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이나 빈 필이었더라면? 정명훈의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 아쉬웠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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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4 дек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3

  • @1yonjae
    @1yonjae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2

    정명훈씨가 자르부뤼켄 시절 - 파리로 가기 직전에 - 브루크너 6번을 지휘해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6번은 비교적 이해가 쉽고, 2악장의 경우 브람스를 연상시키는 우수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기는 하지만 3번 4번 5번 7번 8번 9번 사이에서 가장 덜 연주되는 곡입니다. 파리 시절에는 브루크너에 신경 쓸 시간적 여유가 없다가, 드레스덴에서 틸레만의 브루크너 연주에 자극을 받아 브루크너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정상급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인식이 뒤늦게 하게되어 70이 넘은 나이에 브루크너에 도전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명훈씨와 경쟁자였던 켄트 나가노의 경우 어느 정도 브루크너 교향곡 상당 부분을 연주했습니다. 오늘날 세계 정상급 지휘자치고 브루크너를 지휘하지 않는 지휘자는 거의 없습니다. 브루크너의 스케르초 연주는 무곡의 리듬성과 해학성을 동시에 나타내야하고 중간에 트리오 부분과 균형도 잡아주어야 하는데 이게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특히 7번은 4악장이 짧아서 3악장에서 충분히 길게 긴장을 유지해주지 않으면 1악장의 긴호흠과 2악장의 아다지오에서 지나치게 길어지고 진을 다 빼고 나면 3악장과 4악장에서 승리의 기쁨을 전하기 어려운 구조가 됩니다. 정명훈씨가 뒤늦게 브루크너에 도전하는 것에 응원을 보내며 5번과 8번을 열심히 분석해서 멋진 연주를 들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용원의음악살롱
      @성용원의음악살롱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3

      자세하고 전문적인 말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저도 배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과 가르침 많이 남겨주세요~~

    • @1990skvn
      @1990skvn 25 дней назад

      틸레만에 자극을 받았다, 켄트 나가노가 경쟁자다. ㅎㅎ 정명훈선생님이 보면 웃으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