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3 박방금(박금희) 명창 제자발표회 - 이건호 심청가 중 '배는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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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5 ноя 2023
- 2023.10.13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박방금(박금희) 명창 제자발표회 - 이건호 심청가 중 '배는 고파’
2023.10.13 Recital for master singer Park Bang-geum (Park Geum-hee), holder of Pansori Sugungga, an intangible cultural asset of Jeollanam-do - ‘I’m hungry’ from Lee Geon-ho’s Simcheongga
#박방금 #판소리 #이건호 #소리꾼김준수 #송가인 #스승 #국악 #제자발표회 #심청가
사설
[진양조]
배는 고파 등에 붙고, 방은 추워 한기 들 제,
먼 데 절 쇠북 소리, 날 저문 줄 짐작하고, 딸 오기만 기다릴 제,
“어찌하여 못 오느냐,
부인이 잡고 만류허느냐, 길에 오다 욕을 보나?
백설은 펼펄 흩날린디, 후후 불고 앉었느냐?”
새만 푸루루루, 날아들어도
“내 딸 청이 네 오느냐?”
낙엽만 버썩, 떨어져도 “내 딸 청이 네 오느냐?”
아무리 부르고 기다려도 적막공산에 인적이 끊쳤으니,
“내가 분명 속았구나.”
이놈의 노릇을 어찌를 할거나, 신세 자탄으로 울음을 운다.
[자진모리]
“이래서는 못 쓰겄다.”
닫은 방문 펄쩍 열고 지팽이 흩어 짚고,
더듬더듬 더듬더듬, 더듬더듬 나가면서 심청을 부르난디
“청아, 오느냐? 어찌허여 못 오느냐?”
그때의 심 봉사는 딸의 덕에 몇 해를 가만히 앉아 먹어노니,
도랑 출입이 서툴구나.
지팽이 흩어 짚고 이리 더듬 저리 더듬 더듬더듬 나가다가,
길 넘어 개천 물에 한 발 자칫 미끄러져 거꾸로 물에가 풍!
“아이고, 사람 살려!
어푸, 도화동 사람들 심학규 죽네!”
나오랴면 미끄러져 풍 빠져 들어가고,
나오랴면 미끄러져 풍 빠져 들어가고 나오려면 미끄러져 풍 빠져 들어가고
그저 점점 들어가니,
“아이고 잘 죽는다.
정신도 말끔허고 숨도 잘 쉬고 아픈 데 없이 잘 죽는다.”
이런 멋진 공연을 좀 더 자주,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