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상 저도 깊게 동의합니다. 사람은 믿는대로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은 반대편을 보아도 못본척 일부러 안본척 눈닫고 귀닫고 그렇게 자신이 믿는 것에 빠져 삽니다. 그게 반복되고 강화되면 '내가 옳다.'라는 아집을 넘어선 맹신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이게 넘어서면 '내가 절대선이고 내가 정의다.'가 됩니다. 이게 공포에요. 나를 절대선으로 둔 이상 모든 불리함에 합리를 부여하니까요. 실제 이렇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 그러니 말씀하신것처럼 너도 미쳤고 나도 미쳤다. 감히 말하건데 '내'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의식적으로 경계해야합니다.
최근에 여의도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서있었던 곳은 국회 정문 바로 앞, 중심부였는데요 수 많은 인파가 함께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는게 인간에게 주는 전율감이 상당하더라구요. 그때 리히트님이 쿤데라 이야기하다가 '집회는 광기의 공간이다'라고 말씀하셨던게 생각나면서 이 모든게 광기라는게 실감이 됐습니다. 다만 그 가운데서 나도 함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이게 광기라는걸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광기에 휩쓸려가지 않게 하는 것 같아 묘한 안도감이 느껴졌달까요. (물론 해당 집회나 집회에 참석하셨던 시민들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미치지 않기위해 계속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정하고 그러다보니 내 안에 어떤 중심 자체를 갖는다는게 잘못이란 생각이 들면서 정체성 자체의 혼란이 오더라구요. 말씀하신 구토를 느끼면서요. 인간은 모두 미쳐있을 수 밖에 없는 존재구나. 미친 채 존재하는 거구나 인정하면서 수정해 나가면 되는거구나 깨닫습니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수용하려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그 불완전함에 맞서려는 노력과 함께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는 말처럼 님의 영상을 통해 자유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영상 정말 좋네요. 저도 21년간 모태신앙으로 살다가 올해 초에 신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는 세상에 고아로 완전히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고,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며 나와 타인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리히트책방님께 궁금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신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서도 기독교의 사랑에 감동을 받으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구원의 개념 때문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좋으신 걸까요?
모든 사람이 미쳐있다는 걸 진리로 생각하는건 문제 아닐까요? 미치다 안미치다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고, 신이 있다 없다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인가요? 어떤 걸 명제로 삼으면 해체시킬 수 없는 문장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그걸 그냥 받아드리냐 아니냐도 논리의 문제가 아니죠.
정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저는 중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맞아, 아니야, 맞아, 아니야를 반복하면서 꽃잎을 떼는 중이죠. 그리고 대게는 더 나은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미친 것과 미치지 않은 좋은 것들을 저울질하고 저울을 치우고 다시 저울을 가져와서 저울을 닦고 다시 저울을 내려놓고 저울이 아니였다는 사실을 만들면서 스스로를 놀라움에 빠지게 하고 그걸 사실은 놀라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생각하지 않다가도 사실 이 모든 것 자체가 저울질이라는 고민은 하다가도 아니다, 그게 아니야, 내가 미친거구나 하면서 미치지 않은 부분들을 찾고 사실은 '이 모든 게 아니였습니다' 하면서 다시 저울을 들던 처음으로 돌아가길 반복해요. 그러나 저는 꽃을 뜯는 중이고 그게 저울질이라고 생각하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니, 생각하지 않아요. 가끔 틀 자체에 갇혀서 딱딱해질것 같으면 그 반대가 맞다고 해버려요. 그래서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짓말, 아니 혹을 진실을 수도 있는 말을 하는데, 아니 진실을 말하는데, 지금도 틀이 굳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생각을 또 해버려요. 저울은 굳지 않았어요. 이게 어떻게 보면 다중의 다중의 다중의 다중인데, 정신병이라기 보단 그런 마음을 표현하려 하니까 변덕스러운 느낌이 생기죠. 결과적으로 제게 믿음은 저울이에요. 그러나 무게는 마음대로 전하는. 그렇기에 의심이 강해요. 의심이 강한 이유는 그게 진리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진리가 아닐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의심으로 간추리죠. 왜냐면 이런 사고방식은 한 부분에서 진리가 맞았다가,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 다만 부작용은 다원주의자라고 무시받거나 착각하거나 진리가 없다고 고통받아요. 근데 그 고통에는 그 생각 자체가 진리일수도 있겠다는 희망적인 기대가 있고 정말 진지하게 고백하자면 이 말하는 방식, 즉 이 번체의 타이핑이 제 진리라고 생각할 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저는 중심이 없거든요. 다만 저는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에? 내가 무엇에 기대하지? 바로 방금 그 질문 자체에 다 담겨있어요. 이건 정신병이죠. 하지만 저는 평소에 이것보다 몇배는 빠르게 망상하고 생각하고 홀로 마음속에서 말하다가 그 전부를 합쳐 고통을 받죠. 아, 잘 모르겠어요. 항상 결론은 이런식으로 흘러가는데 의식의 흐름에서 저항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쩌면 내가 저항하는 게 맞을수도 있지만 아닐거라고 봐요. 다만 누군가는 저항당한다고 말하겠네요. 그래서 말인데, 우주의 의미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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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상 저도 깊게 동의합니다. 사람은 믿는대로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쪽에 치우친 사람들은 반대편을 보아도 못본척 일부러 안본척 눈닫고 귀닫고 그렇게 자신이 믿는 것에 빠져 삽니다. 그게 반복되고 강화되면 '내가 옳다.'라는 아집을 넘어선 맹신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이게 넘어서면 '내가 절대선이고 내가 정의다.'가 됩니다. 이게 공포에요. 나를 절대선으로 둔 이상 모든 불리함에 합리를 부여하니까요. 실제 이렇게 사는 사람 많습니다. 그러니 말씀하신것처럼 너도 미쳤고 나도 미쳤다. 감히 말하건데 '내'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의식적으로 경계해야합니다.
최근에 여의도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서있었던 곳은 국회 정문 바로 앞, 중심부였는데요 수 많은 인파가 함께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는게 인간에게 주는 전율감이 상당하더라구요. 그때 리히트님이 쿤데라 이야기하다가 '집회는 광기의 공간이다'라고 말씀하셨던게 생각나면서 이 모든게 광기라는게 실감이 됐습니다. 다만 그 가운데서 나도 함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이게 광기라는걸 내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광기에 휩쓸려가지 않게 하는 것 같아 묘한 안도감이 느껴졌달까요.
(물론 해당 집회나 집회에 참석하셨던 시민들을 비하할 의도는 추호도 없습니다!)
저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너무 잘 보고 있어요. 따듯함도 느껴지고요. 모든 인간과 인간이 만든 단체, 종교는 때가 타고 망가지고 무너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한다고 생각했는데 공감이 되네요. 저도 지금도 도덕적 우월감이 들 때 힘든거 같아요. 🙏🏻
미치지 않기위해 계속 스스로를 돌아보고 부정하고 그러다보니 내 안에 어떤 중심 자체를 갖는다는게 잘못이란 생각이 들면서 정체성 자체의 혼란이 오더라구요. 말씀하신 구토를 느끼면서요. 인간은 모두 미쳐있을 수 밖에 없는 존재구나. 미친 채 존재하는 거구나 인정하면서 수정해 나가면 되는거구나 깨닫습니다. 인간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수용하려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그 불완전함에 맞서려는 노력과 함께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는 말처럼 님의 영상을 통해 자유를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리히트 책방을 가끔씩 찾아 와서 귀기울여 들을 마음이 생기는 건 이런 영상이 참 좋아서에요
광기의 위험을 알면서도 어떤 일은 그 광기를 무릅쓰고 할 수 밖에 없기도 한 것 같아요. 결국 본인 선택이지만요. ㅎㅎ 영상 즐겁게 잘 봤습니다!!
너무 좋습니다🎉
늘 통찰깊은 말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좋은 영상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상이네여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번 영상 정말 좋네요. 저도 21년간 모태신앙으로 살다가 올해 초에 신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때는 세상에 고아로 완전히 다시 태어난 느낌이었고,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깨달음의 즐거움을 느끼며 나와 타인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리히트책방님께 궁금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신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서도 기독교의 사랑에 감동을 받으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구원의 개념 때문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좋으신 걸까요?
“네 자신을 알라”
리히트님의 사례를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반부만 보고 '그 모든 걸 광기라고 치부하기에는 바로 그 광기 없이 인간이 무언가를 수행하며 살아갈 수 있나요?'라고 반론을 제기하려고 했는데 바로 뒤이어 모두가 광기가 있음을 지적해주시네요. 공감합니다.
꿈과 광기의 왕국
후원 감사드립니다!
아직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이 영상을 보며 위로를 받네요. 친구에게 좋아하는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후원 감사드립니다!
니체의 태양 이야기 참 좋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너무 좋은영상 감사합니다
큰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독 했어요 굿굿
파스칼 정말 위대한 철학자죠.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파스칼 영상 많이 만들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0^
아렌트가 언급될 떄마다 행복한 빠돌이 1인
안경 잘 어울려요 ㅎㅎ
”미쳤다, 미쳤어“
불어 전공자로서 가끔 번역명에 동의 안 되는 부분들이 조금 있네요... 특히 언어에 관한 부분 아무튼 이번 영상도 잘 봤습니다
바뀐 안경 보기 좋아요!
후원금 유혹드는거 ㄹㅇ 못참지요 내돈으로 안시키는 닭다리만잇는 치킨 시킬뻔함
이번편은 조금 더 인상깊네요
❤
요즘 참 광기를 가지기 힘든 시대인데요, 저는 그래서 제가 광기에 빠지며 저에게 광기를 가지며 더 광기에 빠지고 그러면서 perpetual 광이 된거 같아요. 오광급이에요 따따블... 저 왜 이렇게 된걸까요?
모든 사람이 미쳐있다는 걸 진리로 생각하는건 문제 아닐까요? 미치다 안미치다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고, 신이 있다 없다를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문제인가요? 어떤 걸 명제로 삼으면 해체시킬 수 없는 문장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그걸 그냥 받아드리냐 아니냐도 논리의 문제가 아니죠.
읭? 미치지 않은 것에 미쳤다는 건 무신론 보고 신이 없다는 걸 믿는 종교라고 말 하는 거아님?
정말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저는 중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맞아, 아니야, 맞아, 아니야를 반복하면서 꽃잎을 떼는 중이죠. 그리고 대게는 더 나은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미친 것과 미치지 않은 좋은 것들을 저울질하고 저울을 치우고 다시 저울을 가져와서 저울을 닦고 다시 저울을 내려놓고 저울이 아니였다는 사실을 만들면서 스스로를 놀라움에 빠지게 하고 그걸 사실은 놀라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생각하지 않다가도 사실 이 모든 것 자체가 저울질이라는 고민은 하다가도 아니다, 그게 아니야, 내가 미친거구나 하면서 미치지 않은 부분들을 찾고 사실은 '이 모든 게 아니였습니다' 하면서 다시 저울을 들던 처음으로 돌아가길 반복해요. 그러나 저는 꽃을 뜯는 중이고 그게 저울질이라고 생각하다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니, 생각하지 않아요. 가끔 틀 자체에 갇혀서 딱딱해질것 같으면 그 반대가 맞다고 해버려요. 그래서 생각하지 않는다고 거짓말, 아니 혹을 진실을 수도 있는 말을 하는데, 아니 진실을 말하는데, 지금도 틀이 굳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생각을 또 해버려요. 저울은 굳지 않았어요. 이게 어떻게 보면 다중의 다중의 다중의 다중인데, 정신병이라기 보단 그런 마음을 표현하려 하니까 변덕스러운 느낌이 생기죠. 결과적으로 제게 믿음은 저울이에요. 그러나 무게는 마음대로 전하는. 그렇기에 의심이 강해요. 의심이 강한 이유는 그게 진리이기 때문이에요. 물론 진리가 아닐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의심으로 간추리죠. 왜냐면 이런 사고방식은 한 부분에서 진리가 맞았다가, 맞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인데, 다만 부작용은 다원주의자라고 무시받거나 착각하거나 진리가 없다고 고통받아요. 근데 그 고통에는 그 생각 자체가 진리일수도 있겠다는 희망적인 기대가 있고 정말 진지하게 고백하자면 이 말하는 방식, 즉 이 번체의 타이핑이 제 진리라고 생각할 수도; 아닐수도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저는 중심이 없거든요. 다만 저는 기대하고 있어요. 무엇에? 내가 무엇에 기대하지? 바로 방금 그 질문 자체에 다 담겨있어요. 이건 정신병이죠. 하지만 저는 평소에 이것보다 몇배는 빠르게 망상하고 생각하고 홀로 마음속에서 말하다가 그 전부를 합쳐 고통을 받죠. 아, 잘 모르겠어요. 항상 결론은 이런식으로 흘러가는데 의식의 흐름에서 저항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쩌면 내가 저항하는 게 맞을수도 있지만 아닐거라고 봐요. 다만 누군가는 저항당한다고 말하겠네요. 그래서 말인데, 우주의 의미는 뭘까요?
이해받는다고는 생각 안해요. 기대는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