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체계적이고 재미있는 강의 감사합니다. 강의 듣다가 궁금증이 생겨서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1. 문명 속의 불만 3번째 강의에서 '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하나의 본능이 가지는 역설적인 두 가지 양상이고, 리비도를 과도하게 억압하면 타나토스가 증대되고 문명을 위협하는 힘이 될 수 있다'라고 하셨고, 이번 강의에서는 '타나토스가 성적 충동과 결합하면 마조히즘이 되고 , 성적 충동에 억압되어 상대를 향하면 사디즘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하나의 본능이 가지는 역설적인 두 가지 양상이면서 서로 결합하기도하고 한쪽이 다른쪽을 억압하기도 하는, 일종의 운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2. 그리고 에로스와 타나토스 관계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둘다 일종의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타나토스가 자기 파괴 욕구라는 공격성이라면 에로스는 상대로부터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공격성으로 생각이 되요.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요?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지향점이 반대인 공격성으로서 서로 단순히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다른쪽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봐도 될까요? 강의하시고 연구하시느라 매우 바쁘시겠지만 궁금증을 조금 해소해주셨으면 해요.
Let's be님 심오한 질문들을 많이 주셨네요. 프로이트는 인간이 가진 두 가지 본성(성욕과 폭력성)을 하나의 근원으로 설명하려는 욕구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설정한 에로스를 근원으로 보고, 타나토스를 그것의 억압에서 생기는 징후로 보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 둘은 에로스의 운동성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둘 다 통일의 욕구인데, 에로스는 평화적인 합일을 의미한다면, 타나토스는 합일되지 않는 대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Let's be님의 질문 속에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philosjw 두서 없는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물음과 교수님의 답변을 가지고 에로스와 타나토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빵이 하나 식탁에 놓였을 때 우리는 그 빵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빵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과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요. 두 마음은 모두 빵을 먹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나온 생각들입니다. 양상은 대립되지만 근원은 같습니다. 욕구를 억압하지 않으면 빵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기 빵이 아니라든지,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든지, 건강상의 이유로 밀가루 음식은 금해야 한다든지 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욕구를 억압하면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 다시 말해 욕구를 억압하면, 이제 빵을 먹는 대신에 물을 한잔 마신다든지, 그냥 방에 들어가서 잔다든지 하는 식으로 대상을 제거하는 생각에 이를 것입니다. 저는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관계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생각이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모습도 보입니다. 빵을 먹느냐, 마느냐하는 두 생각이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것이죠.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성을 성욕으로써 설명하고 있지만, 성욕이라는 단어를 빼버리면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두 가지 대립되는 것들이 갈등하고 싸우는 근본적인 구조가 남는 거 같네요. 하나의 욕구와 그것을 억압했을 때 나오는 또다른 욕구,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간의 본연적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두 욕구를 적절히 융합해서 중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는 거 같아요. 앞의 비유로 돌아가면 빵을 먹거나 말거나 하기도 하지만 빵을 반만 먹고 반은 남기는 식의 여러 중간적인 해법도 가능하니까요. 교수님의 답변에 힘입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재밌는 강의 해주시고 답변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목요연하고,탁월합니다.더 어려운 것은.,바로 이러한 일을 자신의 내부속 욕망을 어떻게 관찰하고 이해하는가 하는 것입니다.그것이 완결과 자기초월의 선결조건 아니겠습니까? 고마운 강의 감사합니다.꾸벅.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
프로이트가 위대하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좋은 강의 잘 봤읍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정말 최고 입니다 왜냐하면 어렵게만 생각해서 회피만 한 저에게 앎의 기회를 주셨거든요. 감사합니다 🙏
리케르님...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많은 분들과 인문학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거든요...목표달성~!!^^
질문민 있지 답은 없을 것 같네요.... 음 ! 찾아 봅시다
찾이봅시다~!!^^
프로이트 이론은 거부감 드는 부분이 있는데, 어쩌면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동의하게되는 느낌을 받게되는 것 같아요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선생님 ~
거부감이 드는 부분도 많지만 들어야 할 부분도 꽤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 배움은 거부감이 드는 내용마저도 경청하는 데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락락님 고맙습니다.
도덕과 본능의 조화
명쾌한 강의 감사드립니다
도덕과 본능의 조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도덕과 본능의 갈등을
신경증과 불륜 관계로 설명하니
이해도 빠르고, 참 재밌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이트 강의... 저도 다시 들어봤는데 꽤 재밋습니다. ㅎㅎㅎㅎ
출근길이 지겹지 않은 좋은강의 감사합니다
출근길 인문학~!! 정말 멋진 시작입니다. 저 역시 강의를 가는 길, 언제나 다른 분들의 훌륭한 강의들을 듣습니다. 유튜브는 참 좋습니다~^^
넷플릭스의 중독에서 빠져 나오게 하는 멋진 강의입니다. 기본기를 확립해 주는 명강의에 감사드립니다.
기본기의 확립이 철학의 전부입니다~!! 베짱이님은 칭찬의 대가시군요. 넷플렉스보다 재미있는 강의였다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교수님!!너무 재밋습니다!!!!특히 가학증과 피학증에 대해 항상 가지고있던 의문이 교수님의 강의로 인해 해소되는데 이 즐거움이 너무 큽니다!!특히 그런 행위을 하는것이 파괴충동이라는 이유에서 온다는점이 너무 흥미롭고 새로워서 즐겁습니다^^…너무 재밋어요…
도달님...프로이트의 이론이 맞는지 틀린지는 모르지만 일단 말이 되고, 재밌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도 좋아요...
또 한권의 책을 탐독하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 합니다
철학의 맛을 알아가는 과정을 이끌어 주셔서 ♡♡♡
신애님. 이로써 프로이트 강의는 일단락합니다. 또 새로운 내용으로 만나요~!!^^
공감합니다.
감사히 시청했습니다.
언제나 체계적이고 재미있는 강의 감사합니다. 강의 듣다가 궁금증이 생겨서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관계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어요.
1. 문명 속의 불만 3번째 강의에서 '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하나의 본능이 가지는 역설적인 두 가지 양상이고, 리비도를 과도하게 억압하면 타나토스가 증대되고 문명을 위협하는 힘이 될 수 있다'라고 하셨고, 이번 강의에서는 '타나토스가 성적 충동과 결합하면 마조히즘이 되고 , 성적 충동에 억압되어 상대를 향하면 사디즘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하나의 본능이 가지는 역설적인 두 가지 양상이면서 서로 결합하기도하고 한쪽이 다른쪽을 억압하기도 하는, 일종의 운동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해도 될까요?
2. 그리고 에로스와 타나토스 관계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둘다 일종의 공격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됩니다. 타나토스가 자기 파괴 욕구라는 공격성이라면 에로스는 상대로부터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공격성으로 생각이 되요. 그렇게 생각해도 될까요?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지향점이 반대인 공격성으로서 서로 단순히 결합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이 다른쪽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봐도 될까요?
강의하시고 연구하시느라 매우 바쁘시겠지만 궁금증을 조금 해소해주셨으면 해요.
Let's be님 심오한 질문들을 많이 주셨네요. 프로이트는 인간이 가진 두 가지 본성(성욕과 폭력성)을 하나의 근원으로 설명하려는 욕구를 가졌던 것 같습니다. 자신이 설정한 에로스를 근원으로 보고, 타나토스를 그것의 억압에서 생기는 징후로 보는 것이지요. 그러니 그 둘은 에로스의 운동성으로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에로스와 타나토스는 둘 다 통일의 욕구인데, 에로스는 평화적인 합일을 의미한다면, 타나토스는 합일되지 않는 대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통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Let's be님의 질문 속에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philosjw 두서 없는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물음과 교수님의 답변을 가지고 에로스와 타나토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유가 떠올랐습니다. 빵이 하나 식탁에 놓였을 때 우리는 그 빵을 보고 두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빵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과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요. 두 마음은 모두 빵을 먹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나온 생각들입니다. 양상은 대립되지만 근원은 같습니다. 욕구를 억압하지 않으면 빵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기 빵이 아니라든지, 다이어트를 해야한다든지, 건강상의 이유로 밀가루 음식은 금해야 한다든지 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욕구를 억압하면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빵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 다시 말해 욕구를 억압하면, 이제 빵을 먹는 대신에 물을 한잔 마신다든지, 그냥 방에 들어가서 잔다든지 하는 식으로 대상을 제거하는 생각에 이를 것입니다. 저는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관계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생각이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모습도 보입니다. 빵을 먹느냐, 마느냐하는 두 생각이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것이죠. 프로이트는 인간의 본성을 성욕으로써 설명하고 있지만, 성욕이라는 단어를 빼버리면 인간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두 가지 대립되는 것들이 갈등하고 싸우는 근본적인 구조가 남는 거 같네요. 하나의 욕구와 그것을 억압했을 때 나오는 또다른 욕구,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간의 본연적 모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둘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두 욕구를 적절히 융합해서 중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하는 거 같아요. 앞의 비유로 돌아가면 빵을 먹거나 말거나 하기도 하지만 빵을 반만 먹고 반은 남기는 식의 여러 중간적인 해법도 가능하니까요. 교수님의 답변에 힘입어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재밌는 강의 해주시고 답변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그럴듯한 생각이십니다. 저는 함께 철학하면서 새로운 생각에 이른 경험들이 많습니다. 대화야말로 생각을 확장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 질문에 답해보자면
결혼을 하지 않는 선택지는 없는 걸까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으면 본능이 더욱 억압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더욱 많을 것입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각자가 결정할 문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