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윤회의 이 소풍길에 (낭송) 강기숙 시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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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5 фев 2025
- 윤회의 이 소풍길에 (한용운)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의 이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 했겠지요?
노다지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한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이 맺어졌겠습니까? 16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길
원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한용운 (1879~1944) 시인, 승려, 독립운동가
1922년 '개벽'에 옥중시 '무궁화 심으라' 발표
강기숙 마음치유 시낭송 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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