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랜딩 하는 순간 조종석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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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6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50

  • @Avgeek-rp2xj
    @Avgeek-rp2xj Год назад +9

    ......중략....
    007은 앵커리지 관제센터에 나비(NABIE)를 통과했다는 보고를 하면서 다음 보고점인 니바(NEEVA)의 통과예상 시간을 한국시간 새벽 0시 49분으로 통보했다가 9분 뒤 0시 53분으로 4분 수정, 통보했다. 그러나 007이 나중에 보고한 니바 통과시각은 0시 58분으로 다시 5분이나 늦어졌다. 이 보고를 듣고 놀란 박용만 기장은 부기장을 시켜 늦은 까닭을 물어보게 했던 것이다. "그때 007의 손부기장이 응답을 머뭇거리는 것 같았습니다. 한참 있다가 바람이 세다는 답이 나왔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손부기장이 천기장에게 뭐라고 대답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던 게 아닌가 추측되거든요." 약 10분뒤 박기장은 천기장을 직접 호출, "왜 늦었느냐"고 물었고, 천기장은 "바람이 많이 분다"고 답했다. "천기장의 대답은 짧고 급하게 끝났습니다. 무엇인가 숨기고 싶고 당황해하는 듯했습니다."
    그런 대화가 오가던 바로 그 즈음 소련령 코만돌스키예 섬의 방공 레이다는 처음으로 007을 포착했다. 007의 위치는 R20항로상의 니바가 아니라 니바에서 북쪽으로 약 350km나 떨어진 소련 비행식별구역 안의 베링해 상공이었다. 이탈해도 너무나 벗어난 거리였다. 부산상공을 지나간다면서 실제로는 서울 위를 날고 있는 격이었다. 박용만씨는 말한다. "니바(NEEVA)는 이 항로에서 가장 중요한 체크포인트입니다. 베델(BETHEL)을 지나 캄캄한 망망대해상으로 들어서면 2시간 동안 섬 하나 볼 수 없는 암흑 속을 비행하게 됩니다. 제대로 가고 있는가를 체크할 만한 지표가 없어요. 그러다가 나비(NABIE)를 지나 한 시간쯤 가면 기상 레이다의 왼쪽 끝에 섬 두 개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실제로 제(諸) 섬[33]인데 보통 두 개만 잡혀요. 그것이 암흑 속의 등대와도 같은 시미어 섬이죠. 시미어 섬에는 DME-VOR 시설이 있는데 이 전파도 포착됩니다. 시미어가 기상레이다에서 9시 방향 135항공마일의 위치에 서게 되면 비행기는 정확히 니바를 통과중이란 얘기가 됩니다. DME-VOR, 그리고 레이다 포착, 이렇게 3중으로 비행기의 좌표를 체크하여 정상비행중임을 확인하면 그때부터는 안도합니다. 그런데 007은 북쪽으로 330km나 벗어나 날고 있었으니 시미어 섬이나 DME-VOR 전파가 잡힐리가 만무하지요. 조종실에선, 이제 레이다에 시미어가 나올 때가 됐는데, DME가 잡힐 때가 됐는데...하면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10여분 늦게 007의 레이다에 왼쪽으로 섬 두 개가 나타났습니다. 야, 시미어가 저기 있구나, 이제 살았다, 이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007의 항적을 보면 정상 비행의 경우 시미어 섬이 레이다에 나타날 때와 엇비슷한 시각에 007의 기상레이다에서도 두 섬이 나타났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두 섬은 소련령 코만돌스키예였다. 그 섬의 방향과 거리는 R-20항로상에서 시미어 섬을 포착할 때와 흡사했다. 섬의 모습도 거의 같았다. 다 같이 두 개로 보이고 모양과 크기, 두 섬의 배열도 흡사했다. 레이다만 보면 누구나 코만돌스키예를 시미어로 오인하게 되어 있다는 게 박씨의 주장이다. "그러나 007 조종사들은 곧 다시 불안해졌을 겁니다. 틀림없이 시미어인데 가까이 다가가도 DME-VOR 전파가 안 잡힌단 말입니다. 이상한데, 이상한데, 라고 생각했겠지요. 수신장치가 고장인가, 아니면 시미어의 시설이 고장인가, 그렇게도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DME-VOR이 안 잡혀도 레이다상의 두 섬이 시미어란 믿음은 바꾸지 않았을 겁니다. 그것이 코만돌스키예라고 생각하기는, 또 007이 북쪽으로 300km 이상 빗나가서 날고 있다고 생각하기는 도저히 어려웠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끔찍한 일이었을 것이고 그렇게 믿고 싶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상황을 유리한 쪽으로, 즉 합리화 하는 쪽으로 해석해버렸을 겁니다. 저 두 섬은 시미어가 틀림없다. 다만 항법보조시설에 고장이 난 모양이구나..." 007이 그 두 섬을 소련령 코만돌스키예라고 판단했다면 항로를 급히 남쪽으로 꺾었을 것이다. 항적을 보면 007은 코만돌스키예를 레이다로 포착한 무렵부터 완만하게 좌선회를 한다. 그리하여 이 섬이 9시 방향으로 약 135 항공마일의 거리에 놓이도록 항로를 잡는다. 즉, 니바의 위치(실제로는 니바라고 착각한 위치)로 비행기를 갖다 놓은 것이다. 항적을 보면 천기장은 코만돌스키예를 시미어로 확신하고 그것을 기준점으로 하여 북쪽으로 기울어진 007의 항로를 남쪽으로 조정했다고 박용만씨는 풀이했다.
    
    천기장은 정확하게 니바를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한 직후 좌선회를 멈추고 다시 약 246도 방향으로 자신있게 직진한다. 007이 니바를 통과하고 있다고 보고한 시간이 예상 시간보다 9분이나 늦어진 것은 코만돌스키예를 시미어로 오인했다는 또 다른 증거라고 박용만 씨는 말한다. "천기장은 바람 때문에 늦어졌다고 했으나 그때 보고한 바람으로는 그렇게 늦어질 수가 없었어요. 천기장이 니바를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한 시각은 실제론 10분이상 늦어진 시각이었을 겁니다. 거리관계로도 그렇고, 선회 때문에, 또는 시미어 섬을 찾는다고 비행 시간이 더 걸린 거지요. 그러나 10분 이상 늦어지면 비행계획 전체를 수정보고해야 하는 등 귀찮아지니까 9분 늦은 것으로 한 게 아닐까요. 어쨌든 코만돌스키예섬 부근에서의 007항로 변경을 보면 그땐 INS를 작동시키지 않았음이 더욱 명백해지고 조종사들이 그때까지 이상상태를 의식하면서 비행하고 있었음도 확실합니다." ......중략.......
    007은 코만돌스키예 북쪽을 지나서는 주저없이, 군사시설이 집중된 캄챠카반도 위를 횡단했다. 기상 레이다에 캄챠카의 해안선이 나왔을 터인데 차마 그럴 수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박용만씨는 "왜 캄챠카로 들어갔는지는 나도 모르겠다"면서 이런 생각을 피력했다. "코만돌스키예를 시미어로 믿어버린 다음에는 이와 배치된 증거가 나타나도 묵살해버린 것이 아닐까요. 또는 구름이 많이 끼였거나 레이다 상태가 좋지 않았을지도..." 소련측 자료에 따르면 그때 캄챠카 상공에는 권운과 안개가 여러겹 덮여 있었다고 한다. 운량은 하늘의 반을 덮을 정도였다. 이 정도에서 레이다에 나타난 육지와 구름을 혼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어느 고참 기장은 무르만스크 사고를 예로 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당황하면 바다를 하늘로 착각, 소형기일 경우엔 뒤집힌 상태에서 비행하는 수도 있어요. 무르만스크에선 707기가 거의 U턴하여 거꾸로 날았어요. 왼쪽으로 보이던 태양이 오른쪽으로 보이는 데도 항법사는 제대로 가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김창규 기장이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해도 항법사는 맞게 간다고 우겼다고 해요. 정상 항로에서 약간 이탈하면 눈에 익은 지표물을 근거로 쉽게 알아챌 수 있는데 터무니 없이 벗어나 전혀 생소한 곳을 날고 있을 때는 어떻게 벗어났는지 상황 파악이 안되고 그러니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공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헤엄치다가 쥐가 난 것처럼 말입니다."
    대부분의 항공사고는 그 원인이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다. 예컨데 지난 83년 12월 23일에 앵커리지 공항에서 일어났던 대한항공 DC-10기의 활주로 사고가 좋은 예다. 안개 속에서 DC-10 기장은 유도로를 따라 엉뚱한 활주로의 중간에 들어와 이륙을 위해 활주하다가 맞은 편에서 대기중이던 경비행기를 들이받았던 것이다. 320도 방향으로 달려야할 비행기가 240도 방향으로 달렸는데 세 승무원 중 어느 누구도 눈앞의 나침반이 240도를 가리키는 것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이다. 캄챠카 반도에 접어들 무렵 007은 '이륙후 3시간 22분'이란 반환점도 지나버렸다. 이 반환점 이전에 중대한 사고가 생기면 앵커리지로 돌아가고, 반환점을 지나서 중대사태가 발생하면 도쿄로 가게 되어 있다. 007은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 셈이었다. 007의 천기장이 캄챠카 위를 지나는 것을 알았는지는 추측밖에 할 수 없는 일이다. 비행기가 육지 위로 날아가면 기상 레이다는 반사파로 부옇게 되어 지형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무르만스크 사고때도 707기는 레이다를 갖고 있었으나 육지 위를 날면서도 바다위로 날아가는 것으로 착각했었다. 정상상태에선 생길 수 없는 일이 공황상태에선 생길 수 있다. 더구나 레이다는 손바닥만한 크기다. 지도를 보듯 할 수는 없다...... 이하생략

    • @korfhut3855
      @korfhut3855 6 месяцев назад +1

      The longest comment gets pinned

  • @꽁냥꽁냥꽁꽁꽁꽁
    @꽁냥꽁냥꽁꽁꽁꽁 Год назад +9

    저 비행기 랜딩기어가버티는게 대박이네

  • @the_hangdeok
    @the_hangdeok Год назад +8

    라이언에어:와우~ 버터랜딩!!

  • @치즈_탈것채널
    @치즈_탈것채널 7 месяцев назад +9

    라이언 에어가 당신을 고용했습니다

  • @HODU_IS_RUSSIAN
    @HODU_IS_RUSSIAN 8 месяцев назад +8

    정비사:🤦‍♂️

  • @이정준-l5b
    @이정준-l5b Год назад +4

    활주로 정렬은 그래도 했네욬ㅋㅋ

  • @Fly_moad15
    @Fly_moad15 Год назад +1

    오우~화질....

    • @rfstrainee1031
      @rfstrainee1031  Год назад

      재성해여 😅

    • @Fly_moad15
      @Fly_moad15 Год назад

      @@rfstrainee1031 죄송하면 제 영상 봐주실수...아니에요 하하

  • @butterfly_a321
    @butterfly_a321 Год назад +2

    왠지 나의 모습을 보는것 같군

    • @rfstrainee1031
      @rfstrainee1031  Год назад

      헉 ㅋㅋㅋ 버터플라이님도 이름처럼 버터하시길 기대합니다 ㅎㅎ

  • @korfhut3855
    @korfhut3855 6 месяцев назад +1

    Leave a like if u translated this

  • @태림tv
    @태림tv Год назад +1

    이건 랜딩기어가 부서저야 정상인디...

    • @rfstrainee1031
      @rfstrainee1031  Год назад

      저도 안 부서진게 신기해요 ㅋㅋ😅

  • @그동안_감사했습니다
    @그동안_감사했습니다 3 месяца назад +1

    pov: 스톨걸리면서 공항 랜딩할때

  • @hangduk-lo7fz2cxl
    @hangduk-lo7fz2cxl Год назад +4

    라이언에어도 감탄할듯 ㅋㅋㅋㅋ

    • @rfstrainee1031
      @rfstrainee1031  Год назад

      이 기장님은 아마 라이언에어에 스카우트 되었으리라 예상합니다 ㅋㅋㅋ😅

  • @user-df4iv8sb6g
    @user-df4iv8sb6g 4 месяца назад +2

    이정도는 타 항공사는 하드겠지만 라이언에어에서는 최고의 버터죠:)

    • @rfstrainee1031
      @rfstrainee1031  4 месяца назад

      @@user-df4iv8sb6g 내린줄도 모르겠죠 ㅎㅎ(?)

  • @SKYBLE_스카이블루
    @SKYBLE_스카이블루 4 месяца назад +1

    POV: When Ryanair lands

  • @김정현-d7u
    @김정현-d7u 8 месяцев назад +3

    근데 왜 기장이 부기장석에 앉아있음?

  • @snuxlive_l
    @snuxlive_l Год назад +1

    뉴비가 제주공항 착륙할때:

  • @이정준-l5b
    @이정준-l5b Год назад +1

    저런상황 에서는 고아라운드가 힘들것 같은데 ㅋㅋㅋ

  • @makoshark3153
    @makoshark3153 Год назад +1

    ???:아네 탈모!

  • @하누구키Hanuguki
    @하누구키Hanuguki Год назад +2

    내가 PTFS와 인플 할때.gif

  • @Aviation-korea
    @Aviation-korea 18 дней назад +1

    ☠️☠️

    • @rfstrainee1031
      @rfstrainee1031  18 дней назад

      @@Aviation-korea R.I.P landing gear ☠️☠️

  • @shark-na0
    @shark-na0 Год назад +1

    에어수끄레다!

  • @This_is-me
    @This_is-me Год назад +1

    내가 엑스플레인 할때

  • @AF2023_korea
    @AF2023_korea 11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어? 나다!

  • @warning_1948
    @warning_1948 Год назад +1

    내가 rfs,fs2020할때

  • @태림tv
    @태림tv Год назад +1

    이건.. 추락인디

    • @rfstrainee1031
      @rfstrainee1031  Год назад

      저도 랜딩기어가 버틴게 신기하네요 ㅋㅋㅋ

  • @Avgeek-rp2xj
    @Avgeek-rp2xj Год назад +1

    허리바사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