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삿짱(さっちゃん)

오늘은 도쿄에서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드실 수 잇는 삿짱 [さっちゃん]을 소개합니다.
■ 추천메뉴
믹스 소바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야끼소바 등이 들어 있는 오코노미야키) [ミックスそば]: ¥1,100
믹스 우동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우동 등이 들어 있는 오코노미야키) [ミックスうどん]: ¥1,100
야끼소바 [焼そば]: ¥800
치즈 토핑 [チーズ トッピング]: ¥200
■ 도쿄네모님의 후기
오코노미야키가 유명한 지역이 오사카와 히로시마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의 특징은 소바(볶음국수/야끼소바) 혹은 우동이 들어 있다는 겁니다. (소바[そば]라고 해서 메밀은 아니에요, 일본에서는 면류를 ‘소바’라고 부르기도 하거든요.) 전쟁 후 초토화된 히로시마에서 미군이 준 밀가루로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요. 먹을 것이 거의 없던 히로시마에 시장애서 간단하게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고 합니다. 양이 많은 음식을 만들려고 안에 소바를 넣었던 것이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스타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식은 소바와 우동 중 하나를 선택해서 주문하는데, 히로시마분들은 소바를 고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야채, 고기, 해산물(새우, 오징어, 문어 ) 등의 재료를 밀가루 반죽에 섞어 굽는 철판요리죠. 오타후쿠 소스(オタフクソース, 오코노미야키에 잘 어울리는 히로시마의 소스. 돈가스소스와 비슷하지만 살짝 달콤하고 걸쭉함)와 마요네즈, 아오노리(あおのり, 파래가루), 가스오부시(かつおぶし)를 뿌려 먹으면 꿀맛입니다.ㅎㅎ 오사카식은 굽기 전에 재료와 밀가루를 다 섞고 한꺼번에 굽는 스타일이지만 히로시마식은 반죽과 재료를 섞지 않고 철판 위에서 반죽, 양배추, 소바, 돼지고기 등 재료들을 겹겹이 포개서 굽습니다. 대부분의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가게에서는 직원이 직접 구워줘요. 한국에서는 오사카식이 유명한 것 같지만 저는 히로시마식이 더 좋습니다. ㅎㅎ
도쿄에서 만족스러운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맛집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방에서 사랑 받는 명물 음식을 다른 도시에서 재현하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죠.
오늘은 도쿄의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맛집인 ‘삿짱(さっちゃん)’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삿짱은 도쿄의 히로시마분들도 인정하는 오코노미야키 맛집이에요. 벽에는 히로시마 출신 유명인들의 사인이 많이 걸려 있어요.
여기서 제가 좋아하는 메뉴는 믹스 소바(ミックスそば)입니다.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야끼소바 등이 골고루 들어 있는 오코노미야키입니다.
저는 믹스 소바에 치즈 토핑도 추가해요. 이 오코노미야키에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히로시마식은 면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면은 소바(そば, 야끼소바)와 우동(うどん, 우동)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바 추천드려요. (히로시마 분들도 우동보다 소바가 들어간 오코노미야키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문할 때는 ‘믹스 소바(ミックスそば)’나 ‘믹스 우동(ミックスうどん)’처럼 오코노미야키 이름 뒤에 그대로 '소바'(아님 '우동')를 붙이면 돼요. 믹스의 양이 1.5배인 ‘잠보 믹스(ジャンボミックス)라는 메뉴도 있습니다.
잠보 믹스는 다 같이 나눠서 먹을 때 좋을 듯 합니다. (‘야키소바[焼そば]로 주문하면 오코노미야키 없이 야키소바만 철판구이로 줍니다.)
삿짱은 착한 부부가 운영하는 로컬 맛집이에요. 가게가 아주 작고 두 분이 운영 하기 때문에 피크타임에는 많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점심시간부터 브레이크 타임 없이 영업하니 가능하면 피크타임이 아닌 시간(늦은 점심이라도)에 찾아가는 편이 좋습니다.
완전 로컬느낌의 가게니 그런 분위기가 괜찮은 사람에게 추천해드립니다.ㅎㅎ
지하철 아카사카역, 노기자카역, 아오야마잇초메역, 어느 역에서도 도보 10분 정도예요. 가장 편한 역에서 찾아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택가 분위기의 동네의 건물 지하 1층입니다. 입구에 있는 ‘さっちゃん’이라는 간판을 찾으시면 됩니다.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집은 ‘밋짱(みっちゃん)’이나 ‘레이짱(れいちゃん)’ 등 이름에 ‘○○짱’을 붙인 가게가 많아요. 이름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히로시마는 전쟁 때 원자폭탄을 맞고 엄청난 피해를 받은 지역이었죠. 당시에 미망인이 많이 생겨서, 전쟁 후 시장에서 오코노미야키를 파는 미망인이 많았대요. 그래서 주인의 애칭을 가게 이름에 붙인 것 같아요. ‘○○짱(ちゃん)’은 어린이나 젊은 여자에게 애칭으로 붙이는 귀여운 말이거든요. 당시에는 힘든 상황이었을 텐데 장사할 때는 가게 이름에 애칭을 붙였던 거죠. 이제는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를 만드는 데 남녀 구분이 없지만 그런 유래가 있었다고 합니다.
■ 가게이름: 삿짱 [さっちゃん]
■ 맛집종류: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키 맛집
■ 가격대: ~¥2,000
■ 영업시간:
[월~금요일] 11:30~22:00 (L.O.21:00)
[토요일] 11:30~20:00 (L.O.19:00)
■ 휴무: 일요일, 일본 공휴일
■ 위치: 아카사카 / 赤坂
도쿄메트로 긴자선, 한죠몬선 아오야마잇초메역 4번(북)출구 도보 10분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아카사카역 7번출구 도보 10분
도쿄메트로 치요다선 노기자카역 1번출구 도보 10분
■ 주소: 東京都港区赤坂7-5-33
■ 웨이팅 시간: 5(5단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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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네모님 인스타그램
/ tokyo_nemo

[@AK-jt4zw]

삿짱을 올리시다니... 충격이네요.
이것만 봐도 이 채널의 깊이가 느껴지는데
첨부된 상세 설명 보고 감동 먹었습니다.
지금은 한국에 살고 있어서 일본은 가끔 방문하지만
앞으로 님 채널 기준으로 맛집 다니면 되겠네요.
재밌게 볼게요~ 가성비 좋은 회전초밥집 올려주세요! :)

[@만이-w7m]

마ㅅ있겟당 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