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평역에서, 곽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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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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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전시우TV]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 한편이
“지친 삶에 큰 위로가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보내드린 시를 감상하시면서
힐링(위로), 편안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유튜브: 시낭송 전시우TV
[구독],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전시우시인[본명 전상무]
이메일= jsangm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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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에서, 곽재구는
광주 출생.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품.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고단함과
희망을 그린 시.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내면 깊숙이 할 말들은 가득해도
청색의 손바닥을 불빛 속에 적셔두고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산다는 것이 때론 술에 취한 듯
한 두릅의 굴비 한 광주리의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귀향하는 기분으로
침묵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들 알고 있었다
오래 앓은 기침소리와
쓴 약 같은 입술담배 연기 속에서
싸륵싸륵 눈꽃은 쌓이고
그래 지금은 모두들
눈꽃의 화음에 귀를 적신다
자정 넘으면
낯설음도 뼈아픔도 다 설원인데
단풍잎 같은 몇 잎의 차창을 달고
밤열차는 또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리웠던 순간들을 호명하며 나는
한줌의 눈물을 불빛 속에 던져주었다.
잘듣고갑니다 😊
❤
좋은 시 잘 들었어요
감사합니다
사평역에서, 곽재구는
광주 출생.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품.
막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고단함과
희망을 그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