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읽어주는 소녀]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시 6 : 백석, 수라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시 #애니메이션 #현대시 #문학 #고등국어 #수라 #백석 #애니보드시
    안녕하세요! 시 읽어주는 소녀와 시알못 애니메이터 슬리핑주안(sleepingjuan)이 함께하는 콘텐츠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시!
    백석의 ‘수라’
    거미 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 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 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 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 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 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 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 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수라'는 일제강점기 때 가족과 헤어져야만 했던 고통, 그리고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어요. 가족이 이별하는 모습은 현대 소설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현진건의 '고향'과 염상섭의 '만세전' 등이 있습니다. 두 소설 속 남자와 여자는 가난 때문에 가족을 잃기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먼 곳으로 떠나기도 해요. 저는 이러한 이별이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먼 곳에 위치한 직장과 학교에 다니기 위해 혼자 떨어져 지내는 사람들이 많죠. 일제강점기에는 연락할 수단이 없었지만, 지금은 언제 어디에서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한 번 연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시 읽어주는 소녀 시소였습니다. 다음 시로 다시 만나요! 안녕
    *제작 툴은 크리타와 히트필름 익스프레스입니다.
    Music: Dawn - AShamaluevMusic.
    Music Link: • Calm Beautiful Piano B...

Комментарии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