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교법문】 견성, 저울이 손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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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5 фев 2025
- 질문: 《법화경》을 설하는 당시에 ‘오직 사리불 한 사람만이 해오수기를 했다’고 하는데, 깨닫기 이전과 이후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이것은 마치 물고기가 삼단의 폭포에 올라 천택에 이른 것과 같고, 천택을 기울여 대지를 윤택하게 하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질문: 혹자는 말하기를, ‘오직 구경각이 곧 견성이다’라고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여기에는 절반쯤은 그럴 듯하지만 절반쯤은 그러지 못하다고 하겠습니다.
어째서 그러한가?
아직 반야의 지혜를 열지 못한 입장에서 본다면, 모든 번뇌를 타파하고 나서 부처의 성품을 깨닫게 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번뇌라는 구름이 성품이라는 해를 가리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름이 걷히지 않으면 결코 해를 볼 수 없다는 견해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찌 저 해가 한순간이라도 번뇌에 덮힌 적이 있었을 것인가?
경전에서는 말합니다.
“범부는 등불을 등 뒤에 두는 것과 같고, 성문연각은 등불을 옆에 두는 것과 같고, 보살은 등불을 앞에 두는 것과 같다.”
여기에서 등불이란 곧 불성을 비유한 것입니다.
어둠 속에서 희미한 빛이라도 비춘다면, 그 빛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그리고 그 빛을 보는 자는 누구일까요?
저마다 머무는 자리가 다르기에 어떤 자는 어둡게 보고 어떤 자는 밝게 보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부처의 가르침 아래에 있다면, 누구나 불성을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바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또한 오해도 있고 착각도 있는 것입니다.
먼저 구경각이라는 말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경각이란 곧 구경의 깨달음을 말합니다. 이것은 곧 부처의 묘각에 해당합니다. 구경이란 궁극을 의미하며 결과를 의미합니다. 결과가 있다면 시작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마명보살의 《기신론》에 비추면, 그 시작은 곧 시각에 해당하고 결과는 곧 본각에 해당합니다.
어째서 깨달으면 곧장 구경각이어야지 이처럼 시각과 본각의 차이를 두는 것일까요?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구경각이란 시각에서 시작하여 마침내 본각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여기에는 곧 시각에서부터 차례로 단계를 밟아서 마침내 본각이라는 결과에 이른다는 함축이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곧 애초에 시각이 없다면 본각도 없다는 것이 됩니다. 이 시각 이전에는 불각이 있고, 상사각이 있습니다. 전혀 모르는 상태가 있고, 매우 흡사하게 아는 단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시각의 각일까요?
이것은 곧 한 조각의 무명을 끊고서 한 조각의 성품을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한 조각의 법신을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한 조각의 법신의 성품을 아는 것이 곧 시각입니다.
이것이 곧 견성의 의미입니다. 자신의 참성품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예로부터 선수행자들이 화두를 타파하여 얻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바로 자신의 참성품, 본래면목, 부처의 성품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한 방울은 바다 전체와 다르지 않는 것입니다.
시각은 곧 초지보살에서 십지보살, 등각까지를 말합니다.
《기신론》에서는 이 시각의 과정을 수분각이라고도 하였습니다. 법신보살이 초지에서부터 무명을 차츰 타파하며 십지, 등각에 나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구경각에 이르러 법신을 완전히 드러내는 것을 묘각이라고 부릅니다. 묘각 이전에는 그저 구름에 가려진 달을 부분적으로 보는 것과 같다면 묘각에 이르러서는 완전한 달을 보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구름이란 곧 무명의 구름을 의미합니다. 번뇌장 뿐만 아니라 소지장, 극미세소지장까지 모두 타파하고 일체지와 일체종지를 두루 원만하게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취산스님의 전자책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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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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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산스님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가기: 카카오톡 ID: taoind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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