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날들이 모두 어젯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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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сен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30

  • @owook
    @owook  24 дня назад +59

    아마 그리운 날이 많을 겁니다. 오늘따라 붙잡아 두고 싶은 사람들은 이미 떠나 버렸을 테죠. 함께 보낸 계절을 혼자 견뎌야 하는 건 어두운 방에서 홀로 보내는 생일만큼이나 쓸쓸한 일이었어요. 우린 멍들지도 모른 채 같은 표정을 지었고, 모르게 될지도 모른 채 서로를 알아채곤 했습니다. 따뜻한 기억일수록 나를 아프게 만드는 법입니다. 우리는 또 누구와 그때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사랑 주고 싶은 사람에게 그만한 사랑을 줄 수 있을까요. 앞서가지 않고 뒷걸음치지 않고 나란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요. 그리워질 기억을 앞당겨 살아 낼 수 있을까요.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가느다란 마음을 옷처럼 여미고 다닙니다. 행복했던 날들이 모두 어젯밤 같습니다. 오늘의 나는 또 어떤 그리움이 되어 어떤 계절을 아프게 할까요.
    제목과 본문은 일홍 작가의 도서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도서 구매 링크 bit.ly/illhong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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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0:00 짙은 - 사라져가는 것들
    03:44 곽진언 - 비밀
    07:52 최인경 - 네가 없는 나를 보며
    11:31 이영훈 - 비 내리는 날
    16:40 이강승 - Northwest side 48km
    20:13 곽푸른하늘 - 애정 없는 장난
    23:49 예빛 - 둥지
    28:27 알레프 (ALEPH) - 바람들

    • @yenni3373
      @yenni3373 24 дня назад

      いつもアレワの曲がはいってて嬉しいです。

    • @good-purple
      @good-purple 23 дня назад

      플레이리스트도 책과 닮았어요❤

  • @wlzb4653
    @wlzb4653 17 дней назад +71

    어김없이 오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씨를 잃고 맞은 마흔 한번째 오월이에요.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해엄 같았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죽으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 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쩌나 야속하고 원밍스럽던지요.참 오랜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습니다. 그 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치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씨가 돌아와 준 마흔 한번째의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것이 나의 선택임을 깨닫습니디.나는 그 해 오월 광주로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 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길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런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는자의 삶을요. 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시간들이, 오롯이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이었음을.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살아보려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도라도 이곳엔 이제 명희씨가 있으니, 다시 만난 그날까지 열심히 헤엄쳐 볼게요. 2021년 첫번째 오월에, 황희태

  • @user-em1cn1yo7d
    @user-em1cn1yo7d 24 дня назад +73

    후회했던 일들은 제가 가지고 갈테니 부디 내가 사랑했던 그 시절의 너는 행복하게만 살아주세요.

  • @G-bum
    @G-bum 11 дней назад +9

    처음엔 당신을 이렇게 깊이 좋아할지 몰랐습니다,그냥 계속 모를걸 그랬습니다.

  • @user-bp9yl6dt8z
    @user-bp9yl6dt8z 20 дней назад +5

    오늘 아침, 문득 지난 날 우리가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려 보면 왠지 이제는 까마득한 옛 일 같습니다.
    당신이 이제는 옅어지는 걸까요? 어떤 감정도 들지 않는 게 우리의 이야기가 실재했을까요?
    한때는 당신과의 추억을 모두 잊고 싶어서 몸부림쳤는데 잊혀지는 것도 마냥 즐겁진 않습니다.

  • @alangesohne2609
    @alangesohne2609 23 дня назад +12

    나만큼만 딱 아프다가 적당히 행복하고 적당히 잘 지냈으면 해.

  • @melbun20
    @melbun20 19 дней назад +4

    주어짐 삶 받아들이고 살았는데 그만하라고 하네 그래서 그만하고 쉬고 자고 먹고 나를 위해 살아 그럴수 있어 다행이야

  • @user-tw8df9cv9q
    @user-tw8df9cv9q 23 дня назад +2

    명희태 커플 보자마자 홀린 듯이 영상 클릭했다가 좋은 글, 좋은 음악 들으면서 힐링해요🥲

  • @user-ky6fo7jv3u
    @user-ky6fo7jv3u 24 дня назад +10

    글이 참 좋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 @owook
      @owook  24 дня назад +1

      맞아요, 일홍 작가님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

  • @user-vl6ms3of6l
    @user-vl6ms3of6l 24 дня назад +3

    샤워하면서 듣는데 왜 이리 좋은지.. 넘 감사해요

  • @user-dr5xk2dv7n
    @user-dr5xk2dv7n 24 дня назад +5

    오늘도 위로 받고 갑니다 🫶🏻

    • @owook
      @owook  24 дня назад

      오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user-nx3fi5wg6r
    @user-nx3fi5wg6r 7 дней назад +1

    어김없이 5월이 왔습니다.
    올해는 명희 씨를 잃고 맞은 마흔한 번째 오월이에요
    그간의 제 삶은 마치 밀물에서 치는 헤엄 같았습니 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빠져 죽어보려고도 해봤지만.
    정신을 차려보면 또다시 그 오월로 나를 돌려보내는 그 밀물이 어찌나 야속하고 원망스럽던지요.
    참 오랜 시간을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로 살았 습니다. 그해 오월에 광주로 가지 않았더라면 그 광주에서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 갈림길에서 손을 놓지 않았더라면 당신이 살지 않았을까 하고요.
    하지만 이렇게 명희 씨가 돌아와 준 마흔한 번째 오월을 맞고서야 이 모든 것이 나의 선택 임을 깨닫 습니다. 나는 그 해 오월, 광주를 내려가길 택했고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으며 좀 더 힘든 시련은 당신이 아닌 내게 달라 매일같 이 기도했습니다. 그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내가 죽고 당신이 살았더라 면 내가 겪은 밀물을 고스란히 당신이 겪었겠지요. 남은 자의 삶을요.
    그리하여 이제 와 깨닫습니다.
    지나온 나의 날들은 내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음을.
    41년간의 그 지독한 그 시간들은 오로지 당신을 향 한 나의 사랑이었음을.
    내게 주어진 나머지 삶은 당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 로 살아보려 합니다.
    거센 밀물이 또 나를 그 오월로 돌려보내더라도 이곳 엔 이젠 명희 씨가 있으니 다신 만날 그날까지 열심 히 헤엄쳐 볼게요.
    - 명감탱이에게 2021년 첫 번째 오월에 황희태.

  • @tut3ok
    @tut3ok 12 дней назад +1

    💙

  • @steak_cheese
    @steak_cheese 23 дня назад +4

    나랑 만난시간이 후회가 안됬으면 좋겠다

  • @user-ig5wt1ff1w
    @user-ig5wt1ff1w 22 дня назад +1

    너무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 @jaeheegirl
    @jaeheegirl 23 дня назад +1

    오..너무좋아요♡

  • @jyyeon
    @jyyeon 24 дня назад +1

    오늘도 잘듣고 갑니드아😊비내리던날, 애정없는장난 제플레이리스트로 담아가여, 작가님의 잘잘잘 개정판과 일홍작가님 행나정 요즘 비타민처럼 꺼내읽고있어여 좋은글, 좋은음악 늘 감사해여^^🤗🧚‍♀️

    • @owook
      @owook  24 дня назад +1

      저야말로 늘 감사합니다

  • @melbun20
    @melbun20 19 дней назад +1

  • @kimjung8
    @kimjung8 22 дня назад +2

    이 노래를 들으며 방구를 꼈는데 냄새조차 사랑스럽다. 냄새를 음미하며 잠을 이룬다

    • @jyxrxx
      @jyxrxx 20 дней назад +3

      ??

  • @sxmin912
    @sxmin912 24 дня назад +3

    항상 기다리지만 오늘은 제가 첫번째🙃

    • @owook
      @owook  24 дня назад +3

      감사해요 :) 안온한 밤 되시기를 바랍니다

  • @user-gf9qb7dm6s
    @user-gf9qb7dm6s 24 дня назад +3

    오늘은 제가 두번째😮

    • @owook
      @owook  24 дня назад

      두번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