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막고! 지르고! 차라! “태권도는 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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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9 окт 2024
- 막고! 지르고! 차라! “태권도는 실전이다”
[도장탐방]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이동희태권도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 빌딩숲 좁은 골목 사이로 익숙한 풍경의 태권도장이 있다.
그러나 여느 태권도장과 달리 초, 중등부 수련생은 단 한명도 볼 수 없다. 늦은 오후 간판에 불이 켜지고 나서야 하나둘씩 수련생이 모이는 태권도장. 말끔한 차림의 직장인, 수업을 마친 대학생들이 미트차기에 여념이 없는 이동희태권도를 찾았다.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새내기 관장 ‘이동희’
이름을 건 태권도장을 개관한 이동희 관장은 실전태권도로 정평 나 있다. 경희대 졸업 직전 SNS를 통해 품새의 실전 재해석으로 큰 호응을 얻은 이동희 관장. 콘셉트를 살려 태권도장 개관의 꿈까지 이뤘다.
이 관장은 7살 때 태권도를 시작해 중학교 2학년까지 겨루기 선수로 활동했다. 이후 K-타이거즈 시범단을 거쳐 고등학교 3학년 시절 품새 전국대회에 출전해 몇 차례 입상하면서 경희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이 관장의 태권도는 ‘강해지는 것’이었다.
익숙한 발기술보다 타 무술을 통해 손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것도 강해지기 위해서였다. K-1, 프라이드, 시스테마, 택견 등 그동안 터득한 타 무술 자격증이나 수료증이 가득한 사무실 한쪽을 보면 무엇을 원했는지 느낄 수 있다.
수련생이 ‘정권으로 상대를 어떻게 제압할 수 있어요?’라고 질문했을 때 제대로 된 대답을 하고 싶었던 이 관장은 이렇게 말한다.
“겨루기에서 돌려차기만 잘 차도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돌려차기를 어느 상황에, 어느 전술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잘 활용한다는 뜻이다. 손기술도 마찬가지다. 모양은 배웠는데 실제로 써본 적이 없으니까 어려운 것이다. 대학 시절 격투기 첫 시합 때 도복을 입고 링 위에 올랐다. 남들과 복장이 달라 쑥스러운 면도 있었고, 끝나고는 주먹이 아팠다. 몸도 고통스러웠다. 이동희태권도에서는 모양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할 줄 아는 것과 하고 싶었던 것이 같았던 젊은 태권도 사범. 그동안 각종 세미나, 그리고 지난 2015년 발간한 ‘이동희 실전태권도’를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쌓은 새내기 이 관장의 태권도장은 어떤 모습일까?
정규수련, 개인수련 커리큘럼...수련강도 UP! 만족도 UP!
이동희태권도의 수련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정규수련으로 평일 오후 7시와 9시에 진행된다. 정규수련이라고 품새 외우기에 치중되어 있지 않다. 아래막기, 지르기, 차기 등 기본동작을 익히고 곧바로 실전에 적용한다.
실제로 이동희태권도를 방문한 날 스텝을 이용한 연속 돌려차기를 수련했다. 수련은 보호구와 장비를 착용한 뒤 돌려차기를 중점으로 진행되었다. 이후 스파링까지 계속됐다.
또한 정규수련에는 체력단련도 포함돼있다. 커틀벨, 로프, 클럽백, 스톤 리프팅 등 기능성운동과 맨몸운동이 진행되는데, 이동희 관장은 전문적인 체력단련 지도를 위해 개관 전 약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한 정규수련 수련생은 “만족도가 높다. 어렸을 때 태권도장을 다녔는데 매일 똑같은 품새 동작을 외워야했고, 수련이 전반적으로 지루해 퇴관한 기억이 있다. 이동희태권도는 매일 수련 내용이 다르다. 그래서 내일이 기대된다. 매일 기술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어 만족함 느낀다”고 전했다.
두 번째는 주말이나 평일 오전에 진행되는 개인수련.
말 그대로 이 관장과 1대 1 수업이다. 개인수련에는 전체 커리큘럼을 이수하는 10회 과정의 특별수련, 그리고 단증취득, 기술 체득 등 개인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수련할 수 있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이 관장은 “수련 강도가 높다. 성인들은 높은 수련 강도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수련생들이 만족도가 높아 기분이 좋다. 수련생들은 대체로 올림픽 겨루기가 아닌 안전하게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에서 겨루는 것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도 밝혔다.
개관 7개월 차 이동희 관장의 새로운 도전
이 관장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이 있다. 바로 10세 이상 어린이와 청소년 커리큘럼 개설.
그동안 세미나 참가자들을 통해 어린 수련생들을 대상으로 한 적용사례와 호응도를 확인했고, 최근 홍보물에 초, 중등부 관원 모집공고를 추가시켰다.
이 관장은 “초, 중등부 역시 품새 외우기가 아닌 기존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시킬 계획이다. 소신이 통할 거라 믿는다. 도장운영 목표도 소신을 지키는 것이다. 실전태권도가 정답은 아니지만 교육에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경희대 일반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 관장은 매일 수련도 거르지 않는다. 지도자의 컨디션과 실력은 수련생들의 눈에 쉽게 보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한태권도협회(KTA) 교육 강사로 위촉되었고, 여기에 국기원 문화동반자사업 호신술 지도를 맡으면서 실전태권도로 인정받고 있는 이동희 관장.
젊은 태권도 관장의 패기와 소신 속에 태권도장이 지향해야 할 모습이 담겨있다. 태권도는 원래 실전이다. 다만 놀이 위주에 빠져 방향성을 잃고 헤매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