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막은 CC! 0:00 한 주 쉬었습니다 0:22 이 주의 댓글 - 유튜브 바사사삭치킨님 5:23 이 주의 댓글 - 유튜브 Ryan J님 9:11 이 주의 댓글 - 유튜브 Jy님 영화 이슈 12:23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 영화 추천 13:20 글래디에이터 Ⅱ 14:31 사흘
기존의 무례한 제 덧글은 삭제하였음을 양해바랍니다. 지난 16일 토요일에 본편에 대해 다섯 시간 토론한 여운과 금주 일요일 24일에 세 시간 토론할 준비가 그같은 예의없는 덧글을 작성하는 만용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본편은 1990년 10월 28일 부산 남포동 국도극장에서 을 관람했을 때를 떠오르게 합니다. 물론, 두 편은 국적만큼이나 미학적/정치적 지향점에 큰 간극이 있지만, 아무래도 영화사 초기 20세기 무성영화 시기부터 지속된 자기반영성의 자장 안에 머문다는 지점을 공유하는 낭만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1990년 을 감상했을 때는 로맨티스트적인 감성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많은 메타 영화를 감상하고, 거의 장르와 계보를 구축한 뒤로 다소 감흥이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덧글에도 썼지만, 엔딩에서 모두에게 배분된 클로즈업 숏에서 유일하게 배제된 수녀가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그녀야말로 영화를, 어떠한 인적 관계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관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중첩됩니다. 저도 그같은 관객이 되고싶은 욕망이 발동할 탓일 겁니다. 수많은 영화유투버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열기와 비평성이 돋보이는 이 채널의 두 분은 제가 아는 어떤 씨네필의 열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분은 2000년도 11월 18일 스타식스 정동에서 서울 시네마떼끄가 창립되었던 시기부터 이제까지 서울아트시네마를 지키는 사람들 중 일원입니다. 부디 두 분께서도 그 분과 같이 길고긴 씨네필의 길을 영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만용이라뇨,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무엇이든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시는 질문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논의하고 싶습니다. 말씀처럼 수녀가 왜 배제가 되었을까, 동의합니다. 어떠한 인적 관계에 상관없이 가장 중립에 있는 인물 같습니다. 감독은 짧은 인서트라도 보여줄 수 있음에도 보여주지 않았던 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욱), 더 이상 인물이 기억의 파편에만 놓여있는 가르델에만 머무르지 않을거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가르델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수녀들에게 가르델이 아닌 훌리오는 큰 의미가 없는 것 일 수도 있고요. 참 그 하나의 쇼트 배제가 여러 생각을 일으킨다는 게 참으로도 재밌고 매력적이네요. 앞으로도 자주 놀러오셔요! 감사합니다 :)
클로즈 유어아이즈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마지막 막스가 필름을 가져올때 OMG을 영화관에서 외쳤습니다. 1. 삶과 시네마 영화란 무엇일까요. 성현님 말씀대로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바는 우리가 사는 삶의 여러가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에서의 주인공들의 삶은 러시필름의 내용과 유사하고 러시필름은 주인공들의 삶과 유사합니다. 어쩌면 삶이 더 영화같기도하고 극적이기도하고 말도안되는 우연의 총합으로 보이기도 하고 영화가 더 리얼하고 우리의 삶과 더 유사하기도하죠. 이렇듯 삶과 시네마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도하고 받기도 합니다. 지금우리가 보는 다양한 영화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2. 시네마 영화 중간에 영화의 기원인 1896년 열차의 도착이 나왔습니다. 또한 그것이 활동사진(무빙픽쳐)로 되어있죠. 영화를 필름이나 시네마 로 부르기 전 활동사진이라 불리던 시대가있었습니다. 당시 19세기 말 움직이는 사진은 기적이엇죠. 극은 더 이전시대의 매체인 사진을 활용합니다 러시필름 속 왕의 딸의 사진, 그리고 영화 속 훌리오와 미겔의 사진 그 사진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움직이고 그들은 무빙픽처가 됩니다. ‘영화 같은'이라는 형용사가 주는 그 기적같은 일이 그들에게도 다가오고 그것은 개인의 특별한 경험이지만 동시에 여러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현실같고 현실이 영화같은 것이겠죠. 3.휴지통 속 미제사건과 메모 미겔은 글을 쓰다가 한 메모를 휴지통에버리는데 '나의 걸작은 영화가 아닌 삶이다'라는 메모입니다. 그 메모를 휴지통에 버리는 씬은 진짜 전율이 돋는 씬이었는데 자신의 걸작을 자신의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좌절에 부딪힐때 걸작이란 없는걸까 좌절하며 휴지통으로 메모를 버린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휴지통에 미제사건 큐카드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버려둔 아픈 기억(영화에 대한 실패, 친구를 잃은 상실감 등)들이 사실 자신을 이루는 중요한 기억이었고 그것이 점점 시네마로 변해가는데 진짜 소름이 돋네요. 4.마지막 영사 장면 오래된 영화관에서 그동안 먼지쌓인 영화를 상영하며 주인공들의 잃어 버린 기억을 꺼내고 마침 영화의 내용도 잃어버린 딸을 찾는 내용이었고 영화란 어쩌면 우리들 마음 깊이 먼지쌓인 기억들을 꺼내어 다시한번 비춰보는 매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삶 속 소중했던 기억을 다시 한번 비추어 마음깊이 새겨 넣는 작업이었던것같습니다. 아노라도 봤는데 매우 재미있게봤습니다. 마지막 아노라가 이고르에게 감사의 표시로 성관계를 맺으려 할때. 자기의 삶속에서 감사의 표시가 성관계를 맺는 방법 밖에 없음을 깨닫고 눈물흘리는 장면은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어쩔수 없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신데렐라를 꿈꾸었지만 삶이란 그렇게 꽃길만 있는건 아님을 보여줘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같은 인간이어도 거대한 빈부격차로 형성되는 관계들은 마지막 눈내리는 엔딩에 더욱 깊은 여운을 주네요. 오후네시도 봤습니다 관념화된 개념들이 케릭터화된것같았습니다. 특히나 위선과 오만에 대해 이야기하는것 같았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한지 그리고 상황을 자기의 멋대로 해석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수 있는 영화였네요 ㅎㅎㅎ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롭게봤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은 제가 선약이있어서 글레디에이터를 보러갈거 같네요 다음에도 혹시나 영화 일정 알려주시면 시간되면 영화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ㅎ 다음영상도 기대하겠습니다.
* 자막은 CC!
0:00 한 주 쉬었습니다
0:22 이 주의 댓글 - 유튜브 바사사삭치킨님
5:23 이 주의 댓글 - 유튜브 Ryan J님
9:11 이 주의 댓글 - 유튜브 Jy님
영화 이슈
12:23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
영화 추천
13:20 글래디에이터 Ⅱ
14:31 사흘
클로즈 유어 아이즈
15:30 클로즈 유어 아이즈 & 평점
17:42 첫 장면
18:35 야누스
19:29 이름
21:28 슬픈 왕
23:14 2012년
24:33 과거의 미겔과 훌리오
25:54 벌집의 정령, 남쪽과 비교하면
29:32 문
31:35 아나
34:37 막스
36:47 폐허
37:43 롤라와 기적
42:31 그물 없는 골대
44:20 물과 부식 (1)
46:05 미겔의 케이스 속 세 가지 지점
47:31 마리나 링콘
49:46 물과 부식 (2)
52:08 아나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
56:45 요양원에서 미겔과 훌리오
59:57 가르델의 케이스
1:01:03 좌석 배정
1:02:59 재현 예술
1:05:09 왕과 가르델의 차이
1:06:18 결말
1:12:40 한 줄 평
1:14:23 한여름의 판타지아
1:14:47 마리우폴에서의 20일
1:18:14 다음 주 영화
작년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처럼 한 시대의 종말을 보는 기분이네요
거장들이 하나 둘 커리어의 끝을 달려가고있는 요즘 앞으로는 이런 작품들이 더 많아질것같네요
그대들도 그렇고 파벨만스도 그렇고 거장들과의 이별이 점점 더 다가오는 것 같아 슬픕니다. 그만큼 젊은 거장들의 등장도 기다려지기도 하고요!
기존의 무례한 제 덧글은 삭제하였음을 양해바랍니다.
지난 16일 토요일에 본편에 대해 다섯 시간 토론한 여운과 금주 일요일 24일에 세 시간 토론할 준비가 그같은 예의없는 덧글을 작성하는 만용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본편은 1990년 10월 28일 부산 남포동 국도극장에서 을 관람했을 때를 떠오르게 합니다.
물론, 두 편은 국적만큼이나 미학적/정치적 지향점에 큰 간극이 있지만, 아무래도 영화사 초기 20세기 무성영화 시기부터 지속된
자기반영성의 자장 안에 머문다는 지점을 공유하는 낭만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1990년 을 감상했을 때는 로맨티스트적인 감성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많은 메타 영화를 감상하고, 거의 장르와 계보를 구축한 뒤로 다소 감흥이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덧글에도 썼지만, 엔딩에서 모두에게 배분된 클로즈업 숏에서 유일하게 배제된 수녀가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그녀야말로 영화를, 어떠한 인적 관계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관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중첩됩니다.
저도 그같은 관객이 되고싶은 욕망이 발동할 탓일 겁니다.
수많은 영화유투버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열기와 비평성이 돋보이는 이 채널의 두 분은 제가 아는 어떤 씨네필의 열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분은 2000년도 11월 18일 스타식스 정동에서 서울 시네마떼끄가 창립되었던 시기부터 이제까지 서울아트시네마를 지키는 사람들 중 일원입니다.
부디 두 분께서도 그 분과 같이 길고긴 씨네필의 길을 영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만용이라뇨,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무엇이든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시는 질문이라면 언제든지 함께 논의하고 싶습니다.
말씀처럼 수녀가 왜 배제가 되었을까, 동의합니다. 어떠한 인적 관계에 상관없이 가장 중립에 있는 인물 같습니다. 감독은 짧은 인서트라도 보여줄 수 있음에도 보여주지 않았던 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현욱), 더 이상 인물이 기억의 파편에만 놓여있는 가르델에만 머무르지 않을거라는 의미일 수도 있을 것 같고요. 가르델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수녀들에게 가르델이 아닌 훌리오는 큰 의미가 없는 것 일 수도 있고요.
참 그 하나의 쇼트 배제가 여러 생각을 일으킨다는 게 참으로도 재밌고 매력적이네요. 앞으로도 자주 놀러오셔요! 감사합니다 :)
클로즈 유어아이즈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마지막 막스가 필름을 가져올때 OMG을 영화관에서 외쳤습니다.
1. 삶과 시네마
영화란 무엇일까요. 성현님 말씀대로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바는 우리가 사는 삶의 여러가지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로즈 유어 아이즈에서의 주인공들의 삶은 러시필름의 내용과 유사하고 러시필름은 주인공들의 삶과 유사합니다. 어쩌면 삶이 더 영화같기도하고 극적이기도하고 말도안되는 우연의 총합으로 보이기도 하고 영화가 더 리얼하고 우리의 삶과 더 유사하기도하죠. 이렇듯 삶과 시네마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도하고 받기도 합니다. 지금우리가 보는 다양한 영화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2. 시네마
영화 중간에 영화의 기원인 1896년 열차의 도착이 나왔습니다. 또한 그것이 활동사진(무빙픽쳐)로 되어있죠. 영화를 필름이나 시네마 로 부르기 전 활동사진이라 불리던 시대가있었습니다. 당시 19세기 말 움직이는 사진은 기적이엇죠. 극은 더 이전시대의 매체인 사진을 활용합니다 러시필름 속 왕의 딸의 사진, 그리고 영화 속 훌리오와 미겔의 사진 그 사진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움직이고 그들은 무빙픽처가 됩니다. ‘영화 같은'이라는 형용사가 주는 그 기적같은 일이 그들에게도 다가오고 그것은 개인의 특별한 경험이지만 동시에 여러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일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현실같고 현실이 영화같은 것이겠죠.
3.휴지통 속 미제사건과 메모
미겔은 글을 쓰다가 한 메모를 휴지통에버리는데 '나의 걸작은 영화가 아닌 삶이다'라는 메모입니다. 그 메모를 휴지통에 버리는 씬은 진짜 전율이 돋는 씬이었는데 자신의 걸작을 자신의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좌절에 부딪힐때 걸작이란 없는걸까 좌절하며 휴지통으로 메모를 버린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휴지통에 미제사건 큐카드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버려둔 아픈 기억(영화에 대한 실패, 친구를 잃은 상실감 등)들이 사실 자신을 이루는 중요한 기억이었고 그것이 점점 시네마로 변해가는데 진짜 소름이 돋네요.
4.마지막 영사 장면
오래된 영화관에서 그동안 먼지쌓인 영화를 상영하며 주인공들의 잃어 버린 기억을 꺼내고 마침 영화의 내용도 잃어버린 딸을 찾는 내용이었고 영화란 어쩌면 우리들 마음 깊이 먼지쌓인 기억들을 꺼내어 다시한번 비춰보는 매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삶 속 소중했던 기억을 다시 한번 비추어 마음깊이 새겨 넣는 작업이었던것같습니다.
아노라도 봤는데
매우 재미있게봤습니다. 마지막 아노라가 이고르에게 감사의 표시로 성관계를 맺으려 할때. 자기의 삶속에서 감사의 표시가 성관계를 맺는 방법 밖에 없음을 깨닫고 눈물흘리는 장면은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어쩔수 없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신데렐라를 꿈꾸었지만 삶이란 그렇게 꽃길만 있는건 아님을 보여줘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같은 인간이어도 거대한 빈부격차로 형성되는 관계들은 마지막 눈내리는 엔딩에 더욱 깊은 여운을 주네요.
오후네시도 봤습니다
관념화된 개념들이 케릭터화된것같았습니다. 특히나 위선과 오만에 대해 이야기하는것 같았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고 오만한지 그리고 상황을 자기의 멋대로 해석하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수 있는 영화였네요 ㅎㅎㅎ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흥미롭게봤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은 제가 선약이있어서 글레디에이터를 보러갈거 같네요
다음에도 혹시나 영화 일정 알려주시면 시간되면 영화관에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ㅎ
다음영상도 기대하겠습니다.
아쉽네요 ㅜㅜ 다음에 둘이 같이 보는 일정이 있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혹시 마지막에 부채를 펼치는 장면은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까요?
저희가 생각했던 그 장면의 의미는 재현 예술로서의 의미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부분은 1:02:59에 남겨져 있어요. 너무 아름다웠던 장면이었습니다!
@@012D 친절히 알려주셔 감사합니다. 언젠가 이 영화를 다시 볼 때 유의미한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벌집 보고 갈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