는 홀로 있는 근무시간에 시를쓰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몇십편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시들을 지금 보면 내가 쓴게 맞나 싶으면서 다시 쓸 엄두가 안나더군요... 물론 그 우울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문구들이 제가 썼지만 참 어떻게 생각했는지 참신하더군요. 정신이 아파야 예술을 한다...
예술을 하려면 미쳐야하는가.... 아버지가 예술을 하면서 어렸을적 자주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썸네일을 봤을때는 거부감도 들었죠 3주가 지나서야 보게되었는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작가의 일생을 보면서는 눈물도 났구요 지금 아버지는 약도 드시고 식당의 사장님이 되셨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내용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영상을 통해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와…. 지옥변이라는 작품 자체는 완벽한 예술이라 부르기 어렵겠지만 이 작가의 인생이야말로 진짜 현대 예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의 가치를 찾으려는 열정과 허망함이 담긴 이야기는 요즘 자본주의의 시대상과 정말 잘 맞는것 같아요. 항상 좋은 이야기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술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요즘 현대 예술을 보면 무언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 간혹 있음을 느끼긴 했지만 그게 뭔지 정확히 정의내리진 못했었는데 오늘 영상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원인을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네요.. 항상 느끼지만 좋은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래요!!!
@@dbeta3761과거엔 클래식음악, 회화작품 처럼 굉장히 좁은 범위의 형식만을 예술이라 일컬었지만 인간문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며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과 감정들, 미, 교훈, 메시지를 전하는게 예술의 범위로 확장된거임. 그 변화를 못받아들이면 예술적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그냥 고집쟁이 구시대사람.
잘 봤습니다. 너진똑 님은 여러모로 보편적인 가치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애매모호한 어딘가 선을 넘나드는 간극을 정말 소름 끼치게 잘 표현하시는 것 같다고 이번에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느낌. 결국 류노스케는 대표로 설명해 주신 지옥 변에서부터 광기=예술이라 표현하려 온갖 힘을 쓰며 자신을 증명하기에 바빴는데 결국 그의 인생이 예술은 그것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 셈이라고 생각하니 참…. 현재 예술이란 낱말에 오용됨에 결정체인 현대 예술들을 포함해 수 많은 예술을 다시 고찰하게 되는 영상이었어요. 역시 너진똑 님 말처럼 모든 예술이 도덕적이게 인과 예를 운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갈망하는 현실에서 어찌 충격적이기만, 자극적이기만 한 것을 예술이라 창명하는 건 마치 우리나라 유튜브 대표는 사이버 렉카 다와, 우리나라 드라마 대표는 아침 9시 막장 드라마 다와 다를 것 없는 오명인 것 같아요 ㅋㅋㅋ. 이 영상 자체가 완벽히 철학의 망치를 이용한 최고의 예술인 것 같습니다. 😘😘.
광염소나타의 김동인도 이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합니다...인륜을 져버린 충격만 난무한 막장 예술은 저도 반감이 들지만 어쩐지 류노스케의 작품 지옥변도 그의 삶도 연민이 강하게 느껴지네요....인생의 불행에 처절히 가혹한 예술을 무기로 반항해온 천재가 정상적인 삶의 아름다움을 느꼈을때 그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파멸했군요..그 비극에 마음이 아픕니다...너진똑님 덕분에 또 배우고갑니다!!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화이팅!!
너진똑님이 과대평가되었다고 신랄히 비판해주시니까 오히려 그 가치가 진정 높게 느껴지네요 비평이 틀렸다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작품의 개별 스토리만 봐서는 그저 그런 고전 정도로만 느껴졌지만 작가의 배경과 함께 '스스로의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뒤틀린 투쟁과 비명'으로 생각하게 되니까 해당 작품 고유의 예술 그 이상을 느끼게 되는 기분이었어요
예술가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영상이 될 것 같네요. 이런 주제로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은 다르지만 저는 디즈니 픽사영화 '소울'이 떠올랐습니다. 예술은 예술가를 늘 불안하게 만듭니다. 예술을 쫓으면서 안정을 바라지만 막상 그 안정이 찾아오면 예술을 잃는 것 같은 (돈이 주는 안정감으로 인해 나 자신이 예술을 배신한 것 느껴짐) 기분 때문에 예술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삶이 (살아있다는 현상 그대로) 자연스러움 자체로 소중하지만 예술이라는 광기에 빠지면 삶의 기본적인 것들은 무시되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예술을 하기때문에 오는 시련이나 깨달음 처럼 소비되면 예술가로써도 한 인간의 삶 자체로써도 실패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너진똑님 영상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확실히 생각이 깊으신것같아요 그냥 책을 많이 읽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온전히 자기것으로 만드시는분임 글쓰는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서 신중함이 느껴지고 다양한 의견을 비난하지 않고 받아들일줄 아시는... 요즘 사회에 정말 흔치 않은 인물이신것같음.... 그저 존경스럽다
뒤샹의 샘에 대한 뒷이야기도 재미있죠. 지금이야 샘이 기존의 관습과 권위에 도전한 작품으로 평가되는게 주류 평이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뒤샹은 전시회에 R.Mutt라는 가명을 써서 남성용 소변기를 출품했습니다. 당시 뒤샹은 미술계에서 꽤 권위있는 위치에 있었죠. 뭐 무슨무슨 위원장 직함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소변기가 뒤샹의 작품이었던 걸 몰랐던 전시회측에서는 이 흉물(?)을 치워버렸고 뒤샹을 뒤에서 이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시회가 끝나자 비로소 뒤샹은 그 소변기가 사실은 자신의 작품(?)이었다는 걸 공개합니다. 그리고 그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했다고하죠. 뒤샹의 권위와 말빨이 어느정도 먹혔기에 샘은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 어느 무명 예술가가 소변기에다가 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출품을했다면 한낱 헤프닝으로 끝나고 말았겠죠. 아니, 그런 헤프닝이 있었다는 걸 기억이나 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기존의 관습과 권위에 도전했다는 작품이 또다른 권위에 의해서 의미를 부여받았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과연 샘이라는 작품의 본질을 뭘로 봐야할까요?
@@PARK11_3 제가 처음 적은 댓글만보면 뒤샹이 무슨 상꼰대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뒤샹은 실재로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었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모순까지 노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런데 그가 의도했던 안했던 작가의 난해한(?) 작품에 평단이 의미를 부여해주고 갤러리가 가격을 올리고 무지성 관객들은 그걸 그대로 '소비'하는 현대미술 생태계의 근본이 된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샘이 증명하는것은 요즘 예술은 예술이 아니라 종교에 가깝다는거겠죠 ㅋㅋㅋ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누구냐가 더 중요한... 그러니까 결과물이 똥이라도 일단 싸지르고 권위로 포장하면 그만이라는 의미죠. 오히려 그런 면에서 보면 1도 안 유명하지만 자신의 병신성을 증명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컨셉 악플러가 더 대단한 예술가라 생각함 ㅋㅋㅋㅋ 현실에서는 정상인 행세하겠지만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위장하고 자신을 까는 사람들을 즐겨보는 그 행위도 일단 똥을 싸고 포장하는 예술을 기준으로 따지고보면 예술이기 때문.
이 영상은 진짜 너진똑님이랑 너동부 모두의 노고를 통해 만들어진 티가 팍팍 나네요... 크.... 몇몇 코멘트를 보고 느낀 바가 있어 개인적인 글을 적게나마 써봅니다. 먼저, 지옥변은 아쿠타가와가 스스로를 태우며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혹은 그 이상을 바쳐서 선보인듯한 모습이 꽤 보이는 작품이죠.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정말 대단한거 같고 확실히 천재처럼 느껴지긴 하더라구여... 다른 작품들도 보면 기존 이야기에서 변형시켜서 풀어내는 부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도 그렇고 지옥변 외에도 갓파 라쇼몽 귤 같은 작품도 있는걸 보면 소위 천재는 확실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혹은 인간적으로 봤을때는 과연 굳이 이 사람을 닮아야할까 하고 보였습니다. 분명히 자신이 뭘하는지 알고 기준이 있는 사람이지만 작품속에서 나오는 자신이 말한 그 기준에 맞춰봤을때 그는 그냥 나쁜 사람이죠. 그치만 아쿠타가와의 불완전성과 반전되는 천재같은 면모가 너무나 멋들어지게 느껴져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거 같기도 하네요. 생각해보면 인간적으로 완성되지 않고 불안정하다는 점, 그리고 그의 작품이 유해하다는 점이 오히려 그를 매력적으로 보여주는거 같기도 하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감히 대단한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는 천재라고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라고 불리는 그를 저는 마냥 미워하지 못하겠네요. 너진똑님 또한 위험한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그의 생각을 보면 그를 싫어할 수는 없네요... ㅜㅜ 뭐 저에게만 이렇게 느껴질 뿐이고 모두가 다 같은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작품을 읽으면 분명 저랑 비슷한 생각을 느끼실거라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갑니다..ㅎ.. 지금 보고 또 보고 하는데 영상 진짜 잘 만드셨다..ㅎㅎㅎㅎ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ㅠㅠ 책을 읽으면 항상 독후감을 남기는 편인데, 지옥변은 읽고서 띵한 느낌(감정적인 충격)만 있고, 막상 독후감을 쓰려니 어디서 부터 써야 될지 모르게 되어서 결국 쓰지 않았던 책이었어요. 영상을 보고 그 이유를 깨닫게 된 느낌입니다. 그 당시에도 결국 메세지가 뭐였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당연하게도 작품에게 설득되지 않고 이해하지 못했으니 메세지를 파악하지 못했던게 당연한거였네요... 개인적으로 지옥변은 광기였지만 너진똑님이 작가의 고찰과 삶을 정리해주면서 작가의 인생이 하나의 좋은 예술 된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대문호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과대 평가 되었다는 충격과 함께 광기와 좋은 예술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메세지. 그에 대한 근거로 작가 본인이 죽기 직전까지 느낀 고찰과 혼란을 들어,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충족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계속 이게 무엇이었을까 하는 고민이 뻥 뚤리는 느낌이였고, 동시에 새로운 고찰을 주셨습니다. 유튜브 미디어는 인스턴트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렇기에 종종 이렇게 얼마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내용의 컨텐츠를 발견할때 마다 감동이 남다른것 같아요. 오랫동안 하신 고찰을 압축, 요약한듯 한 뛰어난 질의 내용을 무료로 감상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나름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광기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기가 있는 사람의 생각과 정상적인 사람의 생각이 다를 리가 없고, 광기가 있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자신의 지식과 테크닉으로 가공하여 그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접해보지 못한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상인들이 예술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광기가 있는 사람들의 예술은 정상인들의 예술과 달리, 사람들의 인생을 뒤흔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 영상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단순히 정보를 '스크랩'한 게 아니라 대상에 대한 얼마나 깊은 고찰이 들어갔는지 느껴지곤 합니다. '철학의 망치'를 아무데나 휘둘러서는 안 된다, 창작을 할 때 내면의 아우성, 소위 '광기'를 어디까지 휘둘러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교훈이었습니다. 동시에 어느 방향으로 에너지를 써야 할지도 알았고요. 한편으로 지옥변, 광염 소나타가 정말 훌륭한 예술인가에 대한 의문을 날릴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도 하네요.
진짜 개지렸다… 어떤 영화와 다큐보다 진한 감동을 주고 지식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류노스케의 인생은 지옥이었고, 그것을 정당화 시키는 의미의 표현이 예술이었던것 같습니다. 지옥변에서 주인공이 지옥변을 그리며 숭고함에 사로잡혔던것은 자신의 아픔, 자신이겪는 지옥을 그림에 담아내었기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느끼고 하고픈 말이 많지만 여튼 대단한 컨텐츠네요 감ㅅ하빈다
고맙습니다 너진똑님.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내가 이걸 왜 쓰고 있을까, 성공을 위한 글도 아닌데 뭐하러 이 고통을 감내하는 걸까. 존경하는 헤세의 유리알 유희을 읽으며, '내가 평생을 쓴다면 이 작품의 단 한줄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상은 제게 의미가 큽니다. 너진똑님도 창작을 하는 분이시니만큼, 아쿠타가와라는 거장을 부족한 점 많은 한 인간으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많이 배워갑니다. 언제가 제가 쓰게 될 작품이 너진똑 채널에 소개되어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계속 노력해보겠습니다.
와..소름돋았네요..사실 요즘들어서 흔히 예술영화라 칭하는 것들이 담고있는 메시지가 불륜의 아름다움(?), 성적 쾌락의 숭고함(?) 등 이런 것들로밖에 와닿지 않아서 이게 맞나..걍 비도덕성을 예술로 포장해놓고선 이에 대해 비판하면 예술에 대해 무지하고 열등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거 아냐? 이런 생각들을 했거든요.. (평론가분들이나 영화에 대해 좀 안다하는 분들의 평들을 보면 온갖 어려운 말들로 칭찬하는 분위기만 가득해서 쫌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예술이란 게 추상적인 거니까 "참된 예술"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의내릴 수 없기는 하다만, 너진똑님이 얘기해주셨듯 좋은 예술이냐 아니냐로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주제에 대해 고민은 했지만 너진똑님처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언어로 풀어내진 못했었는데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오 구독하길 정말 잘했썽
맞아요! 예술을 규정할 순 없지만... 결국은 우리 삶을 더 가치있게 해주거나, 물음표를 던지며 당연한 것들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예술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반항심을 예술로 이용하는 것이지, 그냥 무지성으로 세상에 반항하는 것을 예술이라고 포장할 순 없는 것 같아요. 류노스케가 자신을 끝까지 하나의 광인이자 예술가로 완전히 정의하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자 변화하는 예술가로 인정했다면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ㅜㅜ 과거의 위로받아야 할 어린 자신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을까요ㅠㅠ 슬프다 류노스케의 삶은, 사람들이 자기연민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 중 하나를 보여주는 예시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 시기 일본 문학작품에 이런 게 특히 많은 것 같기도...인간실격도 그렇고) 항상 좋은 컨텐츠 감사합니다 😆
12:52 조금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긴 한데, 뒤샹의 소변기가 권위를 향한 도전에서 오는 감정적인 동요와 이성적 성찰이 가득 담겨서 현대 미술의 가장 훌륭한 예술이 되었다면, 지금의 현대미술은 더 이상 권위를 향한 도전이 아닌, '이딴게 수억원 수십억원에 팔린다고?' 하는 돈에서 오는 감정적인 동요와 이성적 성찰이 가득 담긴...
지옥변의 스토리를 보면 인륜을 저버린것이라기 보단 예술에 대한 광적인 열정이 인륜을 앞설수도 있다는 얘기고, 결국엔 자괴감에 스스로를 처벌하면서 끝났는데 너무 평가 절하 하는것 같네요. 쾌락만을 위한 스토리라고도 말할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지옥변을 충분히 명작인거 같습니다. 작가의 사생활에 대한 도덕적 겸열을 하며 작품성을 논하는거 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시 뵙네요 이메일로도 보낼테니 봐주세용 ㅎㅎ 이번 영상은 정말 땀방울 하나하나가 살아느껴지네요... 5150 왔다갔다하는 여자로서 김송님 몸도 보살펴주세용~ 독백부터 토론까지 혼자서 일곱명 몫은 하시는 듯 하네용 ㅎㅎ 암튼 영어가 편하니 여기서부터는 영어로~ thank you so much for the feedback updates on the article font size from last time as well as the article names!!! I really am utilizing the titles well hehe today I just have compliments for you don't worry song lol I am flabbergasted on your ability to look above and beyond are able to look all the way through the walls of authority and fame. It is not a simple task to mitigate diction in such ways not to anger the 7 billion audience lol. Anyways, thank you so much for your work. Here's a little compensation as this video's revenue isn't looking so promising TT
이번편은 너무나도 얉은 지층에서의 예술에 대한 내용 같아 오히려 예술에 대한 전형적인 고정관념에 합일되는 것 같아 아쉬워요..! 예술에서 광기나 정신병은 도덕적인면과 비교하기 보다도, 적어도 라캉의 실재 상징계개념에서부터 다뤄지는게 더 의미 있는 내용이고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포스트 모더니즘 현대 동시대 미술에서 출현한 다양한 미학적 담론, 적어도 재현성이나 매체의 개념이라도 담아내야 현시대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몇몇 철학가들이 말하는 예술에 대한 단편적인 언급들로, 정작 그들이 말하는 예술론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가 흔히 고정관념적으로 알고 있는 예술론 (전형적인 칸트 예술론, 재능과 천재의 개념)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이네요
6개월 전 영상.. 댓글을 달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지만 어렸을 적부터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환경에서 살아 왔고 많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류노스케와 같이, 어떠한 매체를 통해 운명적으로 저의 삶은 받아들이게 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술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저에게, 이 양상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
예술은 목적으로 한 건 아닌 상업미술이지만.. 10대전부터 그렸고 20대초에 그림을 잘그리기 위해서는 많은 가치를 포기할 수도 있다 생각한적이 있었어요. 그림만그리고, 방학에도 낮밤바뀐 폐인처럼 아무도없는 시골 학교앞 동네 원룸에서 그림그리 방학을 보냈죠. 그렇게 열심히하다 취업할때쯤 만난 선생님은 굉장히 잘그리시는데도 불구하고, 그림보다 중요한게 많다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때 영감을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열심히 한 덕에 취업을 하고나서 연애하고 결혼도하고 하는 와중에 저도 그림은 생존수단이지 가장 중요한게 아니라는 가치관이 재정립되더라구요. 특히 A.I 가 나오고나니 더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꼭 미쳐야 잘하는것도 아니고, 미치면 행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한편으론 뭔가를 잘하기 위해선 미쳐있는 시절 없이도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종종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 위플래쉬 이후로는 잊고있던 주제네요.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철학의 망치'니, '인간을 위한 예술'이니 어려운 말들이 많지만, 결국 문학, 예술 등의 문화들은 예술만을 위한(혹은 자기 만족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타인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고, 나름의 고찰과 결론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인 것 같네요. 현대에 와서야 예술에 대해 어떻게 고찰해야 하는가, 어떤 식으로 들여다보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시선들이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그에 따라 불친절하고 난해한 작품들에서도 나름의 고찰과 결론을 얻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이번 영상에 나온 '지옥변' 또한 그 단편이 새로운 시각과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어떤 '질문'을 이끌어 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컨데 류노스케가 일생을 통해, 고뇌 끝에 추락하는 자신을 통해 겪었던 '위대한 예술'과 '소박한 일상'의 가치 중 무엇이 더 아름다운가, 혹은 무엇이 더 가치있는가 하는 것들이요. 지옥변 속 화가는 인륜을 버리고 끝내 위대한 예술을 완성시킨 끝에 죽음으로 화룡점정을 찍었지만, 우리는 류노스케의 일생으로 그 가치 판단이 얼마나 '인간적'이었는지, 그리고 '행복'과 '일상'의 가치에 비해 얼마나 초라한 것이었는지를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구요. '위대한 천재'란 언제나 일반인들과 어딘가 다르거나, 살짝 맛이 가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결국 그들 또한 하나의 인간이었을 뿐, 일상을 지탱시켜 줄 사랑과 안정, 행복을 본능적으로 갈구하고, 그것 없이는 아무리 위대하고 장엄한 예술이라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태생적으로 와닿을 수 없는 것이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p
일본문학에서 그 시대별마다 장르마다 디테일하게는 다르지만 묘하게 허무주의적인 염세적인 사상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역사 기후 지리적 특성 뿐만 아니라 어쩌면 이처럼 명망높은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을 따라서도 영향을 받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쿠타가와는 자의식 철학이 강한 만큼 광인이었고 지옥변보다 성공가도와 점점 더 철학이 멀어져갈수록 정말 미쳐갔다고 하는데 거기서 나온 문학들이 더 예술로 승화된 게 느껴집니다. 그전 지옥변도 예술이지만 더 자신을 탐구하고 깊은 고찰을 하면서 만들어진 듯한 문장 글귀들이 아주 인상깊습니다. 안읽어봐서 자세한건 모르지만 영상 속 내용을 통해 바라봤을 때에 느껴진 구간입니다. 이런 예술가의 스토리는 안타깝지만 그 안에 가진 색깔을 숨기지 않는 솔직함에 더 빠져들게 되는 거 같아요 늘 너진똑 영상에는 흥미롭고 깊은 메세지들로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는 귀한 감동을 받는데용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오랜만에 느껴본 영상 자체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예술을 판타지화 (로맨티사이징) 하는 시대는 옛날로 이제 막이내린지 오래지요... 시대가 발전하면서 미술계도 그에 맞추어 변하였기 때문인 것 같네요. 카메라의 발명으로 그 속도는 더 가속화 되었구요... 재밌는 영상인데 이게 예술에 대한 오늘날의 정의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더 좋은 예술이라는 것도 애매모호한 의미이기에 어떠한 문학 작품에 대한 소개로서 재미있는 영상인것 같습니다.
클래식 음악에서, 낭만주의 사조의 작품. 대체로 쇼팽과 라흐마니노프 등의 작곡가의 작품은 그리 클래식을 많이 듣지 않은 사람도 음악안에서 감정의 고조, 클라이막스와 서정을 쉽게 느끼면서 낭만에 빠지게 도와줍니다. 배우면 배울 수록 그 작품들이 왜 대단한지 관점의 차이에 따라 비판할 만한 점도 있지만 작품들의 가치도 알게 되더군요. 하지만 클래식음악의 발전이 거듭될 수록 드뷔시, 프로콥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메시앙, 슈톡하우젠, 크세나키스, 펜데레츠키 등등 소위 "현대음악"으로 불리는 사조로 발전 할 수록 작품 안에 더 자세하고 세밀한 소리를 표현하게 해주었지만, 그만큼 알아봐주기 힘들어지고 결국 존 케이지에 이르러서 행위예술과 구분이 힘들어지는 음악들이 등장했습니다. 음악을 배우는 입장에선 이 음악들의 가치를 알아주고 높이 평가하겠지만, 아무리 가치높은 작품이라해도 동의를 구하기 쉽지 않은 것들임은 틀림없을겁니다. 특별함 개성 차별점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를 아무리 넣어도 전하고 싶은것이 그것들 자체가 끝이라면 형편없는 예술로 끝날 것입니다. 지극히 공감하고 동의하는 바 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신이 아파오고 저려올 수록 더 예술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쇼팽의 애잔하고 슬픈 선율이 담긴 곡들은 그걸 더 신빙성 있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역사에 남은 클래식 명곡. 특히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오히려 반대로.. 고통과 절망에 깊게 빠져있었음에도 그대로 멈추지 않고 이겨내려 발버둥 친 결과였습니다. 젊은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 삶을 그만 둘 뻔했지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음에도 지금까지 익혀온 음감을 머릿속에서 평생을 되새기면서 상상을 악보로 옮겨왔습니다. 말년에 본인의 교향곡 9번을 지휘했을땐 보조 지휘자를 데리고서까지 스스로 초연을 마쳤습니다. 고통받은 삶 속에서 삶의 환희를 찾아 이겨온 것입니다. 대가가 대가로 있게 해준 이유는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노력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 음악의 위인을 넘어 인류의 위인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은 파괴에서만이 오는게 아니라 그 파괴의 이후에 재구축에서 더 가까이 다가와줍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해온 것을 갑자기 깎아내리며 비판하는건 쉽지 않은 일임에도 과감하게 이런 영상을 만들어주시니 정말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번 영상은 정말 감흥이 깊습니다. 늘 한명의 구독자로써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지옥변의 이야기가 제게는 너무 이상했고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예술이라고 말하였고 저도 모르게 내가 예술을 모른 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제대로 부정해주셨고 이를 통해 제 내면의 물음에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지옥변은 제게 감정적인 동요를 주었지만 이성적인 사고를 주지 못했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서 비로소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됨으로써 제 안의 예술로 자리잡았습니다. 현대에는 많은 것들이 예술로 인정받고 있죠. 그림, 문학, 영화, 만화 등등... 이 영상을 본 후, 저에게 있어서 예술의 범위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너진똑님의 영상을 매우 소중하게 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오늘 영상은 정말 만드느라 힘을 쓰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제가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방랑하다가 너진똑님 영상이 뜨면 진짜 기뻐요. 하지만 오늘 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아쿠타가와에 대해서 오해를 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아쿠타가와,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쿠타가와가 좋은 예술가가 아니었다는 말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하는 말에 어폐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참 기쁠 것 같아요. 일단 지옥변에서 나온 인륜이라는 가치를 무너뜨린 것만이 지옥변의 전부는 아닙니다. 너진똑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권위와 대립되는 예술’을 내세움으로써 예술이 권위로 억업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던 측면도 있어요. 이런 예술지상주의적인 사고는 너진똑님 말대로 비도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너진똑님은 우리가 이런 비도덕성을 권장할 필요는 없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우리는 이런 비도덕성을 억압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도덕성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사회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이죠. 에서 막스 데미안은 죄인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한 카인에 대해서 카인의 후손들이 우월한 사람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제시합니다. 기독교 사회에서 이 주장은 충격적이며 전혀 도덕적이지 않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현대의 무교적인 관점에서는 합리적인 비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이고 비정상적인 주장이 있어야 사회의 사상은 획일화와 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너진똑님이 비주류 예술 자체를 비판하신 게 아니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뒤샹의 샘을 옹호하신 것만 봐도 그렇죠.) 예술은 사람들의 가치관을 부수고 신념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배제되어선 안 됩니다. 그리고 사실 예술지상주의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던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 예술지상주의죠. 인간들을 위한 것이 아니니 인간들이 따라야 하는 도덕성과 윤리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자유롭고, 다른 예술과 다른 순수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할 수 있는 겁니다. 예술지상주의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면 (실제로 너진똑님 영상에서는 유미주의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맞았구요) 어쩔 수 없지만, 유미주의로서의 지옥변은 좋은 작품입니다. 어느 한 사람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 작품의 가치가 폄훼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탐미주의 작품은 더 그렇죠. 더군다나 도덕주의에 입각한 작품들은 서로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도덕을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덕주의 철학가 플라톤은 남성과 남성 간의 사랑을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도덕주의 철학가 톨스토이는 철저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그가 플라톤의 동성애 옹호를 들었다면 아마 반대했겠죠. 저는 도덕주의가 잘못되었다거나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공존해야 하니까요.) 다만, 유미주의가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비판하는 사람들은 먼저 저 도덕주의자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해서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도덕’이 무엇이며 유미주의가 어떤 점에서 그것을 위반했는지를요. 마지막으로, 이것은 아쿠타가와의 이념이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가 아쿠타가와와 다자이 오사무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이 문단의 글은 모순이 가득합니다만, 원래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저는 아쿠타가와의 문학이 이성적인 측면에서 가지는 가치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다른 우리. 아픈 우리’를 스스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 글이었다고 봐요. 결과적으로 아쿠타가와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살 공간, 이해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아쿠타가와의 와 다자이 오사무의 에서 ‘이런 형태도 결국은 하나의 삶’이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불안정한 제 내면에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요. 정상적이고 건강한 정신들은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너지고 손상된 정신은 이해를 필요로 해요. 나한테서도 타인한테서도 말이죠. “아무래도 인간은 사랑받기보다 이해받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의 유명한 인용구입니다. 나의 아픔을 다른 나라에 살았던 과거의 사람에게 이해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게 특별한 작품이어서 괜히 말이 길어졌네요.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훌륭한 소신발언 해주신 것 같아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모두의 생각이 같진 않을테고 누군가는 망치 휘두르는 것에 다 예술이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름다움에 경이를 느끼는 그 순간에 예술이라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주제와는 상관 없는 얘기 같지만, 류노스케의 삶을 보니 최근 책에서 본 내용이 떠올랐어요 '믿음이란 우리가 믿는 것만을 허용하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제외해버린다' 그는 감사하게도 아름다운 삶을 가졌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과거 정의했던,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라는 정체성을 놓을 수 없었고 그 인지부조화에 결국 더 미쳐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가 변화하는 자신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또 다른 방향의 예술을 할수도, 그러지 못하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좀 맘이 아프네요 하지만 같은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돼요 ㅋㅋㅋ 우울감에 잠겨 살짝 미쳐 있을 때가 영감이 많더라고요 그 영감을 위해서라면 행복은 불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니까요 그는 예술가로서의 자신이 사라지는 게 싫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진예술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주제들이 많이 녹아있는 영상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심지어 지금 졸업 작품으로 준비중인 시리즈와 너진똑님의 메세지가 상당부분 겹쳐 있어서 더 놀랐네요. 제 작업을 더 풍성하게 하고 확신을 가지게 될 수 있는 영상 이었고 책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댓글을 안남길 수가 없는 정말 좋은 영상입니다.. 제 주위에도 자신의 부도덕과 불안정함을 예술로 포장하는 예술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 20대도 저의 어떠한 나태로움과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예술로 투영되어왔던건 아닌지 싶기도하네요. 이제는 자기 증명을 위한 예술보다 세상에 도움되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예술 바깥에서 현실을 보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그 뼈 아픈 현실과 마주쳐 스스로의 세계를 허물고 다시 재건하는 과정도 성장의 과정이 되겠지요.. 정말 너무 귀한 영상입니다. 감사드려요!
미술분야에 있으면서 늘 예술은 뭘까 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래도 제 스스로 결론이 나오기는 힘들었어요. 어느 와닿지 않는 수억짜리 예술작품에 부정을 느꼈던 것도 정말 정교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부족함을 느꼈던 것도 이제는 내가 왜 그랬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도저히 한계를 모르겠던 예술엔 이러한 지향점이 존재하겠구나하고 느꼈어요 정확한 형태없이 느껴지기만 했던 것을 텍스트로 이해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모든 영상에서 배움을 느꼈지만 오늘 영상은 특히 많은 걸 느꼈습니다 늘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미대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최근에 예술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예술은 대체 뭐지?하는 혼란만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니 속이 뻥 뚫린 기분이 듭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내가 지향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작품 내에서는 부정당한 인간성이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성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영상 내의 주장이, 마지막의 아쿠타가와의 결혼 이후의 삶으로 증명되어 가는 장면에 감동했습니다. 인간성이라는 게 많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요즘 혼란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역시 인간성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라는 것을 재확인 받은 것 같은 기분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아쿠타가와의 작품이 아닌, 아쿠타가와의 삶 자체가 그걸 증명해 준 셈이겠네요.
전 상처만 주는 작품도 좋은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처를 내고 약도 같이 주는 예술도 좋지만 상처만 내서 스스로 약을 찾아다니게 하는 예술도 있어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해요. 마데카솔로 해결되는 시시한 상처나 딱지도 안 생길 조그만 상처를 주는 작품은 예외지만.
류노스케의 인생이 예술이 되었네요. 추구하던 가치를 주장하다 점점 그 가치와는 다를 길을 가게 되는 자신을 성찰하고 그럼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그 추구하던 가치가 정신을 점점 갉아먹었으며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겠지요. 마치 처음에는 그가 성공하는 사람이 될 듯하다가 점점 스스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면 이 또한 철학의 망치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의 작품인 지옥변의 결말이 자기 자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이상'과 '자신'의 괴리가 깊어질때 미쳐가는 것 같아요. 존재의 괴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인정해줬던 예술의 형태를 받아들여 사랑받게 되었는데, 사랑받을수록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과정이 류노스케 라는 연약(불안정)한 인간에게 얼마나 불안한 일이었을까요? 이전의 자신을 극복하고 지금 느끼는 안정을 또 다른 형태의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면, 훨씬 다채로운 예술가이자 좋은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그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다니 흥미로운 뮤즈는 확실한 것 같아요. 너무 재밌는 30분이었어요. 의미없는 쇼츠에 2시간 뇌를 녹여버렸는데 머리 한번 돌리고 잘 수 있겠네요ㅋㅋㅋㅋ 너진똑님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너 진짜 똑똑하당!!!!❤❤❤
밝고 인간의 도덕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예술이어야 한다라는 말로 들리기 쉬운 이야기네요. 예술이란 것이 현대사회에 와서 어떠한 정해진 형식이나 가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게 되었고 각자가 느끼는 예술의 범위가 다르듯 어떠한 작품의 가치는 각 개인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옥변 처럼 많은 사람들이 예술이라고 인정하는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대중 예술로써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채널은 스스로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채널의 화자가 리뷰하는대로 알맹이 없이 사고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게 어떤 의미로는 무섭네요.
뭐랄까 2년전의 자신이 떠올리게 만드네요. 그때의 전 한 예술가에게 매료되어 그의 존재 자체를 모방하고 싶었습니다. 소박하나 평온한 직장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더 유명해지고 싶었죠. 저를 좀먹어가면서도 그 예술가와 동등한 위치에 설 수만 있다면 이 인생은 성공한 것이다, 라고 굳게 믿으며 변하지 않는 하루하루 속에서 썩어갔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만큼의 예술가는 못 될 것 같습니다. 이따금씩 자극적인 예술은 제게 품을 내어주나 그러기엔 현실을 챙겨야 할 이유가 생겼거든요. 그때를 회상하며 다시 이 영상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에도 잘 보고 가며 늘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지옥변에서의 요시히데, 현실에서의 류노스케가 오버랩되면서 결국에는 같은 교훈을 주는 것 같네요. 너진똑님이 이 작품은 과대평가됐다! 라고 너무 단정지어서 말씀하시는게 물론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재밌게 보지않을까 싶어서 표현을 쌔게 한건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편향된 시야를 만드는 거 아닌가 싶네요. 같은 작품도 느끼는 사람이 까라 가치가 변하니까요. 저는 지옥변에서 광기=예술이다 를 느끼기보다는 결국 그 예술을 만들기 위해 인륜을 어기고 삶을 잃게된 요시히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던데요. 결국 요시히데의 운명을 그대로 따라가는 작가의 생애도 수미상관으로 교훈을 주네요. 작품을 한가지 시야로만 단정지어서 알려주는 것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최근 전공 레포트 과제로 "이상은 왜 미친 짓을 했는가"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이상은 닮은 부분이 많아 보이네요. 요절한 것도 그렇고 전위적인 예술을 한 것도 그렇고..이상 조사할 때도 제 안에서 '예술의 정의'가 끝끝내 납득이 가지 않아 고민을 멈추었었는데, 너진똑님 덕에 꽤나 오랫동안 제 안에 물음표로 남겨두었던 질문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또한 류노스케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감화되어 영상을 시청했네요. 특히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탱하던 정의가 무너져내릴까 울면서 끌어안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제 자신 같아 한 동안 여운에 잠겨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여러 번 돌려볼 것 같아요.
예술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기 직전까지도 인간이 인간으로써 있을 수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하고 정신줄 놓고 되는 대로 휘갈기고 싶은 순간까지도 내가 어떤 예술을 하고 싶은건지 고민하고 사유해야하며 이런 모든 과정들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지름길을 찾아선 안되는 것 같아요. 이번 영상 너무 좋네요~! 평소 생각만 했지 정리가 안됐었는데 단번에 정리가 돼요!! 감사합니다.
'철학의 망치'라는 단어가 명쾌하네요. 이런식의 요약이 많은 이들에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듯 해요. 사실 미술사가 압축해서 설명하기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모더니즘-컨템포러리까지요.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제1의 문이라고 하면 더 어려운 컨템포러리라는 제2의 문이 있지요. 사실 '철학의 망치'라는 표현도 제1의 문까지 유효한 단어인거 같습니다. 현대미술의 분야가 점점 고립되는것처럼 느껴져서 슬퍼요.. 저는 류노스케의 문학을 잘 알지도 못했고 읽어본적도 없습니다만, 몇몇 일본의 예술에서 느꼈던 자기파괴적(인류파괴적? 체념적?)인 부분이 영상에 다뤄진 내용과 상통하는듯 하네요. 과도한 자기연민과 집착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불행 포르노같은 그런 작품을 안좋아합니다. 예술작품에 있어서 이성의 영역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헷갈림을 솎아내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솎아냄이 그 어떤 광기보다도 '인간스러움'에 가깝다 생각하고요. 각자가 솎아낼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좋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겠죠. 그리고 댓글을 쓰다보니 이런관점에선 지옥변도 좋은 예술이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찌됐든간 이런 통찰을 준것이고, 이번 영상처럼 예민한 기준점을 제공한게 될테니까요.
이런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번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곱씹어보고싶은 영상이에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예술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번 영상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이번 영상으로 예술의 정의와 내가 좋아하던 예술의 느낌이 조금 문자로 정리된 느낌이에요 철학자의 망치도 신기했고 너진똑님이 책의 배경, 작가의 삶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신걸 듣고 지옥변을 다시 보니 더욱 흥미롭고 이런 모든게 합쳐저서 고평가받는 예술이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작가가 지옥변을 쓴 이유가 이해되기도 하구요 이번 영상 정말 최고에요 감사합니다🙌
(+20241009) 죄송합니다. 예술에 대한 저의 관점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술은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영역까지 담아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수단입니다. 굳이 예술에다가 고리타분한 교훈을 억지로 쑤셔 담아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상 초반에 이러한 부분이 강조된 것은 당시 제 앎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옥변이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 대한 제 평가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같은 이유에서, 저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평가될 예술'이 존재한다고 믿습니다. 인간 본질에 반하는 혼란스러운 가치관을 '의도적으로' 담아낸 예술도 많으니까요. 류노스케의 작품이 그러합니다. 그는 ‘살.자야 말로 예술의 궁극’이라고 확신했으며, 류노스케를 극단적 산택으로 몰아넣은 것은 슬픔이나 고통이 아니라 '깊은 신념'이었습니다. (그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싶다면 갓파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갓파에서 방점을 찍거든요)
류노스케의 신념은 나쁘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이고 해롭습니다. 제가 류노스케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작품을 비판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진실로 말하건대 류노스케는 카뮈, 니체, 이상, 하이데거, 카프카, 사르트르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에게 삶의 시간이 조금만이라도 더 주어졌다면, 류노스케는 그들과 같은 목적지에 도달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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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하나로 퉁치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한 소재였는데 이번 영상 만드느라 엄청난 고생을 했네요. 조회수는 얼마 안 나올 것 같지만… 저와 너동부 모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는 일본 문학을 상징하는 권위 높은 작가다보니
섣부른 판단을 배제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논문도 역대급으로 살펴보고, 작품도 거의 다 읽고…
죽기 직전에 쓴 작품들은 에세이나 다를 바 정도로
본인의 심정과 서사를 아주 구체적으로 담아냈기에 영상 이해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 많아요. 특히 갓파..
결국…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아쿠다가와 류노스케 팩트]
1. 헌신적인 아내와 사랑스러운 어린 아이 셋이 있었지만 무책임하게 극단적인 선택을 함
2. 그게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음 (갓파 참조)
3. 늘 극단적 선택을 동경해왔고, 염세주의와 예술지상이 인생의 종착점이라 여겼음
[결론]
이러니 저러니 류노스케는
좋은 사람도 아니었고 (오히려 쓰레기)
좋은 예술가도 아니었다 (오히려 나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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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류노스케를 위한 최소한의 변명도 첨언합니다.
Q. 류노스케의 자경단 (조선인 학살 단체) 참여에 대해..
관동대지진 이후, 혼란해진 일본 사회에서 조선인에 대한 유언비어 (우물에 독을 탔다, 폭탄을 설치했다 등) 가 퍼지면서 조선인 대학살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때 구성된 조선인 박해 단체가 자경단이죠.
그런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도 자경단에 참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병상에 있었지만)
(김효순, 2006)
그런데, 이후에 절친 기쿠치 간과의 대화에서, 이 모든 소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 철저한 인식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류노스케는 큰 충격에 빠지고.. 그 날 이후로 제국주의와 침략에 대한 모순을 비판하는 작품(모모타로 등)들을 써내기 시작했죠. 검열도 많이 당했구요.
어쨌든 다이쇼 시대(일제강점기)의 예술가였던 류노스케의 삶에서 시대 배경의 괴리를 빼놓을 순 없을 겁니다.
Q. 류노스케는 정말 유미주의 (예술지상주의) 자 인가?
A. 탐미적인 유미주의와는 다릅니다. 예술을 오히려 삶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으니까요 (본인은 인정하려 들지 않겠지만) 극단적 욕구를 승화시킨 괴테를 존경하는 것만 봐도..
Q. 류노스케는 정말 아내를 사랑했는가?
A.‘그녀와 함께 산지도 칠 년째가 된 걸 떠올렸다.
"나는 이 여자를 사랑하고 있을까?"
그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 대답은 스스로를 바라봐 나에게 있어, 의외였다.
"나는 아직도 사랑하고 있지." - ’
Q. 너진똑의 솔직한 한 줄 평가는?
담배 같은 문학.. 매력적이지만 몹시 해롭다.
다만 라쇼몽과 중기 작품은 강추 드림..
너진똑이야 말로 진짜 예술 그 자체다...
너진똑님
이번 편을 보면서 느낀점이 참 많은데요.
평론가들과 일반인에 평가가 다른
예술작품들이 많습니다.
너진똑님은 우리나라의 천재 예술가라고 불리는
이상 시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너무나 난해하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힘든데
천재 예술인이라고 불리는데..
과대평가일까요?
대가라고 칭송받는 작가의 작품을 작가의 일생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토대로 이렇게까지 객관적으로 비판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매번 영상 보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나인데 나는 나같이 않다. 모든 것이 꿈을 꾸는 것 같다. 영상을 재상하듯 물 흘러가듯 시간이 지나간다. 나는 살아있는 귻읷가
예술이 선하거나 좋은 것과 동의어로 사용되지 않기를...
그러므로 당연히 '예술이다'는 변명이 될 수 없음을 😮
헉
퍄퍄
판사:11년형입니다
???:저 예술 하는데요
판사:4년형입니다
류노스케의 지옥변이라는 작품 자체로서는 ‘좋은 예술’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지만, 그의 삶과 배경적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의식의 과정에서 ‘좋은 예술’의 기준에 부합되어 간다고 느껴졌습니다. 작가의 배경적인 맥락을 알고 작품을 보았을 때,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의미가 풍부해지고 더 재밌어 지는 것 == 더 좋은 예술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항상 좋은 영상들을 통해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대적으로는 굉장히 시도고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이 보였죠. 물론 저 또한 그 시대에 산게 아니라 평가하기엔 그렇지만 그 시대라는게 현대에도 이어지고 모두가 고민하는 부분이니까여... 그 부분을 간지럽게 했다는건 오케이지만 확실히 그만큼이나 불안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정을 작가의 삶을 보는걸로 채움으로서 좋은 예술에 가까워졌다 생각이 들어 동감하네요 ㅎㅎ
영상을 이해 못한거 같은데..
지옥변은 예술의 가치가 떨어질지라도 작가의 삶이 예술이네요.
0:04
😊
와... 이번편 내용 찐알차다.... 역대급인데요?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문학에 대한 갈증은 느끼지만 어려워서 늘 접근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흥미롭고 쉽게 풀어 설명해주시는 너진똑이야 말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참된 유튜버가 아닌가........! 감성과 이성을 모두 사로 잡는 예술가 너진똑!!
명성만 믿고 읽었다가 몬가..몬가 있음 이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옥변은 마치
평범한 삶과 자신의 비정상적인 정신세계의 괴리에서 오는 류노스케의 비명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씁쓸함이 남네요
후반부의 마음속의 갈등을 듣고나면 저렇게라도 해야만 했던 류노스케한테 측은함 마저 느껴지네요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볼 때마다 진짜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한 전율을 느끼네요. 너진똑님 영상을 계기로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후 스스로 생각하며 나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너진똑님이 설명해주시는 속도보다 제가 스스로 깨닫는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아 매우 기쁩니다. 너진똑님이 설명해주시니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이상한 생각이 아니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네요. 학생이나 매우 적은 금액이지만, 영상 만드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NJT_BOOK 람쥐
좋아요 10개 감사합니다!
@@동물박사-c2c 람쥐
@@태블릿계정임 포
류노스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채로 지옥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는 고평가를 받는다는 데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류노스케가 살아온 삶과 이후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변화들을 보니 고평가를 받는 확실한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비단 '지옥변' 한 작품이 아닌 류노스케의 삶과 그가 남긴 작품의 행적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영상이었습니다.
글쎄요.. 똥은 예술이다 라고 말하는 예술가가 있다고 합시다.
하지만 그렇게 외치는 그도 똥만으로는 살수가 없는데.. 그 똥이 최고여야 하는 입장에서 똥 대신 밥을 삼키는.. 똥파리 조차 되지 못한 자신이 비참하다고 한탄하기만 할뿐 아무것도 찾지도 얻지도 못한 가여운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만..
결국 이런류의 작품은 어질러 놓기만 했을뿐 그것 외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그게 마성이라고 불리는 속성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사유와 기술이 미숙한 마성만으로는 괴작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난잡하고 부서진 것에 대한 흥미도랄까 주목도랄까 그런것도 무시 못하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지극히 말초적이에요. 에휴 괴력난신ㅋㅋㅋㅋㅋㅋ
작가의 인생 자체가 역설의 예술이고 그 예술을 증명해주는게 저 작품들이라는게 아이러니한 현실이죠
그런식으로 따지면 고흐도 그냥 정신병 걸린 불쌍한 아저씨에 불과하죠;;
지옥변 말고 류노스케의 다른작품은 읽어보고 하는 소리예요?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보통의 삶을 선택하고 우울증과 공황장애 성인 ADHD 판정을 받고 다시 그림을 시작했어요. 지금은 미술을 가르치고 그림을 배우면서 대학교를 다니는데 참…류뉴스케 얘기를 들으니 어릴때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매일 그림을 그리면서 예술은 무엇일까?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하면서 고민하고 성찰하는데 영상을 보니 감성과 이성을 보여주는 그림그리는게 맞다는 생각을 한번더 하고 영상 진짜 너무 제 맘을 울렸습니다. 😢😢 항상 잘 보고있어요. ❤❤❤🎉🎉 깊은 내용 감사해요❤❤
너무 내얘기같네 그림그리고싶었는데 공무원하다가 공황 성인ADHD 우울증온것까지 똑같고
공무원 때려치고 미술입시 다시 시작한것까지 같아서 좀 소름
어디까지가 예술인가에 대한 정량적인 기준을 세울 수는 없겠지만 예술의 지향점에 대해 짚어주는 점이 좋았어요.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받는다는 시대에, 이른바 어그로를 예술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에게도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네용
어떻게 보면 제일 성공한 유투버가 아닌가 생각하네요 책을 영상으로 또 영상으로 전율을 주는 역활을 완벽하게 해주셨으니
일부뤄마춤법튈뤼쉰건과요?
@@가생이-e2i??? : 페이펄 타올이 요기 윘뉑
최초공개 시청한 거 유튜브 인생 통틀어서 처음인데 정말 하나두 후회되지가 않네요…
영상 보면서… 내용도 그렇지만 구성이나 (지옥변 소개 -> 좋은 예술에 대한 철학 -> 비판 -> 작가의 삶으로 마무리… 기승전결 미쳤죠??) 영상 제작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신경을 기울이셨는지 느껴져서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ㅜ 편집자들 혼을 갈았구나ㅜ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당!! 질 높은 컨텐츠 제작해주셔서 감사해요… 저의 빛과소금이에요…
이걸 무료로 봐도 되나… 그냥 와이파이 끄고 보겠습니다 사랑해요 너진똑…
앞으로 이런 인문 + 예술같은 융합 주제 많이해주세요!! 늘… 잘보구있습니다💖🫡
통신사 : 개꿀
저는 이해가 됩니다... 평생 시라는걸 써보질 못했는데 군대에 가고 극도의 우울감을 느끼는 홀로 있는 근무시간에 시를쓰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몇십편을 썼습니다. 그런데 그 시들을 지금 보면 내가 쓴게 맞나 싶으면서 다시 쓸 엄두가 안나더군요... 물론 그 우울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문구들이 제가 썼지만 참 어떻게 생각했는지 참신하더군요. 정신이 아파야 예술을 한다...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꼈던 것 따위에 행복을 느낀다니. 보통은 괴리감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겠지만.
삶을 지탱해온 신념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한 탓에 비극을 맞고 만 것 같네요. 예술 같은 삶입니다..
영상 정말 재밌게 잘 봤습니다.
예술을 하려면 미쳐야하는가....
아버지가 예술을 하면서 어렸을적 자주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썸네일을 봤을때는 거부감도 들었죠
3주가 지나서야 보게되었는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작가의 일생을 보면서는 눈물도 났구요
지금 아버지는 약도 드시고 식당의 사장님이 되셨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내용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영상을 통해 아버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해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와…. 지옥변이라는 작품 자체는 완벽한 예술이라 부르기 어렵겠지만 이 작가의 인생이야말로 진짜 현대 예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의 가치를 찾으려는 열정과 허망함이 담긴 이야기는 요즘 자본주의의 시대상과 정말 잘 맞는것 같아요. 항상 좋은 이야기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너무 슬퍼요 인생이 ㅠㅠ 유독 작가, 화가, 예술가 인생이 고달프더라구요 고흐처럼
동감합니다.
@@mycallful
돈을 못 벌어서 그럼 ㅋㅋ
@@팝송용계정-d4g 꼭 그런 건 아닌 게 이번 영상처럼 나중에 결혼하고 성공까지 했는데 자살하는 거 보면...
뭔 현대예술 ㅇㅈㄹ ㅋㅋㅋ 여자 불행포르노 만들어서 비장미 이지ㄹ하는 역겨운 수컷일뿐
예술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요즘 현대 예술을 보면 무언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 간혹 있음을 느끼긴 했지만 그게 뭔지 정확히 정의내리진 못했었는데 오늘 영상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그 원인을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네요..
항상 느끼지만 좋은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늘 건강한 삶을 살아가길 바래요!!!
현대미술은 반쯤 탈세용 장르 아님? 원숭이가 그린 작품도 좋다고 팔리고 네살짜리 낙서랑 구분도 안 가는 대중성 결여된 평론가들 현학용 색칠놀이가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는데
@@dbeta3761과거엔 클래식음악, 회화작품 처럼 굉장히 좁은 범위의 형식만을 예술이라 일컬었지만 인간문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며 인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과 감정들, 미, 교훈, 메시지를 전하는게 예술의 범위로 확장된거임. 그 변화를 못받아들이면 예술적 이해도가 부족하거나 그냥 고집쟁이 구시대사람.
@@---hb8dk ㅇㅇ 근데 애기 옹알이랑 구분 안되는 걸 현대를 대표하는 음악 사조라고 부르는 시대가 오면 고집쟁이 구시대사람으로 남고 싶어질 것 같음.
@@dbeta3761그냥 예술 자체에 이해와 관용이 없는 사람
@@---hb8dkㅋㅋ 벽에 선하나 그은거 수억에 사라고 하면 니는 사냐? ㅋㅋㅋ 탈세용이구만 뭔 예술이 어쩌구 범위가 어쩌구 ㅋㅋ 존나 못그리는걸 포장은 오지게 해요
잘 봤습니다. 너진똑 님은 여러모로 보편적인 가치와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기 애매모호한 어딘가 선을 넘나드는 간극을 정말 소름 끼치게 잘 표현하시는 것 같다고 이번에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 느낌. 결국 류노스케는 대표로 설명해 주신 지옥 변에서부터 광기=예술이라 표현하려 온갖 힘을 쓰며 자신을 증명하기에 바빴는데 결국 그의 인생이 예술은 그것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한 셈이라고 생각하니 참…. 현재 예술이란 낱말에 오용됨에 결정체인 현대 예술들을 포함해 수 많은 예술을 다시 고찰하게 되는 영상이었어요. 역시 너진똑 님 말처럼 모든 예술이 도덕적이게 인과 예를 운운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세상을 갈망하는 현실에서 어찌 충격적이기만, 자극적이기만 한 것을 예술이라 창명하는 건 마치 우리나라 유튜브 대표는 사이버 렉카 다와, 우리나라 드라마 대표는 아침 9시 막장 드라마 다와 다를 것 없는 오명인 것 같아요 ㅋㅋㅋ. 이 영상 자체가 완벽히 철학의 망치를 이용한 최고의 예술인 것 같습니다. 😘😘.
광염소나타의 김동인도 이작가의 영향을 받았다고합니다...인륜을 져버린 충격만 난무한 막장 예술은 저도 반감이 들지만 어쩐지 류노스케의 작품 지옥변도 그의 삶도 연민이 강하게 느껴지네요....인생의 불행에 처절히 가혹한 예술을 무기로 반항해온 천재가 정상적인 삶의 아름다움을 느꼈을때 그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파멸했군요..그 비극에 마음이 아픕니다...너진똑님 덕분에 또 배우고갑니다!! 앞으로도 응원합니다 화이팅!!
너진똑님이 과대평가되었다고 신랄히 비판해주시니까 오히려 그 가치가 진정 높게 느껴지네요
비평이 틀렸다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작품의 개별 스토리만 봐서는 그저 그런 고전 정도로만 느껴졌지만 작가의 배경과 함께 '스스로의 인생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뒤틀린 투쟁과 비명'으로 생각하게 되니까 해당 작품 고유의 예술 그 이상을 느끼게 되는 기분이었어요
예술가 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정말 중요한 영상이 될 것 같네요. 이런 주제로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은 다르지만 저는 디즈니 픽사영화 '소울'이 떠올랐습니다. 예술은 예술가를 늘 불안하게 만듭니다. 예술을 쫓으면서 안정을 바라지만 막상 그 안정이 찾아오면 예술을 잃는 것 같은 (돈이 주는 안정감으로 인해 나 자신이 예술을 배신한 것 느껴짐) 기분 때문에 예술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삶이 (살아있다는 현상 그대로) 자연스러움 자체로 소중하지만 예술이라는 광기에 빠지면 삶의 기본적인 것들은 무시되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예술을 하기때문에 오는 시련이나 깨달음 처럼 소비되면 예술가로써도 한 인간의 삶 자체로써도 실패작이 되는 것 같습니다.
솔진히 심미주의 입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저한테는 까끌까끌한 영상이었지만, 이런 주제로 이정도 퀄리티의 영상을 만드심은 대단합니다
예술가가 정신이 나가있을 순 있죠.
하지만 미대에 떨어지는건 확실히 정신이 나갈 수 있습니다.
미대에서 떨어져서 권총으로 자살한 그 콧수염...
그 2차대전..
@@watermints 뭔가 많이 요약됐는데ㅋㅋㅋㅋ
와 라쇼몽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이렇게 다뤄주시니 감사합니다.
저 시대 일본문학은 인간의 바닥과 함께 신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아이러니한 장면을 연출하는 소설이 많아서 계속 읽게되는데
너진똑님 영상에서 다뤄주시니 너무 좋네요🎉🎉
너진똑님 영상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확실히 생각이 깊으신것같아요
그냥 책을 많이 읽는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지식을 온전히 자기것으로 만드시는분임
글쓰는 단어 선택 하나하나에서 신중함이 느껴지고 다양한 의견을 비난하지 않고 받아들일줄 아시는... 요즘 사회에 정말 흔치 않은 인물이신것같음.... 그저 존경스럽다
뒤샹의 샘에 대한 뒷이야기도 재미있죠. 지금이야 샘이 기존의 관습과 권위에 도전한 작품으로 평가되는게 주류 평이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뒤샹은 전시회에 R.Mutt라는 가명을 써서 남성용 소변기를 출품했습니다. 당시 뒤샹은 미술계에서 꽤 권위있는 위치에 있었죠. 뭐 무슨무슨 위원장 직함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소변기가 뒤샹의 작품이었던 걸 몰랐던 전시회측에서는 이 흉물(?)을 치워버렸고 뒤샹을 뒤에서 이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즐기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시회가 끝나자 비로소 뒤샹은 그 소변기가 사실은 자신의 작품(?)이었다는 걸 공개합니다. 그리고 그 작품의 의미에 대해서 주저리주저리 설명을 했다고하죠.
뒤샹의 권위와 말빨이 어느정도 먹혔기에 샘은 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작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 어느 무명 예술가가 소변기에다가 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출품을했다면 한낱 헤프닝으로 끝나고 말았겠죠. 아니, 그런 헤프닝이 있었다는 걸 기억이나 하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기존의 관습과 권위에 도전했다는 작품이 또다른 권위에 의해서 의미를 부여받았다는게 아이러니합니다.
과연 샘이라는 작품의 본질을 뭘로 봐야할까요?
맞습니다 권위도 권력도 진정한 예술도 우리들의 대중의 평가엔 분명 그사람의 명예를 기준으로 삼아 평가하기 떄문이겠죠 고흐도 그당시엔 미친놈이였으니
뒤샹이 아니었다면 시도도 못했겠네요.
그런 모순까지 노린것이라면...?
은 좀 너무 나갔나요 ㅋㅋㅋㅋ
@@PARK11_3 제가 처음 적은 댓글만보면 뒤샹이 무슨 상꼰대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뒤샹은 실재로는 정말 자유로운 영혼이었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모순까지 노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 그런데 그가 의도했던 안했던 작가의 난해한(?) 작품에 평단이 의미를 부여해주고 갤러리가 가격을 올리고 무지성 관객들은 그걸 그대로 '소비'하는 현대미술 생태계의 근본이 된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샘이 증명하는것은 요즘 예술은 예술이 아니라 종교에 가깝다는거겠죠 ㅋㅋㅋ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누구냐가 더 중요한... 그러니까 결과물이 똥이라도 일단 싸지르고 권위로 포장하면 그만이라는 의미죠.
오히려 그런 면에서 보면 1도 안 유명하지만 자신의 병신성을 증명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컨셉 악플러가 더 대단한 예술가라 생각함 ㅋㅋㅋㅋ 현실에서는 정상인 행세하겠지만 인터넷에서 자신의 인격을 위장하고 자신을 까는 사람들을 즐겨보는 그 행위도 일단 똥을 싸고 포장하는 예술을 기준으로 따지고보면 예술이기 때문.
이런거 볼때마다 철학은 역시 나랑 안맞는다라는걸 느끼게 된다..ㅠ 너무 깊게 생각하면 에너지 소모가 안그래도 인생 살아가는데 힘든데 이런 문제를 곰곰히 따지고 생각하는건 맞는 사람이 또 있는거같음
이 영상은 진짜 너진똑님이랑 너동부 모두의 노고를 통해 만들어진 티가 팍팍 나네요... 크....
몇몇 코멘트를 보고 느낀 바가 있어 개인적인 글을 적게나마 써봅니다.
먼저, 지옥변은 아쿠타가와가 스스로를 태우며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혹은 그 이상을 바쳐서 선보인듯한 모습이 꽤 보이는 작품이죠.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정말 대단한거 같고 확실히 천재처럼 느껴지긴 하더라구여... 다른 작품들도 보면 기존 이야기에서 변형시켜서 풀어내는 부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도 그렇고 지옥변 외에도 갓파 라쇼몽 귤 같은 작품도 있는걸 보면 소위 천재는 확실한거 같습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혹은 인간적으로 봤을때는 과연 굳이 이 사람을 닮아야할까 하고 보였습니다. 분명히 자신이 뭘하는지 알고 기준이 있는 사람이지만 작품속에서 나오는 자신이 말한 그 기준에 맞춰봤을때 그는 그냥 나쁜 사람이죠. 그치만 아쿠타가와의 불완전성과 반전되는 천재같은 면모가 너무나 멋들어지게 느껴져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거 같기도 하네요. 생각해보면 인간적으로 완성되지 않고 불안정하다는 점, 그리고 그의 작품이 유해하다는 점이 오히려 그를 매력적으로 보여주는거 같기도 하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감히 대단한 글을 써서 누군가에게는 천재라고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라고 불리는 그를 저는 마냥 미워하지 못하겠네요. 너진똑님 또한 위험한 사람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그의 작품을 보면 그의 생각을 보면 그를 싫어할 수는 없네요... ㅜㅜ 뭐 저에게만 이렇게 느껴질 뿐이고 모두가 다 같은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작품을 읽으면 분명 저랑 비슷한 생각을 느끼실거라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추천하고 갑니다..ㅎ..
지금 보고 또 보고 하는데 영상 진짜 잘 만드셨다..ㅎㅎㅎㅎ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ㅠㅠ 책을 읽으면 항상 독후감을 남기는 편인데, 지옥변은 읽고서 띵한 느낌(감정적인 충격)만 있고, 막상 독후감을 쓰려니 어디서 부터 써야 될지 모르게 되어서 결국 쓰지 않았던 책이었어요. 영상을 보고 그 이유를 깨닫게 된 느낌입니다. 그 당시에도 결국 메세지가 뭐였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당연하게도 작품에게 설득되지 않고 이해하지 못했으니 메세지를 파악하지 못했던게 당연한거였네요...
개인적으로 지옥변은 광기였지만 너진똑님이 작가의 고찰과 삶을 정리해주면서 작가의 인생이 하나의 좋은 예술 된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대문호라고 불리우는 사람이 과대 평가 되었다는 충격과 함께 광기와 좋은 예술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메세지. 그에 대한 근거로 작가 본인이 죽기 직전까지 느낀 고찰과 혼란을 들어,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충족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계속 이게 무엇이었을까 하는 고민이 뻥 뚤리는 느낌이였고, 동시에 새로운 고찰을 주셨습니다. 유튜브 미디어는 인스턴트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그렇기에 종종 이렇게 얼마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내용의 컨텐츠를 발견할때 마다 감동이 남다른것 같아요. 오랫동안 하신 고찰을 압축, 요약한듯 한 뛰어난 질의 내용을 무료로 감상 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10:16 클라나드 .. 너진똑 진짜 만잘알이네 ..
와.. 이런 영상과 통찰을 무료로 봐도 되는건가 싶을정도로 좋은데요? 예술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류노스케라는 사람에 대해 더 알고싶어졌어요 책 읽어보려구요 이번 영상 정말 감사합니다!
나름 아티스트를 양성하는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광기와 관련이 없다고 할 수 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광기가 있는 사람의 생각과 정상적인 사람의 생각이 다를 리가 없고, 광기가 있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자신의 지식과 테크닉으로 가공하여 그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보여줌으로서
접해보지 못한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상인들이 예술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광기가 있는 사람들의 예술은 정상인들의 예술과 달리, 사람들의 인생을
뒤흔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 영상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단순히 정보를 '스크랩'한 게 아니라 대상에 대한 얼마나 깊은 고찰이 들어갔는지 느껴지곤 합니다.
'철학의 망치'를 아무데나 휘둘러서는 안 된다, 창작을 할 때 내면의 아우성, 소위 '광기'를 어디까지 휘둘러야 좋은 작품이 나오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는 교훈이었습니다. 동시에 어느 방향으로 에너지를 써야 할지도 알았고요.
한편으로 지옥변, 광염 소나타가 정말 훌륭한 예술인가에 대한 의문을 날릴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도 하네요.
작품 그 자체의 의미는 예술의 본질은 담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한 인간의 예술에 대한 관점을 솔직하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걸 너진똑님을 통해서 배우게 되네요 :) 흥미로운 해석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헐 어째 지옥변 내용 되게 별로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역시..
좋은 예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네요
남들이 다 좋은 예술이라고해서 바로 동조하지 않고 나만의 신념을 가져야한다는 생각도 듦
미술전공자로서 이 영상은 마치 논문 한편을 시각적으로 읽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이면서도 현대미술을 생각하면 항상 들던 의구심과 찝찝함이였었는데 이번 영상을 보면서 마지먹 퍼즐을 찾아 완성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귀한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진짜 감탄만 나옵니다. 류노스케라는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는데, 소름이 돋네요
너진똑님이 과대평과되었다고 했지만 오히려 더 류노스케라는 사람의 인생이 알고싶어졌어요.
너무너무 좋은 영상이었어요. 책 사러 가야겠네요.
진짜 개지렸다… 어떤 영화와 다큐보다 진한 감동을 주고 지식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류노스케의 인생은 지옥이었고, 그것을 정당화 시키는 의미의 표현이 예술이었던것 같습니다.
지옥변에서 주인공이 지옥변을 그리며 숭고함에 사로잡혔던것은 자신의 아픔, 자신이겪는 지옥을 그림에 담아내었기에 그런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느끼고 하고픈 말이 많지만 여튼 대단한 컨텐츠네요 감ㅅ하빈다
스파이더맨 보셨나요?
너진똑은 철학의 망치로 지옥변을 깨부수고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새롭게 세웠네요.
이 영상도 결국 예술의 범주에 포함되겠네요.
요즘 보면 자기객관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음. 객관화하되 그 자신마저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그게 진짜 자존감이지. 가짜 자존감이라도 손에 쥐어보려는 예술병걸린 어그로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상이다.
고맙습니다 너진똑님.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쓰면서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내가 이걸 왜 쓰고 있을까, 성공을 위한 글도 아닌데 뭐하러 이 고통을 감내하는 걸까. 존경하는 헤세의 유리알 유희을 읽으며, '내가 평생을 쓴다면 이 작품의 단 한줄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상은 제게 의미가 큽니다. 너진똑님도 창작을 하는 분이시니만큼, 아쿠타가와라는 거장을 부족한 점 많은 한 인간으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많이 배워갑니다. 언제가 제가 쓰게 될 작품이 너진똑 채널에 소개되어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계속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ㅠㅠ!!
옹 그치만 이건 정답이 아니죠! 누구에게나 그가 정의하는 예술이 있고, 저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한다면, 작가의 의도가 있고, 보는 사람이 그를 자유롭게 해석 할 수 있다면? 좋은 예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와..소름돋았네요..사실 요즘들어서 흔히 예술영화라 칭하는 것들이 담고있는 메시지가 불륜의 아름다움(?), 성적 쾌락의 숭고함(?) 등 이런 것들로밖에 와닿지 않아서 이게 맞나..걍 비도덕성을 예술로 포장해놓고선 이에 대해 비판하면 예술에 대해 무지하고 열등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거 아냐? 이런 생각들을 했거든요.. (평론가분들이나 영화에 대해 좀 안다하는 분들의 평들을 보면 온갖 어려운 말들로 칭찬하는 분위기만 가득해서 쫌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예술이란 게 추상적인 거니까 "참된 예술"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의내릴 수 없기는 하다만, 너진똑님이 얘기해주셨듯 좋은 예술이냐 아니냐로는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주제에 대해 고민은 했지만 너진똑님처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언어로 풀어내진 못했었는데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오 구독하길 정말 잘했썽
맞아요! 예술을 규정할 순 없지만... 결국은 우리 삶을 더 가치있게 해주거나, 물음표를 던지며 당연한 것들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예술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가치 있는 삶을 위해 반항심을 예술로 이용하는 것이지, 그냥 무지성으로 세상에 반항하는 것을 예술이라고 포장할 순 없는 것 같아요.
류노스케가 자신을 끝까지 하나의 광인이자 예술가로 완전히 정의하지 않고, 변화하는 존재이자 변화하는 예술가로 인정했다면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ㅜㅜ 과거의 위로받아야 할 어린 자신이 부정당하는 기분이었을까요ㅠㅠ 슬프다
류노스케의 삶은, 사람들이 자기연민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 중 하나를 보여주는 예시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그 시기 일본 문학작품에 이런 게 특히 많은 것 같기도...인간실격도 그렇고)
항상 좋은 컨텐츠 감사합니다 😆
너진똑님 다른 영상들도 되게 좋았지만 이건 뭔가 알수 없이 마음 속 울림을 주는 영상이네요...좋은 예술은 철학의 망치를 마구잡이로 휘두른다고 완성되는 게 아니라, 그 망치의 지향점이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해주는 영상같습니다.
림버스 컴퍼니 하면서 여러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마침 지옥변을 올려주셨네요
료의 모티브, 다른 소설과는 달리 처음 듣는 소설이라 많이 궁금했었는데 저도 이 영상 덕분에 알고 가네요.
12:52 조금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긴 한데, 뒤샹의 소변기가 권위를 향한 도전에서 오는 감정적인 동요와 이성적 성찰이 가득 담겨서 현대 미술의 가장 훌륭한 예술이 되었다면,
지금의 현대미술은 더 이상 권위를 향한 도전이 아닌, '이딴게 수억원 수십억원에 팔린다고?' 하는 돈에서 오는 감정적인 동요와 이성적 성찰이 가득 담긴...
지옥변의 스토리를 보면 인륜을 저버린것이라기 보단 예술에 대한 광적인 열정이 인륜을 앞설수도 있다는 얘기고,
결국엔 자괴감에 스스로를 처벌하면서 끝났는데 너무 평가 절하 하는것 같네요. 쾌락만을 위한 스토리라고도 말할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지옥변을 충분히 명작인거 같습니다.
작가의 사생활에 대한 도덕적 겸열을 하며 작품성을 논하는거 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다시 뵙네요 이메일로도 보낼테니 봐주세용 ㅎㅎ
이번 영상은 정말 땀방울 하나하나가 살아느껴지네요... 5150 왔다갔다하는 여자로서 김송님 몸도 보살펴주세용~
독백부터 토론까지 혼자서 일곱명 몫은 하시는 듯 하네용 ㅎㅎ
암튼 영어가 편하니 여기서부터는 영어로~
thank you so much for the feedback updates on the article font size from last time as well as the article names!!! I really am utilizing the titles well hehe
today I just have compliments for you don't worry song lol
I am flabbergasted on your ability to look above and beyond are able to look all the way through the walls of authority and fame. It is not a simple task to mitigate diction in such ways not to anger the 7 billion audience lol.
Anyways, thank you so much for your work.
Here's a little compensation as this video's revenue isn't looking so promising TT
헉 감사드림니다...!!!!
이번편은 너무나도 얉은 지층에서의 예술에 대한 내용 같아 오히려 예술에 대한 전형적인 고정관념에 합일되는 것 같아 아쉬워요..!
예술에서 광기나 정신병은 도덕적인면과 비교하기 보다도, 적어도 라캉의 실재 상징계개념에서부터 다뤄지는게 더 의미 있는 내용이고
모더니즘과 아방가르드 포스트 모더니즘 현대 동시대 미술에서 출현한 다양한 미학적 담론, 적어도 재현성이나 매체의 개념이라도 담아내야 현시대의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요..
몇몇 철학가들이 말하는 예술에 대한 단편적인 언급들로, 정작 그들이 말하는 예술론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가 흔히 고정관념적으로 알고 있는 예술론 (전형적인 칸트 예술론, 재능과 천재의 개념)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이네요
와.. 미쳤다.. 이말밖에 안나오네요 ㄷㄷ 소름 잔뜩 돋고 갑니다
+ 인생에서 도파민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영상인거 같네요
영상뽑기위해 기계적인 요약만하는것이 아니라 작품성 평가까지 한다는게 얼마나 영상에 애정을 쏟고 꼼꼼하게 검토하는지가 다 느껴져서 좋은것같아요 정말 정성이 느껴집니다❤
저도 비슷한 일을 하는데 오직 예술로 나를‘증명’ 하려고만 하면 외로워지고 욕심이 나를 짓누르더라구요
인간 속에 살며 인간을 위한 일이라 생각할때 가벼워지고 좋은 작업이 되는것같앴는데.... 이 영상 보고 더 그 생각들이 확실해집니다 너진똑 진짜 똑똑하네
정말 인상깊게 봤습니다. 예술에 대한 의식이 훅-하고 확장되는 느낌이네요.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6개월 전 영상..
댓글을 달기에는 애매한 상황이지만
어렸을 적부터 정신적으로 불안정했던 환경에서 살아 왔고 많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류노스케와 같이, 어떠한 매체를 통해 운명적으로 저의 삶은 받아들이게 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술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저에게, 이 양상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가🎉
예술은 목적으로 한 건 아닌 상업미술이지만.. 10대전부터 그렸고 20대초에 그림을 잘그리기 위해서는 많은 가치를 포기할 수도 있다 생각한적이 있었어요.
그림만그리고, 방학에도 낮밤바뀐 폐인처럼 아무도없는 시골 학교앞 동네 원룸에서 그림그리 방학을 보냈죠.
그렇게 열심히하다 취업할때쯤 만난 선생님은 굉장히 잘그리시는데도 불구하고, 그림보다 중요한게 많다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때 영감을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열심히 한 덕에 취업을 하고나서 연애하고 결혼도하고 하는 와중에
저도 그림은 생존수단이지 가장 중요한게 아니라는 가치관이 재정립되더라구요.
특히 A.I 가 나오고나니 더더욱 확고해졌습니다. 꼭 미쳐야 잘하는것도 아니고, 미치면 행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한편으론 뭔가를 잘하기 위해선 미쳐있는 시절 없이도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종종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 위플래쉬 이후로는 잊고있던 주제네요.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철학의 망치'니, '인간을 위한 예술'이니 어려운 말들이 많지만, 결국 문학, 예술 등의 문화들은 예술만을 위한(혹은 자기 만족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타인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고, 나름의 고찰과 결론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설명인 것 같네요.
현대에 와서야 예술에 대해 어떻게 고찰해야 하는가, 어떤 식으로 들여다보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하는 시선들이 보편적으로 공유되고, 그에 따라 불친절하고 난해한 작품들에서도 나름의 고찰과 결론을 얻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이번 영상에 나온 '지옥변' 또한 그 단편이 새로운 시각과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로부터 어떤 '질문'을 이끌어 낼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컨데 류노스케가 일생을 통해, 고뇌 끝에 추락하는 자신을 통해 겪었던 '위대한 예술'과 '소박한 일상'의 가치 중 무엇이 더 아름다운가, 혹은 무엇이 더 가치있는가 하는 것들이요.
지옥변 속 화가는 인륜을 버리고 끝내 위대한 예술을 완성시킨 끝에 죽음으로 화룡점정을 찍었지만, 우리는 류노스케의 일생으로 그 가치 판단이 얼마나 '인간적'이었는지, 그리고 '행복'과 '일상'의 가치에 비해 얼마나 초라한 것이었는지를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구요.
'위대한 천재'란 언제나 일반인들과 어딘가 다르거나, 살짝 맛이 가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결국 그들 또한 하나의 인간이었을 뿐, 일상을 지탱시켜 줄 사랑과 안정, 행복을 본능적으로 갈구하고, 그것 없이는 아무리 위대하고 장엄한 예술이라도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태생적으로 와닿을 수 없는 것이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p
일본문학에서 그 시대별마다 장르마다 디테일하게는 다르지만
묘하게 허무주의적인 염세적인 사상이 느껴지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역사 기후 지리적 특성 뿐만 아니라 어쩌면 이처럼 명망높은 대표적인 작가의 작품을 따라서도 영향을 받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쿠타가와는 자의식 철학이 강한 만큼 광인이었고 지옥변보다 성공가도와 점점 더 철학이 멀어져갈수록 정말 미쳐갔다고 하는데
거기서 나온 문학들이 더 예술로 승화된 게 느껴집니다.
그전 지옥변도 예술이지만 더 자신을 탐구하고 깊은 고찰을 하면서 만들어진 듯한 문장 글귀들이 아주 인상깊습니다.
안읽어봐서 자세한건 모르지만 영상 속 내용을 통해 바라봤을 때에 느껴진 구간입니다.
이런 예술가의 스토리는 안타깝지만 그 안에 가진 색깔을 숨기지 않는 솔직함에 더 빠져들게 되는 거 같아요
늘 너진똑 영상에는 흥미롭고 깊은 메세지들로 정말 시간이 아깝지 않는 귀한 감동을 받는데용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오랜만에 느껴본 영상 자체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예술을 판타지화 (로맨티사이징) 하는 시대는 옛날로 이제 막이내린지 오래지요... 시대가 발전하면서 미술계도 그에 맞추어 변하였기 때문인 것 같네요. 카메라의 발명으로 그 속도는 더 가속화 되었구요... 재밌는 영상인데 이게 예술에 대한 오늘날의 정의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더 좋은 예술이라는 것도 애매모호한 의미이기에 어떠한 문학 작품에 대한 소개로서 재미있는 영상인것 같습니다.
지옥변 하루전에 읽었는데 책을 먼저 읽어보고 요약 보는것도 재밌네요 개인적으로 지옥변은 묘사가 진짜 좋아서 원작 보는것도 추천함
무아몽중 아비규환 지리멸렬이란 사자성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인듯
어느정도 걸리나요? 긴 걸로 알아서
@@죄수생-y8s 단편소설이고 짧은 편이에요 100~150페이지 정도
@@Bba_ong 아핫 감사해요
13:59 반증이 아닌 방증이 옳은 표현입니다.
반영
증
이란 뜻도 있어요 😂
항상 영상 조용히 보고 지나갔었는데요 이런 귀한 영상에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커피한잔 값이지만 후원 남깁니다~ 너동부여러분(?) 하고싶은거 다 하세요~!
감사합니다!!!!!
항상 이 분의 책설명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켜 도서관이나 인터넷 서점을 찾아게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중구난방
클래식 음악에서, 낭만주의 사조의 작품. 대체로 쇼팽과 라흐마니노프 등의 작곡가의 작품은 그리 클래식을 많이 듣지 않은 사람도 음악안에서 감정의 고조, 클라이막스와 서정을 쉽게 느끼면서 낭만에 빠지게 도와줍니다. 배우면 배울 수록 그 작품들이 왜 대단한지 관점의 차이에 따라 비판할 만한 점도 있지만 작품들의 가치도 알게 되더군요.
하지만 클래식음악의 발전이 거듭될 수록 드뷔시, 프로콥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메시앙, 슈톡하우젠, 크세나키스, 펜데레츠키 등등 소위 "현대음악"으로 불리는 사조로 발전 할 수록 작품 안에 더 자세하고 세밀한 소리를 표현하게 해주었지만, 그만큼 알아봐주기 힘들어지고 결국 존 케이지에 이르러서 행위예술과 구분이 힘들어지는 음악들이 등장했습니다.
음악을 배우는 입장에선 이 음악들의 가치를 알아주고 높이 평가하겠지만, 아무리 가치높은 작품이라해도 동의를 구하기 쉽지 않은 것들임은 틀림없을겁니다.
특별함 개성 차별점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요소를 아무리 넣어도 전하고 싶은것이 그것들 자체가 끝이라면 형편없는 예술로 끝날 것입니다. 지극히 공감하고 동의하는 바 입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정신이 아파오고 저려올 수록 더 예술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쇼팽의 애잔하고 슬픈 선율이 담긴 곡들은 그걸 더 신빙성 있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역사에 남은 클래식 명곡. 특히나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오히려 반대로.. 고통과 절망에 깊게 빠져있었음에도 그대로 멈추지 않고 이겨내려 발버둥 친 결과였습니다. 젊은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 삶을 그만 둘 뻔했지만,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음에도 지금까지 익혀온 음감을 머릿속에서 평생을 되새기면서 상상을 악보로 옮겨왔습니다. 말년에 본인의 교향곡 9번을 지휘했을땐 보조 지휘자를 데리고서까지 스스로 초연을 마쳤습니다.
고통받은 삶 속에서 삶의 환희를 찾아 이겨온 것입니다.
대가가 대가로 있게 해준 이유는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노력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 음악의 위인을 넘어 인류의 위인으로 남을 수 있었습니다.
예술은 파괴에서만이 오는게 아니라 그 파괴의 이후에 재구축에서 더 가까이 다가와줍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해온 것을 갑자기 깎아내리며 비판하는건 쉽지 않은 일임에도 과감하게 이런 영상을 만들어주시니 정말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번 영상은 정말 감흥이 깊습니다. 늘 한명의 구독자로써 멀리서 응원하겠습니다.
사실 그림도 그림이지만 사람들은
스토리에 더 열광한다.
빈센트 반고흐도 생전엔 작품이 관심 못받지만 죽음후 그의 스토리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것은 아닐까?
상당히 좋은 영상..
지옥변의 이야기가 제게는 너무 이상했고 부정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것이 예술이라고 말하였고 저도 모르게 내가 예술을 모른 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제대로 부정해주셨고 이를 통해 제 내면의 물음에 답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지옥변은 제게 감정적인 동요를 주었지만 이성적인 사고를 주지 못했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서 비로소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됨으로써 제 안의 예술로 자리잡았습니다.
현대에는 많은 것들이 예술로 인정받고 있죠.
그림, 문학, 영화, 만화 등등...
이 영상을 본 후, 저에게 있어서 예술의 범위가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작품은 자신의 영혼을 깎아내야 나오기때문에 그렇습니다
항상 너진똑님의 영상을 매우 소중하게 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오늘 영상은 정말 만드느라 힘을 쓰셨다는 게 느껴집니다.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제가 유튜브 알고리즘에서 방랑하다가 너진똑님 영상이 뜨면 진짜 기뻐요. 하지만 오늘 영상을 보고 사람들이 아쿠타가와에 대해서 오해를 할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아쿠타가와, 그가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쿠타가와가 좋은 예술가가 아니었다는 말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하는 말에 어폐가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주시면 참 기쁠 것 같아요.
일단 지옥변에서 나온 인륜이라는 가치를 무너뜨린 것만이 지옥변의 전부는 아닙니다. 너진똑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권위와 대립되는 예술’을 내세움으로써 예술이 권위로 억업될 수 없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했던 측면도 있어요. 이런 예술지상주의적인 사고는 너진똑님 말대로 비도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너진똑님은 우리가 이런 비도덕성을 권장할 필요는 없다고 하십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우리는 이런 비도덕성을 억압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도덕성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사회에 따라 상대적이기 때문이죠. 에서 막스 데미안은 죄인으로 여겨지는 것이 당연한 카인에 대해서 카인의 후손들이 우월한 사람들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제시합니다. 기독교 사회에서 이 주장은 충격적이며 전혀 도덕적이지 않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현대의 무교적인 관점에서는 합리적인 비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극단적이고 비정상적인 주장이 있어야 사회의 사상은 획일화와 정적인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너진똑님이 비주류 예술 자체를 비판하신 게 아니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뒤샹의 샘을 옹호하신 것만 봐도 그렇죠.) 예술은 사람들의 가치관을 부수고 신념을 흔들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분야보다 다양성이 존중받고 배제되어선 안 됩니다.
그리고 사실 예술지상주의는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던 예술가들이 남긴 작품들이 인간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 예술지상주의죠. 인간들을 위한 것이 아니니 인간들이 따라야 하는 도덕성과 윤리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더 자유롭고, 다른 예술과 다른 순수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할 수 있는 겁니다. 예술지상주의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면 (실제로 너진똑님 영상에서는 유미주의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맞았구요) 어쩔 수 없지만, 유미주의로서의 지옥변은 좋은 작품입니다. 어느 한 사람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 작품의 가치가 폄훼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탐미주의 작품은 더 그렇죠. 더군다나 도덕주의에 입각한 작품들은 서로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의 도덕을 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도덕주의 철학가 플라톤은 남성과 남성 간의 사랑을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도덕주의 철학가 톨스토이는 철저한 기독교 신자였습니다. 그가 플라톤의 동성애 옹호를 들었다면 아마 반대했겠죠. 저는 도덕주의가 잘못되었다거나 비판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의견이 공존해야 하니까요.) 다만, 유미주의가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면, 비판하는 사람들은 먼저 저 도덕주의자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해서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도덕’이 무엇이며 유미주의가 어떤 점에서 그것을 위반했는지를요.
마지막으로, 이것은 아쿠타가와의 이념이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제가 아쿠타가와와 다자이 오사무를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이 문단의 글은 모순이 가득합니다만, 원래 사랑이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저는 아쿠타가와의 문학이 이성적인 측면에서 가지는 가치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다른 우리. 아픈 우리’를 스스로,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해하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 글이었다고 봐요. 결과적으로 아쿠타가와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은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이 살 공간, 이해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가 아쿠타가와의 와 다자이 오사무의 에서 ‘이런 형태도 결국은 하나의 삶’이라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불안정한 제 내면에서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던 것처럼요. 정상적이고 건강한 정신들은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너지고 손상된 정신은 이해를 필요로 해요. 나한테서도 타인한테서도 말이죠. “아무래도 인간은 사랑받기보다 이해받기를 원하는 것 같다.” 의 유명한 인용구입니다. 나의 아픔을 다른 나라에 살았던 과거의 사람에게 이해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게 특별한 작품이어서 괜히 말이 길어졌네요.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엔딩에 제 곡이 들어가있네요..!! 😯
사용해 주셔서 감사해요
허걱 노래 진짜 좋슴다
ㅇㅁㅇ 노래 너무 좋아요!!
23:05부터 나오는 곡인가요!? 너무 좋아서 찾고 있었는데 혹시 어떤 제목의 영상일까요? ㅠㅠ
@@시월-e7e
피꾸기 - 푸른 바다
m.sellbuymusic.com/musicDetail/24833
입니다.
@@NJTTOK_BGM 아이고 늦은 시각에 질문했는데도 금방 답변주셔서 감사드려요 ㅠㅠ 좋은 밤 보내세요! :)
인간실격 다뤄주세요!!
언니 반가워여
저는 예술 없는 삶을 살고 있으나 이런 영상을 볼때마다 낭만을 꿈꾸고는 하네요. 비록 어떠한 성과를 내기에는 늦었겠지만 목표한 바가 잘 이루어져 원하는 만큼 안정감을 얻었을 때, 저도 예술을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훌륭한 소신발언 해주신 것 같아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모두의 생각이 같진 않을테고 누군가는 망치 휘두르는 것에 다 예술이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아름다움에 경이를 느끼는 그 순간에 예술이라고 느끼게 되더라구요
주제와는 상관 없는 얘기 같지만, 류노스케의 삶을 보니 최근 책에서 본 내용이 떠올랐어요
'믿음이란 우리가 믿는 것만을 허용하고 그 밖의 모든 것은 제외해버린다'
그는 감사하게도 아름다운 삶을 가졌고 거기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과거 정의했던,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나라는 정체성을 놓을 수 없었고 그 인지부조화에 결국 더 미쳐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그가 변화하는 자신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또 다른 방향의 예술을 할수도, 그러지 못하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행복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좀 맘이 아프네요
하지만 같은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돼요 ㅋㅋㅋ 우울감에 잠겨 살짝 미쳐 있을 때가 영감이 많더라고요
그 영감을 위해서라면 행복은 불필요하단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니까요
그는 예술가로서의 자신이 사라지는 게 싫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진예술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평소에 생각하던 주제들이 많이 녹아있는 영상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심지어 지금 졸업 작품으로 준비중인 시리즈와 너진똑님의 메세지가 상당부분 겹쳐 있어서 더 놀랐네요. 제 작업을 더 풍성하게 하고 확신을 가지게 될 수 있는 영상 이었고 책도 꼭 읽어보고 싶네요.
댓글을 안남길 수가 없는 정말 좋은 영상입니다.. 제 주위에도 자신의 부도덕과 불안정함을 예술로 포장하는 예술인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 20대도 저의 어떠한 나태로움과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예술로 투영되어왔던건 아닌지 싶기도하네요. 이제는 자기 증명을 위한 예술보다 세상에 도움되는 예술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예술 바깥에서 현실을 보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그 뼈 아픈 현실과 마주쳐 스스로의 세계를 허물고 다시 재건하는 과정도 성장의 과정이 되겠지요.. 정말 너무 귀한 영상입니다. 감사드려요!
미술분야에 있으면서 늘 예술은 뭘까 하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그래도 제 스스로 결론이 나오기는 힘들었어요. 어느 와닿지 않는 수억짜리 예술작품에 부정을 느꼈던 것도 정말 정교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부족함을 느꼈던 것도 이제는 내가 왜 그랬는지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도저히 한계를 모르겠던 예술엔 이러한 지향점이 존재하겠구나하고 느꼈어요 정확한 형태없이 느껴지기만 했던 것을 텍스트로 이해하니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모든 영상에서 배움을 느꼈지만 오늘 영상은 특히 많은 걸 느꼈습니다 늘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22:24 '그리고 그 위에 어지럽게 떨어지는 선명한 색의 귤...'
그래도 역시 작가는 작가군요
미대를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최근에 예술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예술은 대체 뭐지?하는 혼란만 가득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니 속이 뻥 뚫린 기분이 듭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지고 내가 지향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작품 내에서는 부정당한 인간성이지만, 그렇지 않다, 인간성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영상 내의 주장이, 마지막의 아쿠타가와의 결혼 이후의 삶으로 증명되어 가는 장면에 감동했습니다.
인간성이라는 게 많이 상실되어 가고 있는 요즘 혼란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역시 인간성이라는 것은 절대적인 가치라는 것을 재확인 받은 것 같은 기분에 그런 것 같습니다.
아쿠타가와의 작품이 아닌, 아쿠타가와의 삶 자체가 그걸 증명해 준 셈이겠네요.
전 상처만 주는 작품도 좋은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처를 내고 약도 같이 주는 예술도 좋지만 상처만 내서 스스로 약을 찾아다니게 하는 예술도 있어서 나쁠건 없다고 생각해요. 마데카솔로 해결되는 시시한 상처나 딱지도 안 생길 조그만 상처를 주는 작품은 예외지만.
진짜 너무 좋아요 이런 영상..저도 예술은 피폐하고 정신적으로 아파야 나오는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조금 생각이 달라지네요 평범과 일상을 왜 저도 깎아내리면서 극단적인 선택들만을 존경했을까..싶네요
정말 이건 유튜브급이 아닌데......매우 엄청난 콘텐츠네요. 세상사람들이 전부 알았으면.....작품을 떠나 예술가마저 해석해버리는....댓글 정말 안 다는데 너무 신기해서 달아봐요. 감사합니다❤❤
와… 진짜 여태 본 영상중에 단연 최고…
평소 이상과 현실사이에 너무 혼란스러웠고
어떤게 맞는것인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너무너무 혼란스러웠는데 이 영상이 답이 된듯하네요
진짜 말도 안 될 정도의 퀄리티네요.
이런 영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너동부차관님 그림 진짜 잘그리신다...정말..내 어휘력이 이렇게 밖에 못 표현하겠음 너무 이 채널이랑 잘 어울림..
류노스케의 인생이 예술이 되었네요.
추구하던 가치를 주장하다 점점 그 가치와는 다를 길을 가게 되는 자신을 성찰하고 그럼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그 추구하던 가치가 정신을 점점 갉아먹었으며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겠지요.
마치 처음에는 그가 성공하는 사람이 될 듯하다가 점점 스스로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면 이 또한 철학의 망치로 볼 수 있을 듯합니다.
그의 작품인 지옥변의 결말이 자기 자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이상'과 '자신'의 괴리가 깊어질때 미쳐가는 것 같아요. 존재의 괴로움으로부터 자신을 인정해줬던 예술의 형태를 받아들여 사랑받게 되었는데, 사랑받을수록 스스로 의심하게 되는 과정이 류노스케 라는 연약(불안정)한 인간에게 얼마나 불안한 일이었을까요?
이전의 자신을 극복하고 지금 느끼는 안정을 또 다른 형태의 작품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면, 훨씬 다채로운 예술가이자 좋은 인간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이렇게 다시 한번 그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다니 흥미로운 뮤즈는 확실한 것 같아요.
너무 재밌는 30분이었어요. 의미없는 쇼츠에 2시간 뇌를 녹여버렸는데 머리 한번 돌리고 잘 수 있겠네요ㅋㅋㅋㅋ 너진똑님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너 진짜 똑똑하당!!!!❤❤❤
밝고 인간의 도덕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예술이어야 한다라는 말로 들리기 쉬운 이야기네요.
예술이란 것이 현대사회에 와서 어떠한 정해진 형식이나 가치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게 되었고 각자가 느끼는 예술의 범위가 다르듯 어떠한 작품의 가치는 각 개인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옥변 처럼 많은 사람들이 예술이라고 인정하는 작품이 있다면 그것은 대중 예술로써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 채널은 스스로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채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채널의 화자가 리뷰하는대로 알맹이 없이 사고하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게 어떤 의미로는 무섭네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처음 후원해봅니다ㅜㅜ
헉 이제 확인했네요ㅠ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옥변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가 책을 쓴 이후의 과정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의 삶의 과정이 가치를 만들어 낸것에 있는것같네요
뭐랄까 2년전의 자신이 떠올리게 만드네요.
그때의 전 한 예술가에게 매료되어 그의 존재 자체를 모방하고 싶었습니다.
소박하나 평온한 직장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더 유명해지고 싶었죠.
저를 좀먹어가면서도 그 예술가와 동등한 위치에 설 수만 있다면 이 인생은 성공한 것이다, 라고 굳게 믿으며 변하지 않는 하루하루 속에서 썩어갔습니다.
지금의 저는 그만큼의 예술가는 못 될 것 같습니다. 이따금씩 자극적인 예술은 제게 품을 내어주나 그러기엔 현실을 챙겨야 할 이유가 생겼거든요.
그때를 회상하며 다시 이 영상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에도 잘 보고 가며 늘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지옥변에서의 요시히데, 현실에서의 류노스케가 오버랩되면서 결국에는 같은 교훈을 주는 것 같네요. 너진똑님이 이 작품은 과대평가됐다! 라고 너무 단정지어서 말씀하시는게 물론 더 자극적으로 만들어야 재밌게 보지않을까 싶어서 표현을 쌔게 한건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편향된 시야를 만드는 거 아닌가 싶네요. 같은 작품도 느끼는 사람이 까라 가치가 변하니까요. 저는 지옥변에서 광기=예술이다 를 느끼기보다는 결국 그 예술을 만들기 위해 인륜을 어기고 삶을 잃게된 요시히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되던데요. 결국 요시히데의 운명을 그대로 따라가는 작가의 생애도 수미상관으로 교훈을 주네요. 작품을 한가지 시야로만 단정지어서 알려주는 것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최근 전공 레포트 과제로 "이상은 왜 미친 짓을 했는가"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와 이상은 닮은 부분이 많아 보이네요. 요절한 것도 그렇고 전위적인 예술을 한 것도 그렇고..이상 조사할 때도 제 안에서 '예술의 정의'가 끝끝내 납득이 가지 않아 고민을 멈추었었는데, 너진똑님 덕에 꽤나 오랫동안 제 안에 물음표로 남겨두었던 질문의 실마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또한 류노스케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워요. 감화되어 영상을 시청했네요. 특히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지탱하던 정의가 무너져내릴까 울면서 끌어안고 있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제 자신 같아 한 동안 여운에 잠겨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여러 번 돌려볼 것 같아요.
뭔가 열린결말이 있는 이야기에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시청자가 생각하게 두고 결론적으로는 아무것도 알수없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죠. 진짜 너무 영감받았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
돌고돌아 결국은 너진똑으로 와요 감성고ㅏ 이성을 건들이는 참 예술입미ㄷr ❤
너진똑 님 댓글 창에선 진짜 많은 걸 얻어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예술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기 직전까지도 인간이 인간으로써 있을 수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하고 정신줄 놓고 되는 대로 휘갈기고 싶은 순간까지도 내가 어떤 예술을 하고 싶은건지 고민하고 사유해야하며 이런 모든 과정들이 고통스러울지라도 지름길을 찾아선 안되는 것 같아요. 이번 영상 너무 좋네요~! 평소 생각만 했지 정리가 안됐었는데 단번에 정리가 돼요!! 감사합니다.
예술가가 항상 꿈인데 좋은 영상 너무 감사합니다😊
'철학의 망치'라는 단어가 명쾌하네요. 이런식의 요약이 많은 이들에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듯 해요. 사실 미술사가 압축해서 설명하기 제일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모더니즘-컨템포러리까지요.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제1의 문이라고 하면 더 어려운 컨템포러리라는 제2의 문이 있지요. 사실 '철학의 망치'라는 표현도 제1의 문까지 유효한 단어인거 같습니다. 현대미술의 분야가 점점 고립되는것처럼 느껴져서 슬퍼요.. 저는 류노스케의 문학을 잘 알지도 못했고 읽어본적도 없습니다만, 몇몇 일본의 예술에서 느꼈던 자기파괴적(인류파괴적? 체념적?)인 부분이 영상에 다뤄진 내용과 상통하는듯 하네요. 과도한 자기연민과 집착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불행 포르노같은 그런 작품을 안좋아합니다. 예술작품에 있어서 이성의 영역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헷갈림을 솎아내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솎아냄이 그 어떤 광기보다도 '인간스러움'에 가깝다 생각하고요. 각자가 솎아낼 수 있는 기준이 있다면 좋은 예술을 감상할 수 있겠죠. 그리고 댓글을 쓰다보니 이런관점에선 지옥변도 좋은 예술이 될 수도 있겠다 싶네요. 어찌됐든간 이런 통찰을 준것이고, 이번 영상처럼 예민한 기준점을 제공한게 될테니까요.
이런 좋은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번 보며 생각을 정리하고 곱씹어보고싶은 영상이에요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예술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이번 영상이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이번 영상으로 예술의 정의와 내가 좋아하던 예술의 느낌이 조금 문자로 정리된 느낌이에요 철학자의 망치도 신기했고 너진똑님이 책의 배경, 작가의 삶까지 자세히 설명해주신걸 듣고 지옥변을 다시 보니 더욱 흥미롭고 이런 모든게 합쳐저서 고평가받는 예술이 된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작가가 지옥변을 쓴 이유가 이해되기도 하구요 이번 영상 정말 최고에요 감사합니다🙌
누구보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동경했던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너진똑님의 생각도 궁금하네요
사양이나 인간실격 리뷰 기대합니다👏
예술의 대한 기준점이 모호해 예술은 무엇일까 항상 생각해봤는데 예술이 추구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알수있는 영상이네요 항상 좋은 영상감사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