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건너편 좌석의 여자가 일어서 다가오더니, 시마무라 앞의 유리창을 열어젖혔다. 눈의 냉기가 흘러들었다. 여자는 한껏 창 밖으로 몸을 내밀어 멀리 외치는 듯이, "역장니임, 역장니임ー" 등불을 들고 천천히 눈을 밟고 온 남자는 목도리를 콧등까지 두르고, 귀에 모자의 모피를 드리우고 있었다.'(설국 중에서) 소설의 첫 문장이 대단히 유명합니다. 설국의 도입부는 일본문학 도입부의 정수라고도 불리는데, 시마무라의 눈으로 바라보는 공간 묘사를 수 행의 간결체를 통해 서술함으로써 여유롭고 푸근한 느낌을 주며, 설국이라는 작품의 배경을 독자들에게 감각적으로 주입시킵니다. 그리고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이 작품으로 1968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됩니다.
짤은 너무 많이 도움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오늘 처음. 봤지만 울림이 크네요
감사합니다
구독하고 갑니다
조금씩 자주 보고 싶네요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늘 언제나 행복하세요! 💖💖💖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건너편 좌석의 여자가 일어서 다가오더니, 시마무라 앞의 유리창을 열어젖혔다.
눈의 냉기가 흘러들었다.
여자는 한껏 창 밖으로 몸을 내밀어 멀리 외치는 듯이,
"역장니임, 역장니임ー"
등불을 들고 천천히 눈을 밟고 온 남자는 목도리를 콧등까지 두르고, 귀에 모자의 모피를 드리우고 있었다.'(설국 중에서)
소설의 첫 문장이 대단히 유명합니다. 설국의 도입부는 일본문학 도입부의 정수라고도 불리는데, 시마무라의 눈으로 바라보는 공간 묘사를 수 행의 간결체를 통해 서술함으로써 여유롭고 푸근한 느낌을 주며, 설국이라는 작품의 배경을 독자들에게 감각적으로 주입시킵니다. 그리고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이 작품으로 1968년 일본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