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TV] 심리적 사회안전망, 당신은 있습니까? | 시즌4 E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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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фев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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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사회안전망, 당신은 있습니까? | 시즌4 E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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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오랜 바램은 저 자신처럼 제 감정을
진지하고 따뜻하게 대해 주는 사람과 언젠가
깊은 정신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는 겁니다.
제 곁에는 안전하게 제 감정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게 억울하고 너무 외롭습니다.
감정을 억압하거나 축소하고, 충고하고, 무시하고…
저는 쌓여가는 상처를 버티고 버티다 관계를 끊어버리거나,
제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마음을 걸어 잠근 채 관계를 간신히 이어갑니다.
상처받을까봐 두렵고,
다른 사람에게 실수로 또 상처를 줄까봐도 두렵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 저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지금 감정이 어떠냐 물어봐준 건 저 자신밖에 없습니다.
속마음을 나누는 대화 프로그램이나,
털어놓고 공감받는 일대일 프로그램들도 시도해봤는데
그때도 상처받는 말들을 듣곤 했습니다.
이런 제 고민을 얘기했더니 '욕심이 너무 많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고,
'니가 상처를 너무 잘 받아서 그런거다'
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그렇구나, 혼자 많이 외로웠겠다, 답답했겠다, 막막하겠다'
혹은 진지하게 고개만 끄덕여주길 바란 거였는데…
말한 사람은 제게 측은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고,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괴롭고 심장이 갈기갈기 찢기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이런 속 얘기는 스스로에게만 하면 되지,
왜 다른 사람한테 말해서 괜히 상처만 받나,
싶어서 스스로에게 미안했습니다.
저는 고민을 해결해줄 해결사나 부모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의 일부분을 공유하고
대화하면서도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
친구 같은 관계를 간절히 원합니다.
제 기준이 너무 높은 걸까요?
제가 유별나고 이상한 건가요?"
_
"내 고통에 진심으로 눈을 포개고 듣고 또 듣는 사람,
내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또 물어주는 사람,
대답을 채근하지 않고 먹먹하게 기다려주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관없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렇게 해주는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산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당신이 옳다』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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