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도 수도도 없는 지리산 능선을 타고 5시간을 걸어야 올 수 있는 암자로 온 지 17년째. 주변사람들에게 부자라고 불리는 스님이 첩첩산중 이곳에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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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7 авг 2022
  • 동 트기 전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닿을 수 있다는 지리산 3대 봉우리 중 하나인 반야봉
    가는 길이 절대 녹록치 않은 곳 입니다.
    광활하게 뻗은 지리산 능선을 따라 걷고 또 걸어 다섯시간만에 도착한 반야봉
    지혜라는 뜻의 반야봉 어딘가에 깨달음을 찾는 고승들의 수행처 묘향암을 찾아갑니다.
    그 곳에 호림스님이 계시기 때문이죠.
    화음사의 부속암자 묘향암
    스님이 내주신 건 바위에서 흘러내린다는 석간수
    물 한모금에 이제야 발 밑의 풍경이 보입니다.
    깊은 산중에서도 늘 밝게 빛나라는 뜻이겠지요.
    일광이와는 지난 해 인연이 닿아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어딜 가든 늘 함께입니다.
    돌밭을 일궈 만드셨다고 합니다.
    땅이 거칠고 기온이 낮아 크게 자라지 않는다는 무우
    서당개는 풍월을 읇는다고 하더니 절집 일광이는 채소를 먹네요.
    함께 살다보니 식성까지 닮은 호림스님과 일광이
    방 한칸과 법당이 전부인 작은 암자이다보니 부엌자리는 식수처인 석간수 옆자리
    오랜 산중생활 덕분일까요 능숙하고 정갈하게 차려낸 스님의 소박한 한 끼
    겉절이 뿐인 공양이지만 풍경만큼은 진수성찬입니다.
    묘향암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요.
    전기도 수도도 없는 암자이니 살아내는 게 곧 수행이겠지요.
    그럼에도 스님이 이 곳에 머무시는 이유는 뭘까요?
    이 곳은 스님의 마음 수행처
    매 순간 얼굴을 달리하는 자연으로부터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우는다는 스님
    탁 트인 풍광에 마음 속 번뇌가 사라집니다.
    오늘도 자연을 벗 삼아 수행의 길을 갑니다.
    지리산은 그 어느 곳 보다 일찍 겨울이 찾아옵니다.
    올 겨울 따뜻하게 나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땔감을 주워 모아야 한다고 합니다.
    넘치는 것보다 모자란 게 수행의 기본이라는 스님
    수행의 길은 끝이 없습니다.
    그 새 달도 차고 밤도 기울었습니다.
    세상이 어둠에 잠긴 새벽 3시.
    호림스님의 됴량석 목탁소리가 지리산의 생안을 깨웁니다.
    만물의 의식이 서서히 눈을 뜹니다
    어둠이 깃들었던 묘향암에도 아침이 밝았습니다.
    같은 햇살도 달리 보여주는 자연
    자연의 신비로움은 여기에도 있습니다.
    물고기 모양의 바위가 이 곳에 있다는 건 늘 정진하며 깨어있으라는 뜻이겠지요.
    스님이 암자 앞 너럭바위로 가십니다.
    산중생활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스님의 유일한 호사
    향긋한 차향이 반야봉 자락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묘향암 그 곳에 호림스님이 계십니다.
    #한국기행 #휴먼 #다큐 #스님 #절 #암자 #지리산 #자연 #산골 #사찰 #수행

Комментарии • 196

  • @user-eb1gi2dx9d
    @user-eb1gi2dx9d Год назад +47

    스님 대단합니다.

  • @fx0789
    @fx0789 Год назад +45

    기특하고 늠름한 멍뭉이와 함께 오래 건강하시고 성불하소서

  • @Han-sx9fu
    @Han-sx9fu Год назад +63

    어제가 다르고 오늘이 다름.매일 보는 풍경이지만 풍경을 보는 마음이 나날이 새로우니 보는 제 마음도 즐겁읍니다.

  • @yongminpark1578
    @yongminpark1578 Год назад +92

    세상의 많은 부자들 세상을 떠날때는 벌거숭이 빈손이지만

  • @user-rb9mh5wv7s
    @user-rb9mh5wv7s Год назад +11

    매일매일 같은 날이 없다

  • @user-ks3ln8ed5v
    @user-ks3ln8ed5v Год назад +50

    우리 삶도 스님이 말하는 고행과 다르지 않아요. 아파트 대출금 갚기위해 싫어도 계속 일해야 하고 일하고 싶은데도 실직 등으로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로 길바닥에 나앉을수도 있어요.

  • @user-sc9lt2hv5i
    @user-sc9lt2hv5i Год назад +3

    수행이란 한마듸로 어렵고 배고프고

  • @user-nw5lq2rk9q
    @user-nw5lq2rk9q Год назад +19

    수차례 가봤던 묘향암 스님의 얼굴은 첨뵙습니다.

  • @user-fb1rl4ic8m
    @user-fb1rl4ic8m Год назад +94

    걸어서 5시간 걸리는 깊은 산속 암자의 풍경이 절경입니다 이곳에서 17년째 홀로 수양하고 계시는 스님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 @user-ti3rs8xi9t
    @user-ti3rs8xi9t Год назад +22

    개가 귀엽네요 부럽습니다

  • @user-zw5nf8kd7t
    @user-zw5nf8kd7t Год назад +17

    조용히 수행하기 좋은 곳이네요^^

  • @user-ij8bf8cq2s
    @user-ij8bf8cq2s Год назад +38

    석간수 시원 하겠구 경치가 아주 장관이에요.지리산 절들은 많이 가봤는데 호림스님 암자는 못가 봤어요

  • @user-ti3rs8xi9t
    @user-ti3rs8xi9t Год назад +5

    캬~~~~좋네유

  • @user-tm4ke2tq2u
    @user-tm4ke2tq2u Год назад +10

    참 행복하네요. 공기좋고 산풍광도 좋고ᆢ

  • @youngsukjung7881
    @youngsukjung7881 Год назад +28

    제가 우매한 중생이라 속공부는 알 수 없고, 대추색의 빛나는 얼굴 피부, 혁혁한 눈빛, 스님 모습은 도인이시네요

  • @user-jd2dq4fo5z
    @user-jd2dq4fo5z Год назад +26

    자연의 낭만을 즐기는 행복한 사람의 영상입니다 :) 👍👍

  • @U.M.A.Bottle
    @U.M.A.Bottle Год назад +29

    비록 영상으로 보고 있지만, 그래도 힐링 되는 느낌입니다

  • @user-ik8pt2nu2f
    @user-ik8pt2nu2f Год назад +5

    사람에 치이고 세상에 치이고 돈에치이고 눈뜨고 코베이는 세상살이 정말 지치고 힘들지요

  • @tundratiger9473
    @tundratiger9473 Год назад +6

    장작패시는 솜씨에서 연륜이 느껴집니다. 내가 꿈에서나

  • @user-rs4gx4so2o
    @user-rs4gx4so2o Год назад +18

    수행할려면 이쪽 수도권으로 오셔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