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 이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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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2 ноя 2024
  • 사막 - 이성복
    세상은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 찼습니다 나는 자꾸 슬퍼졌습니다 당신은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아니면 어찌 세상이 슬퍼졌겠습니까 큰길로 나아가 소리 높여 통곡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어깨가 털 뽑힌 새처럼 파닥거렸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아들아, 사막으로 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막 달아났습니다 달아날수록 사막은 가까웠습니다 다가갈수록 사막은 당신을 닮아갔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내가 어찌 사막을 보았겠습니까
    #사막 #이성복 #그여름의끝
    [너에게 들려주는 시. 120] @mymars
    knockonrec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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