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가 없다는 건, 아무것도 의미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 시인이 해석한 이현준 "white ligh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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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8 мар 2023
  • 이번 영상은 작년에 화재를 일으킨 이현주의 "번역 중 손실"의 대표적인 곡 "White Lighter"에 대한 가사 해석 영상입니다.
    다소 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마치 현대시를 해석하듯 내용을 곱씹게되는 그런 가사입니다
    부디 즐거운 감상 되시길...
    #이현준 #whitelighter #번역중손실
    아빠의 불씨로 태어났고
    엄마의 불로 난 태워졌어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갔고 난
    말없이 데워졌어
    불붙는 순간에 끝이 무서웠고
    누군 나한테 말해
    누가 나한테 말해
    불붙는 순간에
    타기 시작한 거래
    불붙는 순간에
    사라지는 거래 oh no
    어떻게 보면 사랑은 담배와 닮았군
    내 사랑도 돛대 같지만 중독은 다
    해보기 전에 말하지 넌 말라지만
    속이 타들어 가는 건 다
    사랑을 피우는 순간
    증오도 시작하지
    다른 사람도 아프다는 걸로 위안 삼지
    이제 네가 태운 담배는 죄다 말랐지만
    다시 태워지고 싶다 하지
    I need a white lighter
    I need a white lighter
    I need
    I need
    I need a
    I need a white lighter
    I need a white lighter
    Oh no
    I need a white lighter
    I need
    I need
    I need a
    I need a white lighter
    뜨거운 불 위 손 얹는 상상하지
    사는 실감이 조금이라도 날까 하고
    식히는 게 아닌 식은 나를 탓하지
    없어 이제 네 '화제' 거리엔 관심 같은 건
    몸은 뜨겁지마는 주의에 찬기가 돌던
    마음은 열병에 있나
    내 과열된 기계에 손을 얹듯 얹어
    내 이마 온도를 재 줄 손이 없어 자주 데이나 봐
    결국 사람의 손을 빌리는 성냥인가
    마찰이 싫어 불을 피하는 건 겁 아닐까
    중독 같은 관계는 부담이 뻔하니까
    애초에 내가 태우지 않았던 건 아닌가
    다 모르겠어
    케이크 위에 불을 끌 때 빌었던 것과
    욕실 앞에서까지 의자를 밀어서 너와
    틈으로 주고받던 대화
    또 내 엄마의 우연히 커진 배와
    나란 놈이 태어나 켜진 내가
    차가움을 알아 엄마의 꺼진 배같이
    날 선택하지 않아도
    따듯한 건 엄마 하나인가
    근데 사랑인가
    사랑하게 만들어졌나
    불로 태어났고
    난 돛대로 태워졌어
    사람들 입에 오갔고
    말없이 데워졌어
    불붙는 순간에 꺼지길 무서워하고
    그래서 조급하고 난 두려워한 거야
    결국 꺼지기 위해 난 켜진 걸까
    아빠도 꺼지기 무서워
    나로 번진 건가
    나쁜 생각은 잘못 붙어버린 불 같군
    그래서 니가 빨리 털어 버린 거야?
    사랑이 필요해 사랑이 필요해
    어떻게 보면 사랑은 담배와 비슷해
    사랑을 피우는 순간
    증오도 시작하지
    다른 사람도 아프다는 걸 위안 삼지
    난 태워질 걸 아는 듯 식어 버린 표정
    의미를 놓아주는 척 의미를 놓치고서
    근데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건
    아무것도 의미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동안 약으로 다 잊었어
    이걸로 순간을 태우는 것도 이제 다 지쳤어
    I need
    I need
    I need a white lighter
    나로 이어지게 한 걸 다 태우고 싶어
    너에게 숲은 그늘 같은 추억이지만
    나에게는 태우고 싶은 기억이니까
    I need a white lighter
    I need a white lighter
    I need a white lighter
    Oh no
    I need a white lighter
    I need
    I need
    I need a
    I need a white lighter
    라디오엔 라디오 헤드 마이클 타이슨
    아빠의 담배와 연기에 욕이 같이 나오는 날이면
    멍하니 봐 어떻게 위안이 되는지
    시간을 뺏는지
    그때 보였던 담배 앞에
    담배가 사람을 죽인다는 게
    자랑하는 거 같아

Комментарии • 30

  • @illu639
    @illu639 Год назад +21

    이현준과 그의 아버지의 복잡한 관계는 그의 전 작품인 Analog TV나 끓는 물의 개구리, 메인 스트림에서 계속 꾸준히 나오는데 아버지의 수감 및 출소의, 아버지의 폭력적 면모나 어렸을 적 폭력에 노출이 되는 묘사가 나옵니다. 그럼에도 나이를 먹음에 따라 노래에서 아버지를 보는 방향이 바뀌는 게 느껴졌습니다

  • @AllOfem
    @AllOfem Год назад +33

    번중손 국힙어워즈 무관은 진짜 말도 안된다..

    • @슬로우다이브
      @슬로우다이브 Год назад +11

      뭔가 안받을 것 같긴했는데 AAA는 좀 의외였음

    • @AllOfem
      @AllOfem Год назад

      @@슬로우다이브 국힙어워즈 걍 좆까라 250이 왜 국힙어워즈에서 상을받냐고ㅋㅋㅋㅋ

    • @user-ic3rb5gh8y
      @user-ic3rb5gh8y Год назад

      ​@@슬로우다이브 의외가 아니고 개지랄이죠 ㅋㅋ 이번에 좋은 앨범이 몇개가 나왓는데

    • @jopbovv
      @jopbovv Год назад +3

      ㄹㅇ,,번중손이랑 ㅠㅠ 중에 받을줄 알았음

  • @nopeltsdope5055
    @nopeltsdope5055 Год назад +12

    white lighter 라는
    몇몇 음악가들이나 예술인들이 죽었을때 하얀 라이터를 가지고 있엇다는
    일종의 도시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27세에 요절한 음악가들을 묶어서 27 club이라고 하는거랑 비슷한 맥락이지 않나 싶네요
    그점을 염두해서 보면 가사속에서 white lighter는
    자기를 태워버릴 수단으로써 찾는것일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담으로 번역 중 손실은 피지컬 앨범에 대해 펀딩을 받았었는데
    펀딩 보상으로 온 패키지엔 앨범과 함께 수많은 빈 알약 껍데기가 같이 담겨저 왔었고
    그 껍데기들에 뭔가 파묻혀 있던걸 꺼내서 보니 하얀 일회용 라이터 하나가 동봉되어 있더군요

  • @user-uo9fw3lb5h
    @user-uo9fw3lb5h Год назад +4

    언제 해주시나 했는데 드디어!

  • @jazzycozzy
    @jazzycozzy Год назад +5

    엄마와 아빠 같은 경우 이현준의 이전 작품에서도 중요한 모티브로 등장했었죠

  • @user-br8xc8of4f
    @user-br8xc8of4f Год назад +3

    명곡❤

  • @dbdjfakdltjstidls
    @dbdjfakdltjstidls Год назад +3

    와 이걸 해주시네 ㅜㅜㅜㅜㅜ 감사합니다!!!!

  • @gleamgreen
    @gleamgreen Год назад +2

    이현준 번역중손실 앨범 전 곡 리뷰 기대해 봅니다...!

  • @user-dp1dt7yt9y
    @user-dp1dt7yt9y Год назад +9

    헐 이현준ㅠㅠ 이 앨범 진짜 좋아하는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영상 잘보고 있어요!

  • @Hjboat123
    @Hjboat123 Год назад +4

    양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가사 자체가 더욱 직접적으로 되었다는 말에 많이 동감합니다. 그러나 번역 중 손실은 이현준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잡으면서 시작하는 픽션에서 가상의 주인공을 설정하지만 이현준의 인간상, 또는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인간상과 무관하지 않은 사람으로 설정함으로써 소설의 주인공의 파멸적인 사랑(어떤 의미로든)이야기에 숨은 이현준의 이야기를 찾는 과정에서 앨범 자체의 은유가 더 잩어지고 유기성이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거사는 직설적이지만 그 중에서 이현준을 찾는 과정은 더 복잡해진 재밌는 앨범이라 생각되네요.

  • @user-pt4bi4dn9q
    @user-pt4bi4dn9q Год назад +3

    화나의 가면무도회, power 추천드립니다.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으나 가사에서 전해지는 메세지가 강한 곡들입니다.

  • @user-gg4yq9mt5r
    @user-gg4yq9mt5r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3

    간천 리뷰해 주신 것도 영상으로 보고 싶은데 ㅜㅜ 아예 메인스트림 통으로 리뷰해 주실 수는 없나요? 제가 이현준을 좋아하게 된 입문 앨범입니다!!

  • @elkan9563
    @elkan9563 Год назад +3

    자율 주행도 부탁드립니다!!

  • @innocence5981
    @innocence5981 Год назад +4

    이현준 작품 해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 @화나안화나
    @화나안화나 Год назад +2

    와우 정말 복잡하고 심오한 노래를 시인님의 해석으로 들을 수 있다니

    • @lightmypoetrytv
      @lightmypoetrytv  Год назад +1

      해석은 정답이 있는게 아닙니다 공감하셨으면 좋겠네요~ ^^ 감사합니다

  • @YAG4MI
    @YAG4MI 10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쿤디판다의 A.A's Records 해석 부탁드립니다!!

  • @innocence5981
    @innocence5981 Год назад +2

    혹시 간천 리뷰하신 영상이나 이현준 리뷰한 다른 영상 있을까요?

    • @lightmypoetrytv
      @lightmypoetrytv  Год назад +1

      간천은 김시인 개인적으로 들은 것같고, QM과 피처링한 노래가 있습니다

  • @user-jz3ce9pr3s
    @user-jz3ce9pr3s Год назад +4

    19살 래퍼 권기백의 'The middle fingers drop out boy'앨범 해석부탁드립니다!

    • @바벌
      @바벌 Месяц назад

      십ㅋㅋㅋㄱㅋㄱㅋㄱㅋㅋㅋ 이거 했나요?

  • @user-mo9rc2po1d
    @user-mo9rc2po1d Год назад +3

    크 009에 이어 이현준 것도 해주실거 같았습니다. 해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