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존재자는 ‘무엇이 존재하냐’는 질문의 답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존재는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냐’는 질문의 답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존재자가 ‘있’도록 할 수 있는 근본 방식, 혹은 존재자의 ‘드러남’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 원인, 존재자의 '도래'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바로 '존재'입니다. 2)존재자를 측정과 계산이 가능한 조건들로만 이해하려는 현대인의 태도는 『어린왕자』 속 다음의 대목을 통해서도 부연됩니다.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꺼내면,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그 애 목소리는 어때? 무슨 놀이를 제일 좋아하니? 그 애는 나비 수집을 좋아하니?” 이렇게 묻는 일은 절대 없다. “그 애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래? 그 애 아버지는 돈을 얼마나 벌어?” 질문들이 고작 이런 것들이다. 숫자를 통해서만 그 친구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어린왕자』 에서 비행사가 추측하건대 어린왕자가 살던 별은 아마도 ‘소혹성 B61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서술됩니다(물론 허구의 별이며, 상상의 소산이다). 비행사가 구태여 어림짐작하면서까지 그 이름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이유는 어른-하이데거 식으론 '세상사람'-에 대한 풍자로 해석 가능하죠. 다음은 ‘비행사'의 독백입니다. “내가 소혹성 B612호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말하고 별의 번호까지 가르쳐주는 이유는 모두 어른들 때문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4) 어린왕자는 성실한 가로등지기를 긍정적으로 언급합니다. 비록 가로등지기가 수동적이긴 할지라도 자기가 아닌 타인을 위해 성실하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여 어린왕자는 그와 친구가 되길 소망했지만 다만 별이 작아서 어쩔 수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난히 네 번째 별이 작았다는 것입니다. 늘 '남'을 위해 '나'의 공간을 내어주는 사람들은 정작 자기가 발 디딜 세계가 없기 마련입니다. 5) 영상에서 ‘지시-연관 체계’라는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도입이 다소 길어 지루하셨을 겁니다. 키워드를 나열하면 피투성, 실존, 비본래적 실존, 도구, 지시-연관 체계 순으로 정리됩니다. 논리의 흐름을 잘 파악하시면 각각의 개념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꿰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6) 사실 『어린왕자』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의 계보 속에서 B612호에 사는 아름다운 ‘장미’는 생텍쥐페리의 아내 ‘콘수엘로 드 생텍쥐페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콘수엘로를 사랑했으나 그다지 원만하지 못했던 관계에 대한 남편 생텍쥐페리의 회한 내지는 늦은 사랑이 장미에 대한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투사되었던 거죠(B612호에 있는 화산은 콘수엘로의 출신 엘살바도르에 화산이 많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비튼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콘수엘로에 대한 생텍쥐페리의 책임이 장미에 대한 어린왕자의 책임으로 표현되었다고 보는 해석은 매우 설득력이 있습니다. 다만 영상에서는 하이데거 철학을 『어린왕자』 해석에 일관적으로 적용하고자 ‘장미’를 존재자로, ‘어린왕자’를 ‘현존재’로 소개했습니다. 이는 장미-어린왕자의 관계를 사물-인간의 관계로 해석하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다분하며, 이러한 해석은 전통적 해석과 상충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죠. 이러한 잠재적인 오해를 미리 해명하자면, 존재자는 사물과 인간, 자연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며, 따라서 인간은 존재자인 동시에 현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디폴트는 존재자이고 지향점은 현존재라 할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맥락에서 다시 장미-어린왕자의 관계를 정리한다면, 어린왕자가 성장하기 전 둘의 관계는 존재자-존재자의 관계였으며, 성장 후의 관계는 존재(자)-현존재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어린왕자가 지구에서 만난 상인과 나누는 다음의 대화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상인이 팔고 있는 약은 갈증을 없애 주는 효능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시간을 많이 절약해 주거든. 전문가들이 계산을 해보았는데 일주일에 53분이나 절약된다는 구나.” “그럼 그 53분으로 뭘 하죠?” ‘만약 나에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53분이 있다면 신선한 물이 있는 샘을 향해 천천히 걸어갈 텐데…’ 위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사람들은 물조차도 도구로 대합니다. 예컨대 물은 갈증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하는 거죠. 이때 물은 다른 도구, 즉 갈증을 해결해주는 약으로 대체 가능한 존재자입니다. 존재를 상실한 존재자는 이처럼 고유하고 성스러운 성격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8) 어린왕자의 죽음은 다층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린왕자가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해석의 견지에서는 현대적 자아-과학적 자아-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며, 비행기 조종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에게 ‘불안’을 선사하기 위한 인간의 실재적 죽음, 즉 무력과 고독을 선사하는 의미로서의 죽음이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자는 어린왕자가 장미의 ‘말’에 집중했던 걸 후회한다는 고백을 통해 설득력을 얻으며, 후자는 비행기 조종사의 ‘회심’, 즉 어린왕자를 그리워하며 ‘별’을 ‘존재’로 보게 되는 모습을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현’은 ‘나타날 현(現)’으로서, 즉 인간(현존재)은 ‘존재가 드러나고 나타나는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재자의 고유한 존재가 인간을 통해 나타난다는 뜻이죠. 다시 말해 현존재로서 인간이 가진 책임은 존재자들이 그들 자신의 고유한 존재를 드러내도록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존재자를 과학적 분석의 대상으로만 삼아 도리어 존재를 상실하게 한다면 이는 현존재로서의 책임을 도외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삼 주 동안 이 영상을 다섯 번은 넘게 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혜윰님. 온전하게 위로받은 기분이에요. 말을 잃게 되는 세상의 풍파 속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으려고 부단 애썼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시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말을 한참 고르다가 댓글을 작성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친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안 좋네요..학창시절 문학 선생님이 소시민의 삶의 애환을 설명해주시다가 애환은 곧 '기쁨 조금, 슬픔 많이'와 다름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이 떠오릅니다. 온통 고통 뿐인 삶에서 기쁨은 고통에게 양적으로 압도되지만 때로는 그 조금의 기쁨에 기대어 삶 전체를 뉘이고 위로 받는 게 삶인 것도 같습니다..모쪼록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조금이나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셔요 :)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지적이신 것 같아요.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특히 에리히 프롬을 정말 좋아합니다...TMI) 저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질 높은 영상 감사해요!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더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ㅎㅎㅎㅎ!!!)
@@user-mh3ii9iu6 마지막 대목에 남겨주신 감상이 너무 좋네요,, '나와 스치는 모든 것들을 더 다정한 시선으로'... 저 또한 일상의 많은 것들을 눈길에 흘겨보곤 했는데 모쪼록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자세히 오래 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목소리 칭찬 좋아하시는 걸 어떻게 알고,,ㅎㅎ 사실은 제가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어서 유튜브를 시작한 이래 여태껏 발성 교정을 받는 중이거든요 :D 노력한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해요^^)
와 ...요즘 세상의 시점이 바뀌는 경험을 해서 어린왕자를 읽어볼까 하고 정보찾으러 들어왔는게 하이데거라는 철학자를 알고가네요 저는 과학자로서의 시선을 가지고 살다가 예전에 시집을 왜 읽은지 이해를 못했어요 그런데 요즘 시를 왜 읽는지 이해하는 시기가 왔는데 도무지 명확한 이유를 몰랐서 감성이 메말랐나 ..이러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하이데거관점으로 명확하게 설명해주신거보고 정말세계관이 넓으시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한때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꼭 봐주세요 [어린왕자] 📖 동화책인가 철학서인가?](/img/1.gif)
1)존재자는 ‘무엇이 존재하냐’는 질문의 답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존재는 ‘그것이 어떻게 존재하냐’는 질문의 답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존재자가 ‘있’도록 할 수 있는 근본 방식, 혹은 존재자의 ‘드러남’을 가능하게 하는 근본 원인, 존재자의 '도래'를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바로 '존재'입니다.
2)존재자를 측정과 계산이 가능한 조건들로만 이해하려는 현대인의 태도는 『어린왕자』 속 다음의 대목을 통해서도 부연됩니다.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 이야기를 꺼내면,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 “그 애 목소리는 어때? 무슨 놀이를 제일 좋아하니? 그 애는 나비 수집을 좋아하니?” 이렇게 묻는 일은 절대 없다. “그 애는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래? 그 애 아버지는 돈을 얼마나 벌어?” 질문들이 고작 이런 것들이다. 숫자를 통해서만 그 친구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어린왕자』 에서 비행사가 추측하건대 어린왕자가 살던 별은 아마도 ‘소혹성 B612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서술됩니다(물론 허구의 별이며, 상상의 소산이다). 비행사가 구태여 어림짐작하면서까지 그 이름을 독자에게 소개하는 이유는 어른-하이데거 식으론 '세상사람'-에 대한 풍자로 해석 가능하죠. 다음은 ‘비행사'의 독백입니다.
“내가 소혹성 B612호에 대해 이토록 자세히 말하고 별의 번호까지 가르쳐주는 이유는 모두 어른들 때문이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4) 어린왕자는 성실한 가로등지기를 긍정적으로 언급합니다. 비록 가로등지기가 수동적이긴 할지라도 자기가 아닌 타인을 위해 성실하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여 어린왕자는 그와 친구가 되길 소망했지만 다만 별이 작아서 어쩔 수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유난히 네 번째 별이 작았다는 것입니다. 늘 '남'을 위해 '나'의 공간을 내어주는 사람들은 정작 자기가 발 디딜 세계가 없기 마련입니다.
5) 영상에서 ‘지시-연관 체계’라는 하나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도입이 다소 길어 지루하셨을 겁니다. 키워드를 나열하면 피투성, 실존, 비본래적 실존, 도구, 지시-연관 체계 순으로 정리됩니다. 논리의 흐름을 잘 파악하시면 각각의 개념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꿰시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6) 사실 『어린왕자』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의 계보 속에서 B612호에 사는 아름다운 ‘장미’는 생텍쥐페리의 아내 ‘콘수엘로 드 생텍쥐페리’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콘수엘로를 사랑했으나 그다지 원만하지 못했던 관계에 대한 남편 생텍쥐페리의 회한 내지는 늦은 사랑이 장미에 대한 어린왕자의 마음으로 투사되었던 거죠(B612호에 있는 화산은 콘수엘로의 출신 엘살바도르에 화산이 많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비튼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하튼 콘수엘로에 대한 생텍쥐페리의 책임이 장미에 대한 어린왕자의 책임으로 표현되었다고 보는 해석은 매우 설득력이 있습니다. 다만 영상에서는 하이데거 철학을 『어린왕자』 해석에 일관적으로 적용하고자 ‘장미’를 존재자로, ‘어린왕자’를 ‘현존재’로 소개했습니다. 이는 장미-어린왕자의 관계를 사물-인간의 관계로 해석하는 것처럼 보일 여지가 다분하며, 이러한 해석은 전통적 해석과 상충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죠. 이러한 잠재적인 오해를 미리 해명하자면, 존재자는 사물과 인간, 자연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며, 따라서 인간은 존재자인 동시에 현존재일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의 디폴트는 존재자이고 지향점은 현존재라 할 수도 있겠네요. 이러한 맥락에서 다시 장미-어린왕자의 관계를 정리한다면, 어린왕자가 성장하기 전 둘의 관계는 존재자-존재자의 관계였으며, 성장 후의 관계는 존재(자)-현존재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어린왕자가 지구에서 만난 상인과 나누는 다음의 대화는 특히 인상적입니다.
(상인이 팔고 있는 약은 갈증을 없애 주는 효능이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시간을 많이 절약해 주거든. 전문가들이 계산을 해보았는데 일주일에 53분이나 절약된다는 구나.” “그럼 그 53분으로 뭘 하죠?” ‘만약 나에게 마음대로 쓸 수 있는 53분이 있다면 신선한 물이 있는 샘을 향해 천천히 걸어갈 텐데…’
위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듯, 사람들은 물조차도 도구로 대합니다. 예컨대 물은 갈증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하는 거죠. 이때 물은 다른 도구, 즉 갈증을 해결해주는 약으로 대체 가능한 존재자입니다. 존재를 상실한 존재자는 이처럼 고유하고 성스러운 성격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8) 어린왕자의 죽음은 다층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린왕자가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해석의 견지에서는 현대적 자아-과학적 자아-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며, 비행기 조종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에게 ‘불안’을 선사하기 위한 인간의 실재적 죽음, 즉 무력과 고독을 선사하는 의미로서의 죽음이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자는 어린왕자가 장미의 ‘말’에 집중했던 걸 후회한다는 고백을 통해 설득력을 얻으며, 후자는 비행기 조종사의 ‘회심’, 즉 어린왕자를 그리워하며 ‘별’을 ‘존재’로 보게 되는 모습을 통해 설득력을 얻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현’은 ‘나타날 현(現)’으로서, 즉 인간(현존재)은 ‘존재가 드러나고 나타나는 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재자의 고유한 존재가 인간을 통해 나타난다는 뜻이죠. 다시 말해 현존재로서 인간이 가진 책임은 존재자들이 그들 자신의 고유한 존재를 드러내도록 도와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존재자를 과학적 분석의 대상으로만 삼아 도리어 존재를 상실하게 한다면 이는 현존재로서의 책임을 도외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글까지 최고입니다..
구독 좋아요~~^^
하트 걸기나 고정해서 상단으로 올려주시는 게 좋으실 듯 해요. 댓글창 내리기 전에는 이런 내용이 별첨으로 있는 지도 몰랐습니다. 뽀빠이 과자 먹는데 별사탕 들어 있는 걸 몰랐다가 안 느낌이네요.
진심으로 지금까지 본 모든 책 리뷰 영상 중에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이런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감사합니다😊 실은 워낙 사랑 받는 작품이다보니 부담감이 컸는데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기쁘네요. 더 좋은 영상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린 왕자는 모든 고독을 달래 주고,세상의 장엄한 신비를 이해하게끔 인도하는 위대한 시인의 메시지이다.
깊은 유대감,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 주는 깊이 있는 영상과 해설 감사합니다. 덕분에 어린왕자 책을 다시 읽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질녘은 '존재의 빛'이 드러나는 시간!" 좋은 소개 ~ 감사합니다.
결국은 근본적인 이치를 깨닫는게 중요하겠죠. 세상은 인간의 마음의 눈을 가리고 부자나 등대지기를 양산하는 착각속의 삶을 살아가는 곳이죠.
어딘가 멀리 가서 수업료를 내고 들어야하는 훌륭한 강의를 듣고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어린왕자를 다시읽고 여운이 남아
이영상을 보게되었는데~
뭔가 알듯 하면서도 모호한~~그런느낌이네요
존재자안에 존재를 볼수있을지~
지난 삼 주 동안 이 영상을 다섯 번은 넘게 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혜윰님. 온전하게 위로받은 기분이에요. 말을 잃게 되는 세상의 풍파 속에서 언어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으려고 부단 애썼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시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말을 한참 고르다가 댓글을 작성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말은 난무하지만 대화는 사라진 시대에서..조심스레 말을 고르는 신중함은 상대를 따스하게 존중해주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따뜻한 마음 나눠주심에 감사합니다. 제게도 위로가 되는 댓글이었습니다🙂
본래적 삶을 살기엔 이 세상의 부조리함 때문에 세상에 맞춰 살아가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도 삶의 경이로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삶을 가겠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에리히프롬으로 이 채널을 알게됐어요. 최근 그 어떤 채널보다 훨씬 내용이나 퀄리티면에서 압도적으로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고입니다.
큰 용기를 불어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평안한 밤 보내세요😀
혜윰님이 다루는 주제를 보면 혜윰님 삶의 낭만이 보여요
존재 너머의 세계를 보기 시작한다면 분명히 다른 세계가 펼쳐질 것 같네요!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분기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유독 지치는 오늘 하루를 위로받고 갑니다.
지친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안 좋네요..학창시절 문학 선생님이 소시민의 삶의 애환을 설명해주시다가 애환은 곧 '기쁨 조금, 슬픔 많이'와 다름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이 떠오릅니다. 온통 고통 뿐인 삶에서 기쁨은 고통에게 양적으로 압도되지만 때로는 그 조금의 기쁨에 기대어 삶 전체를 뉘이고 위로 받는 게 삶인 것도 같습니다..모쪼록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조금이나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주말 보내셔요 :)
어린왕자 해석중에 최고네요. 감사합니다
최곱니다. 알맹이만 쏙 먹는 느낌이 드는 동시에 진행이 지루하지가 않습니다. 좋은 강의. 좋은 영상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 왕자에 이런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네요, 다시 한 번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깊이있는 영상 감사합니다. 매번 순도높고 깊이있는 해설에 감탄합니다.
기대도 우려도 많았던 기획인데 다행히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마음이 놓입니다,,저야말로 따뜻한 말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릴 때 부터 어린왕자 읽으면서 항상 난해하고 답답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의미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경이로움,경이하다 자연을 보곤 감탄사로 은연중에 연발 했는데 .. 혜윰님 해석 .. 정말 마음이 아릴정도로 뇌리에 박혀요
영상 보는 내내 경이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영상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존재자 너머의 존재를 볼 수 있는 혜안이 있기를.
늘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귀에 쏙쏙, 가슴에 깊이 와닿는 해설이 탁월합니다. 우연히 들었다가 바로 구독합니다~
사랑합니다
약간 눈물이 날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고퀄리티의 작품을 이렇게 쉽게 풀어 설명해주셔서 정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혜윰책방 되세요^^
가슴이 뭉클해지는 영상이네요❤
비행기의 추락도 중요한 의미가 있었군요.
영상 감사합니다.
경이롭습니다.
영상이 아주 지적이고 깊이감 있네요..
영상 1개 보고 구독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렴풋이 느끼기만 했던 내용들을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시니 너무 좋네요. 모든 말들이 논리적 근거를 갖고 누군가의 말을 차용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담백하고 깔끔하게 전달하려면 얼마나 많은 독서와 공부가 필요할까요 😮
ㅠㅠ 너무 영상이 감동적이에요! 무언가 사실적이고 이론적인 것들을 다루시지만 그게 결국 마음까지 와닿는 일이 쉽지 않은데 혜윰님은 그걸 해내시네요!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사랑넘치는 영상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정말 먿지십니다^^
덕분에 여러 생각하고 갑니다
어린왕자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진지하게 감상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눈여겨 봐주심이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대애박...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
본질을 파악..
감사합니다.🎉🎉🎉
영상에 깊이 공감했다 느낀 직후에도 영상의 짜임새와 같은 기술적 측면에 특히 감탄하고있는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저 같은 컴맹에게는 오히려 더 큰 칭찬으로 다가오네요😅 우중이지만 모쪼록 평안한 하루 보내셔요^^
놀라움^^
감사합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지적이신 것 같아요. 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특히 에리히 프롬을 정말 좋아합니다...TMI) 저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는 질 높은 영상 감사해요!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더 집중해서 듣게 됩니다...ㅎㅎㅎㅎ!!!)
어린왕자가 이렇게 슬픈 내용이었나요 ㅠㅠㅠ(보다가 눈물 찔끔...)마지막에 죽는 것 까지는 몰랐는데 정말 철학적인 내용을 동화적으로 풀어낸 거네요... 영상 감사해요 나와 스치는 모든 것들을 더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user-mh3ii9iu6 마지막 대목에 남겨주신 감상이 너무 좋네요,, '나와 스치는 모든 것들을 더 다정한 시선으로'... 저 또한 일상의 많은 것들을 눈길에 흘겨보곤 했는데 모쪼록 나태주 시인의 말처럼 자세히 오래 볼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목소리 칭찬 좋아하시는 걸 어떻게 알고,,ㅎㅎ 사실은 제가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어서 유튜브를 시작한 이래 여태껏 발성 교정을 받는 중이거든요 :D 노력한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해요^^)
@@hye_youm 헉 어쩐지... 목소리톤도 기본적으로 굉장히 안정적이고 발음도 좋으셔서 와 진짜 연습 많이 하셨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유튜브때문에 따로 레슨을 받으셨다니 되게 열정있고 멋있으십니다 👍
굿굿
감사합니다
훌륭합니다.
혜윰 책방님 최고 리뷰 너무 감사하게 잘 보고 듣고 갑니다
깊이 있는 해석 넘 좋네요!!👍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캬.....
0:10 Intro ”고향 상실의 시대:우리 모두는 아이였다.”
0:51 1. ‘나’와 어린왕자의 만남: 존재와 존재자
3:54 2. 어린왕자의 여행: 지시-연관 체계로의 세계
9:55 3. 길들이기: 존재와의 관계 맺음
15:00 Outro “어린왕자는 왜 해질 무렵을 좋아할까?”
*참고 서적
『삶은 왜 짐이 되었는가』, 박찬국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이수정
『어린왕자의 눈』, 저우바오쑹
너무 좋네요. 영상보면서 계속 울었어요 ㅠ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요즘 어린왕자 원서 읽기를 하며 영어공부하고있는 주부인데요~내용이 도움되고 너무잘보고 갑니다~좋은영상 감사합니다♡
책방 시리즈 너무 좋아요… 🫶🏻
❤
예전에 어린왕자 영상부탁드린다는 댓글 달았던거 같은데...역시 최곱니다!! 헤윰책방 만한 채널이 없음 ㄹㅇ
퀄리티 머선일인지??
자주 만나요^^
와 ...요즘 세상의 시점이 바뀌는 경험을 해서 어린왕자를 읽어볼까 하고 정보찾으러 들어왔는게 하이데거라는 철학자를 알고가네요 저는 과학자로서의 시선을 가지고 살다가 예전에 시집을 왜 읽은지 이해를 못했어요 그런데 요즘 시를 왜 읽는지 이해하는 시기가 왔는데 도무지 명확한 이유를 몰랐서 감성이 메말랐나 ..이러고만 있었는데 이렇게 하이데거관점으로 명확하게 설명해주신거보고 정말세계관이 넓으시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을 경험하셨군요.. 다양한 시선을 경험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축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이데거의 시론을 연구하는 학자들도 제법 많으니 관련 논문을 읽어보시면 지평을 확장하시는 데 요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받으셔요^^
마지막 석양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둠속에 가려지기 직전의 극적인 순간이기 때문이지 않을까도 싶네요. 죽음이 있기에 불안이 있고 실존을 고민할 수 있는 것처럼 석양은 죽음을 상기하게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진지한 감상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밤과 낮이 공존하는 노을에 머물 때 우리는 밤과 낮을 동시에 조망할 시선을 가질 수 있겠네요🙂
추상이 아니라 진실을 보라..
이렇게 좋은 영상이 있었다니요....감사합니다!!
우리는 원본으로 태어나 복사본으로 죽는다
어린왕자는 원본으로 사는법을 알려주는거 같네요
제 유튜브 남바완 이십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영상 초반에 하이데거 인용문 '어린왕자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아니다[....] 위대한 시인의 메세지이다' 어디서 발취하신건가요? 혹시 알 수 있을까해서요 원본이든 영문이든 괜찮습니다
1949년판 독일어역 어린왕자 서문으로 기억합니다 :)
어린왕자가 되고싶은 희진이 ㅠㅜㅝㅓ
혜윰님 구독자 5000명 축하드립니다! (어제 숫자가 5가 될 때까지 계속 기다렸어요 ㅋㅋ)
그건 너무 감동이자나요,, 제 기쁨에 동참해주시다니..🙂 조바심내지 않고 지금 이 속도로 천천히 꾸준하고 성실하게 가보려 합니다. 감사해요^^
13:09
탁월
어린왕자를 만난다면 꼬옥 안아주고 싶다
낮에는 가로등을 켜고 밤에는 가로등을 끄는?
뭐라 써야할지 조심스럽네요, 제 언어가 제 감정을 전달하는데 오해를 불러일으킬까봐요.
1분 1초도 아깝지 않은 시청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어를 대하시는 그 조심스러운 태도만으로도 충분한 진심을 전달받은 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지금 이 영상을, AI?
우와
다만,,, 조심스레, 드리고 싶은 말은,,, 목소리가,,,
목소리 ㅠ 더 가다듬어보겠습니다
괒계맺음으로 오타가 난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칠칠하지 못함을 들켜 부끄럽네요...ㅎ)
@@hye_youm 아니예요^^ 항상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답답한 병원생활에도 힘이 되요^^
@@kuki8271 아아 병원이셨군요,, 공기가 무겁겠어요.. 모쪼록 웃을 일이 많으셨으면 좋겠네요.. 병원에 계신 동안은 제 영상 말고 재미있는 영상 많이 보세요 :D
현대인만 존재를 잃어버렸나요?
혹시 조선시대 사람들은 존재를 찾았나요?
현대인이란 표현이 잘못된것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