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들으면 스무살 동인천에 살던 첫사랑과 걷던 그 옛날 거리가 생각나고.. 신포시장에 닭강정 냄새도 맡아지고, 차이나타운을 걸으며 그 아이와 수다떨던 기억도 생각나고, 오래된 비디오방에서 오래된 비디오를 본 기억도, 그리고 그 비디오방의 옥상에서 담배피던 그 아이의 모습을 폴더폰의 화질 낮은 동영상으로 담아내던 내 모습도 기억나고.. 그리고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의 기억들이 이 노래와 함께 나에게 울컥, 찾아왔다가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떠난다. 잘 지내니? 난 잘 지내.
20살로 넘어가는 막바지 시기, 적당한 멜랑꼴리가 삶의 무게를 잡아주는 이 시기에, 새벽 2시 독서실을 나오면서 괜히 센치해진 척 심호흡과 함께 귀에 울려퍼지는 Byul-진정한후렌치후라이시대는갔는가.... 후에 또한 삶에 있어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싶을때, 쓸데없는 우울감에 빠져 깊은 생각에 잠겼을때, 또 다시 이 영상에 찾아와 내가 썼던 댓글과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기 위해 흔적을 남긴다.
네덜란드산 초록맥주병 오늘 밤도 난 또 길을 잃었지 넌 언제나 말했었지 유모차를 끌고 싶어 비굴하게 웃기 싫어 레논처럼 죽고 싶어 난 모든걸 갖고 싶어 이 아픔을 넘고 싶어 히말라야 구름위로 우린 아직 널 사랑해 아직도 우린 너를 기다려 이 밤의 잔디 위로 날아간 반짝이던 검은 눈들 밤하늘을 가득 메운 잔디 위의 반딧불빛 아픔들은 없어지고 네덜란드산 초록맥주병 오늘 밤도 난 또 길을 잃었지 가만히 선채 눈썹을 만지던 티브이가 아닌 너만의 영혼 아직도 우린 너를 기다려 이 밤의 잔디 위로 날아간 한번 더 너의 손을 잡고서 맨 발로 함께 춤추고 싶어 네덜란드산 초록맥주병 오늘 밤도 난 또 길을 잃었지
나의 2009년. 이 노래를 들으면 정확히 10년 전 스무살의 내가, 남의 자취방에서 혼자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서 홀짝홀짝 마시던 때가, 친구도 남자친구도 아닌 친구와 키스를 하고 오랫동안 함께 걷던 시간이, 시끌시끌 약간 설레던 야구장이, 하염없이 까맣던 밤이,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었지만 뭐든지 할 수 있었던 그 때가 선명히 떠올라.
2006년의 체코 오스트라바 야나첵음대. 연습실을 마치고 돌아오는 누나들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여름날 해질녁 잔디밭에 누워 아이리버 mp3로 들었던 노래. 그녀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진 모르지만 나에게 그 순간은 완벽했다. 사랑에 빠졌어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추억하게 된 것도 나쁘지 않아.
사랑하고 있는 요즘 사랑하는 만큼 눈물이 많아지고 행복만큼 몰려오는 이유없는 슬픔 한없이 작고 볼품없는 나의 존재에 그보다 더 크고 빛나는 너를 담으려 내 모든 마음 구석구석 모종삽 망치 하나 쥐고 내가 만든 벽을 허물고 있어 그 성쟝통에 온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지만 그걸로 온전히 그대를 담아낼수 있다면 오늘 밤에도 그대가 추천해준 모임별 노래를 들으며 아름다운 밤을 맞이하고 있어
서른살입니다. 주변에서, 어른들도, 제 동갑내기 친구들도 모두 스무살 때가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열아홉 겨울방학이 끝나고 교문을 나서던 순간, 스무살이 되고 처음 사회에 발을 들여 술마시고 알바하고 , 그 모든 순간들이 왜이리 힘들었던지... 저는 아직도 서른살에 마주한 모든 힘듦에 비해 스무살의 내가 마주한 것들이 여전히 더 크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름과 얼굴모를 님이 부러운 것은 저보다 젊어서가 아니라 제가 스무살땐 존재조차 몰랐던 이 음악을 스무살의 순간에 영위하고 있단 점이 너무 부러워요. 각자의 고난과 힘듦을 재단할 순 없지맘 앞으로도 지칠 때 좋은 음악을 곁에 품고 따뜻하게 잠들길 바랍니다. 응원해요
으유 80년대생들아..... 모여있으니 좋다... 이제 너무 늙어버려서 레논처럼 죽긴 글렀네 잘들 지내라 얼굴도 기억안나지만 보고싶어
이곳에서 모두가 한마디씩 남긴글들을 보며
이음악을듣고있으면
왜이렇게 가슴이 뛰는지모르겠어요
하이네켄과 고양이는 이제야 모두가 사랑하며
이 노래를 들으면 스무살 동인천에 살던 첫사랑과 걷던 그 옛날 거리가 생각나고.. 신포시장에 닭강정 냄새도 맡아지고, 차이나타운을 걸으며 그 아이와 수다떨던 기억도 생각나고, 오래된 비디오방에서 오래된 비디오를 본 기억도, 그리고 그 비디오방의 옥상에서 담배피던 그 아이의 모습을 폴더폰의 화질 낮은 동영상으로 담아내던 내 모습도 기억나고.. 그리고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의 기억들이 이 노래와 함께 나에게 울컥, 찾아왔다가 노래가 끝남과 동시에 다시 떠난다. 잘 지내니? 난 잘 지내.
오래된 소중한 비디오 테이프를 다시 틀어서 본 것 같은 기분이네요.
태희야. 혜주야. 지영아. 비류야. 온조야. 잘 지내지? 보고 싶어 여전히
보고싶어
우리의 티티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ekdma415ㅠㅠ
대학교 1학년 2001년도...
처음 사귄 여자친구와 데이트...
서대문역 정동시네마 심야영화 3편
그중 하나였던 고양이를 부탁해...
시작부분 터널같은 씬이었나...
그 장면에서의 이노래 그 후로 계속 듣게됨...잘 살고 있겠지? 벌써 20년 지났네...고마워...
20살로 넘어가는 막바지 시기, 적당한 멜랑꼴리가 삶의 무게를 잡아주는 이 시기에,
새벽 2시 독서실을 나오면서 괜히 센치해진 척 심호흡과 함께 귀에 울려퍼지는 Byul-진정한후렌치후라이시대는갔는가....
후에 또한 삶에 있어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싶을때, 쓸데없는 우울감에 빠져 깊은 생각에 잠겼을때, 또 다시 이 영상에 찾아와 내가 썼던 댓글과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기 위해 흔적을 남긴다.
후렌치 후라이는 클래식이 되었습니다 -2019-
굳지 않은 마음으로 살던시절을 추억하며
댓글들이 어쩜... 나랑 비슷한 추억있는 친구들이 이렇게 많을까. 낭만을 품고 사는 당신들 사랑해.
네덜란드산 초록맥주병
오늘 밤도 난 또 길을 잃었지
넌 언제나 말했었지
유모차를 끌고 싶어
비굴하게 웃기 싫어
레논처럼 죽고 싶어
난 모든걸 갖고 싶어
이 아픔을 넘고 싶어
히말라야 구름위로
우린 아직 널 사랑해
아직도 우린 너를 기다려
이 밤의 잔디 위로 날아간
반짝이던 검은 눈들
밤하늘을 가득 메운
잔디 위의 반딧불빛
아픔들은 없어지고
네덜란드산 초록맥주병
오늘 밤도 난 또 길을 잃었지
가만히 선채 눈썹을 만지던
티브이가 아닌 너만의 영혼
아직도 우린 너를 기다려
이 밤의 잔디 위로 날아간
한번 더 너의 손을 잡고서
맨 발로 함께 춤추고 싶어
네덜란드산 초록맥주병
오늘 밤도 난 또 길을 잃었지
나의 2009년. 이 노래를 들으면 정확히 10년 전 스무살의 내가, 남의 자취방에서 혼자 냉장고에서 소주를 꺼내서 홀짝홀짝 마시던 때가, 친구도 남자친구도 아닌 친구와 키스를 하고 오랫동안 함께 걷던 시간이, 시끌시끌 약간 설레던 야구장이, 하염없이 까맣던 밤이, 아무것도 할 줄 아는게 없었지만 뭐든지 할 수 있었던 그 때가 선명히 떠올라.
아멘
2009년에 저는 초등학교 6학년이었네요
밤에 듣고 있으면 막 마음이 몰랑말랑 붕붕 유영하는 것 같고 요상해요 그래도 좋아요
아프다 청춘.. 내 꿈이 소중한 만큼 너의 꿈도 소중히 여겼다면. 난 영화를 보며 꿈의 상대성을 느꼈다. 아직도 모르는 너, 너의 꿈을 내가 속속 들여다보고 싶어.
이 노래가 나를 다시 나로 돌아가게 만들어
2006년의 체코 오스트라바 야나첵음대. 연습실을 마치고 돌아오는 누나들을 기다린다는 핑계로 여름날 해질녁 잔디밭에 누워 아이리버 mp3로 들었던 노래.
그녀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진 모르지만 나에게 그 순간은 완벽했다. 사랑에 빠졌어도 좋았겠지만 이렇게 추억하게 된 것도 나쁘지 않아.
추억할 수 있는 과거를 지닌다는 것도 참 대단한 자산같다.
몸부림 밖에 칠 수 없는 너무 어린 나는 아직 좀 더 기다려야 낭만화된 기억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하고 있는 요즘
사랑하는 만큼
눈물이 많아지고
행복만큼 몰려오는
이유없는 슬픔
한없이 작고 볼품없는 나의 존재에
그보다 더 크고 빛나는 너를 담으려
내 모든 마음 구석구석
모종삽 망치 하나 쥐고
내가 만든 벽을 허물고 있어
그 성쟝통에 온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지만 그걸로 온전히
그대를 담아낼수 있다면
오늘 밤에도 그대가 추천해준
모임별 노래를 들으며
아름다운 밤을 맞이하고 있어
그 시절이 너무 잘 생각나큰일이다
아이고 내 스무살...
2001년 영화 ost로 접한 이후로 지금까지도 생각 날 때마다 찾아듣는 곡입니다. 들을 때마다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기분이고 세월이 지나도 너무 좋습니다.
이 노래를 너무 사랑해
대학시절을 함께 했던 곡을 유튜브로 보고 있자니 너무나 큰 감격이..ㅠㅠㅠㅠㅠ 모임별, 비단뱀클럽, 조월....
별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 밤길을 혼자 걸을 때 듣는
좋아하는 책의 좋아하는 인물이 추천해서 듣고있는데 2020년에 2001년에 나온 노래를 이렇게 들으려니까 기분이 묘하네요... 노래 짱 좋아요
누가 추천했는지 여쭤도 되나요?
@@손현아-k6e 여학생이라는 희곡집에 실려있는 고등어라는 희곡에서 강경주 라는 인물이 지호라는 인물에게 추천합니다!
짱 좋아요 라는 후렌치프라이표현..이 좋아요
너무 좋아요
사랑합니다
It’s 2023
I discovered his music a few weeks ago and I’m obsessed
❤
Love this
난 이 노래가 진짜로 좋아!
ㅇ엉엉엉 내일 인천 갈 거야 스무살 마지막 날이니까
다들 잘 지내기를
여전히 좋다.
여기 댓글들 사랑해요
다른 이야긴데요. 스포티파이에 있는 이게 Beer from holland라고 되어 있는 곡이..이 곡이 아니라 다른 곡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마 벌레 이야기로 추정되는데..수정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스포티파이에서 이 노래 듣고 싶어요 ㅜㅜ
Great movie about the struggle of young women, and love Doona Bae!
Adios! 남은 생을 부탁해. 이 노래로🤍
설렌다
❤️❤️
이거 자꾸 진정한 계란후라이의 시대는 갔는가라고 부르게되는데 어떡하죠
ㅋㅋㅋㅋㅋㅋㅋ노오력을 해 ㅋㅋㅋㅋ
부탁해!!
약속지켰다 _네덜란드산 초록 맥주병_
-삐리빠라뽕-
진정한 Y2K 감성
지수가 생각나는 곡
별이님이 누구시죠
4:00
스무살은 힘들어
서른살입니다. 주변에서, 어른들도, 제 동갑내기 친구들도 모두 스무살 때가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열아홉 겨울방학이 끝나고 교문을 나서던 순간, 스무살이 되고 처음 사회에 발을 들여 술마시고 알바하고 , 그 모든 순간들이 왜이리 힘들었던지... 저는 아직도 서른살에 마주한 모든 힘듦에 비해 스무살의 내가 마주한 것들이 여전히 더 크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름과 얼굴모를 님이 부러운 것은 저보다 젊어서가 아니라 제가 스무살땐 존재조차 몰랐던 이 음악을 스무살의 순간에 영위하고 있단 점이 너무 부러워요. 각자의 고난과 힘듦을 재단할 순 없지맘 앞으로도 지칠 때 좋은 음악을 곁에 품고 따뜻하게 잠들길 바랍니다. 응원해요
댓글쓴이는 아니지만 서른살이시라는 분의 따뜻한 답글에 눈물이 나네요. 저도 서른살입니다. 아직 따뜻한 세상인가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하고 큰 위안 받고 가요. 댓글쓴님의 인생도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다들
2024
네덜란드산 초록맥주병
유모차를 끌고 싶어~ 레논처럼 죽고 싶어~
비류온조
어릴땐 좋았는데 지금 들으니까 좀 예술병자가 자기연민에 빠져가지고 병나발불고 염병떠는 음악같음ㅋㅋ
헉..
꼰대가 되셨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