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영상입니다. 참고로 에니그마의 개발은 폴랜드에서 먼저 이루어 졌고 활발히 상업 판매가 되었었습니다. 나찌독일은 그것을 구매하여 나름대로 개량 하여 보급했던것이 독일판 에니그마였었죠. 로터, 즉 바퀴의 갯수를 세개에서 4개로 늘리고 종류도 8-12종으로 늘려서 날짜별로 3-4개씩 선정하여 삽입하는 방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암호 복잡성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 해군은 일찌감치 에니그마 개량을 위해 4번째 로터인 베타 바퀴를 장착하고 고정식이였던 반사판을 회전식으로 바꾸어서 더욱 암호 복잡성을 늘렸지만 이미 영국은 앨런 튜링이 이끄는 암호 해독팀이 다 해독이 가능했었고 특히 같은 글자 치환이 절대로 되지 않는 에니그마의 약점이 해독에 큰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독하는데 성공합니다. 요컨대 에니그마 방식의 암호 기계는 a는 절대 a로 표시되지 않으니 이걸 배제하면서 해독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환자식 사이퍼 암호체계중 가장 고도화 된 모델이였지만 의외로 쉽게 깨뜨린 편입니다. 현재까지도 이것을 기반으로 하거나 개량한 암호체계는 여전히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함장님, 저는 예비역 해병장교입니다. 잠수함을 공격하는 특효약인 폭뢰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얼마전에 폭뢰가 잠수함을 파괴하는 원리가 바로 버블제트라고 알게 되었는데요. 말로만 듣던 버블제트로 잠수함이나 수상함이 파괴된다는게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뢰를 비롯한 기뢰 또는 폭뢰가 선체에 접촉하지도 않았는데 오로지 버블제트로 강철로 만들어진 군함이 부서질 수 있나요? 그리고 영화속에 나오는 것처럼 실제 폭뢰 투하로 잠수함이 부서지는 과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저도 어뢰가 표적을 직접 맞추는 것 보다 표적 밑에서 터질 때 더 큰 충격을 준다고 들었을 때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수중폭파 상황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저에게 상식이 되었습니다. 버블젯이 이해가 안되어도 이것은 현상이기 때문에 믿어야 합니다. 만유인력이 발견되고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고 만유인력이 발견된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자주 볼 수 있지만 물속에서 일어나는 폭발은 우리가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bubble jet'을 검색하면 많은 관련자료가 나옵니다. 한가지 예를 올렸으니 참고바랍니다. ruclips.net/video/UdFNuc5XtII/видео.html
도대체 버블 젯이란 말이 원래 썼던 말인지 궁금합니다. 프린터에서 따온것 같기도 하고. 그러한 현상은 이전부터 잘 알려진 현상이고 적용된 개념이였지만 아마 제 기억에 천안함 폭침 이후 누군가가 버블젯이라고 설명한 뒤부터 기레기들이 일제히 퍼날라 마치 정식 학술용어처럼 도배질하던데 그 이전엔 그런 말이 없었습니다. 암튼 물은 공기보다 밀도가 780배나 높기 때문에 지근거리에서의 폭압은 공기중 폭파 압력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편 효과 없이 순수한 압력만 가지고 강철벽을 우그러뜨리거나 깨뜨리는 게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물 밖이라면 절대 지근탄 폭발로 깨지지 않는데 이는 탱크등 장갑차량이 지근거리에 고폭탄이 터져도 직격이 아닌 이상 큰 피해가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중에서는 농밀한 물 분자의 밀도 때문에 폭압이 고스란히 선체에 전달되어 선체 자체를 깨뜨릴 정도의 강력한 압력을 전달할 수 있는것이죠.
여담이지만 센티미터파 레이더로 인한 전황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니 제가 Silent Hunter 4를 플레이하면서 간접적으로 체험한 바와 같은 결론이 도출되는것 같습니다. Silent Hunter 4의 경우 태평양 전선이 배경이라서 일본 구축함과 호위함들이 레이더감지기를 1944년에, 레이더를 1945년에 들어와서야 장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1944년까지는 미국 잠수함을 운용하는 제가 1942년부터 레이더를 활용하여 미상선박들을 일방적으로 미리 감지하고, 위치와 침로를 추적하여 매복지점까지 여유롭게 기동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잠수함은 마스트가 낮아 언제나 자함이 먼저 미상선박을 육안으로 포착한다는 것을 알게된 뒤로 물 밖에서도 과감하게 기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이더는 바로 이 이점을 앗아갔습니다. 일본도 레이더 혹은 레이더감지기를 장비하는 1944년부터는 기존처럼 제가 레이더를 켜고 물 위를 달리면 선단이 아예 저의 침로로부터 회피하거나, 대부분은 구축함이 저의 위치로 달려와 선단으로부터 차단을 시도합니다. 그래서 일단 1944년까지는 10분 간격으로 레이더를 잠깐만 켜서 선단의 위치만 파악하고 끄는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1945년부터는 아예 물 밖에서 기동하는 것조차 힘들정도로 구축함들이 기민하게 저의 위치를 미리 감지하고 선제대응하는 모습을 겪었습니다. 이런식으로 2차대전 잠수함의 입장에서 레이더를 상대하다보니 독일의 Type 21이 괜히 나온 설계가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병구 제독을 좋아합니다. 95년에 신문기사를 통해 "칼되니츠 자서전을 번역한 해군 장교"...그러나 최 제독님도 이렇게 알게 되어 흥미롭습니다. 복장이 왜 하필 나치독일의 그것이죠? 미해군 잠수함 함장들은 조종사용 가죽잠바(G-1)를 착용하던데....해군복은 미해군용이 매우 멋짐. 아무튼 잠수함 소재 영화는 단연 Rock Hudson 주연 Ice Station Zebra 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북극권에 도달하여 소련군과 대결하는 잠수함 함장의 기지를 잘 살린....반면 U-보트 영화는 비극적 최후로 보기 싫은 아주 재수 없는...90년 7월 본인이 중학 2학년때 KBS-2TV 특선6부작 "Das Boot" 을 졸음을 이겨가며 시청했으나 영국 공군에게 전원 몰살 당하는 꼴 좋은 줄거리...3부"폭풍속 항해"에서 호송선단을 야밤을 틈타 부상항해 상태에서 어뢰 발사-격침 시키는 것이 유일한 전투 씬이었음. 그나마 젊은 시절 서독 배우/가수들의 연기에 시청 할 만한 이색 전쟁물.
전쟁영화에서 재미를 위해 영화적 허구가 어느 정도 섞이는 점은 인정하지만, 영화 전체가 완전히 허구인 줄은 몰랐네요. 실제 S-33 승조원들 중에서도 영화가 개봉할 당시 생존 장병이 있었다면 반발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내가 근무했고 멀쩡히 살아남아 종전 후 퇴역한 배가 뜬금없이 격침되었다고 한다면 화가 날 것 같네요...
이 영화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미국이 첩보를 입수 했다면 항공기를 급파했을 겁니다. 디젤잠수함이 해당 수역까지 도달하는데만도 몇칠이 소요되는데....아니면 영국해군이 대신 작전을 펼쳤거나...Clint Eastwood 주연 82년작 "FireFox" 다시 보는 것이 훨씬 났다. 탈취한 MIG-31 FireFox 를 급유하기 위해 북극에 도착한 잠수함이 매우 흥미로웠죠.
함장님, 너무 멋있습니다. ^^
멋진 영상입니다. 참고로 에니그마의 개발은 폴랜드에서 먼저 이루어 졌고 활발히 상업 판매가 되었었습니다. 나찌독일은 그것을 구매하여 나름대로 개량 하여 보급했던것이 독일판 에니그마였었죠. 로터, 즉 바퀴의 갯수를 세개에서 4개로 늘리고 종류도 8-12종으로 늘려서 날짜별로 3-4개씩 선정하여 삽입하는 방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암호 복잡성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독일 해군은 일찌감치 에니그마 개량을 위해 4번째 로터인 베타 바퀴를 장착하고 고정식이였던 반사판을 회전식으로 바꾸어서 더욱 암호 복잡성을 늘렸지만 이미 영국은 앨런 튜링이 이끄는 암호 해독팀이 다 해독이 가능했었고 특히 같은 글자 치환이 절대로 되지 않는 에니그마의 약점이 해독에 큰 실마리가 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해독하는데 성공합니다. 요컨대 에니그마 방식의 암호 기계는 a는 절대 a로 표시되지 않으니 이걸 배제하면서 해독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환자식 사이퍼 암호체계중 가장 고도화 된 모델이였지만 의외로 쉽게 깨뜨린 편입니다. 현재까지도 이것을 기반으로 하거나 개량한 암호체계는 여전히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U-571 사실인줄 알고 흥미있게 보았는대 그냥 영화였군요,..ㅎㅎ
재밌게 본 영화인데,
설명을 듣고 나니까 왠지 뻘쭘
하네요...ㅋ
제가 잠수함을 좋아해서 관련영화는 거의다봤고 U571도 몇번을 봤는데,
그 내용이 역사적 사실인지 검증해볼 생각은 스스로 못했습니다. 영화를 어떻게 봐야될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됬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지하게 잘생기셧는데 잠수함강의하셔서 놀랏습니다 ㅋㅋㅋ
안녕하십니까 함장님, 저는 예비역 해병장교입니다.
잠수함을 공격하는 특효약인 폭뢰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얼마전에 폭뢰가 잠수함을 파괴하는 원리가 바로 버블제트라고
알게 되었는데요.
말로만 듣던 버블제트로 잠수함이나 수상함이 파괴된다는게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뢰를 비롯한 기뢰 또는 폭뢰가 선체에 접촉하지도 않았는데
오로지 버블제트로 강철로 만들어진 군함이 부서질 수 있나요?
그리고 영화속에 나오는 것처럼 실제 폭뢰 투하로 잠수함이
부서지는 과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주 오래전이지만 저도 어뢰가 표적을 직접 맞추는 것 보다 표적 밑에서 터질 때 더 큰 충격을 준다고 들었을 때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수중폭파 상황을 여러번 경험했기 때문에 저에게 상식이 되었습니다. 버블젯이 이해가 안되어도 이것은 현상이기 때문에 믿어야 합니다. 만유인력이 발견되고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보고 만유인력이 발견된 것입니다. 차이가 있다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은 자주 볼 수 있지만 물속에서 일어나는 폭발은 우리가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bubble jet'을 검색하면 많은 관련자료가 나옵니다. 한가지 예를 올렸으니 참고바랍니다.
ruclips.net/video/UdFNuc5XtII/видео.html
도대체 버블 젯이란 말이 원래 썼던 말인지 궁금합니다. 프린터에서 따온것 같기도 하고. 그러한 현상은 이전부터 잘 알려진 현상이고 적용된 개념이였지만 아마 제 기억에 천안함 폭침 이후 누군가가 버블젯이라고 설명한 뒤부터 기레기들이 일제히 퍼날라 마치 정식 학술용어처럼 도배질하던데 그 이전엔 그런 말이 없었습니다. 암튼 물은 공기보다 밀도가 780배나 높기 때문에 지근거리에서의 폭압은 공기중 폭파 압력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편 효과 없이 순수한 압력만 가지고 강철벽을 우그러뜨리거나 깨뜨리는 게 가능한 것입니다. 만약 물 밖이라면 절대 지근탄 폭발로 깨지지 않는데 이는 탱크등 장갑차량이 지근거리에 고폭탄이 터져도 직격이 아닌 이상 큰 피해가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중에서는 농밀한 물 분자의 밀도 때문에 폭압이 고스란히 선체에 전달되어 선체 자체를 깨뜨릴 정도의 강력한 압력을 전달할 수 있는것이죠.
@@hawk8873 설명 감사합니다.
그리고 버블젯을 자유당의 나경원이가 쓰고 나서부터 기레기들이 앞다퉈 뉴스에 내놓게 된 바람에 많이 알려지게 된겁니다.
여담이지만 센티미터파 레이더로 인한 전황의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니 제가 Silent Hunter 4를 플레이하면서 간접적으로 체험한 바와 같은 결론이 도출되는것 같습니다.
Silent Hunter 4의 경우 태평양 전선이 배경이라서 일본 구축함과 호위함들이 레이더감지기를 1944년에, 레이더를 1945년에 들어와서야 장비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1944년까지는 미국 잠수함을 운용하는 제가 1942년부터 레이더를 활용하여 미상선박들을 일방적으로 미리 감지하고, 위치와 침로를 추적하여 매복지점까지 여유롭게 기동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잠수함은 마스트가 낮아 언제나 자함이 먼저 미상선박을 육안으로 포착한다는 것을 알게된 뒤로 물 밖에서도 과감하게 기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레이더는 바로 이 이점을 앗아갔습니다.
일본도 레이더 혹은 레이더감지기를 장비하는 1944년부터는 기존처럼 제가 레이더를 켜고 물 위를 달리면 선단이 아예 저의 침로로부터 회피하거나, 대부분은 구축함이 저의 위치로 달려와 선단으로부터 차단을 시도합니다.
그래서 일단 1944년까지는 10분 간격으로 레이더를 잠깐만 켜서 선단의 위치만 파악하고 끄는 방식으로 대응이 가능했지만, 1945년부터는 아예 물 밖에서 기동하는 것조차 힘들정도로 구축함들이 기민하게 저의 위치를 미리 감지하고 선제대응하는 모습을 겪었습니다.
이런식으로 2차대전 잠수함의 입장에서 레이더를 상대하다보니 독일의 Type 21이 괜히 나온 설계가 아니란걸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병구 제독을 좋아합니다. 95년에 신문기사를 통해 "칼되니츠 자서전을 번역한 해군 장교"...그러나 최 제독님도 이렇게 알게 되어 흥미롭습니다. 복장이 왜 하필 나치독일의 그것이죠? 미해군 잠수함 함장들은 조종사용 가죽잠바(G-1)를 착용하던데....해군복은 미해군용이 매우 멋짐. 아무튼 잠수함 소재 영화는 단연 Rock Hudson 주연 Ice Station Zebra 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북극권에 도달하여 소련군과 대결하는 잠수함 함장의 기지를 잘 살린....반면 U-보트 영화는 비극적 최후로 보기 싫은 아주 재수 없는...90년 7월 본인이 중학 2학년때 KBS-2TV 특선6부작 "Das Boot" 을 졸음을 이겨가며 시청했으나 영국 공군에게 전원 몰살 당하는 꼴 좋은 줄거리...3부"폭풍속 항해"에서 호송선단을 야밤을 틈타 부상항해 상태에서 어뢰 발사-격침 시키는 것이 유일한 전투 씬이었음. 그나마 젊은 시절 서독 배우/가수들의 연기에 시청 할 만한 이색 전쟁물.
전쟁영화에서 재미를 위해 영화적 허구가 어느 정도 섞이는 점은 인정하지만, 영화 전체가 완전히 허구인 줄은 몰랐네요.
실제 S-33 승조원들 중에서도 영화가 개봉할 당시 생존 장병이 있었다면 반발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만약 내가 근무했고 멀쩡히 살아남아 종전 후 퇴역한 배가 뜬금없이 격침되었다고 한다면 화가 날 것 같네요...
영국의회가 분노할만 하네요
이 영화 매우 비현실적입니다. 미국이 첩보를 입수 했다면 항공기를 급파했을 겁니다. 디젤잠수함이 해당 수역까지 도달하는데만도 몇칠이 소요되는데....아니면 영국해군이 대신 작전을 펼쳤거나...Clint Eastwood 주연 82년작 "FireFox" 다시 보는 것이 훨씬 났다. 탈취한 MIG-31 FireFox 를 급유하기 위해 북극에 도착한 잠수함이 매우 흥미로웠죠.
예전에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처음 에니그마를 접했는데, 에니그마에 대해서도 더 알게돼서 좋네요!
다시 봐도 명작인 영화~
1994년 KBS 에서 방영된 "최후의 유보트" . 일본 장교가 승선한 나치독일 u-보트. 지루한 장면이었지만 실제사건이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최근에 서귀포 어느 교회에서 209급 3번함 하사관 출신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북괴 김주애 처럼 생긴 인상 좋고 앞니가 전부 삵아 없어진 전도사?...잠수함 오래 타면 치아가 안 좋아진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