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의 화자를 3연의 3~4행 등을 근거로 남자로 설정할 수도 있겠지만, 에밀리 디킨슨 작품의 화자는 대개 여성 내지 디킨슨 자신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시를 어떤 퀴어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녀와 Susan Gilbert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있기도 하죠. 한편으로, (좀 무리한 해석일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도 아시듯 성경 중에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찬미하는 '아가(Song of Songs)'에 상당히 에로틱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이 시를 신의 사랑 등으로 해석하는 견해를 상정해 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좋은 작품, 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지나간 영상까지 찾아서 봐주시고, 품격있는 댓글을 남겨주시니 감사를 넘어 감동입니다! 사실 Emily Dickinson 작품 중 성적 암시를 담은 시들이 여러 편 있슴다. 그 중 하나, (이미 아실 것도 같은데) 추천 드리는 작품은 'I gave myself to him'이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 예술가들이 '인간적 욕망'과 무관한 딴 세상 사람처럼 작품을 만들 때 가장 감동이 없었고요 ... 반면 위대한 예술가들이 '인간적 욕망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작품에 드러낼 때 감동이 컸던 것 같습니다. 톨스토이, 도스도예프스키, John Steinbeck, 헤밍웨이 ... 이런 작가들의 작품이 위대한 예술로 승화된 이유도 결국은 인간적 욕망과 이상 사이의 괴리, 갈등, 투쟁, 승화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hufs.professor 좋은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대한 예술에 대한 말씀에도 공감하구요. 예술은 인간적 요소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 중세시대처럼 종교가 예술을 지배했다고 할 수 있는 시절에도 이런 경향은 찾아볼 수 있구요. 인간적 파토스는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한 거라고 비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것이 에피쿠로스 철학의 "클리나멘"과도 같은 기능을 하게 됨을 통찰할 수도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삼촌^^
Road Not Taken부터 Wild Nights까지 오셨네요~ 지금 이 댓글은 느낌이~ "삼촌이 차려놓은 거 다 먹었어요~ 빨리 새 음식 주세요~"처럼 느껴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영어 발음에서 '으' 소리 빼는 연습문제(?)" 영상 올라가고요 .... 실은 채널 100일 영상 찍을 때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그저께 수요일 오전 영상 편집에서 제외된 분량입니다. 그리고 혹시 (종교 상관 없이) 집에 성경책 있으시면 요한복음 11장 읽어보세요~. 다음번 위대한 영어는 나사로 집안 따님 얘기가 나갈 예정입니다~^^~.
이 시의 화자를 3연의 3~4행 등을 근거로 남자로 설정할 수도 있겠지만, 에밀리 디킨슨 작품의 화자는 대개 여성 내지 디킨슨 자신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 시를 어떤 퀴어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그녀와 Susan Gilbert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있기도 하죠.
한편으로, (좀 무리한 해석일지 모르겠지만) 선생님께서도 아시듯 성경 중에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찬미하는 '아가(Song of Songs)'에 상당히 에로틱한 내용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볼 때, 이 시를 신의 사랑 등으로 해석하는 견해를 상정해 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좋은 작품, 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소개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지나간 영상까지 찾아서 봐주시고, 품격있는 댓글을 남겨주시니 감사를 넘어 감동입니다! 사실 Emily Dickinson 작품 중 성적 암시를 담은 시들이 여러 편 있슴다. 그 중 하나, (이미 아실 것도 같은데) 추천 드리는 작품은 'I gave myself to him'이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 예술가들이 '인간적 욕망'과 무관한 딴 세상 사람처럼 작품을 만들 때 가장 감동이 없었고요 ... 반면 위대한 예술가들이 '인간적 욕망과 이상 사이의 갈등'을 작품에 드러낼 때 감동이 컸던 것 같습니다. 톨스토이, 도스도예프스키, John Steinbeck, 헤밍웨이 ... 이런 작가들의 작품이 위대한 예술로 승화된 이유도 결국은 인간적 욕망과 이상 사이의 괴리, 갈등, 투쟁, 승화 등이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hufs.professor 좋은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대한 예술에 대한 말씀에도 공감하구요. 예술은 인간적 요소의 반영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 중세시대처럼 종교가 예술을 지배했다고 할 수 있는 시절에도 이런 경향은 찾아볼 수 있구요.
인간적 파토스는 비이성적이고 불합리한 거라고 비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그것이 에피쿠로스 철학의 "클리나멘"과도 같은 기능을 하게 됨을 통찰할 수도 있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삼촌^^
제가 조금 용감했네요.
의미와 시를 느끼며
혼자서도 조용히 낭독했습니다!
위대한 시 덕분에
행복한 요즘입니다!
날씨 추워지니
삼촌도 따뜻하게
챙겨 입으세요.
Road Not Taken부터 Wild Nights까지 오셨네요~ 지금 이 댓글은 느낌이~ "삼촌이 차려놓은 거 다 먹었어요~ 빨리 새 음식 주세요~"처럼 느껴집니다^^ 이번 주말에는 "영어 발음에서 '으' 소리 빼는 연습문제(?)" 영상 올라가고요 .... 실은 채널 100일 영상 찍을 때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그저께 수요일 오전 영상 편집에서 제외된 분량입니다. 그리고 혹시 (종교 상관 없이) 집에 성경책 있으시면 요한복음 11장 읽어보세요~. 다음번 위대한 영어는 나사로 집안 따님 얘기가 나갈 예정입니다~^^~.
햐. 정말 좋네요. 그것이 문자로서 저리 흥미로운 표현을 하다니요. 구독 박고 가겠습니다.
따뜻한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더 좋은 영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본문활자크기가 너무작아볼수가없어 힘드네요 참고해주세요
좋은 말씀,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시청하신다는 점을 깊이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추후 제작 영상에서 폰트 크기와 화면 배치 등을 좀 더 키우도록 고려하겠습니다.
설명이 없었다면 여기서 luxury가 무슨 뜻일까 의아했을 것 같습니다. ^^
첫 댓글 감사합니다^^ 디킨슨 시가 좀 어렵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