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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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2 ноя 2024
  • 모든 그리운 것들은 시가 되고 바람이 되고...
    ‘시 한 편이면 상처도 꽃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꽃 위에 향기와 노래를 얹습니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마음을 내려 놓으시고
    시와 음악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평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귀한 걸음 해 주신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길요^^~
    봉경미 손모음^^♡
    영상문의
    이메일-bong7073@hanmail.net
    ~~~~~~~~~
    낭송:봉경미
    음악:손방원팬플룻/라빵연주
    박두순 대표동시 10편
    차례
    1.나도 별이다
    2.가물 때 땅은
    3.다람쥐
    4.들꽃
    5.사람 우산
    6.새
    7.하느님에게
    8.몸무게
    9.펄럭펄럭
    10.처음 안 일
    *박두순 시인(1950년~ )
    경북 봉화군 출생. 동시작가, 시인. 한국일보사 기자. 1977년 '아동문학평론', '아동문예' 동시 추천. 1998년 '자유문학' 시 신인상 당선. 동시집 '나도 별이다' '들꽃' '사람 우산' '박두순 동시선집'등 13권, 시집 '행복 강의' '인간 문장''어두운 두더지' 등 5권.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문협 작가상' '자유문학상' 수상.
    --------------------
    *박두순 동시 모음
    ▶ 나도 별이다
    밤하늘이 품고 있는 별은
    푸른 별이지요
    나도 우리 집에선 별이지요
    엄마는 나를
    품에 안을 때마다
    -'내 작은 별' 하고 말하지요
    그땐 나도
    밤하늘에 안겨있는 별처럼
    어머니의 별이지요
    ▶ 가물 때 땅은
    빗방울 다 받으려고
    온 힘을 다하고 있어요
    방울 방울 다 받으려고,
    산골 도랑과
    마을의 시내
    들의 강과
    넓디넓은 바다까지
    다 열어 놓고,
    그 큰 땅이
    조그마한 빗방울을
    다 받으려고
    고기들 입까지 오물거리게 하지요
    ▶ 다람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조그만
    도토리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먹지요
    ▶들꽃
    밤하늘이
    별들로 하여
    잠들지 않듯이
    들에는
    더러
    꽃이 피어 허전하지 않네
    너의 조용한 숨결로
    들이 잔잔하다
    바람이 너의 옷깃을 흔들면
    들도
    조용히 흔들린다
    꺾은 사람의 손에도
    향기를 남기고
    짓밟는 사람의 발길에도
    향기를 남긴다
    ▶ 사람 우산
    집에 오는 길
    소낙비가
    와르르 쏟아졌다
    형이 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때 형이
    우산이었다.
    들에서 일하는데
    소낙비가
    두두두 쏟아졌다
    할머니가 나를
    얼른 감싸 안았다
    그때 할머니가
    우산이었다.
    따뜻한 사람 우산이었다.
    ▶ 새
    새 한 마리가
    마당에 내려와
    노래를 한다.
    지구 한 모퉁이가 귀 기울인다.
    새떼가
    하늘을 날며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 한 귀퉁이가 반짝인다.
    (초등 교과서 게재)
    ▶ 하느님에게
    때맞춰 비를 내리시고
    동네 골목길을
    청소해 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가슴 아픈 일이 있어요.
    개미네 집이
    무너지는 것이지요.
    개미네 마을은
    그냥 두셔요.
    구석에 사는 것만 해도
    불쌍하잖아요.
    가끔 굶는다는 소식도 들리는 데요.
    ▶ 몸무게
    내 몸무게는
    엄마의 몇 개
    눈물방울로 이뤄져있다
    등불처럼 밤새워
    아픈 머리맡을 지키며 흘리던
    몇 개의 눈물방울
    일터에서 흘리던
    아버지의 땀방울과
    선생님의 가르침
    친구들과 나눈
    따뜻한 이야기들도 있다
    책이 들려준 말씀 몇 마디는
    가슴의 무게를 더하고,
    그래서 내 몸무게는
    저울로 달 수 없다.
    (초등 교과서 게재)
    ▶ 펄럭펄럭
    빨래들이
    왜 펄럭이는 줄 아니?
    좋아서!
    햇볕이 좋아서
    바람이 좋아서
    함께 펄럭이는 거야.
    우리도 그렇지
    좋아하는 사람이 찾아오면
    팔도 다리도 말도 눈빛도 펄럭이잖아
    몸이 온통 펄럭이는 깃발 되지.
    깃발도 바람이 좋으면
    마구 펄럭이잖아.
    ▶ 처음 안 일
    지하철 보도 계단 맨바닥에
    손 내밀고 엎드린
    거지 아저씨
    손이 텅 비어 있었다.
    비 오는 날에도
    빗방울 하나 움켜쥐지 못한
    나뭇잎들의 손처럼
    동전 하나 놓아줄까
    망설이다 망설이다
    그냥 지나치고,
    내내
    무얼 잊어버린 듯…
    집에 와서야
    가슴이 비어 있음을 알았다.
    거지 아저씨의 손처럼
    마음 한 귀퉁이
    잘라주기가 어려운 걸
    처음 알았다.
    (초, 중등 교과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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