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이성지 작사, 신현준 작곡, 198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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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2 сен 2024
  • 대중문화 평론가인 신현준은 나와 메아리 81학번 동기이다. 혼자 고군분투 하면서 무언가 선배들과 비슷하게 노래를 만들고 음악을 하고 싶어서 애쓸 때, 이 친구는 선배들에게 신입생 시절부터 인정받는 우등생이었다. 메아리에서 문승현 선배가 졸업한 82년부터는 전체 음악감독은 당연하게 현준이 몫이었다. 내 음악하는 것을 인정하고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고 하면서 함께 음악을 하자 했다.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 생각을 한다. 내 결혼식 때 사회도 현준이가 맡았었다. ㅎㅎ. 내겐 그런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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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태그한 게시물에서 신현준이 다음과 같이 실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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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입대로 허리가 끊긴 그는 메아리 활동 기간 내내 겨우 두 곡의 습작 밖에 남기지 못했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고 본인도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기억하고 싶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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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불행히도 내가 그 두 습작을 똑똑하게 기억을 한다. 그 중 한 곡은 나와 공동작업(?)을 했던 노래이기도 하고. 현준이의 포스팅 댓글에서 예고한 대로 공동 작업의 성과물을 여기에 공개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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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82년 봄 무렵의 어떤 금요일이었다. 81학번 동기 몇몇이 현준이 집으로 쳐들어 갔었다. 신반포 어딘가였는데. 현준이가 초대해서 가긴 했다. 어머님이 차려준 저녁도 잘 먹고 느긋하게들 쉬고 있는데, 현준이가 급작스럽게 내일 메아리 집회 창작곡 발표 시간에 노래 하나를 발표하려고 하는데 가사가 없다면서 내게 가사 써 놓은 것 없느냐고 물었다. 당시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후진 노래나마 계속 쓰는 일 밖에 없다 생각하던 때라 습작을 매일 하고 있었다. 마침 곡까지 습작하고 있던 노래 하나가 있었다. 음악은 현준이가 훨씬 낫다 생각해서 이런 가사 작업 중인데 하고 그 자리에서 가사를 써서 주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잡담을 하고 각자 귀가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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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토요일 아침에 현준이가 정기집회 시작 전에 갑자기 부르더니 어제 노래를 만들었다고 같이 부르자는 거다. 가사는 딱 한 군데 자기 맘대로 추가했더라. 그런데 역시 노래가 괜찮았다. 그렇게 해서 한 두번 둘이 맞추어 보고 듀엣으로 창작곡 발표 시간에 2학년으로 둘이 내 놓았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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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얼굴'이고 이창학 작사 / 신현준 작곡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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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잊고 싶었겠지만 유일무이하게 여기 기억하는 인간이 존재하는 지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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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омментарии • 1

  • @가수여신TV
    @가수여신TV 24 дня назад +1

    안녕하세요
    얼굴 생음악통기타
    처음들어보는 곡이네요
    수수하고 맑은 목소리
    잘듣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