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 사과 논란' 타이완 총통선거 최대 쟁점으로! / YTN

[앵커]
인터넷 방송에서 타이완 기를 흔들었다가 중국인들에게 공개 사과한 한국의 다국적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 양 논란이 총통 선거를 치른 타이완 정치권을 흔들고 있습니다.
쯔위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사과까지 하냐며 타이완 민심이 들끓자, 야당은 쯔위 양 지지에 나섰고, 그동안 친중 행보를 보였던 여당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의 쯔위가 중국인들에게 공개 사과하자 타이완 민심은 들끓었습니다.
16살 소녀가 국기를 흔든 게 무슨 잘못이냐는 겁니다.
중국에 대한 반감은 더 거세졌고, 쯔위가 소속된 한국 연예기획사에도 사과를 강요했다는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쯔위의 사과는 총통 선거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야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투표를 마치고 나오자, 기자들의 질문은 쯔위 논란에 집중됐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선거 야당 후보 : 타이완 기를 흔든 게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세상에 분명히 해야 합니다. 압박을 가해야 할 일이 아닙니다.]
친중 정책으로 비판을 받으며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진 여당은 총통까지 나서 쯔위를 옹호하며 진화에 땀을 뺐습니다.
[마잉주 / 타이완 총통 : 부당하고 용납할 수 없습니다. 쯔위 양에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녀를 지지합니다.]
반면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쯔위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한 타이완 독립분자라는 비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일부 악플러들이 쯔위를 공격하는 것은 안된다며 쯔위를 격려하고 나섰습니다.
쯔위 논란을 계기로 타이완 내 독립 여론이 더 확산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중국 정부의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AP와 DPA 통신 등 서방 언론들도 쯔위 논란이 타이완 선거와 양안 관계의 최대 쟁점이었다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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