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 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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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우리 - 오은
괄호를 열고
비밀을 적고
괄호를 닫고
비밀은 잠재적으로 봉인되었다
정작 우리는
괄호 밖에 서 있었다
비밀스럽지만 비밀하지는 않은
들키기는 싫지만
인정은 받고 싶은
괄호는 안을 껴안고
괄호는 바깥에 등을 돌리고
어떻게든 맞붙어 원이 되려고 하고
괄호 안에 있는 것들은
숨이 턱턱 막히고
괄호 밖 그림자는
서성이다가
꿈틀대다가
출렁대가가
꾸역꾸역 괄호 안으로 스며들고
우리는
스스로 비밀이 되었지만
서로를 숨겨주기에는
너무 가까이 있었다
#우리 #오은 #없음의대명사
[너에게 들려주는 시. 133] @mym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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