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꿈꾸는 아이, 덕이≫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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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окт 2024
  • 문학의 즐거움 69
    ≪하늘을 꿈꾸는 아이, 덕이≫
    조종순 글┃ 최정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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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다!
    ★경기문화재단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하늘을 꿈꾸는 아이, 덕이≫는 신분 제도라는 공고한 관습에 맞서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아이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동화입니다. 가족의 면천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고,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덕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조선 시대는 신분제 사회였습니다. 양반은 늘 배불리 먹지만, 노비는 아무리 일해도 배고팠고, 양반은 잘하는 게 많으면 자랑이 늘지만, 노비는 잘하는 게 많을수록 일감만 늘었습니다. 양반은 질문할 수 있지만 노비는 대답만 해야 하는, 그야말로 차별이 일상인 시대였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이 벌어진 이유도 차별을 타파하고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이룩하기 위해서였지요.
    경기문화재단의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인 ≪하늘을 꿈꾸는 아이, 덕이≫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입니다. 노비 덕이의 어미 아비는 손발이 다 트도록 일하지만, 항상 밥걱정을 합니다. 소은 아기씨는 일을 하지 않아도 먹을 것, 입을 것이 그득한데 말입니다. 어미가 일을 하다 배 속의 막냇동생을 잃자, 덕이는 이러한 현실에 수긍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면천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 책은 덕이가 노비라는 현실에 맞닥뜨리고, 면천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합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이루려는 덕이의 진심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지요.
    “미친년.”
    어미가 덕이를 흘겨보았다.
    “아니, 내 말은, 소는 소를 낳고 돼지는 돼지를 낳는데,
    사람만 사람을 안 낳으니까 하는 말이지.”
    “어디 아프냐? 사람이 사람을 낳지, 소 새끼를 낳는다냐!”
    “누구는 양반을 낳고, 누구는 노비를 낳잖아.”
    덕이가 어미의 배를 힐끗 쳐다보았다. 바가지를 엎어 놓은 듯 불룩했다.
    어미는 또 노비를 낳을 것이다.
    “태어나 보니 노비야. 아기가 기막히지 않겠냐고.”
    본문 중에서
    덕이는 우리가 그간 봐 왔던 순종적인 노비가 아닙니다. 자기 삶을 개척하고 한계에 맞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지요. 이 책을 쓴 조종순 작가는 그간 여러 작품에서 다뤄 온 ‘차별’이라는 주제를 개성 넘치고 신선한 캐릭터와 흡인력 있는 문체로 이끌어 나가며 차별화하였습니다. 또 역사적 개연성을 높이고, 구성을 촘촘히 하여 밀도 있는 이야기를 완성하였지요. 특히 주인댁 마님과 스님의 계략으로 덕이가 위기에 빠지는 후반부는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가슴이 쿵쾅쿵쾅 요란하게 뛰었다. 그런데 싫지 않았다.
    꿈에서라도 하늘처럼 귀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면 뭐든 하고 싶었다.
    덕이도 하늘이 되고 싶었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힘든 시기임에도 하나같이 다른 이를 배려합니다. 주인공 덕이는 시중 대상인 소은 아기씨를 질투하지 않고 소은 아기씨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소은 아기씨 또한 마님의 못마땅한 기색에도 용기를 내 덕이를 돕지요. 의원은 돈이 없는 노비의 치료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물들을 통해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연대하는 일이 얼마나 값어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의원님, 용서해 주십시오. 험한 길 오시게 한 것도 죄송한데, 치료비가 없습니다.”
    “모르고 오지 않았다.”
    의원은 역정은커녕 웃으며 돌아섰다. 덕이는 고맙고 죄송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동안 산에 갈 때마다 찾아서 말려 둔 약초 보따리를 공손히 바쳤다.
    “이거라도 받아 주세요. 제가 앞으로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의원은 보따리를 다시 덕이 손에 쥐어 주었다.
    “백성이 하늘이라 하지 않더냐. 네 덕에 내가 오늘 하늘을 살렸구나.”
    본문 중에서
    한동안 부모의 부에 따라 계급이 정해진다는 ‘수저계급론’이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여성이 높은 지위까지 올라가지 못하게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은 예나 지금이나 존재합니다. 신분제가 사라졌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한다는 증거지요.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차별에 굴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기르고, 올바른 삶의 태도와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창작동화 #역사동화 #우정 #가족애 #차별 #신분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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