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선생님한테 '이 작가님은 이미 돌아가셨는데 이 작가님 마음을 어떻게 알고 정답으로 구하는거에요?'물어보니까 선생님이 '나도 그게 궁금해서 교사가 되었는데 아직도 모르겠어'라고 말씀하신거 보고 그땐 그것도 모르시나 했었는데... 이제 보면 그 선생님도 회의감을 느끼신게 아닐까...
사실 국어는 어느덧 소거법 풀이가 가장 논리적인 풀이가 되어버림. 객관적인 정답을 만들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객관적인 4개의 오답으로 객관식 문제를 만드는 거지. 오답에는 논리적 결함이나 내용적 모순이 존재할 수밖에 없음. 사실 그게 더쉽기도 하고. 어떤 명제가 참임을 증명하려면 모든 논리를 다 검증해야 하지만 거짓임을 증명 하려면 단 하나의 오류만 찾아내도 완료되니까. 그래서 귀류법이 있는 것이기도 하고.
@@원밤-p6c 그건 그냥 님 혼자 생각. 작가 당사자가 풀어봐도 수능문제 거의 다 틀림. 출제자 임의의 주관이 정답이라는 권위로 지나치게 강하게 개입되기 때문에 수능에서 논란의 여지가 가장 많은 장르일 수밖에 없음. 더군다나 님의 댓글이 맞다 쳐도 문학은 그런 퍼즐놀이 같은 거나 하라고 쓰여지는 건 아님.... 문학이라는 장르의 취지 자체가 이미 거세된 시험풀이의 의미 뿐.
@@암흑과설탕 언제적 수능 문제인지 좀 볼 수 있을까요? 1년에 60만명의 인생이 정해지는 중요한 시험이고, 출제자의 주관만으로 정답이 정해지는 말도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평가원은 가루가 되도록 털렸을겁니다... 그건 그냥 그 작가님이 문학 문제 푸는 방법을 몰라서 틀린 것일거고, 그 문제가 특별히 논란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그 정답또한 논리적으로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학이 시험형식으로 안나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마 거들떠도 보지 않을거구요. 저도 지금의 문학교육이 완벽히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이 영상을 본 수능국어를 접하지 않은 사람은 수능문학이 그저 출제자 맘대로 내는 시험이라는 오해를 할 수도 있잖아요?
만일 누군가 "대한민국의 문학 교육이 이상적인가?" 라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아니요'일 겁니다. 그렇지만 또, "대한민국의 문학 교육이 잘못되었는가?" 라고 물어도 제 대답은 역시 '아니요'일 겁니다. 예, 맞습니다. 문학 작품에는 해석의 자유가 있죠.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해서 꼭 정답인 것은 아니고, 반대로 작가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서 꼭 오답은 아니죠. 하지만 어떠한 해석이 정답이냐 오답이냐를 떠나서, 그 해석이 타당한가에 대한 기준은 분명 존재합니다. 자기 생각을 아무렇게나 떠든다고 다 납득할 수 있는 해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영상 속 작가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의 해석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기 위한 단초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문학 교육이라고 봅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죠.대부분의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문학 작품을 보고 논리적이고 타당한 해석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문학을 해석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방법론을 가르치는 겁니다. 그것을 따라하고 익히는 것이 과연 학생들의 창의성을 죽이는 행위일까요? 아니요. 오히려 그런 모방을 통해 사람은 창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수학을 통해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수학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않은 학생은 문제를 보고 다양한 해석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문제를 풀어내기에만 급급할 것이고 어렵다는 생각 외에는 크게 느끼는 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은 어떨까요? 물론 처음에는 해설지에 나온 풀이를 따라하기 바쁠 겁니다. 그렇게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한 문제 두 문제 접하다보면 어느정도 여유가 생깁니다. 아 이 문제는 이렇게 풀면 되겠다 하는 게 보이기 시작하죠. 이 단계가 지나고 나면 학생은 자연스럽게 해설지에서 봤던 것이 아닌, 자신만의 주관이 생기게 됩니다. 새로운 풀이도 시도해보게 되고, 자신이 풀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나도 논리적인 해석과 풀이가 가능하게 되죠. 문학을 감상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이러한 원리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가지고 싶은 직업은 자연과학 계열이라 이과로 진학했지만 저는 문학 감상을 즐기고, 저 스스로 시를 쓰기도 합니다. 저 역시 한때 그러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왜 정해진 해석대로 답을 골라야만 하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과정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처럼 문학을 즐길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의 문학 교육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학 해석의 일반적인 방법론을 가르치는 것외에도 문학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영상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프랑스식 교육 방법이 더 이상적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문학 해석에도 정답이 없듯이, 교육에도 왕도란 없습니다. 나라마다 사회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교육에서는 현실적인 사항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우리나라는 서구의 선진국들처럼 나라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없습니다. 그들이 빠른 산업화와 제국주의를 통해 쌓아온 기반은 우리가 따라잡기에 너무 큰 격차죠. 그러한 나라에서 세월 좋게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해가며 교육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문화와 현실에 맞는 교육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고 머물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앞으로 변화해 나가야 할 방향은 명확합니다. 다만 그 변화는 서서히,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작정 우리나라 교육은 잘못됐고 주장하며 서양의 교육을 추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이 영상의 댓글들을 읽어보니 그런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여 이렇게 길게 적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교육방식이 틀렸다! 라기보단 조금 아쉽게 느껴져서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도 외국에 살면서 교육을 받아보고 했었는데 미국같은 경우에는 직접 책을 읽고 책 줄거리를 기반으로 공부하며 책을 같이 읽고 이해한바로 시험이나 문제를 내더라구요 서로 읽고 느낀점이 다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제/정답자의 의견만 묻는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을 뿐이지 저도 무조건적으로 이게 틀렸다 문제다! 라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달아주셨네요 좋은의견 감사합니당
@하지마라탕 그런 식이라면 이 세상에는 그 어떠한 문학 교육도 이루어지지 않아야 하지 않나요? 또한 문학 작품에 대한 가치 판단도 불가능하죠. 만약 모든 인간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문학의 진정한 가치라면 ‘작품성’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인간에게는 자유로운 감정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그 모든 감정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여지지는 않듯이, 문학을 해석하는 것 또한 분명 가이드 라인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문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면 이 세상 모든 예술은 ‘학습’하지 말아야 합니다.
@@래식-s8e 비둘기나 장미야 워낙에 대중매체에서 자주 다뤄지다 보니 의식적으로 자연스레 연상되는 통념이라고 쳐.... 보라색은? 난 문학과목으로 배우기 전까진 보라색이 그런 느낌과 상징 갖는다는 거 금시초문이었음. 그럼 강수지 노래 보랏빛 향기도 뭔 죽음 앞둔 사람 노랜가? ㅋㅋㅋ
중학생 때 봄길이라는 시를 배웠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이 되고,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사랑이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시를 읽고 굉장히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짝사랑을 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혼자서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발표 시간에 그렇게 말하자 선생님이 수업이 끝난 뒤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시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지만 시험에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다가 시험에서 틀릴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참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직 고등학생 입니다. 문학을 좋아하고요. 그런데 수업을 들을 때, 수업이 내가 좋아하는 시를, 소설을 해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즐겁게 보던 시를, 수업 뒤에는 시에서 정답과, 쓰인 비유법, 주제를 찾느라 즐기지 못하게 되니까요. 학교를 가고 문학 수업을 듣는 이유는 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수업이 그걸 해치다니 참 아쉽습니다
문학을 좋아한다면 수업속에 배우는것과 내가 좋아하는 문학은 따로 떼어놓고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주 가끔 낭만적인 선생님은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디테일 하게 설명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 수업 말고는 기억이 안나요ㅋㅋㅎ.. 그분도 가르치는 문학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은 따로 보고 있던거 같아요. 가끔은 점수와 상관없는 소설이나 시를 읽는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화이팅이에여^^
이런 면에서 내신형 국어가 갖는 문제점이 심각하다 봐요. 소수의 인원을 변별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억지스러운 문제들이 나오고.. 수업시간에 이미 배운 작품을 토대로 시험을 치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맞다고 말하는' 해석을 그대로 달달 외워서 시험을 처야 합니다. 해석의 방향을 시험에서 제공해주지 않는거죠. 수능은 적어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여러 맥락에서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외적준거'를 통해 주어진 작품을 해석하는 문제를 풀게 됩니다. 애초에 문제가 를 읽고~~ 라는 식이라 근거가 확실하다는 것이지요...
@@마재영-x7t 수능 국어 문학문제는 문학을 지은 작가의 생각을 판단하는게 아니라 작가가 만든 문학을 평가원소속 교수들이 감상하여 판단한 명제들의 참거짓을 판단하는것입니다. 당연히 고등학교수준이고 수능 즉 평가원 문학시험은 정답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작가가 자기가 창작한 시라고 해서 그것을 본 다른사람이 시를 감상하여 판단한 선지까지 알아야하나요? 다른개념입니다 그리고 논란이되었던 그 문제들은 평가원문제도아니고 3월 교육청문제에요
@@황현태-x7p 저도 평가원이나 수능 문학시험에서 정답이 깔끔하게 나온다는 건 동의하지만 그 정답을 평가원 소속 교수들이 정한다는 것이 바람직해보이지는 않아서 하는 말입니당. 고등학교 수준 내의 시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문제가 없다고는 말하기 어려워보여요. 문학 중간중간 뭉텅뭉텅 짤라서 내는게 그 문학을 이해하는 올바른 방법은 아니니까요
@@마재영-x7t 넵ㅠㅠ교육의 옳은방향이 아니라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객관식 문제로 답을 체크해서 빠르게 성적을 내야하는 수능의 특성상 어쩔수없는거죠.. 그리고 시험유형이 정해지면 진짜 그 과목의 학문을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그 시험의 유형을 푸는방법을 공부한다는 느낌이커요...수능공부는 특히 과탐같은경우는 진짜 그 학문보다는 킬러문제푸는 법을 공부하는 거죠.... 어쩔수없다고봐요 100프로 서술형으로 문학작품에대한 자신의 감상을 쓰는 이런 것이 바로 문학시험이 추구해야할 방향성이라고 봅니다. 이미 아이비채택된 세계의 여러 고등학교에서 시행하고있고요
@@dongseokkang6228 넵 말씀하신 그런점에서는 교육의 옳은방향같지 않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이말씀은 드려야겠네요 느낀 감상이 다르다고해서 문제가 틀리다고 하는게 옳지않다고 하셨는데 느낀 감상이 다른게아니라 그 감상에 대한 보기를 주고 그 보기와 맞지 않는 선지를 줍니다. 그래서 감상을 다르게했다고 문제를틀리는거랑은 다른거같아요
작년의 문학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한다. 문학작품을 선생님이 구연동화하시듯, 연극하시듯 읽어주시고 반 아이들의 감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다양한 시각으로 문학을 읽은 듯한 느낌이 너무나 생생하고 즐거웠다. 정답을 강요하지도 않고 친구들이 말한 감상을 정리하여 가장 많은 아이들이 느낀 감상을 정리하여 프린트로 나누어주시고 시험도 교과서에서 시킨 감상이 아닌 우리의 감상으로 쳤다. 다른 친구들의 감상을 강요받는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시지 않았을까?
작가님 말씀의 의도에 백번 공감하면서도.. 이 입시 시스템이라는 게 있을 수밖에 없다면, 그리고 어차피 학생들이 맘 편히 문학 작품들을 탐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난도질해서라도 좋은 작품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희는 자연스럽게 시집을 끼고 자라난 세대도 아니고, 희곡 작품이나 산문을 읽을 기회는 더더욱 부족하죠. 교과서에 실리거나 시험에 나온 작품들은 처음에는 문제와 선지와 정답으로 만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가장 좋아했던 문장과 행이 남더라구요. 배울 때는 매력을 몰랐던 말들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교과서에 실린 부분이 너무 좋았던 소설을 따로 찾아 읽어 보기도 하고요. 물론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각자의 말로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Saebori 시는 문제가 아니라 감상입니다 저희는 시를 보통 국어의 문제로써 접하다보니 다들 잊으시지만 시는 시인 본인의 경험을 비추어 쓰는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ㅈ대로 슬프거나 즐겁거나 아름다웠던것을 주제로 삼는 경우가 많죠 또 교과서에 실리기 위해서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써는 명확한 답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학생에게 확대적인 해석만 강요됩니다 국어책에서 대단한 시만 보셔서 그렇지 가벼운 시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모두 다 각자의 생각이 있으니 존중합니다만 공부와 시를 동일시하는건 좀 이상한거같네요 그리고 교과서는 시대상이나 맥락에 맞게 쓰고 시인의 의도에 맞게 쓰려고 "노력"을 하는거죠 근데 시험 구조상 불가능하고 화두를 던지는 문학에서 길을 정해버리다니 말도 안되죠 전 그래서 공부가 싫었나보네요 ㅋㅋ
눈물난다 ㅠㅠ 너무 맞는 말씀이라. 정답 찾기 시험이 아닌 프랑스 바칼로레아처럼 자신의 생각을 펼친 후 장교한 논리적 타당성을 가진다면 그 의견이 무엇이든 인정해주는 …. 그걸 위에서는 아직 두려워하나보다. 다양해지면 통제 불능이란 생각에 … 국어 교과서 집필진이 하루 빨리 김영하 작가님 같은 사상을 가진 분들로 구성이 되길. ….
나도 김영하 작가의 저 질문을 고등학교 문학선생님한테 물어본적 있음. 그리고 그 대답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음. 내 질문은 정말 쉬운 문제에 대한거 였음. 그냥 지문 읽고, 그글에 대한 감정으로 옳은 것은? 대충 독자의 감정인가? 지문속 인물이나 작가의 심정에 관한, 뭐..암튼 감정에 관해 묻는 거였음. 그래서 이 문제는 잘못된게 아니냐, 모든 사람이 어떻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그걸 똑같은 단어로 표현하냐.라고 물었었음. 선생님은 그 쉬운 객관식 5가지 답가지를 찾지 않는 내가 더 이상하다고 했고, 공감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음. 거기서 난 오래전부터 조금씩은 느끼던 한국의 교육에 더 큰 회의감을 느꼈고, 지금도 내가 만약 자식을 키운다면 최소한 한국에서의 교육방식으로 문학이라는걸 배우게 하고 싶지 않다는 다짐을 했음.
김영하 작가님 소설들을 굉장히 많이 읽어봤는데 읽을때마다 전율이 돋을정도로 독자적인 느낌이 풍깁니다 그래서 교과서 수록 반대도 그럴수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들은 이해가 안가는 스토리가 매력적인 것이기에 이거 교과서 실리면 답을 찾는 과정속에서 작품성이 흐려질듯
근데 나도 만약 내 글이 교과서에 실린다면 별로일 것 같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그것도 단편이라면 단편은 특히나 절정이 아닌 파트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숨겨두고, 전체적 맥락을 읽어야 더 깊이 느껴지게 됨, 그런 단편을 조각내서 교과서에 싣는다면 내 소설에 포함된 의미를 제대로 찾거나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막 내키지는 않을 것 같음.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지나가다가 본 영상에 큰 감명 받으면서 갑니다. 중학생이라 얼마전 봄 길이라는 시를 감상하게 되었는데 왜 갑자기 사랑이야기 그리고 희망이 나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무언가 고독해보이고 가면을 쓰고 마음은 텅 빈 느낌이 들었는데 말이죠. 뭔가 아픔을 메꾸려는 사람과 같이요. 이 영상 보고 왜 제가 그런 회의감을 느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하 작가님 소설이 진짜 와닿았어요 이런 생각을 하시고 쓰시니 그렇겠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읽었는데, 아직도 하루에 몇번을 읽을만큼 때마다 생각이 다르고 좋았습니다. 교과서에 실리기 아깝고, 또한 소설의 취지에도 안 맞는 것 같아요. 이 동영상 보면서 무지 공감했습니당...
혹시 주어진 보기에 따라 답을 고르면 "논리력"이 좋아진다는 근거가 뭐죠? 그냥 그 출제자의 눈치 잘보는 거 아닌가요? 힘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 눈치를 잘 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기성세대나 권력이 힘을 가지고 있으면 그에 순응하는 바를 일찍이 배우는 것인가요? 문학은 애초에 그런 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죠. 김영하 작가님 말대로. 인간끼리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자 하며, 공통점을 느끼며 기뻐하는 것이죠. 한국의 문학교육은 본질 자체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고와 감정을 억압하는 반교육이죠. 그리고 "논리력" 이라는 것은 여러 작품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논리적으로 옮겨 보는 방법을 통해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출제자 눈치 밥 보면서 답 고르는 것이 아니라요.
교수들이 머리 쥐어짜서 만드는 게 수능문제임 그만큼 치밀하고 "보편적으로" 맞는 해석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듦 문학을 예술적으로 깊이 탐구하고 싶다면 관련학과를 가면 되는 일임 애초에 수학시험도 마찬가지잖음 문제유형 암기해서 풀기만 하면 되고 그 논리과정을 깊이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응
작품을 읽고 여운이 남는다에 O를 쳤습니다.시험장에서 처음 본 시였지만 읽은 뒤 잠깐이나마 가슴이 울림을 느껴서요. 하지만 선생님은 제게 종결어미를 설명하시며 이 시에서는 여운이 남지 않는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결국 진학은 했지만 그때 문학 작품을 보고 감탄하던 파르란 눈매의 소년은 어디로 가 웅크려 앉아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3:49 이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바는? 이라는 문제는 없습니다. 문학교육은 작가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읽어내는 것이며 그 해석(이를테면 주제)는 작가의 창작 당시의 기분이나 의도 따위가 아닙니다 . 문학의 공론장에서 높은 공신력을 얻은 해석을 정련해 교과서에 싣는거고 학생의 개성적 해석도 인정하지만 우리 공동체가 쌓아온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도 함께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 문학교육입니다
문학 교육에 회의적인 시각 밖엔 없네... 내신 교육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의 수능 국어는 수많은 저명한 교수들이 문제를 내시는만큼 답을 고르는 프로세스가 명확합니다. 즉슨, 문제의 답이 답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명확하죠. 물론, 프랑스 같은 국가처럼 간결하나 물음을 던져 학생들로부터 주관적인 깊은 답변을 요하는 식의 시험도 정말 좋은 방식입니다. 허나, 한국의 문학 교육은 소설과 시를 읽는 힘, 그로부터 타당하게 사고하는 힘을 요구합니다. 수능식 문학은 'A와 B가 한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가 아닌 '이러한 근거에 의존하여 이러하다.'란 사고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즉, 수능의 취지가 '대학 학문을 학습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만큼 문학도 '국어'시험의 한 범주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저는 공부하면서도 감명 깊게 읽은 작품은 궁금한 마음에 꼭 원문을 찾아 읽어보는 등 해서 문학을 참 좋아하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신식 국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수능식 국어는 그 목적과 의의가 뚜렷하다고 보여집니다..
Jellyfish 그렇게 교육에 차등을 두는게 문제가 있다 보는 관점이 있는거임. 뭐 주입식이여도 기본소양이니 뭘 이끌어야 한다고 하는데, 실지로는 그렇게 해서 대학에 갓 들어온 학생들이 자기 논지를 잘 펼치느냐? 그런게 아니니 차라리 그냥 어릴때부터 자기 의견을 펼치는 교육을 해야한다는 관점이 있는거
저도 그생각에는 동의 합니다 근데 대학의 서열화가 되어있는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그런교육은 불가능에 가깝고 서열화를 위해 만든 교육이지 않습니까 지향점은 분명이 말씀하신바가 맞지만 그런 교육을 하려면 대학의 평준화같은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해서요 제가 비판하는 부분은 그런 지향점이 아니라 맹목적으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지않고 그냥 수능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그런사람들이에요 수능을 보기만해도 수능이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인지는 알수있으니까요
황순원 작가님은 생전에 소나기의 보라색에 대해서 인터뷰 하신적이 없습니다. 언론의 인터뷰 자체를 생전에 하신 적이 없기때문에 보라색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는 주장은 와전된것입니다. 애초에 문학작품에서 한 문장 한문장이 아무 의미도 가지지 않는 다는 것이 말이 안되고, 설령 작가가 의미없이 적었다고 한들 독자가 받아드리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문학작품과 독자가 소통하는거죠.
참 평가원 출제진들이 교묘하고 대단한 이유가,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고 명확한 답이 나오는거임. 다양한 견해가 즐비한 문학작품 세계에서 일관된 평가원적 감상은 현대판 교육엔 맞지않는 구시대적 교육이라고 소신껏 주장하고 싶으나, 현역 수험생으로써 문학작품을 얕게나마 감상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수능 문학문제를 푸는 것이기에 그냥 수긍하고 품. 물론 그냥 통째로 독서지문과 언어만 출제하면 너무나 좋겠다만..
국어교육이 이상한게 작품에 대한 해석은 필자 본인외엔 작가 본인이 부여한 뜻과 다르게 해석될수있는데 단 한가지의 해석만 강요하고있음 이러지말고 학생들에게 해석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작품에 대한 해석을 학생들이 하고 그 해석의 이유가 논리있다면 정답 아니면 틀림 이렇게 해야지
@@민정연-n1d 근데 객관적인 판단을 해선 안되는 부분까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처럼 정답을 만들어버리니까 문제인 거 아님? 그래서 이런 방식을 지적하는 거고 일단 주입식이라는 점이 매우 문제..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시험으로 볼 게 아니라 아예 시험 방식을 바꿔야 함. 힘들고 귀찮으니까 그냥 이대로 하는 거고.. 난 개인적으로 바뀌는 게 맞다고 봄.
한국은 독후감상문을 쓰는 나라지만 책을 읽고 난 감정과 느낌을 말할 수 없는 나라다. 의무적으로 독후감상문을 쓰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바를 그대로 쓰는 사람 얼마나 될까 나는 작가가 아니기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알수도없고 알고싶지도 않다. 오죽하면 작가들도 교과서에실린 "본인의 의도"를 맞추지 못할까
수험생 시절 모의고사에서 문학을 유독 못했었는데 영상을 보고 왜인지 모르게 위로를 받았네요. 문학작품을 감상하지 못하고 답을 찾는데 급급하여 오히려 책에서 멀어지게 되었는데, 시간이 한참이나 흐른 지금에서야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내가 가진 생각이 무엇이고 어떤 작품을 읽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찾아줄 수 있게 하는 게 문학이더라고요. 그런 걸 느끼지 못하고 좁은 시야로 어느 대학에 진학할 지에만 급급하게 자라온 저의 어린 날에 대한 미안함, 이런 환경을 조성한 사회에 대한 조그마한 원망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처럼 자라지 않기를 바라고, 세상의 다양한 측면을 바라보며 자랄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이 점차 바뀌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의 신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다고 교과서에 실었을것같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까지 생각해보니 반대하신것에 대해 크게 공감하네요 국어라는 것을 점수측면에서 정량적으로 평가하기위해 작가의 의도를 객관화하다보니 오류가 많은것 공감합니다 조금이나 좋은 교육제도로 바뀌었음을 소망하네요~~
단편소설 하나 전체를 읽고 에세이를 써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완전히 동의한다. 중,고등학교 문학 수업을 생각해보면 정말 문학은 나랑 안맞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무조건 틀린 답이고 작품이 왜 이렇게 이해되는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생애나 일화 등 충분한 전반적 이해 없이 한 가지 생각, 답만을 강요당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수업 때문에 우연찮게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읽게 됐다. 더블린 사람들은 하나의 공통된 주제 아래 여러 단편 소설이 묶인 소설집이다. 책 맨 앞에는 제임스 조이스의 생애나 조이스 작품의 특징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었고 교수님도 이 설명부터 수업을 시작하셨다. 교수님은 항상 수업에서는 내용 전개의 가이드라인과 설명을 해주시고 그 외의 내용들은 스스로 생각하게 하셨다. 그리고 수업을 하고 나신 뒤에 한 가지 주제를 던져주시고 이 주제가 작품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어보라고 하셨다. 처음 접한 영어 소설이고 어느정도 수준도 있어서 읽기도 난해했을 뿐만 아니라 매 단편마다 에세이를 적는 것이 상당히 막막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나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이해하며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었을 때 납득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지고 글솜씨도 늘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무엇보다 계속 작품의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글을 쓰는 중간에도 내가 얻지못했던 깨달음을 얻으면서 더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석사나 박사 학위는 없고 그저 학부생이었지만, 영상 속 작가의 말처럼 대략 문단 몇 개 잘라서 시험지 속 지문에 싣게 된다면 작품 속 사건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실마리들을 대부분 무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험지에서 요구하는 답과 작가의 의도와 완전히 엇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작품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 단편소설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보는 교육방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분 하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내신 말고 수능은 "위 글에서 보라색이 의미하는 바는 죽음인가?" (O,X)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문제를 내지 않습니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에서 지문 하나 딱 주고 작가의 의도를 맞춰보라는 식의 문제는 없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시에 문학 작품, 조금 일반화 시키자면 정서가 함축된 글을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수능 공부를 아직 깊이 하지 않아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런 문제 유형이 말이 되냐." "해석은 각자 다른거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합니다. 다만 수능을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문제를 낼 때 항상 를 줍니다. 즉 문학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 중 에 맞추어 글을 해석할 수 있는가를 묻는겁니다. 저 역시도 분명 한국의 학교 국어 교육은 문학의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의 방식에 문제가 있을지언정 학생의 인생을 결정하는 수능 문제에 다양한 답이 나올 여지가 있는 문제를 출제하지 않습니다. 동영상에서 김영하 작가님께서 실제 저자도 문제를 틀린다고 언급하신 것은 아마 가 없는채로 해석을 요하는 내신 문제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대한민국 수험생들 응원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단편 소설 4편을 주시고 읽은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게 하시고 감상문을 써보게 하는 수업을 하셨어요 그땐 참 귀찮고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행을 주실까 생각했는데 김영하 작가님이 말하는 이상적인 문학 수업이었네요 읽고 생각하고 써보고 1번 2번 정확한 답이 아닌 내 생각으로 채우니 얻어가는 게 많았던 수업이었어요
문학적인 관점에서는 잘못된 교육방식일 수는 있으나, 최근까지 국어 입시 공부를 하며 느낀 바는 답을 찾아가는 국어 공부가 글을 철저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소에 책을 좋아하지 않고 문학작품을 즐겨 읽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소설의 짤막한 부분을 짤라서 교과서에 실은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읽기에 큰 부담 없이 소설을 접할 수 있었으니까요. 입시판을 뜬지 꽤 되었지만 제가 따로 읽은 소설은 없습니다. 전 책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에게 소설이란 학창시절에만 접할 수 있는 장르인데, 한 권을 모두 통으로 읽어야 했더라면 오히려 전 더 문학을 싫어하는 학생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엔 문학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우리나라 교육인식도 바뀌어보자 유현준건축가님이 말하기를 30년~40년 지났는데도 휴대폰,자동차 이럿것은 많이 바뀌었는데 학교만 그대로 래요. 학생들은 12년동안(창의력X)학교라는 교도소에 갇혀 학생은 양계장의 닭이고 학교는 다양한공간이 필요하고 공간이 단조로움이 있어야된다 문제 1.학교가 너무크다->규모를착게 모양과 크기를 다르게 2.획일화X->다양성
일종의 '사모의 정'이라는 게 있긴 했을 거예요. 기축옥사 때 정철이 위관으로 임명되었는데, 주변에서 다들 '그 자리는 ㅈ되는 자리다' '왕이 님 먹버할 거임' 뜯어말렸어요. 성혼도 말리고 이이 제자들도 말리고 찬성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음. 근데 정철이 그 자리를 받거든요. 그리고 정철은 실제로도 '이발과 그 노모와 어린 자식까지 다 죽였다', '이발도 죽이고 정개청도 죽였다, 저 새끼가 호남 선비 다 잡았다'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죠. ㅈ될 걸 알고도 ㅈ될 자리로 기어들어갔는데 거기 충성이 한 톨도 없었다고 볼 순 없겠죠.
최근 학계에서 얘기하는 주요 추론에서는 단순히 "임금 좋아, 자연 좋아"라기보다는, 강호를 '사대부의 정치 의식 실현을 준비하는 공간' 내지 '속세적인 현실 정치와 격리된 고결한 공간' 정도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정철 유배가사는 '사대부로서 정치 의식을 실현하고자 하니 임금 당신이 다시 불러줘야 합니다.' 정도의 메시지를, 윤선도 등은 '내 이상을 따라주지 않는 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끼니 자연에서 고고하게 살겠다.' 정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이죠. 이러한 맥락이 제외되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것도, 학생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학은 문학 그 자체보다는 해석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한다고 보는게 맞지. 예를 들어 공무원이 어떤 업무지침을 내려받고, 그걸 내린 상급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딱 센스있게 일처리를 할수있게 해주는 능력을 가르쳐주는거지. 진짜 문학예술을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쳐 애초에 예술가가 될 사람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정해진 교육레일에서 뛰쳐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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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은 몰라도 진짜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음.......
정철..... 왜 그리 싸돌아다닌거야....
정철은 원래부터 그리 좋은 관료가 아님..... 그시절에 좋은 관리가 얼마나 있었겠냐마는...그러니까 술쳐먹고 돌아댕기죠 근무중에
ㅌㅋㅋㅋㅋ
임금한테 아부하는 내용을 가지고 쓸데없이 길게 적어놓은 '그 철'...
게이라서
ㄹㅇ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중고딩때 그런이유로 작가에게 묻고 싶었다. 진짜 그런의도로 썼냐고
그래서 본인이 직접 풀었더니 틀렸다잖아요
@@김영웅-q2x 그게 정답은 아니죠. 그렇게 정답을 강요하는 것이 옳은 것도 아니고요.
단지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로 문학작품을 이용하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느끼고 그것이 문제가 될테고요.
사실 작품이해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금같은 교육은 불가피하죠. 물론 작품해석이야 사람수만큼 있는게 맞지만 이해도 안한채로 아무말이나 쓴걸 '개인적 해석'이라고 받아들일 수는 없으니까요. 한정된 자원과 시간으로 학습수준을 평가하려다 보니 생긴 부작용..
@@원두희-p4c 저도 한국교육을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방송에서 방영되었던 작가가 직접 풀었을 때 틀린 그 뉴스는 거짓뉴스라고 판명되었습니당
@@박연수-j7h 전 뉴스 보고 그런게 아닌데 그런 사실도 있군요. 감사합니다
어렸을 때 선생님한테 '이 작가님은 이미 돌아가셨는데 이 작가님 마음을 어떻게 알고 정답으로 구하는거에요?'물어보니까
선생님이 '나도 그게 궁금해서 교사가 되었는데 아직도 모르겠어'라고 말씀하신거 보고 그땐 그것도 모르시나 했었는데...
이제 보면 그 선생님도 회의감을 느끼신게 아닐까...
김빠란 솔직하시고 훌륭한 선생님을 만나셨네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답하고 같이 탐구하는 교사는 정말 멋지죠... 그런 분들이 선생님입니다..
주륵
회의감보다는 문학의 끝없음이죠 사실 작가가 다른 의도로 써도 독자가 다르게 해석하면 그게 옳은 해석이 될 수도 있는게 문학이어서 쉽게 도단해서 단언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좋은 선생님인듯 자기도 모르는거 물어보면 되려 화내거나 말돌리는 쌤들 많음
맞아 국어 공부할때 갈릴레오된 느낌임 정답을 알고는 있어도 내 생각과 달라서 존나 ㅋㅋㅋㅋ 권력에 굴복하는 수험생된 느낌
"그래도 답은 2번이다..." : 1번을 찍으며
K- 갈릴레이
ㄹㅇ 어쩔 수 없이 정답 찍어야됨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공감된다
사실 국어는 어느덧 소거법 풀이가 가장 논리적인 풀이가 되어버림. 객관적인 정답을 만들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객관적인 4개의 오답으로 객관식 문제를 만드는 거지. 오답에는 논리적 결함이나 내용적 모순이 존재할 수밖에 없음. 사실 그게 더쉽기도 하고. 어떤 명제가 참임을 증명하려면 모든 논리를 다 검증해야 하지만 거짓임을 증명 하려면 단 하나의 오류만 찾아내도 완료되니까. 그래서 귀류법이 있는 것이기도 하고.
그래도 지구는 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순원 작가 소나기에서 보라색이 비극적 운명을 암시하는 복선이라고 했는데 그냥 보라색 좋아하시는 거라고 인터뷰 하셨었는데ㅋㅋㅋㅋㅋ
나 보라색좋아하는데 그거 은근 움찔했음
@@whatrudreamingof 95.12.03 대학일보 인터뷰 기록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늦은 답변이지만 그거 낭설이레요. 실제 황순원 작가는 인터뷰 비스무리한 거 다 피했습니다.
이보세요 사실 확인도 않고 이런 댓글 쓰는 거 부끄럽지 않으세요? 당신 댓글 거짓입니다
이 작품에서 보라색이 의미하는 바는?
정답:죽음
작가:그냥 내가 좋아하는 색
정답 : 오킹
정답: 트위치
정답: 타노스
그거 루머에요.황순원작가는 언론 인터뷰도 하지 않고 그런 말도 한적 없습니다
@@양제롱 저게 죽음을 의미한다고 인터뷰 한것도 없고그냥 출판사 마음대로 정의하느낸 팩트임
이것 때문에 국어 중에 젤 좋아하는게 문법임. 문학은 암만봐도 내 생각은 다른데 한 가지만 맞다고하니까 이런식으로 교육시킬건 문학이 아니라 문법이여야지
그러면 수학 ㄱㅊ게 봄?
수학도 국문법 비슷하게 애매한 건 없잖음
난 문법도 좀 그런게 뭐만하면 예외랑 바뀌는게 많아서... 차라리 독서(비문학)이 제일 좋음 난..
예전은 모르겠지만 요즘은 그런 문제 없음. 님 생각에 맞아보이는데 틀린건 다양한 답이 될 수 있는게 아니라 그냥 틀린걸걸요?
문학문제는 문학을 이해하는 문제가 아니라 문학의 형태를 띤 퍼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감상이 들어갈 여지가 없어용
@@원밤-p6c 그건 그냥 님 혼자 생각. 작가 당사자가 풀어봐도 수능문제 거의 다 틀림. 출제자 임의의 주관이 정답이라는 권위로 지나치게 강하게 개입되기 때문에 수능에서 논란의 여지가 가장 많은 장르일 수밖에 없음.
더군다나 님의 댓글이 맞다 쳐도 문학은 그런 퍼즐놀이 같은 거나 하라고 쓰여지는 건 아님.... 문학이라는 장르의 취지 자체가 이미 거세된 시험풀이의 의미 뿐.
@@암흑과설탕 언제적 수능 문제인지 좀 볼 수 있을까요?
1년에 60만명의 인생이 정해지는 중요한 시험이고, 출제자의 주관만으로 정답이 정해지는 말도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면 이미 평가원은 가루가 되도록 털렸을겁니다...
그건 그냥 그 작가님이 문학 문제 푸는 방법을 몰라서 틀린 것일거고, 그 문제가 특별히 논란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그 정답또한 논리적으로 옳을 것입니다.
그리고 문학이 시험형식으로 안나오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아마 거들떠도 보지 않을거구요.
저도 지금의 문학교육이 완벽히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이 영상을 본 수능국어를 접하지 않은 사람은 수능문학이 그저 출제자 맘대로 내는 시험이라는 오해를 할 수도 있잖아요?
어? 잠깐만... 이렇게 되면 글쓴이의 생각이 아니라 교과서를 만든사람의 생각을 공부하는거잖아?
ㅇㅇ 맞음 수능문제도 그거임
평가원 교수의 생각이 맞는지 틀린지 판단
@@황현태-x7p 이상한 소리 ㄴㄴ 사실일치 문제가 대다수고 해석 문제도 보기로 해석의 방향을 잡아주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 문학은 쉬운 비문학이나 다름 없음
II A 여러해석이 될 여지를 열어두면 평가원 논란으로 기사1면 도배될텐디용
@@검정-g6g 너 중딩이지?
다닫 17수능 표점 132점입니다 ^^
작가는 주제를 숨겨놓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1:52 찾아봐라~ 톤이 너무 웃김ㅋㅋㅋㅋ
이게 맞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가 완독했는데도 주제를 못 느끼겠으면 그건 그 소설이 잘못된거임. 현대판타지같이 재미만 목적이 아니라면 대부분 소설을 주제의식을 가지고 쓰는데 그걸 작가가 굳이 숨기겠음? 오히려 계속해서 끄집어내겠지
@@홱톨 문학 대부분 일제강점기,독재시절이라 숨겨져 잇음
@@like아무거나 그시절은 또 그렇네요
그러니까 작가는 숨겨놓지않는데 지들이답을만들어
진짜 100프로 인정...학창시절때 문학 공부하면서 아니 왜 문학을 정해진대로만 가르치고 배워야하는지 이해가 안 갔음. 같은 작품이라도 읽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자세나 정서 등에 따라 느낌도 다를수 있는게 문학인데...
확실히 예전에 국어시간에 시를 읽고 “완전 향토적인데”라고 느꼈더니, 바로 선생님이 “시가 굉장히 도회적이죠.”라고 해서 당황함. 그냥 내가 느끼기에는 향토적인 거고 나이 드신분이 느끼기에는 도회적인 거 였구나.
정명진 나이 드신 분이 도회적으로 느끼는게 아니라 ‘그 선생님’, 그 개인에게 도회적으로 느끼는 겁니다ㅎㅎ 감성은 변하지만 그 요인이 나이때문만은 아닙니다!!
@@조주현-p2f 그러겠네요. 제가 말실수를 했군요 ㅎㅎ
좀더 정확히는 교과서 제작진이 도회적이라고 쓴거죠...ㅋㅋㅋㅋ
신영준 좀 더 정확히는 집필자들이 도회적이라 쓴거겠죠?^^
@0 .0 원래 문학작품 해석은 독자의 경험과 관점이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나이에 따라서 경험이 많이 달라지긴 하죠...
우리 나라 교육 시스템 자체가 문제점이 많지만 국어가 제일 문제인 듯... 김영하 작가님 말씀 다 받는다ㅠㅠㅠ
진짜 학교에서 글짓기 상 많이 받았는데 모의고사는 3등급을 못 넘김. 나머지는 다 1,2등급인데 국어는 안 됨. 시간에 쫄리는거 너무 힘듬
@@Ljw-r4w ㅇㅇ 힘듬이라고 쓰는 것부터 왜 그러는지 알겠다 ㅋㅋㅋㅋ
재오 그거 일제강점기 때문에 생긴거래요
솔직히 그거 아니면 평가를 못함 국어강사들도 늬들이 하고싶은 국어공부는 대학가서 하라함
@mr. choi 조선을 미화하는건 우리나라라 어쩔 수 없다 쳐도(아무리 그래도 대원군이랑 당시의 민씨 등 적폐는 욕함) 정치권에 너무 휘둘림 누가 대통령이냐에 따라 내용은 바뀌면 안되는데
2차대전의 참극을 그린 반전 소설 를 쓴 소설가의 딸이 학교에서 작품을 쓴 작가의 의도에 대해서 배운 뒤 의문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물어봤다. 아버지의 대답은 이러했다. "마감에 쫓겨서 필사적이었다."
아 빵 터졌습니다 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쾌한 답변이네요 다음날에 아들이 얘기해서 인싸됐을듯
@@유규환-b5z 아들이요...?
@@Dgxjyrdjyttdjyrdt 아 딸이구나.... ㅈ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뒷얘기 좋아
현직 고2인데 진심 속미인곡 사미인곡 관동별곡..... 진짜 정철 왜그랬냐 이정도면 직무유기다
작가는 마음이지만 아이들은 공감인데 부분이 핵심이면 그럴수 있지 않나요? 언제까지 우리나라교육인가요? 교육이 아니라 시험 대입 그리고 취업이 바뀌어야죠 아이들 삶을 보세요 창의적인지
@@김보현-r2s 뭔소리에요?
무슨말인지는 이해가는데 현역이라고 표기해도 될것을 현직이라 하니까 좀 어이가없네.. ㅋㅋㅋㅋ
실제로 정철은 좋은 관료는 아니었습니다.. 작품의 내용 자체가 고전문학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풍류를 즐기는 모습, 안분지족의 모습을 잘 드러낸다는 작품성의 측면에서 의미있는 작품이기에 자꾸 교과서에 실리는 것입니다.
@@Kang-d4b 말씀하신대로 작품성이 높아서 그런거지 실은 쓰레기 그 이상 ㅋㅋㅋ
문학작품을 읽고나면 북클럽에서 고민하고 토론하는게 너무 재밌더라구요. 가끔 듣다보면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해서 정말 재밌었어요!!
클립 끝날때마다 하현우씨 소리지르는거좀 없애주세요
차분하게 이야기 듣고 생각에 잠기는데 산통 다 깨버림
임채강 동감
그니까요 ...
ㅇㅈ...
개깜놀함ㅋㅋㅋㅋㅋㅋ
이어폰 안꼈는데도 귀청 떨어지는줄 알았네
자기전에 조용히 유투브 보는 사람 많은데 진짜 이편집은 별로네요
독서는 책을 읽고 내가 느낀게 중요한거지 남들이 어떻게 대답하는지 어떻게 답을내는지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생각함. 우리나라 교육의 아쉬운점이 시험같은데 내용이나 답을 고정해둔다는게 슬픔
만일 누군가 "대한민국의 문학 교육이 이상적인가?" 라고 묻는다면 제 대답은 '아니요'일 겁니다. 그렇지만 또, "대한민국의 문학 교육이 잘못되었는가?" 라고 물어도 제 대답은 역시 '아니요'일 겁니다.
예, 맞습니다. 문학 작품에는 해석의 자유가 있죠.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고 해서 꼭 정답인 것은 아니고, 반대로 작가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서 꼭 오답은 아니죠. 하지만 어떠한 해석이 정답이냐 오답이냐를 떠나서, 그 해석이 타당한가에 대한 기준은 분명 존재합니다. 자기 생각을 아무렇게나 떠든다고 다 납득할 수 있는 해석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영상 속 작가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의 해석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기 위한 단초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의 문학 교육이라고 봅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죠.대부분의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문학 작품을 보고 논리적이고 타당한 해석을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는 문학을 해석하는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방법론을 가르치는 겁니다. 그것을 따라하고 익히는 것이 과연 학생들의 창의성을 죽이는 행위일까요? 아니요. 오히려 그런 모방을 통해 사람은 창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수학을 통해 예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수학 문제를 많이 풀어보지 않은 학생은 문제를 보고 다양한 해석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문제를 풀어내기에만 급급할 것이고 어렵다는 생각 외에는 크게 느끼는 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은 어떨까요? 물론 처음에는 해설지에 나온 풀이를 따라하기 바쁠 겁니다. 그렇게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한 문제 두 문제 접하다보면 어느정도 여유가 생깁니다. 아 이 문제는 이렇게 풀면 되겠다 하는 게 보이기 시작하죠. 이 단계가 지나고 나면 학생은 자연스럽게 해설지에서 봤던 것이 아닌, 자신만의 주관이 생기게 됩니다. 새로운 풀이도 시도해보게 되고, 자신이 풀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만나도 논리적인 해석과 풀이가 가능하게 되죠. 문학을 감상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이러한 원리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가지고 싶은 직업은 자연과학 계열이라 이과로 진학했지만 저는 문학 감상을 즐기고, 저 스스로 시를 쓰기도 합니다. 저 역시 한때 그러한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다르게 생각하는데, 왜 정해진 해석대로 답을 골라야만 하는지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과정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처럼 문학을 즐길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듭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의 문학 교육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학 해석의 일반적인 방법론을 가르치는 것외에도 문학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영상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프랑스식 교육 방법이 더 이상적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문학 해석에도 정답이 없듯이, 교육에도 왕도란 없습니다. 나라마다 사회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교육에서는 현실적인 사항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우리나라는 서구의 선진국들처럼 나라 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이 없습니다. 그들이 빠른 산업화와 제국주의를 통해 쌓아온 기반은 우리가 따라잡기에 너무 큰 격차죠. 그러한 나라에서 세월 좋게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해가며 교육을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문화와 현실에 맞는 교육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고 머물자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앞으로 변화해 나가야 할 방향은 명확합니다. 다만 그 변화는 서서히,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무작정 우리나라 교육은 잘못됐고 주장하며 서양의 교육을 추구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이 영상의 댓글들을 읽어보니 그런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여 이렇게 길게 적게 되었습니다.
저도 이 교육방식이 틀렸다! 라기보단 조금 아쉽게 느껴져서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도 외국에 살면서 교육을 받아보고 했었는데 미국같은 경우에는 직접 책을 읽고 책 줄거리를 기반으로 공부하며 책을 같이 읽고 이해한바로 시험이나 문제를 내더라구요 서로 읽고 느낀점이 다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제/정답자의 의견만 묻는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을 뿐이지 저도 무조건적으로 이게 틀렸다 문제다! 라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달아주셨네요 좋은의견 감사합니당
@하지마라탕 그런 식이라면 이 세상에는 그 어떠한 문학 교육도 이루어지지 않아야 하지 않나요? 또한 문학 작품에 대한 가치 판단도 불가능하죠. 만약 모든 인간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문학의 진정한 가치라면 ‘작품성’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인간에게는 자유로운 감정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그 모든 감정이 타당하다고 받아들여지지는 않듯이, 문학을 해석하는 것 또한 분명 가이드 라인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문학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면 이 세상 모든 예술은 ‘학습’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마라탕 별로 제 질문에 대한 답이 되지는 않네요.
작가가 아니라 출제위원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는거겠지 ㅋ
ㅇㅈ
상상력 조져놓은 교육
학생들을 죄다 공무원으로 만들어버리는 교육
갖히고 틀 속에 집어넣어서 절대 나올 수 없게 뚜껑 박아버리는 교육
대학와서 애들 학원알바하는데 내가 이런 공부했구나 소름돋는 교육
전 그래서 제가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나중에 깨닳았어요 학교다닐땐 늘 공부를 못 했어서 공부가 재밌는지 몰랐어요
마지막줄 극히 공감합니다.
@kaan kan 사랑합시다
이십몇년전에 언어영역 시험지를 보며 저도 같은 생각을 했는데 친구들이 사차원이라고......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에 큰 공감과 위로가 됩니다
그냥 님이 독해력이 떨어지는 거예요^^
@@모모-s4x님은 독해력이 아니라 지능이 떨어져 보이네요
아직도 생각나는 것 - “난 보랏빛이 좋아”가 왜 죽음의 복선인 건지 아직도 이해가 안됨
그거 작가가 직접 죽음의 복선 이런거 아니고 그냥 작가 자신이 보라색을 좋아해서 쓴거라고 했던걸로 기억하네요..ㅎㅎ
그냥 공식? 같은거
비둘기=평화
장미=정열
처럼 사물마다 내포하고있는 상징이 있음
꽃말처럼 색도 상징물로 이용했을때
보라색=죽음 이라고 해석할수는 있긴함
@@래식-s8e 타노스가 보라색인 이유를 알았다
ㅋㅋㅋ 솔까 암기지... 국어 시간에 보랏빛 = 죽음을 암시하는 암울한 빛깔 이렇게 주입식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혼자 스스로 알아서 보라색 보면서 우울한 느낌이나 죽음같은 이미지 먼저 떠올린 사람이 과연 있긴 한가 의문 ㅋㅋ
@@래식-s8e 비둘기나 장미야 워낙에 대중매체에서 자주 다뤄지다 보니 의식적으로 자연스레 연상되는 통념이라고 쳐.... 보라색은? 난 문학과목으로 배우기 전까진 보라색이 그런 느낌과 상징 갖는다는 거 금시초문이었음.
그럼 강수지 노래 보랏빛 향기도 뭔 죽음 앞둔 사람 노랜가? ㅋㅋㅋ
중학생 때 봄길이라는 시를 배웠습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이 되고,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도 스스로 사랑이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저는 시를 읽고 굉장히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짝사랑을 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혼자서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발표 시간에 그렇게 말하자 선생님이 수업이 끝난 뒤 저를 부르시더라고요.
시를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지만 시험에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그렇게 생각했다가 시험에서 틀릴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 우리나라 교육제도가 참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아직 고등학생 입니다. 문학을 좋아하고요. 그런데 수업을 들을 때, 수업이 내가 좋아하는 시를, 소설을 해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수업을 듣기 전에는 즐겁게 보던 시를, 수업 뒤에는 시에서 정답과, 쓰인 비유법, 주제를 찾느라 즐기지 못하게 되니까요.
학교를 가고 문학 수업을 듣는 이유는 글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수업이 그걸 해치다니 참 아쉽습니다
문학을 좋아한다면 수업속에 배우는것과 내가 좋아하는 문학은 따로 떼어놓고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주 가끔 낭만적인 선생님은 자기가 좋아하는 시를 디테일 하게 설명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 수업 말고는 기억이 안나요ㅋㅋㅎ.. 그분도 가르치는 문학과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은 따로 보고 있던거 같아요. 가끔은 점수와 상관없는 소설이나 시를 읽는게 진짜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화이팅이에여^^
이런 면에서 내신형 국어가 갖는 문제점이 심각하다 봐요. 소수의 인원을 변별하기 위해 논리적으로 결함이 있는 억지스러운 문제들이 나오고.. 수업시간에 이미 배운 작품을 토대로 시험을 치기 때문에 교과서에서 '맞다고 말하는' 해석을 그대로 달달 외워서 시험을 처야 합니다. 해석의 방향을 시험에서 제공해주지 않는거죠.
수능은 적어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여러 맥락에서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방법을 배우고, '외적준거'를 통해 주어진 작품을 해석하는 문제를 풀게 됩니다. 애초에 문제가 를 읽고~~ 라는 식이라 근거가 확실하다는 것이지요...
님은 틀리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값진 보물을 가지고 계시네요. 값진 보물은 너무나도 소중해서 상자에 꽁꽁 숨겨 보관하고 가끔씩 꺼내 보며 흐뭇해하게 되죠.
안타깝지만 문학과 시험을 바라보는 관점은 이와 같지 않을까요
@@user-qv2bt2lv9p 수능은 연계 공부 안해도 충분히 시험지 내에서 근거를 찾아 순수 텍스트 해석 능력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봄 길..교과서대로 보다보니 그런 생각은 못 해봤네요. 그래도 시험 칠 땐 그렇게 쓰면 안되겠죠..?
그 말인 즉,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것을 찾는것이 아니라 교과서를 만든사람이 느낀것을 찾게 하는것이네. 우라질
문학작가 본인이 수능에 나온 자기 작품 문제 풀었더니 거의 다 틀렸다던데 ㅋㅋ
@@마재영-x7t 수능 국어 문학문제는
문학을 지은 작가의 생각을 판단하는게 아니라
작가가 만든 문학을 평가원소속 교수들이 감상하여 판단한 명제들의 참거짓을 판단하는것입니다.
당연히 고등학교수준이고 수능 즉 평가원 문학시험은 정답이 깔끔하게 나옵니다
작가가 자기가 창작한 시라고 해서 그것을 본 다른사람이 시를 감상하여 판단한 선지까지 알아야하나요? 다른개념입니다
그리고 논란이되었던 그 문제들은 평가원문제도아니고 3월 교육청문제에요
@@황현태-x7p 저도 평가원이나 수능 문학시험에서 정답이 깔끔하게 나온다는 건 동의하지만 그 정답을 평가원 소속 교수들이 정한다는 것이 바람직해보이지는 않아서 하는 말입니당. 고등학교 수준 내의 시험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문제가 없다고는 말하기 어려워보여요. 문학 중간중간 뭉텅뭉텅 짤라서 내는게 그 문학을 이해하는 올바른 방법은 아니니까요
@@마재영-x7t 넵ㅠㅠ교육의 옳은방향이 아니라는 말에는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객관식 문제로 답을 체크해서 빠르게 성적을 내야하는 수능의 특성상 어쩔수없는거죠.. 그리고 시험유형이 정해지면 진짜 그 과목의 학문을 공부한다는 느낌보다는 그 시험의 유형을 푸는방법을 공부한다는 느낌이커요...수능공부는 특히 과탐같은경우는 진짜 그 학문보다는 킬러문제푸는 법을 공부하는 거죠.... 어쩔수없다고봐요 100프로 서술형으로 문학작품에대한 자신의 감상을 쓰는 이런 것이 바로 문학시험이 추구해야할 방향성이라고 봅니다. 이미 아이비채택된 세계의 여러 고등학교에서 시행하고있고요
@@dongseokkang6228 넵 말씀하신 그런점에서는 교육의 옳은방향같지 않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그렇지만 이말씀은 드려야겠네요 느낀 감상이 다르다고해서 문제가 틀리다고 하는게 옳지않다고 하셨는데 느낀 감상이 다른게아니라 그 감상에 대한 보기를 주고 그 보기와 맞지 않는 선지를 줍니다. 그래서 감상을 다르게했다고 문제를틀리는거랑은 다른거같아요
작년의 문학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한다. 문학작품을 선생님이 구연동화하시듯, 연극하시듯 읽어주시고 반 아이들의 감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다양한 시각으로 문학을 읽은 듯한 느낌이 너무나 생생하고 즐거웠다. 정답을 강요하지도 않고 친구들이 말한 감상을 정리하여 가장 많은 아이들이 느낀 감상을 정리하여 프린트로 나누어주시고 시험도 교과서에서 시킨 감상이 아닌 우리의 감상으로 쳤다. 다른 친구들의 감상을 강요받는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교육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하시지 않았을까?
국어교육이 아니고 상사눈치 교육같은데ㅋㅋㅋㅋ
이 짧은 순간안에 김대리의 음료 취향을 알아내라
1. 인스턴트
2. 원두
3. 녹차
4. 프로틴
전 4번 프로틴 할게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정원-r8j 삐빅, 오답입니다
선물은 갈굼과 좋지 못한 시선입니다
ㅍ....ㅡ...ㄹ...ㅗ....ㅌ...ㅣ..ㄴ
"...그리고 작가는 그런거 숨겨 놓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독자가 스스로 느끼는 것!
정말 바른 말만 하시네요. 국어교육의 오점. 보물찾기 하는 게 아니다 :-)
이어폰끼고 듣다가 깜놀했어요. 하현우씨 명품목소리를 저렇게 쓰는건 진짜 결례중 결례
"결례 중 결례"
@@Rise_waves 댓글 의견에 공감해서 저렇게 표현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었나 보네요... ㅈㅅ
@@Rise_waves ㅇㅎ 댓 다시 보니까 맞춤법 지적으로 오해하셨나보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문법 나치들이 기승을 부려서 그냥 자잘한 맞춤법 실수에도 개싸움 나곤 하죠 ㅎㅎ
국카스텐 팬이지만 이건 좀 아님
어디서 나오나요
캐나다 대학에서 영어공부하고 있는데 작가님이말씀하시는 방식 그대로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해석을 내놓아도 교수님들이 절대 틀리다고 말씀하시지 않고 어떻게해야 논리적이게 될지 가르쳐주세요
확마 캥거루놈 조용히 안하나? 쾌나돠??????? 뭐???? 영????어???? 거기서???? 캥거루 넌 죄가 많다 명심하고 살아라
@@슷톤휘뜨 정신 박약아입니다...관심을 절제해주세요....
근데 내신은 몰라도 수능은 다들 공부 좀 했으면 알 텐데
문학 문제는 개연성 있는 해석을 허용한다는 거를
하나의 해석을 정해놓는 게 아니라 가능한 여러 가지 해석 중 하나를 제시했다는 거를
그 표현법 찾는 문제도 작가가 틀렸더라구요. 그거는 보기없이 표현하는 방식을 묻는데도 작가는 다른 답을 고른 해프닝,,
정해놓은 해석도 아닌데 왜 정해놓은 답이 있어? 더 궤변인데?
@@nothing-ox8xi 확실히 말도 안 되는 내용은 존재하니까
ex) 시 내용 : 나는 슬퍼졌다
선지 내용 : 화자는 기쁘다
@@이현규-g8c 애초에 작가가 시를 쓸 때 수사학적 기법까지 철저하게 계산해서 쓰는 경우는 드무니깐.. 비평 용어가 익숙하지 않으면 틀릴수도 있죵
@@nothing-ox8xi그 해석에 대해 묻는다고요 틀딱새끼야ㅋㅋㅋㅋ 보기에서 나 한번 A의 관점으로 이 문학을 해석해볼게~ 하고 선지에서 A의 관점이 아닌 해석을 만들어서 그걸 답으로 하는거야 문학적감상능력따윈 필요없고 비판적 추론능력을 물어보는거라고
작가님 말씀의 의도에 백번 공감하면서도.. 이 입시 시스템이라는 게 있을 수밖에 없다면, 그리고 어차피 학생들이 맘 편히 문학 작품들을 탐독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난도질해서라도 좋은 작품들을 읽을 수 있었던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저희는 자연스럽게 시집을 끼고 자라난 세대도 아니고, 희곡 작품이나 산문을 읽을 기회는 더더욱 부족하죠. 교과서에 실리거나 시험에 나온 작품들은 처음에는 문제와 선지와 정답으로 만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가장 좋아했던 문장과 행이 남더라구요. 배울 때는 매력을 몰랐던 말들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교과서에 실린 부분이 너무 좋았던 소설을 따로 찾아 읽어 보기도 하고요. 물론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각자의 말로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비참하네요
에세이 쓰게 하면 무조건 에세이 학원 나온다에 한표 건다 ㅋㅋㅋ
에세이 양산 ㅋㅋㅋㅋㅋ
오..좋은말씀입니다.
난 보라색이 좋아
번개가 치는것도 좋아하고
봄이 오는 것도 좋아해
또, 눈 내리는 겨울도 좋아
국어 교과서 해석
= 죽음의 복선. 순간성. 새로운시작. 고난
ㅋㅋㅋㅋㅋㅋ작가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쓰기만 해도 웅장한 뜻이 생겨
시인들이 그런 소재들을 자기 좋아한다고 지 ㅈ대로 쓰겠냐? ㅋㅋㅋ 당연히 시대상이나 맥락에 맞게 쓰는거고 교과서는 최대한 시인의 의도에 맞게 해석하는건데 보라색인지 뭔지 그거 하나가지고 일반화해버리노;; 걍 공부하기 싫음 싫다고 해라 ㅋㅋㅋㅋ
@@Saebori 시는 문제가 아니라 감상입니다 저희는 시를 보통 국어의 문제로써 접하다보니 다들 잊으시지만 시는 시인 본인의 경험을 비추어 쓰는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ㅈ대로 슬프거나 즐겁거나 아름다웠던것을 주제로 삼는 경우가 많죠 또 교과서에 실리기 위해서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써는 명확한 답이 있어야하기 때문에 학생에게 확대적인 해석만 강요됩니다
국어책에서 대단한 시만 보셔서 그렇지 가벼운 시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모두 다 각자의 생각이 있으니 존중합니다만 공부와 시를 동일시하는건 좀 이상한거같네요
그리고 교과서는 시대상이나 맥락에 맞게 쓰고 시인의 의도에 맞게 쓰려고 "노력"을 하는거죠 근데 시험 구조상 불가능하고 화두를 던지는 문학에서 길을 정해버리다니 말도 안되죠 전 그래서 공부가 싫었나보네요 ㅋㅋ
@@Saebori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이 딱 여기있네
Rich Chigga 입시 교육의 적폐를 댓글로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문제집이 아닌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하현우 지능적 안티인가?
내가 봤을때 팬코인듯
개 깜짝놀램 ㅜ
1:26 이거 너무 인정... 학교다닐때 국어시험 시간에 지문 주욱 읽다가 그 읽는거에 잠깐 빠진적이 있었는데... 뚝뚝 끊겨서 너무 괴로웠었죠... 그리고 수업시간에 수업듣다가 문학작품을 보다가 미친듯이 빠져들어서 혼난적도 있었는데...
눈물난다 ㅠㅠ 너무 맞는 말씀이라. 정답 찾기 시험이 아닌 프랑스 바칼로레아처럼 자신의 생각을 펼친 후 장교한 논리적 타당성을 가진다면 그 의견이 무엇이든 인정해주는 …. 그걸 위에서는 아직 두려워하나보다. 다양해지면 통제 불능이란 생각에 … 국어 교과서 집필진이 하루 빨리 김영하 작가님 같은 사상을 가진 분들로 구성이 되길. ….
뭔가 하나 배웠구나 하고 멍때릴려는 순간 클립 마지막 부분의 괴성때문에 방해를 받네요 다음에는 그런거 넣으시지 않았으면 하네요.
Se won
편집자 하나 때문에 괴성취급 받으니까 빡친다...
@@gkst3zip ㅇㅈㅋㅋ
@@gkst3zip ㅇㅈ
@@gkst3zip ㄹㅇ 편집자가 안티일듯
수험생인데 작년에 통으로 읽고 에세이를 쓰는 방식의 수업을 했습니다. 젊은 국어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런방식의 수업이 유행이라고 하네요. 아마 에세이 방식 수업이 김영하 작가님 이슈이후로 대두된것 같은데 덕분에 재미있는 수업할 수 있었습니다.
나도 김영하 작가의 저 질문을 고등학교 문학선생님한테 물어본적 있음. 그리고 그 대답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음. 내 질문은 정말 쉬운 문제에 대한거 였음. 그냥 지문 읽고, 그글에 대한 감정으로 옳은 것은? 대충 독자의 감정인가? 지문속 인물이나 작가의 심정에 관한, 뭐..암튼 감정에 관해 묻는 거였음. 그래서 이 문제는 잘못된게 아니냐, 모든 사람이 어떻게 같은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그걸 똑같은 단어로 표현하냐.라고 물었었음. 선생님은 그 쉬운 객관식 5가지 답가지를 찾지 않는 내가 더 이상하다고 했고, 공감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음. 거기서 난 오래전부터 조금씩은 느끼던 한국의 교육에 더 큰 회의감을 느꼈고, 지금도 내가 만약 자식을 키운다면 최소한 한국에서의 교육방식으로 문학이라는걸 배우게 하고 싶지 않다는 다짐을 했음.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ㅋㅋ 그래서 국어가 가장 가증스러웠죠 단어 하나하나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고 작품을 해석하는 방식이 꼭 한가지만 있는게 아닌데 말이죠. 알맞은 감정을 골라내라는 문제의 취지(?)를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정말... 저랑 똑같네요 저도 학창시절에 감정관련 문제는 답지를 봐도 납득이 잘 안 갔는데, 그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게 당연하지라고 하며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하 ㅜㅜㅜㅜ
ㄹㅇ 똑같은걸 보고 다른걸 찾아내래잖어 ㅋ케
수능 국어 몇등급 나왔음?
03:56 문학얘기하다 소리질러서 개놀랬네..ㅋㅋ
아무리봐도 영어랑 문학 교육은 방식이 너무 잘못된거 같아요
영어는 뭐가 문제고? 애초에 회화가 목적이 아님
@@장경철-w3w 이것도 주입식이어서 문제인 거죠...자꾸 뭔가를 외우라고 하니...실전에서는 약하죠...
국어 영어 교육 문제있음
@@illilllliiliiil3899 진도가 느린게 문제가 아니라 목적성이 분명하지 않다는거지 그게 영어뿐 아니라 다 그렇다는거야 한국교육방식이
@@장경철-w3w 그게 문제지ㅋㅋㅋㅋ글은 읽는데 말 할줄 모르는게 말이야 뭐야
다른게 정상이다 라는 말이 와닿네요,
아 하현우 부분 좀 빼세요 가만히 차분하게 영상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내 귀에다가 아악!!! 소리지르면 기분이 좋겠습니까? 편집좀 생각좀하고 해주세요 제발
돈벌어야지 방송사도
@@호호잇-w1r 식당에서 밥시켰는데 모래 씹혀도 식당도 돈벌어야지 허허
@@이름성-n2x 이게 불쾌할 부분임? 원래 유료 vod로 돌리는거 클립으로 따서 올려주는데? 그리고 닌 언제적 댓글에다가 답글 달아서 ㅈㄹ이냐
@@호호잇-w1r 병신 ㅋㅋㅋ
@@호호잇-w1r ㅂㅅ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문학작품을 읽는다~!!
장편 소설을 잘라서 일관된 정답을 만드는 평가원의 능력.... 다시 한 번 놀라고 감
예전에 어느 시인이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지각을 해서 선생님한테 혼난게 억울해서 시를 썼다고 했는 데 정작 시험에서는 허탈감이 정답이고 시인의 의도는 오답처리되었다는 썰을 들었는 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그만큼 교육의 질이 아직 모자르다.......
단편집 책한권 읽는것도 버거운 학생들
맨날 한두줄 문장으로 눈치보고 내생각보단 출제자 의도파악이 먼저고
사회 나와도 똑같고
안타깝다
근데 그럴 순 없어요 하는데 왜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는지 모르겠네요ㅜㅜㅜㅜㅜ 알쓸신잡에서 김영하씨 너무 좋았어요
깜짝이야 갑자기 수상한 가수 하현우 고음클립은 왜 나오는건데 귀터질뻔
김영하 작가님 소설들을 굉장히 많이 읽어봤는데 읽을때마다 전율이 돋을정도로 독자적인 느낌이 풍깁니다 그래서 교과서 수록 반대도 그럴수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김영하 작가님의 작품들은 이해가 안가는 스토리가 매력적인 것이기에 이거 교과서 실리면 답을 찾는 과정속에서 작품성이 흐려질듯
책도 시도 노래도
그날그날 자신의 감정,생각,상황 등에 따라 느끼는게 다른데 느낄수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무조건 이감정이어야해 하고 강제적으로 만드는게 현재의 교육시스템인거같음
이런거 보면 대학 수업이 좋은게 교양 수업이었는데 교수님께서 단편소설이나 영화를 온전히 감상할 시간을 주시고 그거에 대해서 토론했었어요
어떤 교수는 안톤 체홉의 초단편 2페이지 짜리 단편을 읽어오라하지만 어떤 교수는 같은 작가의 벚꽃 동산을 읽어오라고 하고..
@널끊겠어어어어 슬프네요ㅠ.ㅠ
저도 교양시간은 교수님이 시인이셔서 자유롭게 시써서 제출하는게 즐거웟슴
과대평가 받아서 좋기도 햇고
대학이라서 가능한 좋은 방식이네요.
근데 나도 만약 내 글이 교과서에 실린다면 별로일 것 같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은, 그것도 단편이라면 단편은 특히나 절정이 아닌 파트에서도 이것저것 많이 숨겨두고, 전체적 맥락을 읽어야 더 깊이 느껴지게 됨, 그런 단편을 조각내서 교과서에 싣는다면 내 소설에 포함된 의미를 제대로 찾거나 느끼지 못할 것 같아서 막 내키지는 않을 것 같음.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어서 알쓸신잡4도 나왔으면 ㄷᆢ
맞아요 ㅠ
제발 ㅠㅠ🙏🏻
진짜 ㅠㅠㅠㅠㅠㅠ 금금밤 미술쌤도 모셔서 4갑시다ㅏㅏㅏ
@@gkst3zip 와 요거 대박 존버갑니다
와 큰 깨달음 얻었습니다.. 이런 교육을 받아와서 그런지 소설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작가의 의도가 뭘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젠 저 자체에 집중하며 읽어봐야겠네요
지나가다가 본 영상에 큰 감명 받으면서 갑니다. 중학생이라 얼마전 봄 길이라는 시를 감상하게 되었는데 왜 갑자기 사랑이야기 그리고 희망이 나오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무언가 고독해보이고 가면을 쓰고 마음은 텅 빈 느낌이 들었는데 말이죠. 뭔가 아픔을 메꾸려는 사람과 같이요. 이 영상 보고 왜 제가 그런 회의감을 느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중학생인데 교과서에 나온다는 글을 미리 읽어 보고 교과서 수업 내용을 들어보면 진짜 기가 막힙니다 ㅋㅋㅋㅋㅋ
어떻게 저 글에서 저런 창의력으로 있지도 않은 숨겨진 뜻을 만들어 오는 건지 ㅋㅋㅋㅋㅋ
김영하 작가님 소설이 진짜 와닿았어요 이런 생각을 하시고 쓰시니 그렇겠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읽었는데, 아직도 하루에 몇번을 읽을만큼 때마다 생각이 다르고 좋았습니다. 교과서에 실리기 아깝고, 또한 소설의 취지에도 안 맞는 것 같아요. 이 동영상 보면서 무지 공감했습니당...
요즘 읽는 책인데 기대되네요. 공감되는 댓글 잘 읽었습니다 :)
문학을 시험보는 건 제발 안 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보기로 관점을 제한해주네, 다른 건 정말 노골적으로 안되네" 하지만, 결국 정답이 존재한다는 게 이미 문학이 아닌 것 같은데. 예술로서의 문학이 아니라 시험만을 위한 문학인 듯
뉴런 내신은 잘 모르긴 해도 수능문학은 주로 보기 조건을 통해 어떤 관점으로 이 작품을 바라볼 때~~ 라는 전제가 있으니 그렇게 그른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수능 국어의 중요포인트는 사고력과 독해력임. 문학이 모호하다 이러는 사람들 있는데 수능 문학은 답이 명확함. 물론 문학을 예술적으로 보지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독해력과 사고력이 차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문학도 괜찮은것같음
혹시 주어진 보기에 따라 답을 고르면 "논리력"이 좋아진다는 근거가 뭐죠?
그냥 그 출제자의 눈치 잘보는 거 아닌가요? 힘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 눈치를 잘 본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기성세대나 권력이 힘을 가지고 있으면 그에 순응하는 바를 일찍이 배우는 것인가요?
문학은 애초에 그런 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죠. 김영하 작가님 말대로. 인간끼리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자 하며, 공통점을 느끼며 기뻐하는 것이죠.
한국의 문학교육은 본질 자체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사고와 감정을 억압하는 반교육이죠.
그리고 "논리력" 이라는 것은 여러 작품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논리적으로 옮겨 보는 방법을 통해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출제자 눈치 밥 보면서 답 고르는 것이 아니라요.
교수들이 머리 쥐어짜서 만드는 게 수능문제임 그만큼 치밀하고 "보편적으로" 맞는 해석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듦 문학을 예술적으로 깊이 탐구하고 싶다면 관련학과를 가면 되는 일임
애초에 수학시험도 마찬가지잖음 문제유형 암기해서 풀기만 하면 되고 그 논리과정을 깊이 고민할 시간을 주지 않응
한 책을 여러번 읽으면 읽을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른데 중고등학교때 문학배울때는 그냥 주입식으로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건 이거이거 이렇게 가르쳐서 참 답답했었음
답을 내게 하는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그렇게밖에 안되죠
작품을 읽고 여운이 남는다에 O를 쳤습니다.시험장에서 처음 본 시였지만 읽은 뒤 잠깐이나마 가슴이 울림을 느껴서요. 하지만 선생님은 제게 종결어미를 설명하시며 이 시에서는 여운이 남지 않는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결국 진학은 했지만 그때 문학 작품을 보고 감탄하던 파르란 눈매의 소년은 어디로 가 웅크려 앉아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3:49 이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바는? 이라는 문제는 없습니다. 문학교육은 작가의 마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읽어내는 것이며 그 해석(이를테면 주제)는 작가의 창작 당시의 기분이나 의도 따위가 아닙니다 . 문학의 공론장에서 높은 공신력을 얻은 해석을 정련해 교과서에 싣는거고 학생의 개성적 해석도 인정하지만 우리 공동체가 쌓아온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도 함께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 문학교육입니다
근데 그 문제가 학교에 존재한다구요~
백번 맞는말이다 문학에 답이 어딨냐
마지막 귀 갱 뭔데
이런거 올릴 땐 다른 프로그램 광고나 예고 같은건 좀 편집해서 올리지 분위기 다 깨네
썅 알고 나올때까지 기다렸는데도 개깜놀했네
ㅎㅇ시우
문학 교육에 회의적인 시각 밖엔 없네...
내신 교육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의 수능 국어는 수많은 저명한 교수들이 문제를 내시는만큼 답을 고르는 프로세스가 명확합니다. 즉슨, 문제의 답이 답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명확하죠.
물론, 프랑스 같은 국가처럼 간결하나 물음을 던져 학생들로부터 주관적인 깊은 답변을 요하는 식의 시험도 정말 좋은 방식입니다. 허나, 한국의 문학 교육은 소설과 시를 읽는 힘, 그로부터 타당하게 사고하는 힘을 요구합니다. 수능식 문학은 'A와 B가 한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가 아닌 '이러한 근거에 의존하여 이러하다.'란 사고를 배우는 과목입니다. 즉, 수능의 취지가 '대학 학문을 학습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인만큼 문학도 '국어'시험의 한 범주에 불과합니다.
더불어 저는 공부하면서도 감명 깊게 읽은 작품은 궁금한 마음에 꼭 원문을 찾아 읽어보는 등 해서 문학을 참 좋아하게 됐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신식 국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수능식 국어는 그 목적과 의의가 뚜렷하다고 보여집니다..
커서보니 교과서의 실린 문학들이 정말 아름답더라. 교과과정에선 단한번도 느껴보지 못했어
그냥 문제를 내고싶은거지 한국의 교과 과정은 문학을 망친다.
수능보고 수험표에 시 옮겨 적던거 생각나네요
정말 아름다운 작가ㅠㅠ 일주일 전 읽은 작가님 신작 ‘작별인사’에 아직도 마음이 알알해요… 어쩜 그런 이야기를 만드실 수 있죠? …
그럼 뭐함 애들을 대학을 보내고 줄세우기를 시켜야되는디 ㅋㅋㅋ 시험을 위한 교육은 시스템상의 문제라 그냥 넘어간다지만 적어도 학생들한테 시험 속 소설 풀이와 실제로 책을 읽는다는건 다르다는거 정도는 알려줬으면..
ㄹㅇ 그냥 ㅅㅂ수능이 잘못되었니 교육이 문제니 고교과정자체를 이해못하는 사람들 그런자유로운 해석은 대학가서 하는건데;;
Jellyfish 그렇게 교육에 차등을 두는게 문제가 있다 보는 관점이 있는거임. 뭐 주입식이여도 기본소양이니 뭘 이끌어야 한다고 하는데, 실지로는 그렇게 해서 대학에 갓 들어온 학생들이 자기 논지를 잘 펼치느냐? 그런게 아니니 차라리 그냥 어릴때부터 자기 의견을 펼치는 교육을 해야한다는 관점이 있는거
@@청새치-u4r 그러니 문제라는 거임. 고교 과정까지 그런식으로 교육해놓고 대학와서 자유로운 해석을 하라하면 난감하죠.
저도 그생각에는 동의 합니다 근데 대학의 서열화가 되어있는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그런교육은 불가능에 가깝고 서열화를 위해 만든 교육이지 않습니까 지향점은 분명이 말씀하신바가 맞지만 그런 교육을 하려면 대학의 평준화같은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해서요 제가 비판하는 부분은 그런 지향점이 아니라 맹목적으로 우리나라 현실을 고려하지않고 그냥 수능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그런사람들이에요 수능을 보기만해도 수능이 얼마나 정교하게 만들어진 시스템인지는 알수있으니까요
@@청새치-u4r 하지만 정시니 수시니 대학 편입방식만 바꾸고 있는 현실
저 말 공감 중학교 고등학교때 문학 많이 배우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을 온전히 다아는게 거의 없음 다 중간 중간 몇장면만 기억남
소나기의 보라색을 작가는 의미하지 않았지만 교과서에선 의미를 부여했지
인간의 모든행동과 그 결과에는 의도가 담겨져있으니 그걸 해석하려는 것 또한 인간의 본능이라 그랬겠죠.
황순원 작가님은 생전에 소나기의 보라색에 대해서 인터뷰 하신적이 없습니다. 언론의 인터뷰 자체를 생전에 하신 적이 없기때문에 보라색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는 주장은 와전된것입니다. 애초에 문학작품에서 한 문장 한문장이 아무 의미도 가지지 않는 다는 것이 말이 안되고, 설령 작가가 의미없이 적었다고 한들 독자가 받아드리는 입장에서는 새로운 의미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문학작품과 독자가 소통하는거죠.
@@김철수-c1r 독자가 받아들일 때는 그렇지만, 저희는 정해진 누군가의 감상을 배우고 외우기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
@@김철수-c1r 작품을 보면서 독자들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는건 좋지요. 근데 소나기에 경우에는 작가가 의도한지 아닌지 불문명한 해석으로 학생들에게 시험을 보고 등급을 매기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죠.
@@데십란 저는 그 부분에서 문제를 삼고 싶은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부분은 동의합니다. 그저 작가가 보라색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라는 것이 근거없는 이야기였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 후에 잡설이 길어져서 오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네요.
참 평가원 출제진들이 교묘하고 대단한 이유가, 오해의 소지가 전혀 없고 명확한 답이 나오는거임. 다양한 견해가 즐비한 문학작품 세계에서 일관된 평가원적 감상은 현대판 교육엔 맞지않는 구시대적 교육이라고 소신껏 주장하고 싶으나, 현역 수험생으로써 문학작품을 얕게나마 감상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수능 문학문제를 푸는 것이기에 그냥 수긍하고 품. 물론 그냥 통째로 독서지문과 언어만 출제하면 너무나 좋겠다만..
김영하 작가님이 하신 말씀이 너무 너무 좋다...
국어교육이 이상한게 작품에 대한 해석은 필자 본인외엔 작가 본인이 부여한 뜻과 다르게 해석될수있는데 단 한가지의 해석만 강요하고있음 이러지말고 학생들에게 해석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작품에 대한 해석을 학생들이 하고 그 해석의 이유가 논리있다면 정답 아니면 틀림 이렇게 해야지
나도 이런 방식으로 시험보고싶지만 이러면 채점과정에서 상당히 복잡해지는게 문제점일 듯
@@민정연-n1d 해석에 객관적인 판단이 어딨음
@@민정연-n1d 근데 객관적인 판단을 해선 안되는 부분까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처럼 정답을 만들어버리니까 문제인 거 아님? 그래서 이런 방식을 지적하는 거고 일단 주입식이라는 점이 매우 문제..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시험으로 볼 게 아니라 아예 시험 방식을 바꿔야 함. 힘들고 귀찮으니까 그냥 이대로 하는 거고.. 난 개인적으로 바뀌는 게 맞다고 봄.
그것보다도 하나의 답을 요구하는 수능에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는 문학을 보는것 자체가 모순인거 아닐까요
유명한건 있지 않았나 무슨 작가의 의도를 맞춰바라 했는데 정작 작가가 그거 아니라 그런거 ㅋㅋㅋ 존나 교육 웃긴게 지네가 작가도 아니면서 의도를 지네가 정함
문학 작품은 출판되는 순간 작가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것이니까요
고로 그 문학을 읽은 학생들의 생각이 문제의 정답이죠
계비직고 ㅇㅈ 근데 나보고 맨날 틀렸대..ㅠ
한국은 독후감상문을 쓰는 나라지만
책을 읽고 난 감정과 느낌을 말할 수 없는 나라다.
의무적으로 독후감상문을 쓰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바를 그대로 쓰는 사람 얼마나 될까
나는 작가가 아니기때문에 작가의 의도를 알수도없고 알고싶지도 않다. 오죽하면 작가들도 교과서에실린 "본인의 의도"를 맞추지 못할까
긁적 학생이 느낀 바가 공교육에 세뇌됐다는 표현까지는 들어도 느낀 점 자체를 못 쓴다라..? 하나하나 내신공부하듯이 하는사람이 더 신기할거같네요
교에서 (내신시험과 관련없음에도)작가의 의도만 중심으로 해석하라 했다면... 안습...
수험생 시절 모의고사에서 문학을 유독 못했었는데 영상을 보고 왜인지 모르게 위로를 받았네요. 문학작품을 감상하지 못하고 답을 찾는데 급급하여 오히려 책에서 멀어지게 되었는데, 시간이 한참이나 흐른 지금에서야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내가 가진 생각이 무엇이고 어떤 작품을 읽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찾아줄 수 있게 하는 게 문학이더라고요. 그런 걸 느끼지 못하고 좁은 시야로 어느 대학에 진학할 지에만 급급하게 자라온 저의 어린 날에 대한 미안함, 이런 환경을 조성한 사회에 대한 조그마한 원망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들은 저처럼 자라지 않기를 바라고, 세상의 다양한 측면을 바라보며 자랄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이 점차 바뀌어나가기를 바랍니다.
작가님의 신념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다고 교과서에 실었을것같지만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까지 생각해보니 반대하신것에 대해 크게 공감하네요 국어라는 것을 점수측면에서 정량적으로 평가하기위해 작가의 의도를 객관화하다보니 오류가 많은것 공감합니다 조금이나 좋은 교육제도로 바뀌었음을 소망하네요~~
나 고딩때 시해석 이해가 안가서 이렇게는 왜 안되냐고 했더니 그냥 안된다던 국어쌤이 생각나네ㅎ
Housebuild Gold ㅋㅋㅋㅋㅋㅋㅋㄹㅇ
@@pnuxhf ㅆㅇㅈ
마지막에 깜짝 놀랐네
단편소설 하나 전체를 읽고 에세이를 써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완전히 동의한다.
중,고등학교 문학 수업을 생각해보면 정말 문학은 나랑 안맞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무조건 틀린 답이고 작품이 왜 이렇게 이해되는지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의 생애나 일화 등 충분한 전반적 이해 없이 한 가지 생각, 답만을 강요당했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수업 때문에 우연찮게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읽게 됐다. 더블린 사람들은 하나의 공통된 주제 아래 여러 단편 소설이 묶인 소설집이다. 책 맨 앞에는 제임스 조이스의 생애나 조이스 작품의 특징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었고 교수님도 이 설명부터 수업을 시작하셨다. 교수님은 항상 수업에서는 내용 전개의 가이드라인과 설명을 해주시고 그 외의 내용들은 스스로 생각하게 하셨다. 그리고 수업을 하고 나신 뒤에 한 가지 주제를 던져주시고 이 주제가 작품의 내용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적어보라고 하셨다. 처음 접한 영어 소설이고 어느정도 수준도 있어서 읽기도 난해했을 뿐만 아니라 매 단편마다 에세이를 적는 것이 상당히 막막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나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이해하며 다른 사람이 내 글을 읽었을 때 납득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글을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레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도 사라지고 글솜씨도 늘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무엇보다 계속 작품의 내용을 곱씹어보면서 글을 쓰는 중간에도 내가 얻지못했던 깨달음을 얻으면서 더 작품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석사나 박사 학위는 없고 그저 학부생이었지만, 영상 속 작가의 말처럼 대략 문단 몇 개 잘라서 시험지 속 지문에 싣게 된다면 작품 속 사건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실마리들을 대부분 무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시험지에서 요구하는 답과 작가의 의도와 완전히 엇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작품의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 단편소설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보는 교육방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르다는걸 알기위해서 라는 작가님 말씀이 인상깊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같은 감상을 강요하거나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지 못하곤 하죠.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러분 하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건 내신 말고 수능은
"위 글에서 보라색이 의미하는 바는 죽음인가?" (O,X)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문제를 내지 않습니다.
'대학수학능력평가' 에서 지문 하나 딱 주고 작가의 의도를 맞춰보라는 식의 문제는 없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시에 문학 작품, 조금 일반화 시키자면 정서가 함축된 글을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됩니다. 수능 공부를 아직 깊이 하지 않아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런 문제 유형이 말이 되냐." "해석은 각자 다른거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합니다.
다만 수능을 문학 작품을 해석하는 문제를 낼 때 항상 를 줍니다. 즉 문학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 중 에 맞추어 글을 해석할 수 있는가를 묻는겁니다.
저 역시도 분명 한국의 학교 국어 교육은 문학의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의 방식에 문제가 있을지언정 학생의 인생을 결정하는 수능 문제에 다양한 답이 나올 여지가 있는 문제를 출제하지 않습니다. 동영상에서 김영하 작가님께서 실제 저자도 문제를 틀린다고 언급하신 것은 아마 가 없는채로 해석을 요하는 내신 문제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대한민국 수험생들 응원합니다!
이 영상이 보여주는 건 시험을 위한 문학이 아닌 문학이 자유로운 사고에서 꽃 피운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각합니다. 아마 이런 글을 안 쓰셔도 모든 사람들이 지겹게 알 겁니다.
내 스승이 이분이셨다면 정말 공부재밌게했을거같다 어떻게 이렇게 내맘을 잘 이해하지
고등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단편 소설 4편을 주시고 읽은 후 가장 마음에 드는 소설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게 하시고 감상문을 써보게 하는 수업을 하셨어요 그땐 참 귀찮고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수행을 주실까 생각했는데 김영하 작가님이 말하는 이상적인 문학 수업이었네요 읽고 생각하고 써보고 1번 2번 정확한 답이 아닌 내 생각으로 채우니 얻어가는 게 많았던 수업이었어요
진실 하신 분이시네요
문학적인 관점에서는 잘못된 교육방식일 수는 있으나, 최근까지 국어 입시 공부를 하며 느낀 바는 답을 찾아가는 국어 공부가 글을 철저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길러졌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소에 책을 좋아하지 않고 문학작품을 즐겨 읽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소설의 짤막한 부분을 짤라서 교과서에 실은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읽기에 큰 부담 없이 소설을 접할 수 있었으니까요. 입시판을 뜬지 꽤 되었지만 제가 따로 읽은 소설은 없습니다. 전 책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저에게 소설이란 학창시절에만 접할 수 있는 장르인데, 한 권을 모두 통으로 읽어야 했더라면 오히려 전 더 문학을 싫어하는 학생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엔 문학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진짜ㅋ 공감함ㅋㅋ 어릴때 문학은 느끼는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진다고 내가 느끼는게 틀린게아니라고 가르쳐줬으면서 답은 한개로 정해놓는게 이상하다생각했는데 다들공감 하는듯ㅋㅋㅋ
아이러니함 사람마다 자라난 환경 성격 생김새 생각 다 다르니 존중해줘야된다고 초딩때도 배운것같은데 왜 시험앞에선 같은 답을 말해야하는지 모르겠음.......
이걸 보면서 국어시간에 다양한 감상 단원에 자료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나란 국교과.....
정말 한두단락 실어두고 그 작품 전체를 읽어야 나오는 결말이나 내용을 묻는 문제가 무조건 한개 이상은 있음
고3 때 수능대비 문학 문제집에 의 일부가 지문으로 나왔고 대학에 가면 꼭 이 작품을 다 읽어봐야겠다 다짐했었어요. 입학하자마자 도서관에 가서 단편집을 찾아 읽으면서 대학오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들었어요.
4년이 지난 지금 봐도 뭉클한 영상이네요
근데 의외로 이런 한국의 교육이 엘리트를 만들어내거나, 사회생활에는 직간접적으로는 도움이 된다는게 문제지.. 당연히 개인적인 인문학적 성찰에는 도움이 안되는게 맞지만.. 참 힘들고 바뀌기 힘든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인식도 바뀌어보자
유현준건축가님이 말하기를
30년~40년 지났는데도
휴대폰,자동차 이럿것은 많이 바뀌었는데
학교만 그대로 래요.
학생들은 12년동안(창의력X)학교라는 교도소에 갇혀
학생은 양계장의 닭이고
학교는 다양한공간이 필요하고
공간이 단조로움이 있어야된다
문제
1.학교가 너무크다->규모를착게 모양과 크기를 다르게
2.획일화X->다양성
어디에 살아야 하는가 에 나오는 말들이네요. 저도 재밌게 봤는데 ㅎㅎ
진짜 김영하 작가님은 조근조근 논리적으로 쉽게 말하는거 같아요(+유머)
그런 교육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문제긴 한데
그걸 또 따라서 완벽하게 풀어 내는 학생들이 있으니까 옳은 교육이라고 믿고 있는거임
작가의 실제 작품의도와, 학계에서 해석한 작품의도가 상이한 작품들도 있죠. 그래서 요즘은 그런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학계에서 어떤 가치로 평가받고 있는지 묻는 문제도 나오는 듯 합니다
교육에서 그 사회가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 본질이 느껴지네요. 하나의 생각, 하나의 관점을 강요하고 요구하는 사회
문학이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라고 하지만
한쪽은 일방적으로 말하고
한쪽은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데 그걸 대화라고 할 수 있을까?
국어는 글을 읽는법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글을 쓰는 법도 가르쳐야 진정한 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진짜 정철이 임금한테 충성했을까가 궁금함. 작품에서는 맨날 임금님 사랑합니다 임금님 충성충성 짱짱맨 하는데 자기 유배보낸 임금 속으로 한번쯤은 욕해보지 않았을까
그리고 진짜 시조 쓴 사대부들 진짜 모든걸 버리고 소박하게 자연속에서 사는걸 바랐을까 아님 구라일까
애초에 그사람이 쓴 글이라는게 그사람의 본심인지,아니면 구실 맞추기 위한 허구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냥 ㄹㅇ 진짜 몇몇빼면 다 겉멋에 구라로 지 치장하면서 띄우려고 하는거임ㅋ
사대부들 시는 너무 가식적이고 절개지조 거려서 좀 오바떠는거 같아서ㅋㅋㅋ... 그래서 사설시조같은게 더 친근하고 조음
일종의 '사모의 정'이라는 게 있긴 했을 거예요. 기축옥사 때 정철이 위관으로 임명되었는데, 주변에서 다들 '그 자리는 ㅈ되는 자리다' '왕이 님 먹버할 거임' 뜯어말렸어요. 성혼도 말리고 이이 제자들도 말리고 찬성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음. 근데 정철이 그 자리를 받거든요. 그리고 정철은 실제로도 '이발과 그 노모와 어린 자식까지 다 죽였다', '이발도 죽이고 정개청도 죽였다, 저 새끼가 호남 선비 다 잡았다'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죠. ㅈ될 걸 알고도 ㅈ될 자리로 기어들어갔는데 거기 충성이 한 톨도 없었다고 볼 순 없겠죠.
최근 학계에서 얘기하는 주요 추론에서는 단순히 "임금 좋아, 자연 좋아"라기보다는, 강호를 '사대부의 정치 의식 실현을 준비하는 공간' 내지 '속세적인 현실 정치와 격리된 고결한 공간' 정도로 상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정철 유배가사는 '사대부로서 정치 의식을 실현하고자 하니 임금 당신이 다시 불러줘야 합니다.' 정도의 메시지를, 윤선도 등은 '내 이상을 따라주지 않는 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끼니 자연에서 고고하게 살겠다.' 정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는 것이죠. 이러한 맥락이 제외되면 작품을 온전히 감상하는 것도, 학생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학은 문학 그 자체보다는 해석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한다고 보는게 맞지.
예를 들어 공무원이 어떤 업무지침을 내려받고, 그걸 내린 상급자의 의도를 파악해서 딱 센스있게 일처리를 할수있게 해주는 능력을 가르쳐주는거지.
진짜 문학예술을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쳐 애초에 예술가가 될 사람들은 본인들이 알아서 정해진 교육레일에서 뛰쳐나감.
2:06 영상 감사합니다. 항상 제가생각하던 문장이였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