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의 섬 교동도 ‘마지막 희망 품는다’ / KBS뉴스(News)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누구보다 큰 기대를 품고 있는 사람들은 고향을 북에 둔 실향민들일 텐데요.
    전쟁통에 피난 온 황해도 사람들이 지금까지 모여 살고 있는 섬, 교동도를 찾아 정유진 기자가 실향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6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 한 켠에 시간이 멈춘 이발관이 있습니다.
    열 두살 때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이발사 지광식 씨.
    ["꼬부랑이 누구지? 김 누구지? 오토바이 타고 다니던 사람. (용진이? 아 김용진이!)"]
    손님 장영호 씨도 같은 마을 출신 실향민입니다.
    고향 얘기 나눌 사람도 이제 많지 않습니다.
    ["공기좋은 데 살자더니 어떻게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어. (아이구...그거 어쩔수가 없어)"]
    장 씨는 서울살이를 하다 4년 전 교동도로 돌아왔습니다.
    늘 고향 가까운 이곳이 그리웠습니다.
    [장영호/강화도 교동면 : "집까지 보이고 사람 왔다갔다 하는 것까지 다 보입니다. 우리 동네."]
    실향민들은 이번 회담에도 또 실망하진 않을까, 걱정부터 앞섭니다.
    [이인배/강화군 교동면 : "물고기도 맘대로 왔다갔다 하는데 이게 정말 남북, 이산의 아픔이란 건 이루 형용할 수가 없죠..."]
    [장영호/인천 강화군 교동면 : "(전에) 회담하고 잘하자 했어도 걔들이 자꾸 깨잖아요.이번에도 좀 의심스러운거죠."]
    번번이 깨졌던 기대, 이번엔 좀 다를 수 있을지.
    사랑방에 모인 실향민들은 흘러나오는 뉴스에 귀를 기울입니다.
    ["조금 나을 거야. (김대중 대통령하고 노무현 대통령 때하고는 틀릴 거야 아마...)"]
    마음 한 구석에 마지막이 될 지 모를 희망을 품습니다.
    ["어때 장 형, 고향에 갈거같애?"]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Комментарии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