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 경제 위기 입니다. 10년전부터 수출주도 성장이 정점에 도달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내수 소비 시장을 키우는 전략을 겸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갈수록 민간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돈을 잘 안 써요. 그리고 돈을 잘 안쓰게 되는 이유가 저출산입니다. 돈은 아이가 있는 집에서 많이 쓰거든요. 비혼 가구나, 아이를 안 낳는 가구는 생각보다 돈을 잘 안씁니다. 반면에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 먹일거, 교육시킬거, 입힐거, 놀러다닐거, 그 밖에 애기 때문에 필요도 없는 온갖 자잘한 곳에 지출이 됩니다. 애랑 같이 나가면 애 과자라도 한봉지 사줘야 합니다. 그런식으로 민간 소비가 꾸준히 이어져요. 애가 있으면. 근데 저출산 사회로 접어들면서 애 안 낳는 집이 늘어나니까 그런 돈을 쓰지 않게 되죠. 저출산을 무슨 단순히 남의 일이 아닙니다. 경제까지 같이 작살나는 문제에요. 그리고 그게 우리 미래죠.
'평론은 대상의 새로운 가치 또는 논제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한 영화 평론가 정성일씨의 28년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내요. 재미없다고 혐오하거나, 위대하다고 찬양하거나, 단 이 두가지 명제를 왔다 갔다 하는게 평론이라는 요즘 세상에... 정말 미스테리한 분이네요... 도대체 뭐하시는 분입니까? ^^;
요즘 와서 알게 된 것인데, 아키라의 오토모 카츠히로와 블레이드 러너의 리들리 스콧에게 동시에 영감을 준 훨씬 이전의 사이버 펑크 작품이 있더군요. 스타워즈나 에일리언에 참여한 댄 오베넌 각본, 프랑스 작화가 뫼비우스의 The long tomorrow(1975)란 미래 도시의 하드보일드 탐정물로 프랑스 만화 잡지 Metal Hurlant에 수록되었는데 (아마도 장르가 미국의 Heavy metal 잡지 비슷한 사이언스픽션+호러 만화 잡지), 이거 아트를 보면 블레이드 러너보다 7년이나 먼저 그려졌는데, 배경 컷들이 현대 사이버 펑크 세계관의 배경에 준하거나, 적어도 블레이드 러너보다 세련된 그림체여서 놀랐습니다. 오토모 카츠히로는 뫼비우스님이 고인이 되셨을 때 고별사 비슷한 칼럼을 썼는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고, 리들리 스콧도 블레이드 러너를 만드는데에 뫼비우스의 작품의 아트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했죠. 저도 글로는 감이 안왔는데, 실제로 아트를 보니까, 표지 하고 첫 페이지 보면서 이미 아, 정말로 영향을 끼친 것이 맞구나 하고 느꼈을 정도였죠. 생각해보면 아이러니컬 한 것이 아마 사이버 펑크는 출산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베이비 붐 시대의 고도 성장이 꺾일까 하는 시기에 태어난 것인데, 요즘의 사이버 펑크는 저출산 걱정을 하네요.
너무 좋네요. 영혼의 지식과 생각하는 깊이가 더 늘어난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10:39 관심청구서!
요즘 허튼소리 들을 때마다 꿀먹는 기분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쉐도우런 드래곤폴에서도 그리 해피가 아닌 여러 엔딩중에서 그나마 가장 나은 선택지가 자신들의 공동체를 지켜내는 엔딩이었죠. 이 마저도 지켜내지 못한 엔딩은 정말 암울 그 자체였습니다.
사색에 젖어 시념을 하게 만드는 소리. 너무 훌륭하고 가슴 뛰고 좋네요.
게임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중에 한번 해볼꼐요
1:41 좌하단 광고지 "담보대출 전국 아파트 주택 토지 임야"
저출산 = 경제 위기 입니다.
10년전부터 수출주도 성장이 정점에 도달해 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내수 소비 시장을 키우는 전략을 겸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갈수록 민간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사람들이 돈을 잘 안 써요.
그리고 돈을 잘 안쓰게 되는 이유가 저출산입니다. 돈은 아이가 있는 집에서 많이 쓰거든요.
비혼 가구나, 아이를 안 낳는 가구는 생각보다 돈을 잘 안씁니다.
반면에 아이가 있는 집은 아이 먹일거, 교육시킬거, 입힐거, 놀러다닐거, 그 밖에 애기 때문에 필요도 없는 온갖 자잘한 곳에 지출이 됩니다. 애랑 같이 나가면 애 과자라도 한봉지 사줘야 합니다.
그런식으로 민간 소비가 꾸준히 이어져요. 애가 있으면.
근데 저출산 사회로 접어들면서 애 안 낳는 집이 늘어나니까 그런 돈을 쓰지 않게 되죠.
저출산을 무슨 단순히 남의 일이 아닙니다. 경제까지 같이 작살나는 문제에요. 그리고 그게 우리 미래죠.
ㅇ! 이말도 맞네요
'평론은 대상의 새로운 가치 또는 논제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한 영화 평론가 정성일씨의 28년 얘기가 갑자기 생각나내요.
재미없다고 혐오하거나, 위대하다고 찬양하거나, 단 이 두가지 명제를 왔다 갔다 하는게 평론이라는 요즘 세상에... 정말 미스테리한 분이네요... 도대체 뭐하시는 분입니까? ^^;
와 이번 영상 너무좋은거같아요
한 귀로 듣고 흘릴 이야기들이 아닌거 같은데요 ㅎ
제가 사이버펑크 장르를 좋아해서 그런가
지금 누워서 보고있는데 입꼬리가 씨익 올라가네요 😊😊😊
12:05 미미 옷수선
정말 재밌게 잘 들었습니다. 모험러라는 분과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네요.
요즘 와서 알게 된 것인데, 아키라의 오토모 카츠히로와 블레이드 러너의 리들리 스콧에게 동시에 영감을 준 훨씬 이전의 사이버 펑크 작품이 있더군요.
스타워즈나 에일리언에 참여한 댄 오베넌 각본, 프랑스 작화가 뫼비우스의 The long tomorrow(1975)란 미래 도시의 하드보일드 탐정물로 프랑스 만화 잡지 Metal Hurlant에 수록되었는데 (아마도 장르가 미국의 Heavy metal 잡지 비슷한 사이언스픽션+호러 만화 잡지), 이거 아트를 보면 블레이드 러너보다 7년이나 먼저 그려졌는데, 배경 컷들이 현대 사이버 펑크 세계관의 배경에 준하거나, 적어도 블레이드 러너보다 세련된 그림체여서 놀랐습니다.
오토모 카츠히로는 뫼비우스님이 고인이 되셨을 때 고별사 비슷한 칼럼을 썼는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고, 리들리 스콧도 블레이드 러너를 만드는데에 뫼비우스의 작품의 아트가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했죠.
저도 글로는 감이 안왔는데, 실제로 아트를 보니까, 표지 하고 첫 페이지 보면서 이미 아, 정말로 영향을 끼친 것이 맞구나 하고 느꼈을 정도였죠.
생각해보면 아이러니컬 한 것이 아마 사이버 펑크는 출산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베이비 붐 시대의 고도 성장이 꺾일까 하는 시기에 태어난 것인데, 요즘의 사이버 펑크는 저출산 걱정을 하네요.
사이버펑크 뿐만 아니라 SF는 늘 당대 현실의 공포를 반영합니다. 백투더퓨처만 봐도 미래 마티의 상사는 일본인이죠...ㅋㅋ 당시 일본에게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미국의 공포가 반영된 것...
잘봤습니다 :)
기업에도 투표 가능합니다.
그 기업의 재화를 소비하는 건
그 기업에 투표하는 거죠.
주인공의 삶은 빈곤하고 고달퍼야 한다... 그래서 시한부 컨셉을 고수했던건가?
내가 할 수 없는걸 하고 경험하는게 게임의 큰 재미요소 중 하나인데 엘리트 카르텔들 뚝배기를 부시는 장르가 있다? 어우 못 참지
그러나 기껏얻은 로봇과 아이는 왜 길거리를 떠돌까요
앞으로 이 시리즈 기대되네요. ㅎ
생존과 신자유주의의 대립
미드저니...
저출산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한국을 보라
어딘가에겐 미래, 누군가에겐 진행중인 과거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거 아니에요
저런 세상에 정부가 아이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는게 낙관적인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