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윤동주 /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 [🎙시 낭송] 허희의 책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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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시를 소리 내어 읽습니다.
    오늘 읽을 시는 윤동주의 '병원'입니다.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못해 처음으로 이 곳에 찾어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병을 모른다. 나한테는 병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시련, 이 지나친 피로, 나는 성내서는 안 된다.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화단에서 금잔화 한 포기를 따 가슴에 꽂고 병실 안으로 사라진다. 나는 그 여자의 건강이-아니 나의 건강이 속히 회복되길 바라며 그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본다.
    #윤동주 #병원 #낭송 #허희 #허희의책갈피 #잠잘때듣는시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 [브금대통령] (슬픔/우울함/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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