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시설 본격 철거…‘까칠봉 초소’만 보존한 이유는? / KBS뉴스(News)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이 최전방 초소 GP 각각 11개를 철수하기로 했었죠.
인력과 장비는 이미 빠져나왔고 오늘(11일)부터는 시설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남북은 각각 의미가 있는 GP 한 곳씩은 남기기로 했는데,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던 까칠봉 초소를 보존하기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내부 선전에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과 맞닿은 최전방 초소,
초소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장비와 짐들을 모두 꺼내 옮겨 싣습니다.
임시 전력을 만들던 발전기도, 크레인으로 철거합니다.
GP 건물 꼭대기에서 나란히 펄럭이던 UN기와 태극기가, GP가 세워진 이후 처음으로 내려집니다.
직사화기의 유효 사거리 안에 북한군과 마주하고 있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던 곳.
경계 근무병들이 하나둘 빠져나오고, 최전방 GP의 문이 굳게 닫힙니다.
남북은 9·19 군사 합의대로 어제(10일)까지 각자 11개의 시범철수 GP에서 화기와 장비, 병력을 모두 철수했습니다.
오늘(11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시설물들을 완전히 철거할 예정입니다.
남북은 다만 보존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GP 한 개씩은 철거하지 않고 남기기로 했습니다.
북측은 우리 군 최전방으로부터 350ｍ 떨어진 강원도 철원 인근 '까칠봉 초소'를 남기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곳은 지난 2013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시찰한 장소로, 북한 매체들이 자주 선전해왔던 곳입니다.
[조선중앙TV /2013년 6월: "위험천만한 곳이어서 절대로 그곳에만은 나가실 수 없다고 간절히 말씀 올리었습니다. 아무리 위험해도 꼭 나가시겠다고."]
이곳을 유적지로 만들어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까칠봉 GP가 있는 오성산 일대는 6·25 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북한 매체들이 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의 부친인 최현 전 인민무력부장이 직접 방어했다고 주장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북측이 철거되는 GP 가운데 보존 가치가 있는 한 곳은 남기자고 먼저 제안한 배경으로 분석되는 이유입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GP 가운데는 최초로 건축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고성 지역 GP를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주사파북송추진위원장]

까칠봉gp가 있는 오성산 지하엔 8천명 들어가는 거미줄벙커가 있어요.

[@윤중한-c7n]

GP 철거? 큰일이구먼...

[@bulletproofchin7365]

ㅎㅎ 이까짓 GP 초소들 치우면 뭐하나 땅굴들은 수십개가 건재 할텐데.

[@kim-wl7vg]

Kbs취재결과 밝혀졌다라
기자가 갔다왔나

[@iMRYM4K4rFmv]

가슴 뭉클합니다. 훗날 역사의 한장면으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