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한계령(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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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겨울 끝자락
    전날 저녁부터 고산에 내리던 비와 눈은 산행 당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고드름이 되어 버린 나뭇가지는 얼음 위로 쌓인 눈의 무게를 지탱하기 어려워 찢어지고 처져버려 산행 길은 아수라장이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은 솜 이불을 덮어놓은 듯 포근한 풍경이 이어진다.
    지리산 바래봉~팔랑치 눈꽃 산행 2024.2.28
    [한계령]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발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Комментарии • 1

  • @솔롱고스-n8n
    @솔롱고스-n8n 6 месяцев назад

    ^^언제나 하얗게 눈이 쌓여있을 것만 같은 한계령엔 한민족의 질긴 한이 맺혀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