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이채 낭송 이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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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삶의 어디쯤 서있는 것일까요~~어디로 가는걸까요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이채
    햇살 고운 아침엔
    오후의 쓸슬한 바람을 알지 못했고
    준비없이 나선 길에서
    비를 만날 줄 몰랐다면
    이것이 곧 인생이 아니겠습니까
    한줄기 실바람에도
    홀로 앉은 마음이 불어대고
    소리없는 가랑비에
    빗장 지른 가슴까지 젖었다면
    이것이 곧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많은 것이 스쳐가고
    잊을 만치 지나온 여정에서
    저 강물에 던져 버린 추억들이
    아쉬움에 또다시 출렁일 때
    중년이라고 그리움을 모르겠습니까
    흐르는 달빛 따라 돌아오는 길에
    가슴 아팠던 눈물
    길가 모퉁이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돌부리를 적시고
    불현듯 걸음을 세울 때
    중년의 가슴에도 눈물이 고입니다
    삶은 저만치 앞질러 가는데
    중년은 아직도 아침에 서서
    석양에 걸린 노을이 붉게 타는 이유
    그 이유로 하여 가슴이 뜨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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