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입춘(立春) [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iamyouroctober]

02:43 ~ 07:37
김훨님의 곡에 자막이 실수로 잘못 되었네요.
"사랑이 하나 떠났네요. 간절한 바램은 멀리 꿈 속으로." 입니다.
제가 남 몰래, 몰래몰래, 숨어서 듣고 있던 좋은 곡 입니다.
이번 플리는 유독 가사가 좋은 노래들로 채워보고 싶어서 꺼내보았습니다.
가사를 한번씩 보며 듣길 권해요!

[@songhyeonkim8887]

겨우내 음악을 조금 덜 들었습니다. 그 많은 사랑 노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늘 노래에 저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싶어해 사랑이라는 단어 없이도 곳곳에 사랑의 마음을 심어두었고, 그것이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부질 없게 느껴져서 그랬습니다. 헌데 오랜만에 울린 유튜브 알람을 받고 첫 곡을 틀자마자 가슴을 파고드는 꾸밈 없는 단어들에 잠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덕분에,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진심과 정직함과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면 가끔 그 사실을 잊는 듯 해요. 시월님도 이 노래들을 처음 만났을 때 저와 같은 감정들을 느끼셨을지 궁금하네요. 늘 가장 알맞은 때에 돌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따뜻한 봄을 맞으시기를..

[@himi000]

어쩜 이렇게 감정을 꾹꾹 눌러담아 담담하게 글을 쓰실 수 있나요 참 부럽습니다

[@sorio6675]

사랑 노래가 지겨울 때는 King Smith - Unholy를 들어보세요

[@Noanswer_]

표현력에 감탄하구 가요, 닮고 싶네요

[@김정훈-x6e]

너무 아름다운 문장에 홀린듯 하네요

[@green-sky]

한자로 쓰는 생소한 이름들이라 왠지 음력일 것 같지만,
24절기는 태음력을 보완하기 위해 양력을 사용해 헤아렸다 하니 헷갈릴 일도 없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입춘이면 당신이 생각나겠어요.
겨울이 모두 다 깎여나가길 그렇게 바라시더니, 어느덧 겨울의 마지막이네요.
내일이면 입춘立春이니까요.
봄의 입구로 들어간다니 어쩐지 낭만적인 느낌이 들어요.
겨울이라는 어둡고 추운 출구의 끝자락에 당신이 태어나셨군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일을 챙김 받는 것이 다소 쑥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쌓여가는 나이 앞에 괜스레 부끄러운 탓일 겝니다.
허나 누구보다 옹골차게 시간을 채워나가고 계신 당신께는 해당 없겠지요.
그러기에 그저 축하, 축하, 축하,를 아낌없이 드릴뿐입니다.
제가 준비한 건 아니지만, 봄을 바라마지 않던, 마침 입춘 하루 전에 태어난 당신께,
왠지 선물로 드려야할 것만 같은 시구라서 인용해봐요.
"그대 언제든 오시라고 봄을 입고 꽃을 지폈습니다"(이대흠, "봄을 입고" 중)
봄은 누구든 안아줄 것 같은 포근한 환대의 느낌이 있지요.
곧 다가올 봄에 누구보다 폭신하게 봄에게 안기시길,
지핀 꽃 속에서 환하게 웃게 되시길,
그리고 무엇보다 봄 전에 먼저,
봄 보다 더 빨리,
내내 웃고 내내 행복하시길 바라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생일 축하드립니다.
​2월 3일 드림.

[@Llalppq]

겨우내 거대한 어둠으로 자라. 두려움에 절어 손을 떨며 깨진 거울의 그림자를 맞추어보아도 줄곧 축축한 눈만이 흐르는 계절의 달들. 땅속 장마의 시큼한 줄기가 내 손목을 끌면 역설적인 무감각의 열기 속에 끝없이 갇히겠지. 그럼에도 황홀한 고독의 달에는 견디지 못하게 될 거야. 그 유혹의 끝을 감내하는 고통의 날. 정월

[@랑가-d3m]

그다지 건조하지 않은 삶임에도 불구하고 가끔 찾아오는 낭만이 생각보다 포근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 듯 해요.
다가올 봄의 낭만을 기다리며 사랑하는 겨울을 보내주려 합니다.

[@illi686]

봄은 언제 오는가
겨울이 끝나갈 무렵 매번 외치던 말이다
그저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의 투정으로 들리겠지만
겨울이 주는 쓸쓸함에 대해 당신도 공감하는가
봄은 언제 오는가
올듯 말듯 주춤하는 봄이여
오늘도 간절히 바라고있다

[@안녕토마토야]

봄이다
여전히 널 날려보내지 못했는데
앙상했던 가지에 하나둘씩 꽃이 피겠지?
보고 싶을 거야
떨어지는 꽃잎이 보일 때마다 널 그리워할게
너가 떨어지면 언제든 받아낼게
그러니까 건강해야 해

[@afahshx222]

너에게도 따뜻한 봄날이길 바라.

[@yjc1590]

입춘(立春)
네가 지나간 자리에 봄이 온다는데,
아직 이곳은 너의 자취가 가득하네.
봄꽃들이 피어나고 그 내음 풍기면
그때는 너의 자취를 지울 수 있을까.
봄바람 불어와 내 마음 살랑 흔들면
그땐 네가 준 성에도 녹일 수 있을까.

[@LooxJJ]

지난 수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네요. 어딘가 훌쩍 가고싶기도 하고 새로운 곳으로 가고 싶기도 하고...좋은 리스트 감사합니다

[@myodette1]

별은 하늘을 긋고 떨어졌다.
노을은 그 상흔에서 흘렀다.
모든 아름다움은 상처로부터 나왔지.
생채기가 많은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어.

[@김소명-l9t]

가장 가까운 사람들한테서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었고, 그럼에도 저는 제 자신이 너무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냉정한 말로 상처를 주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갑자기 다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과정일 뿐이다… 나도, 남들도 다 행복하기를 바란다라고 생각하는 제 자신이 다시 한번 가여워졌어요. 이마저도 교육받은 행복인거 같애서… 사회에서 원하는 행복을 따라가고 그걸로 사랑받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자라버렸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오리려 옛날엔 행복이 뭔지 알았던거 같은데 이제 그걸 찾아가는게 너무 힘드네요.
플리를 들자마자 눈물이 나왔어요. 그냥 마냥 울게 해주셔서, 제 감정에 집중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수빈-q3q]

마침내 또 봄이 오네요. 틈틈히 행복하시고, 확실하게 사랑 받으세요 다들!

[@dhsjwyc2726]

한동안 한국 음악 안들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또 좋네요.

[@송편이-r6t]

꽤 오랜만에 발걸음했네요. 무탈하신지요?
발매해주신 책을 읽고 그뒤로 저는 내내 있는 그대로의 스스로를 아껴주려 꽤나 애를 썼어요. 다행히 저는 저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인정하고 이제금 친해졌어요. 꽤 귀여운 자신을 거울로 마주할 때면, 이런 변화가 신기하고 낯설기도 하구요. 참..감회가 새로워요.
내적인 변화 외에도 많은 환경이 변했기도 해요. 헤어짐과 만남이 무릇 사람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있다 생각해요. 제가 머무르던 곳에서 다른 지역으로, 또 새로운 직장으로..많은 변화 속에서 저는 이제 방황하지 않게 되었어요.
요즘 참 행복하네요. 소소한 일상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지니게 되기까지, 당신의 책과 노래가 마치 잉크 한방울이 물에 풀어지듯 그렇게 영향력이 제 인생에 스며들었다는걸,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어요. 고마워요.
숫자가 어느새 얼마 남지 않았네요. 숫자 다음의 이야기와 노래를 기대해도 될까요?

[@bisu_ouo]

절기는 봄을 말하는데
내 마음은 아직 겨울이에요.

[@in2earth]

윤시원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좋은 노래 듣고 가네요^^

[@AR-zl7iu]

와..이제야 알다니.. 소중한 플리네요 감사합니다

[@다림-s1u]

감사해요 사랑해요❤️

[@장희준-l1t]

퍼스트 러브 감성 너무 좋다

[@bluerain-sky]

이렇게나 날이 추워졌지만 겨울이 끝나면 어김없이 봄이 올 것이다. 겨울 뒤에 가을이 온 적은 한 번도 없으니까. 다만,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봄은 오지만, 봄이 왔다고 눈구나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역시 주지의 사실이다. 예쁜 꽃을 보기 위해선 이렇게 추운 겨울을 충실히, 그리고 후회없이 준비해내 견뎌야만 한다. 마치, 후회없는 90분을 보낸 대한민국에게 새로운 90분이 주어진 것처럼 말이다. 후회 없는, 최선을 다한 시간을 보낸 이후에야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월동준비를 잘해서 다가오는 봄에는 꼭 꽃을 보려한다. 작지만 예쁜 꽃을 반드시 피워보려 한다. 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 봄에는 예쁜 꽃을 피우길, 그럴 자격을 갖출 수 있게 되길 다짐해본다.
2022.12.03. 일기장

[@율무-k5y]

감사해요 항상 😌

[@psm8139]

모든 곡이 마음에 드는건 처음이네요 ㅎㅎ 잘들을게요 감사해요

[@Llalppq]

와 이건 진짜 또 한동안 묶여있을 플리다 ㄹㅇ

[@Llalppq]

시월..당신은 모를꺼야 내가 당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Llalppq]

와 대체 이런 노래는 어케 알아오는거야;;;

[@sun1541]

한별아 언니야 거기도 지금 봄이 오고있니?
일끝나고 같이 일하는 동생들이랑 술한잔 먹고 나오는데 글쎄 너무 재미없는거 있지 그 자리에 성인이 된 한별이가 있었음 어땟을까 한참 생각했어 언니는 한별이랑 같이 노는게 제일 재밌는데말야
엇그제 병원에서 약봉투를 한가득 안고 나왔는데 날씨가 한겹 또 옷을 벗은거같아보니 입춘이네.
너는 지금 하늘에서 뭐하고있을까 많이 궁금해
언니는 치료 잘받고 내가 당장 할수있는일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고있어. 너가 혹시라도 다시 나와 마주할 순간에 의젓한 언니가 되어있다는 그 혼자한 약속 그거 다 지키려하고 있어.
너 없는 겨울은 솔직히 버티기 너무 힘들었어 많이 힘들었는데 페이스북에 너랑 함께한 1년전 . . 2년전 . . 3년전 . . 6년이란 시간동안 우리 몸은 떨어져있어도, 우리 함께했던 이야기들 너는 이편지에서도 징얼거리는 언니가 뭐가좋다고 많이도 남겨둿더라. .
네 연락들 다시보면서 포기하지 않으려고 많이 다짐했어 다행인지 너가 선물로 언니가 어렴풋 말했던 이번겨울에 눈이나 많이 왔음 좋겠단 말을 기억해줘서 눈이나 펑펑 맞으니 그래도 기분이 많이 나아지는거 있지
저번주에는 병원에서 진료받고 나오다가 너주려고 꽃집에 갔어 국화는 싫어할까 고민하면서도 날 말리는 꽃집이모를 보며 하얀 리시안셔스도 샀었었어
꽃말이 더 이쁜거 있지 ‘영원한 인연’ , ‘변치않는 사랑’ 막상 그렇게 사버리곤 문득 내가 여태 잘 이겨내고 있는건지 의문도 들고 당당히 보러가도 되는건지도 의문이여서 발걸음도 못한채로 꽃만 집에 터덕터덕들고왔지만말야
근데 언니가 더이상 참을수없이 우리 한별이 보고싶은거 있지 언니 이번 주말에는 이쁜 꽃다발에 이 맘 적은 이쁜 편지지에 너 좋아하는 거 잔득 들고 우리 이쁜 한별이 꼭 보러갈게 언니 잘하고있다고 응원좀해줘 ! 얼른 보러갈게 언니가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한다 한별아 사랑해 보고싶다

[@user-od4oo5et2p]

첫 곡부터 제일 좋아하는 곡...ㅎㅎ

[@Btype_Ebony]

언제나 절기플리 고맙습니당

[@yeongjuuu]

또다시 입춘ㅇㅣ 왔어요

[@wave5539]

윤시월 님 플레이리스트에는 항상 댓글을 보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플레이리스트를 벗 삼아 책장에 끼워진 시집 하나 꺼내 읽는 듯이 댓글 하나하나 읽습니다 오늘 밤도 감사합니다

[@sosuke-kg3xe]

고마워요.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조금 서운한 감정을 느꼈었어요. 집에 돌아아 부정적인 생각들을 씻어내려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였어요. 그녀에게 문자가 왔더군요. 오늘이 입춘이였다고. 그래서 오늘 저에게 따뜻함을 느꼈다고요. 그리고는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말들로 저를 녹여주었어요.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지 못한 것 같아 내 모습에 실망하고 있었는데 이 말 한마디가 절 다시 일으켜주었어요. 아마 제가 며칠 전 추천해주었던 윤시월님의 플레이리스트를 보고선 저에게 따뜻한 입춘을 선물해주었나봐요. 저도 어서 그녀에게 겨울을 녹일 입춘을 선물 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서로에게 음악이 되어주고 문학적인 사랑을 나누는 저희에게 오늘 입춘 플레이리스트는 구원이었어요.
앞으로도 그녀의 목소리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음악으로, 그녀의 글들을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문학으로 사랑할거에요.

[@gymsss]

와 밀레나 letter을 넣었다니 ㄷㄷ 음잘알이시네요

[@Patricioinlove]

기다렸어요

[@Mimi_91230]

제가요 사랑이 너무 힘들어 윤시월님 플리를 듣게 된 후 음악의 힘을 빌려 잠시나마 남의 이야기인듯, 가사의 이야기인듯 사실 내 이야기는 아닌듯 어떨 때는 감당이 안되게 슬프고 어떨 땐 이런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눈물 삼킨 적도 있었어요
신기하게도 그 사람을 보고 온 날 플리에서 처음 들은 노래는 그 사람에 해주고 싶은 전부인 것 같아요 낭만적인 게 저는 많이 있어요 사랑해요....
그니까 제발 나 좀 사랑해주라.....

[@정-g3p]

잘 지내시나요, 당신.
​
엊그제부터 몇 자를 썼다 지웠다 반복하며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던 당신. 왜 좋으냐는 질문에 당신은 비가 다 쏟아지면 곧 화창해질 테니까,라고 답했지요. 벌써 삼 일째에요. 일기예보는 내일이면 날이 갠다고 하는데, 내일 당신과 자주 가던 공원을 걷다 보면 당신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던 그 벤치에 앉아있으면 말이에요.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직 정리가 안된 듯한 마음에, 너무 많은 종이와 시간을 낭비했나봐요. 그러나 이제는 마음을 달리 먹었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경청의 귀를 가졌던 좋은 사람이었으니, 해야 할 말이 아닌 하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어요. 당신에게 편지를 쓸 때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지금도 여전합니다. 그래서 내 모든 삶이 당신을 향한 편지이기를 바란 적도 있었지요.
​
한동안은, 당신이 저 멀리서 슬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앞이자니 당신의 슬픔에 저부터가 담담할 자신이 없고, 당신의 행복을 바라자니 제 슬픔이 못내 가여웠거든요. 솔직히 당신을 미워하려 노력도 많이 했어요. 왜 내 삶에 나타나 나를 당신의 호수에 빠트려놓고 혼자 나가버리는 걸까, 언제나 곁에 있어주겠다고 했으면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나로 하여금 당신을 닮아가게 했으면서, 하며 당신을 향한 원망 어린 투정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던 날들도 많았지요. 말라비틀어진 화분에 물을 줘봤자 달라지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당신이 계속 생각나서 나를 한심하게 여겼던 날도 있었습니다. 많은 날들이 흐른 지금에야 시간이 약이라는 걸 얼추 깨닫지만, 그때는 시간이 아니라 당신이 약이었어요. 그래서 내 모든 우연을 쏟아 당신과 마주치고 싶었습니다. 꼭 예수의 옷자락을 붙잡으려 애썼던 성서의 혈루증을 앓던 여인처럼, 나는 당신이 절박했어요.
​
그래서 매일 편지를 썼습니다. 수신자는 당신이고 발신자는 나인, 하지만 절대 당신에게 도달하지 않을 편지를 일기처럼 썼어요. 때로는 네가 너무 보고 싶어,라며 한 줄로 그날의 그리움을 끝맺기도 했고, 어떤 날은 박연준 시인의 '하필이라는 말'이라는 산문을 옮겨 적기도 했어요. 그렇게 당신을 생각하고, 가끔은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려 노력도 해보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해보니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막상 정말 당신이 읽을 수도 있다는 편지를 쓰게 된 지금 이토록 망설이고 머뭇거리긴 했지만, 적어도 당신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데는 편지 일기가 많은 도움이 됐어요.
​
우리가 멀어진 이유는 더 생각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모든 것에는 유효기간이 있다고, 원래 낡지 않는 것은 없다고 당신이 말했던 그 여름밤이 생각난 이후부터예요.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는 거리의 낡은 가로등을 보고서는 당신이 내게 그랬죠. 그때 난, 우리는 예외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아니, 우리도 낡아가겠지만, 서로의 품에서 낡아갈 거라고, 그렇게 여겼나 봐요. 당신도 그때 나와 같은 마음이었던 거, 맞죠? 끝내 묻지는 못했지만 같은 생각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내게 말하던 당신의 눈동자를 봤으니까요.
​
이제는 당신의 슬픔을 바라지 않아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지나도 벚꽃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듯. 내가 당신의 사계절 중 하나가 되길 바랐던 욕심도, 이젠 숱한 편지들과 함께 작은 상자에 담아 당신이 나를 빠트렸던 그 호수에 띄워 보냈습니다.
​
당신이 저문 이후로 다시는 사랑이 뜨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가라앉은 날들.
​
나는 당신이 피고 진 자리가 되었습니다.

[@kimeunchongtony]

입시의 시작과 끝이 윤시월 선생님 플리라니 희노애락을 함께한 플리 정말 감사합니다 .

[@seoseomul]

벌써 입춘이란말예요

[@지나-q7h]

윤시월님 플리는 항상 밝은 저의 기분에 살짝의 우울감을 담아서 차분하게 해줘요 이 기분이 너무 좋아요

[@김영진-z6i]

정말 고맙습니다

[@ENTP대장]

역대급 플리네요..정말 유니크하다고 생각해요 ㅠㅠ

[@홀로롤-y2k]

드디어 😂 너무 기다렸다고오오🥹

[@dante5495]

작년에 음악을 좀 멀리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다시 찾아듣기 시작해서 오랜만에 들으러 왔습니다. 초창기에 메모장 라이브 방송 할때였나 언제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앞에 숫자가 다 떨어질때까지 할 자신도 없지만 아마 하면 거기까지 일꺼다 라는 말을 하셧던 기억이 있습니다 (잘못된 기억일수도..) 어느새 벌써 8이네요 숫자 다 까여도 좋은노래 많이 추천해주세요 오랜만에 들으니까 너무 좋네요 다시 자주 와서 못들은 플리 다 듣겟습니다 ㅋㅋㅋ

[@박지현-v5b]

Letter 좋다

[@user-dd4uk2bh7u]

헐 알람뜨자마자 설레서 들어왔어요 오랜만이에요 여전히 기다렸어요 간직하고 소중히 들을게요 따스운 밤 보내시길 :)

[@haeunchoi4678]

늘 감사해요（╹◡╹）♡

[@다롱다]

첫 곡부터 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래..................ㅜㅜ 다음 노래도 기대하면서 듣는 중이에요

[@리틀페퍼]

시월선생님 안녕하세요 근래에 알게 된 구독자입니다. 운전하면서 완곡했네요,, 저,, 77번 플리 등 98,99,100번 등 번거로우시겠지만 다시 한 번 업로드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좋거든요,,,,,, 더 알고 싶습니다ㅠㅡㅠ

[@yeongjuuu]

이런 노래들을 어떻게 알게 되시는지,,, 멜로디, 가사, 더보기에 쓰여있는 글까지 모두 제 취향,, 항상 너무 좋아서 반복 재생해요! 감사합니다!

[@움맘마-e4x]

언능 와요

[@김승환-s5v]

100개가 곧 끝나가네요..

[@afecto.J]

지쳐있는 타이밍에 딱

[@JIEUN0918]

💙

[@scale9675]

윤시월 플리는 언제나 레전드

[@Mimi_91230]

ㅎㅈ아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니 사랑에도 결국 사랑이 없을거야
삼십분 전엔 니가 불행하기를 또 지금은 니가 나를 사랑하기를
이런 나를 니가 사랑할리없으니까 사랑에는사랑이없다
이천이십삼년이월십사일깊은새벽세시오십일분

[@zieunkim2665]

오늘 하츠코이 정주행하고 저사진 한장 저장했는데 플리에 떠서 깜짝놀랬네요🫶🏻♥️

[@sogumm._.]

입춘 시작이 김필선.. 늘 믿고 듣는 윤시월님 플리🥺 활짝 핀 나날들 보내시길:)

[@정시후-m4k]

내가 진짜 얼마나 기다린 줄 알아요??

[@zer0_glass]

한동안 꽁꽁 묶여있는 줄만 알았는데, 내가 놓지 못하는 것이었다.
상실에 빠뜨려 날 죽이는 줄 알았는데, 내 스스로 목을 조르고 있던 것이었다.

[@굿거리줭단]

헉... 요새 김필선님 봄날 매일 듣는데 시월님 플리 첫 곡으로 나와서 놀랐어요!! 배경하고 진짜 잘 어울려요....🥰

[@dangunman127]

인형의꿈 ,삿포로에 갈까요 무한반복중

[@dalekim8235]

오랜만이네요

[@신완재-i9s]

언제 저는 녹을 수 있을까요…
.
제게 봄은 있을까요…

[@구구-h7y]

퍼스트러브 하츠코이ㅜㅜ

[@전정원-f8t]

입춘 플리를 기다렸어요❣️

[@woosi283]

낯선 땅, 서울에 올라와 보내는 두번째 밤이에요.
당신과 함께 탔던 2호선 열차가 지나가는게 잘보이는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됐어요.
열차가 지나갈 때마다, 우리의 추억이 지나가버리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해요.
이 넓은 서울땅에, 당신과 함께했던 추억이 곳곳에 서려있어 여전히 아파요.
아픈 건, 제 몫이고 제 탓이니 당신은 그 예쁜 얼굴로 항상 밝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비로소, 우리 그렇게 하기로 해요.

[@pandaworld26]

벌써 8까지 왔네.... ㅜ

[@plum6047]

김훨님 노래는 항상 가을이나 겨울 즈음에 들었는데, 입춘이라는 이름의 플레이리스트에 있으니 느낌이 색다르네요! 구독하고 가요🥰

[@유튭보는계정-u3y]

민수이야기를 얻지 못한 게 내 한일세

[@모모루-g6b]

배경사진 어떤 영화나 드라마인가요??

[@hansally71]

썸네일 여배우 이름 궁금해요ㅠㅠ!!

[@user-love_wins_everything]

시월 님 가지 않으면 안 될까요 제발요

[@겨울늑대-b4t]

키스씬이 뇌리에 꽂힌다 했더니....켄신이었군...음...
젠장....켄신어렸을때역할배우였네.....

[@WABEDA]

2022 02 16 목 유터브 알고리즘이 이끄는 곳으로 왔다

[@218jennypenny]

띠가 입춘에 바뀐다는 사실

[@JIN_-zx9jd]

가끔 전했던 제 이름을 잘 받으셨는지요
좋은 소식에 배아프셨을까요 나쁜 소식에 가슴 한켠 아려 잠 못드는 밤이셨을까요
답장이 올까 조금은 설레이며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소식이 어떨까 조금 기대하고 기다리겠습니다 그저 소식 한번이 아쉬워 기다립니다

[@gyubeing99]

윤시월 폼 미쳤다

[@goodnight3527]

제 이름불러주면 사랑으로 착각하는 못 된 버릇 이젠 버릴테니까 연락좀줘요

[@소정-x2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