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강의를 정말 재밌게 듣고 있는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거짓과 거짓이 대립되는 상황에서 정반합의 논리는 넌센스라는 내용에서 드는 한가지 호기심이 있습니다. 예컨대 식인종들 간에 “여행자를 바로 잡아먹자”, “여행자를 한달 뒤에 잡아먹자”라는 주장이 대립하다 결국 다리 한쪽만 잘라먹자고 귀결되었던 선생님의 예시에서 한가지 가정을 추가해보는 것입니다. 그 “다리 한쪽만 잡아먹자”는 합이 나중에는 “여행자를 잡아먹지 말자”는 반의 도전을 받아 이제는 “여행자들의 발만 잡아먹자”라는 합으로 나아간 상황을 추가해본 것입니다. 비록 이 합도 논리적으로 타당치 못한 것에 불과할더라도, 이전보다는 더욱 진리에 가까워진 것일 겁니다. 만약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면 비록 헤갤의 정반합 논리가 진리를 도출하는 방법은 되지는 못할지라도, 진리라는 것에 가까워지는 방법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이해에서 추가하거나 바로잡을 부분이 있을까요?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나쁜 것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더 나쁜 것보다 덜 나쁜 것으로 변화하는 쪽이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해석은 대체로 지나간 과거를 해석하거나 평가할 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현재 당면한 상황 해석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인권이라는 원리, 사람의 생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원리, - 그것이 종교적인 원리든 아니면 보편 사상의 원리든 - 그런 원리가 머릿속에 대전제로 나타난 사람에게는, 발만 잡아먹자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찬성 아니면 반대, 둘 중 하나이겠지요. 합이 되기는 어려워보여요. 만약 합이 된 것처럼 보였다면,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싸우다가 지쳤겠지요.....
이런 부분들이 철학, 과학, 지식 공부의 재미 같아요. 알면 알수록 무지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깊어지고요… 과거 사상가들은 저마다 자기 답을 제공하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날 정답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능 좀 더 여유롭게공부하고 사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더 바람직한 것이, 더 좋은 생각이 무엇일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달라지겠지요. 감사합니다.
논리적으로 완벽해야 진리인가요? 사람은 죽는다 이는 진리인가요? 변증법은 논리의 문제인가요? 사실의 문제에 가깝지 않나요? 그리고 합은 상호작용을 통한 발전 혹은 변화이지 어느 하나의 승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산당이 패배하지 않났다는 정신승리이지 합이 아니다라는 결론은 비약같네요. 나치는 반이고 합으로 반전체, 반식민, 민주주의가 발전했죠. 착각이 진리가 아니라는 반증으로 쓰였네요
네. 논리는 진리와는 무관합니다. 그리고 논리는 세상의 변화와도 무관합니다. 논리는 '머릿속 생각의 형식'인데, 그런 형식으로 통해 세상의 변화를 우리가 이해하고 지식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저도 한때 변증법을 무척이나 옹호했던 사람이었어요. 변증법의 약점은 영상에서 올린 바와 같아요. 그런데 변증법을 세상의 이치로 삼는 것은 좋아요. 그러려면 그게 관찰하고 검증하는 학문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거예요. 이에 대해서 더 말하면 아주 길어지기 때문에, 변증법을 옹호하는 사람도 있고, 변증법을 옹호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라고 해두는 게 좋겠지요. 헤겔 변증법을 말하기 전에, '변증dialectic의 의미를 살펴보는 게 좋겠지요. 머릿속에서 변증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ruclips.net/video/M72Dm3ecKfU/видео.htmlsi=seD4jsaiTeBHXqyU
헤겔 책 어디에도 정반합이라는 말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헤겔도 여러번 강조했습니다.
그럼 테제와 안티테제는 정반이 아니라 뭔가요?
도식적으로 이해하신 듯,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선생님 강의를 정말 재밌게 듣고 있는대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거짓과 거짓이 대립되는 상황에서 정반합의 논리는 넌센스라는 내용에서 드는 한가지 호기심이 있습니다.
예컨대 식인종들 간에 “여행자를 바로 잡아먹자”, “여행자를 한달 뒤에 잡아먹자”라는 주장이 대립하다 결국 다리 한쪽만 잘라먹자고 귀결되었던 선생님의 예시에서 한가지 가정을 추가해보는 것입니다. 그 “다리 한쪽만 잡아먹자”는 합이 나중에는 “여행자를 잡아먹지 말자”는 반의 도전을 받아 이제는 “여행자들의 발만 잡아먹자”라는 합으로 나아간 상황을 추가해본 것입니다. 비록 이 합도 논리적으로 타당치 못한 것에 불과할더라도, 이전보다는 더욱 진리에 가까워진 것일 겁니다. 만약 이런 과정이 반복된다면 비록 헤갤의 정반합 논리가 진리를 도출하는 방법은 되지는 못할지라도, 진리라는 것에 가까워지는 방법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이해에서 추가하거나 바로잡을 부분이 있을까요?
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나쁜 것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더 나쁜 것보다 덜 나쁜 것으로 변화하는 쪽이 좋겠지요. 하지만 그런 해석은 대체로 지나간 과거를 해석하거나 평가할 때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현재 당면한 상황 해석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인권이라는 원리, 사람의 생명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원리, - 그것이 종교적인 원리든 아니면 보편 사상의 원리든 - 그런 원리가 머릿속에 대전제로 나타난 사람에게는, 발만 잡아먹자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찬성 아니면 반대, 둘 중 하나이겠지요. 합이 되기는 어려워보여요. 만약 합이 된 것처럼 보였다면, 그것이 옳기 때문이 아니라, 싸우다가 지쳤겠지요.....
@@codyjeong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그리고 칸트 통합본도 기대해도 좋을까요 ㅎㅎ)
알면 알수록 어렵지만 깊어지는 군요.
이상에 도달할 수 없으니 현실에 이상은 없고 어떤 철학도 비판점이 있고
그래서 계속 고민하는게 답인 걸까요? 어 잠깐만 이것도 답이 아닐 수도요?
이런 부분들이 철학, 과학, 지식 공부의 재미 같아요. 알면 알수록 무지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깊어지고요… 과거 사상가들은 저마다 자기 답을 제공하려고 애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오늘날 정답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능 좀 더 여유롭게공부하고 사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더 바람직한 것이, 더 좋은 생각이 무엇일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달라지겠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헤겔 책을 읽긴 하신건지..? 헤겔은 이러한 수준의 논리도 아니고 헤겔의 철학이 아니죠~ 아예 헤겔과 맑스에 모르는 사람은 아주 크게 오해할 듯 하네요
그럼요. 헤겔과 맑스의 변증법이 맹점이 그러합니다. 이런 맹점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고요. 물론 이런 변증법이 헤겔과 맑스 사상의 전부는 아니겠지요...
글쎄요, 헤겔이 진리를 찾아가는 방법으로 변증법(개인적으로 이단어는 틀렸다고 생각하지만)을 사용하는 것이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빙탄볼상용의 명제를 억지로 통합하자는게 아닙니다.
그래야 할 이유도 없고요.
논리적으로 완벽해야 진리인가요? 사람은 죽는다 이는 진리인가요? 변증법은 논리의 문제인가요? 사실의 문제에 가깝지 않나요? 그리고 합은 상호작용을 통한 발전 혹은 변화이지 어느 하나의 승리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산당이 패배하지 않났다는 정신승리이지 합이 아니다라는 결론은 비약같네요. 나치는 반이고 합으로 반전체, 반식민, 민주주의가 발전했죠. 착각이 진리가 아니라는 반증으로 쓰였네요
네. 논리는 진리와는 무관합니다. 그리고 논리는 세상의 변화와도 무관합니다. 논리는 '머릿속 생각의 형식'인데, 그런 형식으로 통해 세상의 변화를 우리가 이해하고 지식을 만들어낼 뿐입니다. 저도 한때 변증법을 무척이나 옹호했던 사람이었어요.
변증법의 약점은 영상에서 올린 바와 같아요. 그런데 변증법을 세상의 이치로 삼는 것은 좋아요. 그러려면 그게 관찰하고 검증하는 학문이 되어야 하는데, 사람마다 견해가 다를 거예요. 이에 대해서 더 말하면 아주 길어지기 때문에, 변증법을 옹호하는 사람도 있고, 변증법을 옹호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라고 해두는 게 좋겠지요.
헤겔 변증법을 말하기 전에, '변증dialectic의 의미를 살펴보는 게 좋겠지요. 머릿속에서 변증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ruclips.net/video/M72Dm3ecKfU/видео.htmlsi=seD4jsaiTeBHXq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