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준 명창(75세) - 강산제 심청가 중 '뺑덕이네 도망치고 심봉사 한탄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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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31 янв 2024
  • 방기준 명창 - 심청가 중 뺑덕이 도망치고 심봉사 한탄하는 대목
    (1996.9.16 정동극장, 서울 전국 판소리 명창 경연대회 축하 공연 중)
    Master Bang Ki-jun - 'The part where Bbangdeok runs away and Simbongsa laments' from Simcheongga
    (September 16, 1996, Jeongdong Theater, Seoul, during a congratulatory performance for the National Pansori Master Singer Contest)
    영상 속의 방기준 명창은 1922년 태어나 마흔이 넘어 문득 북을 배우고 싶어 고수로써 국악에 입문한 뒤, 56세 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74세가 되던 1995년 제2회 서울전국판소리 명창대회에서 대상(대통령상)을 받아 정식 데뷔를 한 명창이다.(1997년 북 고수로 대통령상 수상) 조상현 명창의 일반인 대상 판소리 강좌에 참여하며 빠짐없이 수업에 참여, 강좌 내용을 모두 녹음해 둔 뒤 독공으로 복습하는 등 늦은 나이에도 쉬지 않고 소리 공부를 했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소리를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소리 공부는 주로 밤 10시에서 새벽 한 두 시까지 혼자 있을 때 진행했고, 판소리 대회 전날 날까지도 경주의 명창 대회에서 고수로 북을 쳤다는 일화가 있다. 대통령상 수상 이후 명창의 나이 91세였던 2013년까지 대회에 출전해 30분 간 소리를 하며 후배 명창들과 경쟁하는 등, 사람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삶으로 몸소 증명해 냈다. 국악계의 숨겨진 보물 같은 존재이자 끈기가 어떤 결과들을 만들어 내는지 직접 보여주신, 그 위대한 삶을 떠올리며 명창을 추모한다.
    Master singer Bang Gi-jun in the video was born in 1922, and after turning 40, he suddenly wanted to learn the drum, so he entered Korean traditional music as a drummer. He started learning the sound at the age of 56, and won the grand prize (Presidential Award) at the 2nd Seoul National Pansori Master Singer Competition in 1995, when he was 74 years old. ) (received the Presidential Award as a drum master in 1997). He participated in pansori lectures for the general public by master singer Cho Sang-hyeon, attending every class, recording all the contents of the lecture, and reviewing them on his own at a late age. I studied sound without stopping. However, because he was embarrassed to sing at a late age, he mainly studied vocals when he was alone from 10 p.m. to one or two in the morning, and there is an anecdote that he played the drum as a drummer at a master singer competition in Gyeongju even the day before the pansori competition. After winning the President's Award, he participated in competitions until 2013, when he was 91 years old, and competed with younger singers by singing for 30 minutes, proving with his life that for people, age is just a number. We commemorate the great singer who was a hidden treasure in the Korean traditional music world and who showed us firsthand what results perseverance can produce.
    강산제 심청가 가사
    진양조=진계면
    허허, 뺑덕이네가 갔네 그려. 예이, 천하(天下) 의리(義理) 없고, 사정없는 요년아. 당초에 네가 버리테면, 있든 곳에서 마다고하지. 수백리(數百里), 타향(他鄕)에다가 날 버리고, 네가 무엇이 잘 될소냐. 귀신이라도 못되리라 요년아. 너, 그러줄 내 몰랐다. 아서라 내가 시러베에 아들놈이제, 현철(賢哲)하신 곽씨(郭氏)도, 죽고 살고, 출천대효(出天大孝) 내 딸 청이도, 생죽음을 당했는데, 네까짓 년을 생각하는 내가, 미친놈 이로구나. 에라, 이 호랑이나 바싹 깨물어 갈년. 심봉사 하릴없어, 주인에게 작별하고
    중머리
    주막(酒幕)밖을 나서더니, 그래도 생각나서, 뺑덕이네 뺑덕이네. 덕이네 덕이네. 뺑덕이네. 야, 요, 천하(天下)에 무정(無情)한 사람, 눈뜬 가장(家長) 배반(背反)키도 사람치고는 못 할텐데, 눈 어둔 날 버리고, 네가, 무엇이 잘 될소냐. 새서방 따라서 잘 가거라. 바람만 우루루 불어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하고, 새만 푸르르 날아 가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하네. 더듬더듬 올라갈적, 이때는 어느 땐고. 오뉴월 삼복성염(三伏盛炎)이라. 태양(太陽)은 불볕 같고, 더운 땀을 휘 뿌릴제, 한 곳을 점점 내려갈제
    중중머리=평계면
    천리시내는, 청산으로 돌고 이골 물이 주르르 저 골 물이 꿜꿜, 열에 열두 골물이 한테로 합수(合水)쳐 천방(千方)자 지방(地方)자, 언덕쳐 구비쳐, 방울이 버끔쳐 건너 병풍석(屛風石)에다 아주 쾅쾅, 마주 때려, 산이 울렁거려 떠나간다. 이런 경치(景致)가 또 있나. 심봉사 좋아라, 물소리 듣고 반긴다. 목욕(沐浴)을 할양으로, 상하의복(上下衣服)을 훨훨 벗어, 지팽이로 눌러놓고, 더듬 더듬 들어가, 물에 풍덩 들어앉으며, 에이 시원하고 장히좋다. 물한 주먹을 더벅 쥐어, 양치질도 꿜꿜하고, 또 한주먹 더벅 쥐어, 엉덩이로 문지르며 에이 시원하고 장(壯)히 좋다. 삼각산(三角山) 올라선들, 이에서 시원하며, 동해유수(東海流水)를 다 마신들, 이에서 시원할거나. 얼시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둠벙둠벙 좋을시고

Комментарии • 1

  • @apassionate
    @apassionate 14 дней назад

    기가 막히네요, 74세에 명창 되는 대통령상,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