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서 pleasant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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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작품 뭐 읽을까 고민된다면, 이 영상 하나면 됩니다
Просмотров 14 тыс.16 часов назад
#노벨문학상 #한강 속죄와 덕후모먼트를 섞은 그 어딘가...
예측이 틀려서 오히려 좋은 한강 작가 팬
Просмотров 12 тыс.14 дней назад
#노벨문학상 #노벨상 00:00 인트로 00:14 시작 02:47 하나 05:00 두울 06:07 세엣 07:03 네엣 07:59 다섯 09:04 여섯 09:50 일곱 10:14 여덟 10:41 아홉 11:42 여얼 12:23 열하나 13:34 열둘 14:13 열셋 14:24 열넷 14:52 열다섯 15:53 마무리
텍스트힙이고 뭐고 그냥 독서가 즐거운 사람의 독서목록
Просмотров 3,1 тыс.21 день назад
#책추천 #월말정산 시간 관계상 이번에는 자막 작업을 못했습니다.. 😢 흑흑... 너른 양해 부탁드립니다...! 🙏 00:00 인트로 00:04 시작 03:38 하나 07:25 두울 11:04 세엣 13:24 네엣 17:54 다섯 21:55 마무리
집에서 몰래 가져온 책 5권
Просмотров 2,5 тыс.28 дней назад
#책추천 00:00 인트로 00:04 시작 02:20 하나 04:47 둘둘 06:18 셋셋 07:39 넷넷 09:03 다섯 11:28 마무리
벽돌책 2탄! 책장 속 숨어있는 벽돌을 찾아서..
Просмотров 4,7 тыс.Месяц назад
#벽독책 #책추천 00:00 인트로 00:14 시작 01:17 하나 04:11 둘 06:16 셋 07:40 넷 09:21 다섯 11:55 여섯 13:35 일곱 15:58 여덟 19:03 아홉 21:17 열 22:23 열하나 24:41 마무리
목침 대용 가능, 두꺼워도 너무 두꺼운 벽돌책들 구경
Просмотров 8 тыс.Месяц назад
#벽돌책 #책추천 00:00 인트로 00:14 시작 02:37 하나 05:01 둘 09:03 셋 12:00 넷 13:45 다섯 14:37 여섯 17:45 일곱 22:29 마무리
자꾸만 영상이 길어지는 책덕후의 월간독서목록
Просмотров 4,7 тыс.Месяц назад
00:00 인트로 00:09 시작 00:49 하나 05:24 둘 08:10 셋넷 11:31 다섯 13:55 여섯 16:20 일곱 20:18 여덟 23:23 마무리
의자 사려고 책 읽는 사람(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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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의자
왔다 내 책..! (찐)책덕후가 구매한 책&받은 책
Просмотров 8 тыс.2 месяца назад
#책하울 #언박싱 00:00 시작 01:37 하나 02:39 둘 04:39 셋 08:33 넷 10:22 다섯 12:14 출판사에서 받은 책 16:03 마무리
여름휴가용 책 골랐어유? 아 이집 책추천 재밌네. 조보아씨 내려와봐유
Просмотров 4,2 тыс.2 месяца назад
#여름휴가 #책추천 00:00 시작 01:13 하나 04:04 둘 05:14 셋 07:25 넷 08:25 다섯 11:07 보너스1 12:08 보너스2 13:44 마무리
책 읽다보니... 여름이었다....
Просмотров 4,1 тыс.2 месяца назад
#책추천 #월말정산 00:00 시작 00:55 하나 04:39 둘 07:00 셋 11:30 넷 15:26 다섯 19:52 마무리
13시간 걸린 독서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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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
숨쉬듯 책추천하는 사람이 요즘 읽는(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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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읽은 책 싹 다 모아다가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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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책추천에 진심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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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사다 끝나는 서울국제도서전 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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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러버의 민음사 세계문학 추천 2탄(좋은데 잘 모르는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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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estar96727
    @estar96727 28 минут назад

    이런게 진짜죠. 감사해요.

  • @hb6g
    @hb6g Час назад

    락서님의 유료광고를 응원합니다! 그대의 수입이 저의 기쁨입니다!

  • @독서농장
    @독서농장 2 часа назад

    광고 축하합니다.🎉 일탈하면 호밀밭의 파수꾼... 다시 읽어봐야 겠네요.

  • @user-jin-1226
    @user-jin-1226 4 часа назад

    락서님이니🤔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일탈이란 키워드는 맞는데 로드 무비같은 분위기가 아니어서 탈락했나봐요~ 광고 축하드려요!🎉 올해 한강(작가님🫶) 코인☺️ 타서 연말까지 1만 구독자 달성되길 🙏🍀

  • @032note
    @032note 4 часа наза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인트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치가 느셨어옄ㅋㅋㅋㅋㅋㅋ

  • @rurujihye
    @rurujihye 4 часа назад

    추카추카추입니다!ㅋㅋㅋㅋ

  • @oty238
    @oty238 4 часа назад

    <델마와 루이스>의 올드버전인 것 같군요.^^ 흥미로운 구석이 있을 것 같습니다.

    • @락서
      @락서 4 часа назад

      안 그래도 영화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유튜브에서는 제공하지 않길래 좀 아쉬웠습니다 🤔

  • @뿡이-g2p
    @뿡이-g2p 4 часа назад

    일탈에 어울리는 책들이네요~~!!😂 데루코와 루이는 처음 들어보는데 인상적입니다!:)

  • @시월-10
    @시월-10 5 часов назад

    '일탈'.......단어가 주는 쾌감이 있네요~ 연말에 오프닝만 연결해서 영상 하나 만들어주세요~~~~😆

    • @락서
      @락서 4 часа назад

      그니까요 뭔가 재킷을 걸치고 있다가 홱하고 벗어던질 것만 같은 그런 쾌감..! 오프닝 모아보기라니.. ㅋㅋㅋㅋ 나중에 진짜로 시도해보겠습니다

  • @HyeranLee-hg5si
    @HyeranLee-hg5si 5 часов назад

    일탈이 시급한거 어떻게 아시고!!! 지금 딱 필요한 처방전입니다. 델마와 루이스 정말 인상싶은 영화였는데요, 아 안읽을 수가 없네요... 게다가 강령한 분홍색이 거부하기가 힘들어요 ㅎㅎ

    • @락서
      @락서 4 часа назад

      강렬한 핫핑크의 유혹.. 😉 저는 반대로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 !

  • @evaforeva01
    @evaforeva01 5 часов назад

    진짜... 인트로맛집 ㅋㅋ

  • @sjulie7964
    @sjulie7964 5 часов назад

    데루코와 루이 당장 구매각🎉❤❤

  • @북극성-o6i
    @북극성-o6i 5 часов назад

    락서님. 광고 축하축하🎉 😊 오늘 소개해 주신 책 읽어보겠어요~ 늘 좋은 영상 감사드려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 @쭈-u1l
    @쭈-u1l 6 часов назад

    와 🙌🙌 어제 라이브 놓쳐서 너무 아쉬웠는데 반가운 영상!!! 오늘 영상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

  • @이정민-n4b
    @이정민-n4b 6 часов назад

    주류보단 비주류로. 그러고보면 책을 고를 때도 전 항상 일탈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좋은 책 정보 👍

    • @락서
      @락서 4 часа назад

      옛날에는 아니었는데 요즘은.. 진짜 독서가 일탈과 다름 없는 시대가 되었군요 ㅎㅎㅎ

  • @foodongz
    @foodongz 6 часов назад

    책으로라도 일탈해야겠네요 소개 감사해용ㅎ

  • @foodongz
    @foodongz 6 часов назад

    책으로라도 일탈해야겠네요 소개 감사해용ㅎ

  • @January524
    @January524 6 часов назад

    1:40 잭 케루악 - 길 위에서 4:20 이노우에 아레노 - 데루코와 루이 7:54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9:50 손보미 - 디어 랄프 로렌

  • @나는-g2o
    @나는-g2o 6 часов назад

    우연히 발견한 영상인데 알차고 재밌네요👍 <데루코와 루이> 가볍게 읽기 재밌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락서
      @락서 4 часа назад

      감사합니다. 😉👍

  • @락서
    @락서 6 часов назад

    "인생 2회차, 두 여자의 통쾌한 질주" <데루코와 루이> 구매하러 가기 👍 - 교보문고 구매링크 : vo.la/kCcUYC

  • @선달이-g5p
    @선달이-g5p 16 часов назад

    한강 노벨문학상 소식이 벅차고 가슴이 먹먹해지군요

  • @희경양-l1x
    @희경양-l1x 17 часов назад

    저도 빠른 시간내에 한강님의 노벨문학상을 응원했어요! 5년 이내를 소망했는데 이렇게 깜짝 일찍 🎉🎉🎉

  • @Space-gw3yj
    @Space-gw3yj День назад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유명한 2권이 있는데.. 다른 책도 궁금해졌거든요. 갠적으로. 채식주의자는 … 제가 살면서 위내시경을 한번 했었는데, 무력하게 입안에 내시경을 넣을 호수를 물고 있는것이 마치 도살장의 동물(돼지)가 된것 같아, 정신적으로 극도의 충격을 받았어요. 인간의 세계 안에서 힘없는 동물이 된다는 것이 이처럼 무력하고 나약한 것이구나, 인간세계는 진짜 잔혹하구나 하고 체감하며 극도로 충격받은 적이 있는데… ;;;; 그래서 채식주의자 책은 진짜 남다르게 읽었어요~~~

  • @charliethenewbeingchoi6879
    @charliethenewbeingchoi6879 День назад

    말이 안되지 않지요😊

  • @tonylimberg8624
    @tonylimberg8624 День назад

    문학성이 있을까? 글쎄요 싶어 보이는데

    • @락서
      @락서 День назад

      백문이 불여일견이지만, 한강 작가가 문학성이 없다면 과연 누구를 문학성이 있다고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문학성이라는 것이 모호한 기준이라 공통된 울타리를 만들기는 어렵지만, 국내외 전문가 누구를 데려다 물어봐도 문학성이 없다 말하지 못할 거라 확신합니다. (이건 제 기준 최대한 부정적인 표현입니다)

  • @미쿠쿠쿠
    @미쿠쿠쿠 День назад

    국뽕픽ㅋㅋㅋ 개웃기네요

  • @김유섭문학TV
    @김유섭문학TV День назад

    한국 현대시 100년 오독의 원인(이상과 한국 현대시를 연구하는 학자 평론가들께) 한국 현대문학사에 이상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천재이고 이상의 작품들 역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작품들이다. 특히나 오감도는 그 절정이라고 생각한다. 놀랍게도 1934년 조선중앙일보에 발표한 오감도 연작시 15편을 90년이 다 된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해석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이상을 전공한 학자인 어떤 교수님께서 필자의 “이상 오감도 해석”을 읽고 “천재는 천재만이 알아본다.”라고 하셨다. 그러나 이상은 천재이지만, 필자는 천재가 아니다. 이미 고백했듯이 허접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런데 허접하고 어리석은 필자가 어떻게 천재 이상의 오감도를 해석했는지와 90년 오독과 그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는 김소월 한용운 백석 김수영의 대표작 100년 오독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나는 근원적인 원인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만 이야기하려고 한다. 시는 시인과 독자와의 대화다. 인간 시인이 인간 독자에게 뜨거운 생각과 감정을 압축된 보석으로 만들어 말하는 것이 시라고 생각한다. 한국 사람이 한글로 쓴 시는 모국으로 쓴 시다. 그래서 한국 현대시는 시인이 모국어로 자신의 압축된 뜨거운 생각과 감정을 독자에게 말하는 것이다. 모국어는 습득되고 외국어는 학습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학자들은 모국어와 외국어의 차이를 모국어는 즉각적으로 흡수되고 소통되지만, 외국어는 문법과 단어의 뜻과 문장 등을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국어로 쓴 시 역시 즉각적으로 흡수되고 소통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즉각적으로 흡수되는 우리말 모국어로 쓴 시라고 하더라도, 시인과 시는 유별나서 여기저기 압축된 뜨거운 말의 보석을 만들어놓았기에 쉽게 소통되지 않을 때도 있다. 따라서 독자 역시 생각과 감정을 사용해서 시인의 압축된 뜨거운 생각과 감정에 다가가야만, 시인이 만들어놓은 보석을 발견하고 소통할 수 있다. 이를 모국어 시 읽기의 특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어렵거나 힘든 일이 아니다. 시와 독자 사이를 이어주는 생각과 감정, 뇌 구조와 뇌 작동방식을 들여다보는 즐거운 교류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필자가 “이상 오감도 해석”과 “한국 현대시 해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부분 즉각적으로 흡수된다.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가 걸림돌이면서 김소월이 천재임을 알려주는 보석이다. 독자를 시인의 감정 속으로 훅, 끌어당긴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무슨 일이 있어서 자각하게 되었다는 것일까? 가슴 뛰게 한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김소월, 진달래꽃, 부분 역시 독자를 시인의 생각과 감정 속으로 훅, 끌어당긴다. 그리고 소통을 위한 여러 개의 왜? 라는 반짝이는 의문이 생긴다. 여기서 문예사조, 미학, 문학 이론과 전통적 한, 리듬 등을 따지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지 알아야 한다. 마치 외국어 시를 해석하려는 것과 다르지 않은 오독의 출발점일 뿐이다. 왜 역겨워? 왜 말없이? 왜 고이? 왜 드리우리다 존칭을 쓰나? 즉각적으로 다가오는 의문의 답을 시 안에서 발견하고 시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매혹으로 번뜩이는 우리말 어법의 천재가 주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한다. 13인(十三人)의예해(兒孩)가도로(道路)로질주(疾走)하오. (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適當)하오.) -이상, 오감도시제1호, 부분 천재로 번뜩이는 완벽한 언어 구조물이다. 한 치 빈틈이 없다. 건축기사인 이상의 결백에 가까운 언어 구조물 시다. 우리말은 이런 완벽한 구조물 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천재 이상이 보여준다. 동시에 한글이 현재와 미래를 위한 최신의 혁신적인 글자임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상의 뜨거운 생각과 감정이 “하오”를 타고 쩌렁쩌렁 들려온다. 읽는 즉시 흡수되면서 의문이 생긴다. 왜 13인?, 왜 예해?, 왜 도로?, 왜 질주한다는 것일까? 도로와 길을 대비시키는 이유가 뭘까? 의문과 답을 번뜩이는 시 안에서 발견하는 강렬한 즐거움을 준다. 여기에 문예사조, 미학, 문학 이론과 온갖 잡동사니를 버무려 해석하려는 것은 조작이고 수작일 뿐이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부분 백석의 독자를 끌어당기는 어법이 돋보인다. 왜 나는 가난한가? 나는 누구지? 나타샤는 왜 아름답지? 왜 논리 모순의 문장을 첫 연에 배치한 것일까? 왜 눈이 푹푹 내린다고 할까? 흥미로운 의문과 긴장을 던져준다. “연애시”라는 어설픈 속단으로 읽거나, 문예사조나 미학, 문학 이론과 현실 연애를 뒤섞는 짓은 오독을 창조하는 허망한 작업이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참어 떨치고 갔습니다. -한용운, 님의 침묵, 부분 승려이자 선비의 단아한 어법이다. “단풍나무 숲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이라는 진술에서 “길”이 사람이 죽으면 상여에 실어 산에 묻으러 가는 상여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의적인 의미도 있다. 승려이자 선비인 한용운이 부르는 “님”은 누구일까? 또한 즉각 흡수되어 가슴을 관통하는 거부할 수 없는 감정으로 그 죽음을 슬퍼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시 안에서 찾는 즐거움이 있다. 여기에 문예사조, 종교, 미학, 문학 이론 등을 버무리면 어리석은 허구의 오독이 된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김수영, 풀, 부분 김수영은 명쾌하게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라며 풀과 바람이 자연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 준다. 그런데 여기에 문예사조, 문학 이론, 미학 등 잡동사니를 버무리면 망상에 빠지게 된다. 즉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할 오독의 수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시인이 던지는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시인의 생각과 감정에 다가가서 바람과 풀이 자연 현상이 아니라는 생각에 도달해야 바람의 의미가 사전적 뜻 중에 하나인 사회적인 유행이나 현상임을 읽어낼 수가 있다. 동시에 풀의 의미 역시 알 수 있게 된다. 불행하게도 이상과 한국 현대시를 연구하는 학자 평론가들은 예외 없이 모국어 시를 시인의 생각과 감정에 다가가서 교류하고 소통하려고 하지 않고 마치 외국어 시를 해석하듯, 문예사조, 문학 이론, 미학, 시인의 생애, 사생활 등 온갖 잡동사니를 버무려서 오독과 모독의 탑을 해석이라고 100년이나 쌓아왔다. 이것이 한국 현대시 100년 오독의 원인이다. 또 하나 이토록 처참한 오독에 근원적인 이유가 있다. 우리말을 한글 전용으로 쓴 것은 1896년 발행된 독립신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띄어쓰기도 헐버트와 주시경에 의해서였다. 시 역시 율격을 벗어나 자유시, 산문시 형식으로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1931년 만주사변을 지나면서 더욱 강화된 제국주의 일본의 폭압적 조선어 사용금지와 교육금지 그리고 일본어 사용, 일본어 교육은 우리말 읽기 쓰기 말하기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다. 우리 민족은 조선어 사용금지와 교육금지, 그리고 일본어 사용과 일본어 교육 때문에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인 일본어를 머릿속에서 우리말로 해석해서 읽고 쓰고 말해야 했다. 이는 즉각적으로 흡수되고 소통되는 모국어 기능을 방해하는 해석의 과정을 거친 다음 읽고 쓰고 말해야 하는 세월이 1945년 해방될 때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이런 이유로 즉각적으로 흡수되고 소통되어야 할 우리말이 모국어의 기능을 크게 상실하게 되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특히 시에 있어서 어느 시점부터 상당한 부분에서 즉각적으로 흡수되고 소통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언어 사용을 배우고 가르치던 교사, 교수들이 해방 이후에도 그대로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고 배웠다. 지금도 우리 민족은 우리말 모국어를 즉각적으로 흡수하고 소통하고 있을까? 여기에 더해 문예사조와 외국의 문학 이론과 미학 등을 국내 학자는 물론이고 외국에 유학하고 돌아온 학자들이 유행시키고 굴림하고 지배한 탓에 영원한 오독의 수렁으로 빠져버린 것이다.

  • @럽-r9x
    @럽-r9x День назад

    요즘 너무 기쁘고 즐거워요! '작별하지않는다' 읽고 '소년이 온다' 읽고 있는데 '소년이 온다'가 더 술술 읽혀요. 이번계기로 책을 더 가까이 하게 되길!!

  • @mtrackbo
    @mtrackbo День назад

    그냥 우리가 지나치게 겸손헸던 걸로.😂😂😂😂😂

  • @킴진-q1s
    @킴진-q1s День назад

    한강코인 ...구독합니다 이동진은책만산듯 ㅎㅎ

    • @락서
      @락서 День назад

      저는 뭐.. 쩌리라... ㅎㅎㅎ 같이 축하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

  • @송은진-c4m
    @송은진-c4m 2 дня назад

    뒤늦게 락서님 알게 되어서 영상 정주행 중인데 좋은 책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

  • @dierest
    @dierest 2 дня назад

    ㅋㅋ 구독하고갑니다 지난 영상은 나중에 볼께요!

  • @serisheen8476
    @serisheen8476 2 дня назад

    국내 번역작이 있는지... 라고 하셨는데 ㅋㅋ 아 진짜 봐도봐도 벅찹니다.

    • @serisheen8476
      @serisheen8476 2 дня назад

      알고봐도 소름이 짝 돋고 눈물이 핑돕니다 😭

  • @nolboo_korea
    @nolboo_korea 2 дня назад

    첫부분에서 국뽕픽 드립치고 사죄하는거 보고 빵터졌네 ㅎㅎㅎ

  • @햄토스트-d7z
    @햄토스트-d7z 2 дня назад

    이북이 필요한 이유...

  • @spider.science
    @spider.science 2 дня назад

    6:41 제가 [채식주의자]로 시작했다가 다시는 안 읽기로...^^; (훨씬 이전에 한 권 읽었던 거 같은데, 그건 워낙 오래전이라서 기억도 안 나니 제외합니다.)

  • @응급실-v7s
    @응급실-v7s 3 дня назад

    문학인들 모두에게 주는 선물 이내요.

  • @user-vw7pq8um1z
    @user-vw7pq8um1z 3 дня назад

    ㅋㅋㅋㅋ살다보니 이리 재밌는 일도 있네요 한강 작가님 노벨 문학상 축하드려요

  • @W4IIB
    @W4IIB 3 дня назад

    한강 작가 책 한 권도 안 읽어본, 노벨상 받았다길래 그제서야 유튜브로 찾아보기 급급한 인간들이 악플 많이 달아놨네. 그냥 어이가 없어요ㅋㅋㅋㅋ 노이즈마케팅 됐다고 생각하세요~ 락서님

    • @락서
      @락서 3 дня назад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었다 생각하며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 @별이아슬
    @별이아슬 3 дня назад

    한강작가님 책 소개하면서 너무나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 @carriebian
    @carriebian 3 дня назад

    리어카 필요할것 같아요

  • @하극상서점
    @하극상서점 4 дня назад

    채식주의자 영화로 있는줄 몰랐는데.......영화로도 있네요.......😮

  • @kyulkyulhi
    @kyulkyulhi 4 дня назад

    한강 작가는 십 여 년 뒤에 받을 줄 알았어요. 어떤 사주가가 노벨상 받을 만한 사주라고 얼마나 부럽던지...그 사주가도 몇 년 뒤에나 빋을거라 말하시던데...그게 올해였다니...

  • @use-ryg
    @use-ryg 4 дня назад

    ㅋㅋㅋㅋㅋ 재미나네요

  • @wacho2723
    @wacho2723 4 дня назад

    기쁜소식 따라다니다 보니 여기까지왔네요. 딕션이 좋으시네요 ㅎㅎ

  • @mazamaro
    @mazamaro 4 дня назад

    한강 작가 수상 소식을 다소 늦게 들었는데, 감격에 겨워 눈물이 그렁그렁 할 것 같더라구요. 중문이나 일문, 또는 영불독 등 서구 문학 대비 국문학에 대해 가지고 있던 패배의식이나 열등감이 씻겨나가는 기분이었습니다.

  • @kyulkyulhi
    @kyulkyulhi 4 дня назад

    가만 가만 보면 한강 작가 제일 사랑하는 북툽 락서입니다. 얼굴에서 목소리에서 사랑이 철철 넘칩니다.

    • @락서
      @락서 4 дня назад

      아이디가 가끔 안 나타나서 몰랐는데 이제보니 나트님이셨군요. 오랜만이라 더욱 반갑네요. ㅎㅎ 이렇게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 @kyulkyulhi
      @kyulkyulhi 4 дня назад

      @@락서 맞아요. 나트인데 이거 아이디 이상하게 바뀌고 나서 한글로 안되더라고요. 다시 바꾸다 보니 이렇게 됐어요. 요즘 텍스트 읽는게 귀찮아서 영상만 보고 있었네요. 꼰대가 되어가는...저는 마지막으로 읽은 한강님 작품은 일년전인가??? '그대의 차가운 손' 20년 전에도 레전드는 레전드다...아무튼 빠른 시일 내 찾아뵙겠습니다.

  • @그냥해-p8i
    @그냥해-p8i 4 дня назад

    매력적인 분이군요 ㅎ 구독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

  • @JayJang-dp4wy
    @JayJang-dp4wy 4 дня назад

    지퍼가 너무 내려가있어요 선생님 ㅋㅋㅋ

    • @락서
      @락서 4 дня назад

      ㅋㅋㅋㅋㅋㅋㅋㅋ그거 저도 찍고나서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