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르메의 바다의 산들바람

스테판 말라르메(Stéphane Mallarmé 1842년~1898년)
프랑스 시인으로 폴 베를렌, 아르튀르 랭보와 더불어 19세기 후반 프랑스 시단의 주요 인물이다. 그는 시적 언어 고유의 상징에 주목한 상징주의의 창시자이다.
말라르메의 작품들은 워낙 난해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1884년에 베를렌이 ‘저주받은 시인들’에서 말라르메 시 분석에 페이지를 할애하고, 조리스 위스망스가 소설 ‘거꾸로’에서 말라르메의 작품 ‘에로디아드’를 극찬하면서 유명하게 되었다. 그 덕분에 말라르메의 작품들은 프랑스는 물론 전 유럽에서 번역되고 출판되었고 그의 추종자들이 많아졌다.
1894년에 정년퇴임을 한 후, 그는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음악과 문예에 관하여 강연을 했다. 그는 1897년에 ‘주사위 던지기는 결코 우연을 없애지 못하리라’는 산문시를 발표했는데 이는 특수한 조판과 일곱 종류의 활자를 사용하여 시화(詩化)된 내면의 파동을 시각적인 효과로 나타낸 시도였다. 1898년에 그는 서재에서 일하던 중 갑작스러운 후두경련을 일으켜서 56세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