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인 나, 정말 잘 살고 있는것일까?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22 авг 2024
  • 40대 직장인인 나, 과연 좋은 아빠,남편,아들일까 ?
    나는 16년 차 직장인이다.
    현재 직급은 과장이고, 간부급이다.
    사원, 대리까지는 사원급이고, 과장 이상은 간부급이라 복리후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사원 급보다 추가적인 혜택이 있어서 좋다.
    벌써 동기들이 차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차장 승진 대상자도 아니다.
    내가 차장 승진 대상자가 되려면 몇 년은 더 지나야 한다.
    나보다 직급도 높고 연봉을 많이 받는 동기들이 전혀 안 부럽다고 할 순 없지만, 나는 그들보다 회사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고, 성과도 적었기 때문에 그리 불편하거나 하진 않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좋은 사람일까?
    일단 회사에서 만큼은 별로 좋게 평가받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럼 나는 좋은 아빠일까?
    나름 괜찮은 아빠라고 생각한다. 단, 아이들의 생각은 다를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이들에게 별로 잔소리를 하기 싫어한다.
    그냥 유튜브를 보든지, 밖에서 뛰어놀든지, 밥을 먹다 남기든지 마음대로 하게 놔두고 싶다.
    나도 어렸을 때에는 부모님께서 만화 보지 마라 밥은 마지막 쌀 한 톨까지 먹어라, 공부해라 하는 말씀을 듣기 싫어했고,
    그게 나에게 스트레스가 되었기 때문에 지금 나의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잘 안 하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나마 우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보다 잔소리를 많이 안 하시는 편이었던 것 같다.
    나는 될 놈은 되고 안될 놈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굳이 주지 않아도 잘 될 녀석이라면 알아서 잘 될 것이라 믿는다.
    나는 좋은 배우자일까?
    20대에 만난 나의 배우자는 정말 예뻤다. 내가 많이 좋아했다. 성격도 정말 좋아 주변에 남자들이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 사람이 나와 결혼을 해주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첫날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낼 때 너무나도 두근거리고 감정이 벅차오르며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키워나가면서 내가 자주 화도 내고 심하게 짜증을 부렸던 적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도 미안하다.
    서로 쳐다만 봐도 두근거렸었는데, 아이가 생기고 난 후 이제는 서로 뭔가 그런 마음은 줄어든 것 같다.
    돌아보면 내 책임이 큰 것 같다.
    앞으로라도 더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나는 좋은 아들일까?
    우리 부모님은 아버지는 군인, 어머니는 주부셨다.
    아버지 근무지는 수십 차례 바뀌었고, 그때마다 나도 이사에 전학에 온 전국을 다 돌아다니며 살았던 것 같다.
    아버지는 책임감이 투철하신 분이었고, 어머니는 자식 사랑이 각별하신 분이었다.
    이제 나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따로 살고 있는데, 그리 멀지 않은 수도권 내에 살면서도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찾아뵐 수도 있는데, 그 마음을 먹기가 쉽지 않다.
    주말에도 부모님 댁에 찾아뵙겠다는 마음보다 그냥 집에 누워서 유튜브나 보면서 쉬거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큰 것 같다.
    잘 찾아뵙지 못하니 내일부터는 전화라도 자주 해야겠다.
    40이 넘어도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모르겠고, 안다고 하더라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는 게 나를 포함안 대부분 사람들의 현실인 것 같다.
    현실이 힘들지만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는 인생을 살아봐야 하겠다.

Комментари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