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여정을 끝내고 선술집으로 들어왔다. 일진이 별로라 안쪽에 반짝이는 공간보다 빈 공간이 눈에 들어오는 돈주머니를 들고 주변의 인파들을 지나치며 자리를 잡는다. ''오늘도 수당이 별로인가 보군.'' 선술집의 주인이 말을 걸어온다. 틈만나면 이곳에 와서 술과 노래를 하며 유희를 즐겼었으니. ''흑맥주나 한잔 주겠나?'' 주인에게 동전 몇게를 튕기면서 던저주고는 기다린다. 오늘은 유난히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더러워 지는것도 금방이겠지. 저쪽 멀리에선 벌서 한명이 술에 잔뜩 취해 소리치며 골아 떨어지고, 내 뒷자리는 길가던 여자를 잡아 놀음좀 보려하고, 맨 뒤쪽에선 후드를 입은 자들이 숙덕거리며 이야기를 나눈다.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던중 드디어 주문한 흑맥주가 나왔다. 검은 액체 안쪽의 기포들과 잔 겉면에 묻은 물기가 내 목을 사막처럼 마르게 하며 한모금만 마셔도 오아시스처럼 촉촉해질 내 목이 저 흑맥주를 부른다. 잔의 손잡이에 손들 댄다. 아직까지 차갑다. 잔을 잡고 손바닥에 느껴지는 차가움에 약간 멈칫하며, 잔을 들어올리며 냄새를 맡는다. 냄새란게 뭐가있겠나. 이건 내 감이 가리킨다. 바로 목에 넣어야할 술이라고. 꿀꺽 꿀꺽 꿀꺽 차가운 액체가 목을따라 흐르며 몸속 까지 전해져 한창 일로 인해 땀 범벅이였던 내 몸을 시원하게 달래준다. ''크으- 그래 이맛이지!'' 일하고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는 말에도 술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일과를 끝낸 지친몸을 식히며 소리를 지른다. 어짜피 주변도 시끄럽고 너도나도 할거없이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니 이게 바로 천국이 아닌가. ''그래서 자네 오늘은 뭔 일을 했길레 그러는가.'' 주인이 나와 말했다. 자신의 땀범벅의 모습을 보고 그러는건지, 안주를 안시키고 술만시키는 내모습이 불상한건지, 술을 마시고 내지른 소리가 주인에게 들렸는지 나는 알 다름이 없다. ''상단 호위 였는데 꾀나 째째한 놈인지라 보수를 별로 못받았어. 그놈 내가 산길을 내려갈때도, 산적을 만났을때도 얼마나 지켜줬는데 용병이라고 무시하잖아.'' 특유의 언변으로 씐나게 상단주의 욕을 하며 술을 마신다. 그러자 갑자기 주인장이 그릇을 들고오더니 내 앞에 턱 하고 놔두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 고기가 적다는게 안타깝지만 야채를 무시할수 없는 전통식 비프스튜다. ''서비스다. 내 선술집에 오래 방문한 너이니까 주는거게, 어서 들게나.'' 푸근한 인상만큼 마음도 푸근한 주인이였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스푼으로 고기와 야채와 국물을 한점 같이 뜬다. 코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나는 고기의 향이 입맛을 돋구며 군침을 돋게한다. 한입 크게 입에 넣는다. 적당히 익은 고기, 아삭아삭 포실포실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는 야채, 향기로우며 입안을 따뜻하게 하는 국물이 입안에서 전투를 벌이며 어울어진다. 속까지 든든해지는 스튜를 한숫갈 뜨고 바로 술로 손이 간다. 그냥먹는 술도 맛있지만 안주와 함께하는 술은 더욱 각별하며 화려해진다. 그래. 여기가 바로 내가 있어야할 장소이리.
![[medieval] Tired of cafe music when studying/working? Listen to medieval music ▶Playlist](http://i.ytimg.com/vi/el8TynihH4g/mqdefaul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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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하러 온기분 큐ㅜㅠㅋㅋ
게임에 들어온거같다.. 너무좋아요ㅠㅠ
(게임 속 주인공이세요 무뭄님! ㅎ.ㅎ)
게임 중독이노 공부할 생각을 하라
아부지 뭐하시노?
오 이런분위기 정말 게임속안에 선술집에 들어가서 있는 느낌이 확드네요~너무좋습니다 굿 !
게임 속에 들어온 느낌이라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
한잔 하고 들으면 진심 중세시대 술맛집
감사합니다 :) 건배 짠🍺🍻
방 안에 조명 어둡게 하고 혼술하기 좋아요.. 중세 환타지💕
ଘ(੭*ˊᴗˋ)~💕
ㄹㅇ
힘든 여정을 끝내고 선술집으로 들어왔다. 일진이 별로라 안쪽에 반짝이는 공간보다 빈 공간이 눈에 들어오는 돈주머니를 들고 주변의 인파들을 지나치며 자리를 잡는다.
''오늘도 수당이 별로인가 보군.''
선술집의 주인이 말을 걸어온다. 틈만나면 이곳에 와서 술과 노래를 하며 유희를 즐겼었으니.
''흑맥주나 한잔 주겠나?''
주인에게 동전 몇게를 튕기면서 던저주고는 기다린다.
오늘은 유난히 사람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더러워 지는것도 금방이겠지. 저쪽 멀리에선 벌서 한명이 술에 잔뜩 취해 소리치며 골아 떨어지고, 내 뒷자리는 길가던 여자를 잡아 놀음좀 보려하고, 맨 뒤쪽에선 후드를 입은 자들이 숙덕거리며 이야기를 나눈다.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던중 드디어 주문한 흑맥주가 나왔다. 검은 액체 안쪽의 기포들과 잔 겉면에 묻은 물기가 내 목을 사막처럼 마르게 하며 한모금만 마셔도 오아시스처럼 촉촉해질 내 목이 저 흑맥주를 부른다.
잔의 손잡이에 손들 댄다. 아직까지 차갑다. 잔을 잡고 손바닥에 느껴지는 차가움에 약간 멈칫하며, 잔을 들어올리며 냄새를 맡는다. 냄새란게 뭐가있겠나. 이건 내 감이 가리킨다. 바로 목에 넣어야할 술이라고.
꿀꺽 꿀꺽 꿀꺽
차가운 액체가 목을따라 흐르며 몸속 까지 전해져 한창 일로 인해 땀 범벅이였던 내 몸을 시원하게 달래준다.
''크으- 그래 이맛이지!''
일하고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는 말에도 술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일과를 끝낸 지친몸을 식히며 소리를 지른다. 어짜피 주변도 시끄럽고 너도나도 할거없이 소리를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니 이게 바로 천국이 아닌가.
''그래서 자네 오늘은 뭔 일을 했길레 그러는가.''
주인이 나와 말했다. 자신의 땀범벅의 모습을 보고 그러는건지, 안주를 안시키고 술만시키는 내모습이 불상한건지, 술을 마시고 내지른 소리가 주인에게 들렸는지 나는 알 다름이 없다.
''상단 호위 였는데 꾀나 째째한 놈인지라 보수를 별로 못받았어. 그놈 내가 산길을 내려갈때도, 산적을 만났을때도 얼마나 지켜줬는데 용병이라고 무시하잖아.''
특유의 언변으로 씐나게 상단주의 욕을 하며 술을 마신다. 그러자 갑자기 주인장이 그릇을 들고오더니 내 앞에 턱 하고 놔두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 고기가 적다는게 안타깝지만 야채를 무시할수 없는 전통식 비프스튜다.
''서비스다. 내 선술집에 오래 방문한 너이니까 주는거게, 어서 들게나.''
푸근한 인상만큼 마음도 푸근한 주인이였다.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스푼으로 고기와 야채와 국물을 한점 같이 뜬다. 코쪽으로 가까이 갈수록 나는 고기의 향이 입맛을 돋구며 군침을 돋게한다.
한입 크게 입에 넣는다. 적당히 익은 고기, 아삭아삭 포실포실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는 야채, 향기로우며 입안을 따뜻하게 하는 국물이 입안에서 전투를 벌이며 어울어진다.
속까지 든든해지는 스튜를 한숫갈 뜨고 바로 술로 손이 간다. 그냥먹는 술도 맛있지만 안주와 함께하는 술은 더욱 각별하며 화려해진다.
그래. 여기가 바로 내가 있어야할 장소이리.
와 직접 쓰신건가.. 필력이 대단하세요 :) 읽는동안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져서 꽤 장문인데도 지루함 없이 홀린 듯이 읽었어요. 몰입감 진짜 대박이에요 o(*'▽'*)/
와... 책 한번 써보시는거 어때요? 필력 대박
@장대성 대댓글이라 알람이 갈지 모르겠지만.. 조만간 이 영상 리메이크해서 올릴 예정인데 쓰신 내용 그대로 적어주셔도 좋으니 새 영상에도 댓 달아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 이 필력은 많은 분들이 알아야한닷
대단하십니다 필력이 장난아닙니다
다른데서도봄
감사합니다! 이거 틀고 친구들이랑 적룡객잔 해야겠어요!
노래 듣자마자 어릴때했던 중세시대 느낌의 타이쿤게임이 떠오르네요ㅜㅜㅠ 너무추억
힐링된다~!
하...취저 재대로 당했다...감사해요ㅠㅜ
오.. 구독할만한 채널 찾았다 ㅎㅎㅎ
와아 ㅎㅎㅎ 어서오세요 :)
티펜탈의 선술집 보드게임 bgm 찾던 중인데 딱이네요 ㅋㅋ
그래! 이런걸 찾고 있었다고!
!!!!!!
하스스톤 삘 개좋다
설거지할 때 들으면 기모띠함
와... 이게 뭐야... 저 영화 속에 있나요? 너무 좋아요
앗 ㅎㅎㅎ 감사해요 요한님 :)
아 진짜 짱 좋아..... 맥주 마시고 싶다 흑맥주로
이거 들으면서 그라가스 하니까 펜타함..
원래 별 생각 없다가 중세시대의 게임하다가 필 받아서 노래 찾아요 !⁽⁽ଘ( ˊᵕˋ )ଓ⁾⁾
오호.. 잘 오셨어요! :)
소설책 읽고있으면 중세 빙의 가능
저기선 물을 팔아도 와인이 되겠당
😎🍻🍺
Aye great company, great business trades and good Ale, what more could one hope hope 🤝🤝🤝🍻🍻🍻🍻🍻🍻💰💰💰.
이거들으면서 술먹으면
일어나면 바다근처일겁니다
킹덤컴 노래같은대
앉은 선술집 ㅋㅋㅋㅋㅋ
저거 무슨 게임이죠?
넘좋당
여관주인 목소리 들릴것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