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을 아카데미로 보낸 🎬 미나리 | 정이삭 감독이 아칸소를 영화 배경으로 삼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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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8 авг 2024
  • #영화미나리 #아칸소 #정이삭감독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상식! 뭔지 아시죠?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윤여정 배우님이 노미네이트되며
    연일 영화 미나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아칸소는 미국인들도 잘 모르는
    강원도 깡촌 같은 곳입니다. 어떻게 정이삭 감독의 가족들은
    아칸소로 이민을 가게 되었을까요?
    맵시(MAP SEE)있는 로드마스터 조성하와 떠나는
    세번째 인문학 여행!
    영화 미나리를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줄 '아칸소'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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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상식 jubusangsik.pa...

Комментарии • 27

  • @summerattube
    @summerattube 3 года назад +6

    윤여정 선생이 오늘 영국 아케데미상(BAFTA)을 받으며 아주 멋진 수상 소감을 밝혔지요. 거기서도 행사장의 영국인을 환호케 한 건 '고상한 척 하는 영국인'이란 대목입니다. 본인은 아주 솔직히 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영국을 방문하거나 캐임브리지대학에서 펠로십을 할 때 그런 받은 인상이라고 털어 놓아 공감을 샀습니다. 윤여정 선생에게 '고상한 척'으로 다가왔던 영국인의 면모. 그게 제겐 '어딘가 불편해 하는' 모습으로 각인됐습니다. 영국인은 공개된 자리에서 특히 그런 인상을 짙게 줍니다. 마치 여기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시위하는 듯 한 느낌인데 그 때 모르는 사람이 말이라도 걸면 드디어 얼굴에까지 드러납니다.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표정이지요. 그러면서 이런 말로 그 위기를 모면합니다. '그런데 차 tea는 어디에 있지요?' 바로 이 말입니다. 영국인의 부부싸움 중에 부인이 남편에게 한 말이 생각납니다. '당신은 앞으로 절대 바다에서 수영하지마. 상어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야.' ㅎㅎ. 이게 영국식 힐난입니다. 직선적인 우리와는 다르게 아주 우회적이고 희화적으로 비비꼽니다. 그게 영국인의 특징 중 하나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건 내 의중을 드러내는 건 내게 절대로 유리하지 않다는 확신을 심어준 오랜 세월의 문화에서 온 것입니다. 기사도라는 것이 있지요. 그 생명은 정의, 진실 그리고 충성입니다. 불의를 보면 당연히 분개해야 하고 거짓 앞에선 목숨도 돌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걸 반대로 이해하면 내 행동이 타인에게 거짓인지 진실인지 알지 못하게 해야 했고 불의를 저질러도 아주 은근하게 해야 했지요. 게다가 영국민족은 단일민족이 아닙니다. 앵글로 색손만 해도 앵글로족(바이킹)과 색슨족(게르만)의 결합입니다. 거기에 게르만만 해도 네덜란드 덴마크 등등 다양한데 이들이 모두 이 섬에서 만나 영국을 이뤘습니다. 그러는 수천 년동안 서로 다른 풍습의 민족이 부딛치고 합치는 과정에서 직선적 표출만큼은 자제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영국인은 정면에 나서기 보다는 뒤로 돌아서 커튼 뒤로 숨고 에두르는 우회적 표현이 발달했습니다. 거기에다가 노르웨이 바이킹의 침공, 네덜란드와 프랑스왕조의 수립등으로 해외파의 영향도 쉼 없이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새 언어가 추가되어 영어를 다변화 시켰는데 프랑스어가 대표적이지요. 재밌는 예를 들어 드리지요. 영어로 소는 COW, 돼지는 PIG, 닭은 HEN 혹은 COCK지요. 그런데 그것의 고기는 BEEF와 PORK, POULTRY 입니다. 소를 키우는 사람은 영국민인데 그 고기를 먹는 귀족층은 프랑스인이었으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겁니다. Beef Pork Poultry는 모두 프랑스어에서 온 단어입니다. 영국의 건물을 봐도 영국민의 그런 측면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국 건물엔 court라는 게 있는데 '담으로 둘러싸인 안마당'입니다. 이게 미국에서 백야드(Backyard 뒷마당)로 변형되는데 외부로 노출을 지극히 경계하는 심성의 산물입니다. 영국 커튼을 한 번 볼까요. 반드시 두겹입니다. 유리창 쪽은 아주 두텁고 실내와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 반면 실내쪽은 하얀 색의 얇은 천입니다. 이건 나만 밖을 볼 수 있고 외부에선 절대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한 조치입니다. 내부의 희고 반투명한 천은 밖을 볼 때도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이 흰 천 뒤에서 보는, 즉 내가 밖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이지요. 모든 것을 자기 안에 가두려하는 사람으로 영국인이 비치는 건 이런 데서도 확인됩니다. 거만하게 보인다는 표현, 그건 결국 나에게 먼저 다가와 나를 편안하게 해주지 않는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인상인데 이런 영국인에게선 너무다 보편적인 현상이겠지요. 그걸 윤여정 선생이 오늘 그렇게 일갈한 것이고 청중들은 아픈 곳을 찔리면서 그걸 박수와 폭소로 덮어버린 겁니다. 영화 미나리에서 연기도 좋았지만 오늘 수상 소감의 그 화려한 유머는 더 좋았습니다. ^&^

    • @user-qt8lu6qv9w
      @user-qt8lu6qv9w 3 года назад

      습성이 일본이랑 비슷하네요
      혼네(속마음) 타테마에(겉모습)

  • @selene587
    @selene587 3 года назад +4

    아칸소... 생소한 지명인데 우리나라랑 연관이 많네요... 지금이라도 병아리 감별을 배워야하나🙄
    ㅎㅎ 오늘도 몰랐던 재밌는 얘기 잘 보고 가요~
    아칸소 포에버!🙅‍♀️

    • @summerattube
      @summerattube 3 года назад

      저는 1970년대 중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때 일간신문을 보면 저 밑 하단에 배치하는 띠광고(아주 작은 직사각형 광고)의 상당부분이 '병아리 감별학원' 광고였습니다. 그때는 왜 병아리감별사가 그렇게 많이 필요한 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영화 미나리를 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미국 이민은 미국 정부에 의해 1965년 개시돼 꼭 21년간 진행됐는데 그 때 많은 분들이 병아리감별사로 취업이민을 떠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지금도 미국정부는 한국인의 이민을 거부하지 않는데 아주 선택적으로만 받아들입니다. 컴퓨터전공자, 의사, 엔지니어 같은 전문 직종이지요. 아니면 거액의 투자 이민 정도. 최근 조선일보에 난 광고를 보고 또 하나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콘도미니엄(우리의 아파트)를 사면 거주비자를 받을 수 있다는 광고였는데 아마도 투자이민의 한 형식으로 그 대상물이 콘도미니엄인 것으로 이해됐습니다. 아직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 @Jin_writer
    @Jin_writer 3 года назад +4

    Hoxy... 방송 퀄리티가... 👍👍👍 잼있게보았어요^^

  • @user-qq7nd9uv2r
    @user-qq7nd9uv2r 3 года назад +4

    저 이 영상보고나서 미나리를 봤습니다 더 재미있게 보게 되었어요 더 많은 영상들 올려주세요 느므 재밌어요

    • @summerattube
      @summerattube 3 года назад +1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제 영상은 계속됩니다. 이제까지 들어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로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36년 8개월동안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면서 축적한 정보와 지식, 경험이 현재 벌어지는 사회현상과 인물, 그리고 사건사고와 연결돼 새로운 뉴스로 거듭 태어날 텐데 제 영상이 그걸 다룰 겁니다. ^&^

    • @user-qq7nd9uv2r
      @user-qq7nd9uv2r 3 года назад

      @@summerattube 아이고!^^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다양한 이야기들 기대하겠습니다^^

  • @user-ll7zc8mg6w
    @user-ll7zc8mg6w 3 года назад +3

    영화 미나리의 배경에 이런 뒷이야기가 숨겨져 있었을 줄이야..대박이네요

  • @seungkwonchoi2289
    @seungkwonchoi2289 3 года назад +3

    로마님의 아칸소 이야기를 들으니 아직 개봉전이지만
    영화'미나리'에 대한 이해와 감동이 더 커질 것
    같습니다.

  • @imhajun
    @imhajun 3 года назад +3

    내용 넘 좋아요 굿

  • @ragnakstark
    @ragnakstark 3 года назад +1

    감사합니다 맵씨있었습니다

  • @user-zb9be5lm1q
    @user-zb9be5lm1q 3 года назад +1

    그랬었군요
    대부분 예술인들이 자신의 삶을 투영해 작품을 만드는데
    정감독 👍
    응원하고 축하합니다
    잘 듣고 갑니다^♡^

  • @summerattube
    @summerattube 3 года назад +4

    정이삭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 건 가족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국은 자신이 선택한 나라가 아니지요. 그런데 그 나라가 자신에게는 전부입니다. 왜냐면 여기서 성장하며 모든 걸 여기서 배웠고 또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여기서 살아가야 하니까요. 정체성의 문제는 바로 여기서 생깁니다. 한 개인을 거시적으로 보면 미국인인데 미시적으로 보면 모든 생각의 근거나 판단의 기준이나 그리고 미래의 이정표가 모두 한국에 고정돼 있는 부모와 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가정의 자녀라는 겁니다. 우리 가족과 비교해 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하는 아이들도 사춘기에 얼마나 큰 갈등을 부모 형제와 겪는지요. 그런데 그게 미국에서라면. 엄마 아빠는 사춘기의 정서를 상대하는 것은 물론 미국사회에 적응해 그들의 가치를 내면화한 자녀까지 키워야 하는 건데 그 갈등을 극복하기가 얼마나 어렵겠어요. 벌써 30년도 전 일인데 1981년 샌프란시코의 한 교민가정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딸이 12학년(17세)인데 아침에 등교할 때 런치박스에 피임약을 꼭 넣어준다고 합니다. 그것도 매일. 미국 사회에서는 그런게 일상화됐다고 하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만 대학 4학년은 당시 제겐 엄청난 충격을 줄 정도의 '사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좀더 들어보니 부모님도 제 심정과 다르지 않더군요. 어쩔 수 없어 체념한 채로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게 그 분들에겐 현실이라고 하니. 그래서 이 영화가 제겐 더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 @camel3535
    @camel3535 3 года назад +3

    good travel with you.

  • @user-rk5tn7kn1i
    @user-rk5tn7kn1i 3 года назад +1

    아칸소가 궁금해 찾아봤어요.유익한 정보 고마워요

  • @user-ur3lv6gh7f
    @user-ur3lv6gh7f 3 года назад +1

    재미있게 잘 봤어요

  • @limej108
    @limej108 3 года назад +1

    너무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 @kimhigdon1489
    @kimhigdon1489 3 года назад +1

    Two Thumbs Up!

  • @user-in3nt5ek8l
    @user-in3nt5ek8l 3 года назад +4

    내일 당장 퇴사하고 다이아 캐러간다ㅋㅋㅋㅋㅋㅋㅋ

  • @travelnotes5210
    @travelnotes5210 3 года назад +1

    영화 미나리도 엄청 궁금하네요!!

  • @justinkim9884
    @justinkim9884 3 года назад +2

    월마트가 진짜 작은 마트였네요~

    • @summerattube
      @summerattube 3 года назад

      창업하신 샘 월튼(1918~1992)은 명확한 비전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신 듯 합니다. 첫 매장을 일부러 아칸소 주에서도 아주 깡촌인 로저스(Rogers)에 열었습니다. 이유는 하나, 자기 소유 상점을 운영하고 싶어섭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아픔이 있었지요. 대학졸업 후 미국의 유수 백화점 JC Penny에서 일했습니다. 한 1년반 정도 일했는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답니다. 거길 그만 둔 건 2차대전에 미국이 참전하면서 징병된 것입니다. 전쟁이 종식되고 제대한 그는 오클라호마가 아닌 이 아칸소의 Bentonville이란 곳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Ben Franklin Franchise사의 체인망 소매점입니다. 이 회사와 5년 계약을 맺고 문을 연뒤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업은 성공적이었지요. 연매출 7만200달러짜리 상점이 5년 후엔 25만달러로 성장했으니까요. 그런데 이 회사가 계약연장을 거부합니다. 결국 거길 떠날 수밖에 없는데 그때 내린 결정이 로저스에서 건물을 매입해 상점을 내는 겁니다. 1962년 WAL-MART 1호점의 탄생입니다. 이곳 로저스로 정한 건 부인이 이런 소박한 시골타운을 좋아했고 사냥을 좋아했던 샘 월튼에게도 더 없이 좋은 곳이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그의 사업 비전은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것' 입니다. 벤튼빌에 최초로 문을 연 가게 이름에서 그걸 볼 수 있습니다. 상호는 Walton's 5-10(Five & dime). five와 dime은 미국화폐의 5센트, 10센트 동전입니다. 이걸 간판으로 내건 건 '우리는 같은 물건을 이만큼 싸게 판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을주민들과 가까이 지내며 우의를 다졌고 그 동네 파수꾼처럼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어요. 그렇다보니 매출도 늘어 5년 후엔 24시간 매장을 냅니다. '언제든 우리 가게에선 어떤 물건이든 최저가로 판다'는 상점의 비전이 고객에게 공유됐음을 증명합니다. 1967년 매출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1270만 달러였으니까요. 그 상점의 로고엔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WE SELL LESS / WAL-MART / DISCOUNT CITY / SATISFACTION GUARANTEED (우린 저렴하게 팝니다 / 월마트 할인시장 / 고객만족보장). 그리고 1970년 드디어 뉴욕증시에 회사를 공개합니다. 주당 가격은 16.5달러. 단박에 월마트는 500만 달러 기업으로 등극했는데 샘 월튼과 형제들은 주식의 61%를 소유합니다. 마음씨 좋은 샘 아저씨의 가게에서 우린 이런 걸 배웁니다. 적게 남지만 많이 팔면 성공할 수 있다, 마음이 고와야 손님이 따른다, 뭐 이런 아주 평범한 진리지요. 하긴 그게 세상사의 전부이기도 하고요. 좋은 하루 되세요. 맵시있는 로드마스터 조성하 입니다. ^&^

  • @monica_mujeong
    @monica_mujeong 3 года назад +3

    언제쯤 아칸소 가서 다이아몬드 하나 주워보나...

  • @user-qm1um5zx2w
    @user-qm1um5zx2w 3 года назад +3

    10분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

    • @summerattube
      @summerattube 3 года назад +1

      그러게요. 10분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닌데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순식간에 이런 이야기를 모두 다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