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아기를 잃고 그 슬픔에 저도 곧 죽을 것 같아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다가 만나 정신없이 읽어치운 이 책이 댓읽기에 나왔네요....글솜씨가 모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 이 슬픔을 박완서 작가의 필력으로 다시 한 번 읽으며 구구절절 공감했습니다. 저도 믿지도 않는 신을 죽이고 죽이다, 믿지 않아 벌을 받았나 싶어 빌고 빌다 나쁜 생각, 좋은 생각, 세상과 사람, 의사, 제 자신에 대한 비난을 반복하다 결국에는 또 언젠가는 어떻게든 다시 만나리라는 실낱 같은 희망으로 다시 살고 있어요. 저도 종교에 대해 김기자님과 같은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그 어떤 종교든 상관없이 다시 만날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있을거다. 라고 제 자신이 살기 위해 그 무언가를 믿게 되었네요. 이태원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작게나마 위로를 얻으시길...그리고 다른 분들은 이 책에 너무 많은 공감은 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모두에게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할게요...
하.....힘내세요 아무런 도움도 안될 빈말처럼 느껴질걸 알지만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워서.... 저도 3년전쯤 매일매일 마지막을 생각할때가 있었고 그때 이 책을 다시 읽으며 한줄 읽고 엎어져 울고 다시 한단락 읽고 몇시간을 울었는데 희한하게도 50 페이지 그렇게 읽고 나니 모든게 해결 된듯이 개운해졌었어요. 댓읽기에서 이책 한다고 떴을때 정말 잘 고르셨구나 싶어서 괜시리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예전에는 잘 이해 못했는데, 집단상담처럼 각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힘듦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저 사람도 힘들지만 힘내서 살고있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실제로 위로의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의 너무 솔직한 마음들이 적혀 있고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쓰신 글이 아니라서 사람들 앞에 내놓기 많이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 저 말을 떠올려보니 작가님이 본인의 힘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가 있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하고, 책에 담아 건네주신 위로도 감사합니다. 구독자들에게 건네주시는 위로만큼 댓읽기팀도 이 공간에게 많은 위로 받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00년동안 오지 않을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지켜보면서 10월 말의 참사가 없었다면 아무일 없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월식을 지켜봤을지도 모를 희생자들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자식이 없어 감히 헤아릴 수도 없지만, 박완서 작가님의 이번 책에서는 절절한 그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천국에서는 남편, 아드님과 편안하시길 ㅠㅜ
학폭에 시달리며 중학교 2년을 버티다 올 초 자퇴한 아들, 아이의 학창시절이 통째로 죽임을 당한 고통으로 피폐퍠해져가는 아들을 보는 제게도 이 책만이 유일한 위로가 되고있습니다. 아이가 2년 동안 당한게 너무 확실한데 증거도 증인도 부족한 정황만으로는 학폭성립이 안된다에 용기내서 6개월 기록한고 수집한 증거와 정황자료들을 버릴 수가 없어 가슴에 죽을때까지 품을겁니다. 아이를 괴롭혔던 가해자 7명은 잘도 뭉쳐다니며 완장찬부모찬스로 맞폭걸어 힘없는 한 아이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게 가능한 학폭규정의 헛점에 분노가 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가혹한 건, 평소 이웃이라 친구라여겼던 이들이 나서서 한마디 증언이라도 하다못해 진정서라도 한 장 써 주기를 절살히, 간절히 필요했는데 자기 아들 성적 떨어질까봐 내 아이에게 누가 될까봐 외면할 땐 언제고 이제 찾아와 아이와 내가 얼마나 괜찮지 않은지 확인하려는 이웃들이 친구들이 고문같습니다. 말하고 싶지않은데 자꾸 이야기하라며 위로해주겠다고 하는데 그들의 위로아닌 위로가 제겐 또다른 고통입니다.
애통함을 아무리 토해내도 살아 숨 쉬는 것조차 죄스럽고 고통스러울 1029참사 유가족들을 보는 잔인한 시선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길고 힘든 시간이 될 거란 생각에 먹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분들이 죄책감 없이 평범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키앵 말에 10000%공감합니다. 공감이 결여되가는 사회가 되는거 같아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자기가 겪지 않은 일이라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잖아요 ....꼭 "당신 자식이 그런일을 당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하는거 자체가 속상한 일이지요. 꼭 내 상황에 대입해봐야만 느낄 수 있는건지.. 조금만 더 마음을 넓히고 자신의 이해심을 좀더 깊게한다면 건강한 사회에 좀더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싱글이었던 20대에 이 책을 읽고 전율을 느낄 만큼 감동을 받았는데, 이제 엄마로서 다시 이 책을 접하니 문장 하나하나 뼛속깊이 들어옵니다. 인간의 본성을 바닥까지 긁어내어 탁월한 문장으로 풀어낸 시대의 이야기꾼 고 박완서 선생님이었기에 이런 고통스런 얘기를 다시 살아갈 희망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시 기억할 기회를 준 댓읽기 기자님들, 감사합니다!
솔직히.... 굴러가는 저 낙엽 하나까지 신의 뜻이 아닌 건 없다, 라고 믿고 살았는데 요즘은 뭐가 신의 뜻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월호를 보면서 괴롭고 힘들어 '신의 뜻'이다,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근데 그게 정말 신의 뜻이었다면 이번 참사는 없었어야 했어요;;
지난 주 토요일에 집 근처 합동분향소에 갔는데 다녀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돌아오는 길에 아.. 이렇게 조금씩 잊혀져 가는건가, 하는 생각에 무서워졌어요. 목숨같은 자식을 하루 아침에 황망하게 떠나보내신 그 분들께 감히 어떤 위로를 보낼 수 있을까요.... 그래도 우리의 이 마음들이 조금이라도, 진짜 조금이라도 그 분들께 닿을 수 있다면 , 대신 눈물 한 방울 흘려드릴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큰 고통을 겪어봐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예술가의 운명은 참 비극적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그 곳에서 아드님을 만나셨겠죠.... )
놀제이님 말씀처럼 감히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위로해드려도 모자랄텐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면서 자기네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 거기에 발맞춰서 솔직하다는 핑계로 무책임한 말들을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서 얼마나 상처 입으실지 걱정됩니다. 최소한 댓읽기에서는 진정한 위로와 추모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제게는 큰 위로가 되는데,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이런 마음들이 가닿아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릎에 상처가 나면 안되니까 보호대를 해 주고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안되니까 헬멧을 씌워서 놀게하고 목에 가시가 걸릴까봐 생선 가시를 발라주고 책상모서리에 부딪혀서 혹여 상처가 나서 흉터라도 생길까봐 곳곳에 테이프를 감아주고 첵모서리에 손이라도 다칠까봐 남편과 함께 수십권의 책모서리를 모두 방바닥에 쳐서 뭉특하게 만들고... 예쁘고 신선한 음식을 먹이려고 고르고 또 고르고 한 입 한 입 받아서 오물오물 먹는 입만 봐도 행복하고..... 이루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렇게 키운 나의 새끼들이잖아요
작가가 겪은 일에 감히 견줄 수 없겠지만 종종 힘들 때 널뛰는 마음을 천천히 글로 옮기면 조금 정리가 되거나 가라앉고는 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어쩌면 작가는 일기를 토해놓으며 하루하루 겨우 버틴게 아닐까, 작가이기에 그나마 글이라는 수단으로 참담한 속을 바깥으로 드러내며 그 지옥을 살지 않았을까 섣불리 짐작했습니다. 그러다 작가처럼 글을 토해 놓을 수도 없는, 지금 아들 딸을 잃은 부모는 어쩌나. 내보이는 방법을 찾지 못한 고통과 슬픔과 절망을 모두 안으로 돌려 스스로 찌르고 있지 않을까. 그 속이 얼마나 짓이겨 썩어가고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이 더 깊게 찌르기 전에 바깥으로 털어내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해도 지금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아직 안 읽었지만 천주교 신자로서 말씀드리자면 '한 말씀만 하소서', 다음에는 '내 영혼이 곧 나으리다', 라는 신앙 고백성 기도가 있어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대해서 쓰셨지만, 제목은 결국 신앙으로 이겨내고 위로받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완서 선생이 글이 좋은 이유는 대작가임에도 자신의 일상 속 감정은 시장의 여느 아낙네와 다르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문장은 잘 익은 동치미 마신 듯 명쾌함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매일 가는 곳이 '미동 초등학교' 근처인데요, 박완서 작가님이 그 학교를 나오셨거든요. 표지판을 볼 때 마다 박완서 선생님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런 모습을 흔히 '진상'이라고 하죠. 박완서 작가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그 진상, 그것도 교양으로 회칠한 중산층의 진상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기 때문입니다. 문학적 평가는 그러하지만 그래서 읽기 힘들어하는 독자들도 있구요. 풍운아 님의 마음이 어떤건지 넘나 잘 이해되네요, 저도...;;;
최전선에서 전쟁하던 군인들도 참호 속에서 책을 읽었죠, 가족에게 편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기자들도 그렇고 여기 참여한 구독자들도 그렇고....이렇게라도 서로 위로를 나누고 상처를 도닥여야 다시 또 총을 잡고 뛰쳐나갈 힘을 얻지 않겠어요??? 오늘 다룬 책이 어떤 책인지 살펴보시고 이런 말씀 하시는지.....
얼마 전에 아기를 잃고 그 슬픔에 저도 곧 죽을 것 같아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다가 만나 정신없이 읽어치운 이 책이 댓읽기에 나왔네요....글솜씨가 모자라 표현할 방법이 없는 이 슬픔을 박완서 작가의 필력으로 다시 한 번 읽으며 구구절절 공감했습니다. 저도 믿지도 않는 신을 죽이고 죽이다, 믿지 않아 벌을 받았나 싶어 빌고 빌다 나쁜 생각, 좋은 생각, 세상과 사람, 의사, 제 자신에 대한 비난을 반복하다 결국에는 또 언젠가는 어떻게든 다시 만나리라는 실낱 같은 희망으로 다시 살고 있어요. 저도 종교에 대해 김기자님과 같은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그 어떤 종교든 상관없이 다시 만날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있을거다. 라고 제 자신이 살기 위해 그 무언가를 믿게 되었네요. 이태원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작게나마 위로를 얻으시길...그리고 다른 분들은 이 책에 너무 많은 공감은 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모두에게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할게요...
하.....힘내세요 아무런 도움도 안될 빈말처럼 느껴질걸 알지만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워서.... 저도 3년전쯤 매일매일 마지막을 생각할때가 있었고 그때 이 책을 다시 읽으며 한줄 읽고 엎어져 울고 다시 한단락 읽고 몇시간을 울었는데 희한하게도 50 페이지 그렇게 읽고 나니 모든게 해결 된듯이 개운해졌었어요. 댓읽기에서 이책 한다고 떴을때 정말 잘 고르셨구나 싶어서 괜시리 반가웠고 고마웠습니다.
@@Frey-xj2dd 감사합니다. 프레이님도 지금은 좀 더 편안해지셨기를요...
힘내세요.
아기 엄마로서 맘이 너무 아프네요
기자님들이 따뜻한 사람들이라서 좋은 사람들이라서 참 좋아요. 감사합니다. 위로를 나눠 주셔서요.
기자님들 감사합니다.
따뜻한 54분 이었습니다.
주여,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곧 나으리라....
그냥 눈물이 흐르네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예전에는 잘 이해 못했는데, 집단상담처럼 각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힘듦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저 사람도 힘들지만 힘내서 살고있구나,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실제로 위로의 효과가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이 책은 박완서 작가님의 너무 솔직한 마음들이 적혀 있고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쓰신 글이 아니라서 사람들 앞에 내놓기 많이 어려우셨을 것 같은데, 저 말을 떠올려보니 작가님이 본인의 힘든 이야기를 솔직하게 드러내면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가 있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하고, 책에 담아 건네주신 위로도 감사합니다. 구독자들에게 건네주시는 위로만큼 댓읽기팀도 이 공간에게 많은 위로 받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두분께, 댓읽기 스탭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TV는 안 보고 시사 유투브를 정규방송 보듯 했는데.. 정권 넘어 갔을 때와는 또 다르게 영혼이 깎겨 나가는 것 같아서 힘들어요. 이때 옛날 책읽기를 다시 보면서 위로하고 있어요. 도움이 돼요. 책읽기 고마워요~
두분 기자님을 알아본 제자신에게 칭찬합니다. 또 채팅창으로 만나는 댓책읽기러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위로하고 공감해주며 같이 잘 살아보기로 해요.
기자님둘, 고마워요.😢
박완서님의 책은 워낙 좋아해서 다 읽은 거 같은데 유일하게 안 읽은 책이 이 책이에요.
너무 가슴 아파서 도저히 못 읽을 거 같았거든요.
책읽기에서 다뤄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책읽기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네요.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너무 마음 아프게 공감하며 읽었던 책을 댓읽기를 통해 다시 만나니 반갑네요....
김기화기자님은 아직도 슬픔에 잠겨있는듯해서~~~ㅠㅠ두분 기자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임은정기자님책도 너무 기대됩니다^^
200년동안 오지 않을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지켜보면서 10월 말의 참사가 없었다면 아무일 없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월식을 지켜봤을지도 모를 희생자들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자식이 없어 감히 헤아릴 수도 없지만, 박완서 작가님의 이번 책에서는 절절한 그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천국에서는 남편, 아드님과 편안하시길 ㅠㅜ
나는 기자님들이 계셔서 큰 위안이 됩니다. 쭉 해주소서!
학폭에 시달리며 중학교 2년을 버티다 올 초 자퇴한 아들, 아이의 학창시절이 통째로 죽임을 당한 고통으로 피폐퍠해져가는 아들을 보는 제게도 이 책만이 유일한 위로가 되고있습니다.
아이가 2년 동안 당한게 너무 확실한데 증거도 증인도 부족한 정황만으로는 학폭성립이 안된다에 용기내서 6개월 기록한고 수집한 증거와 정황자료들을 버릴 수가 없어 가슴에 죽을때까지 품을겁니다.
아이를 괴롭혔던 가해자 7명은 잘도 뭉쳐다니며 완장찬부모찬스로 맞폭걸어 힘없는 한 아이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는게 가능한 학폭규정의 헛점에 분노가 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가혹한 건, 평소 이웃이라 친구라여겼던 이들이 나서서 한마디 증언이라도 하다못해 진정서라도 한 장 써 주기를 절살히, 간절히 필요했는데 자기 아들 성적 떨어질까봐 내 아이에게 누가 될까봐 외면할 땐 언제고 이제 찾아와 아이와 내가 얼마나 괜찮지 않은지 확인하려는 이웃들이 친구들이 고문같습니다. 말하고 싶지않은데 자꾸 이야기하라며 위로해주겠다고 하는데 그들의 위로아닌 위로가 제겐 또다른 고통입니다.
애통함을 아무리 토해내도 살아 숨 쉬는 것조차 죄스럽고 고통스러울 1029참사 유가족들을 보는 잔인한 시선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길고 힘든 시간이 될 거란 생각에 먹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그분들이 죄책감 없이 평범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키앵 말에 10000%공감합니다. 공감이 결여되가는 사회가 되는거 같아 우울하고 답답합니다.. 자기가 겪지 않은 일이라도 공감하고 위로할 수 있잖아요 ....꼭 "당신 자식이 그런일을 당해도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하는거 자체가 속상한 일이지요. 꼭 내 상황에 대입해봐야만 느낄 수 있는건지.. 조금만 더 마음을 넓히고 자신의 이해심을 좀더 깊게한다면 건강한 사회에 좀더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싱글이었던 20대에 이 책을 읽고 전율을 느낄 만큼 감동을 받았는데, 이제 엄마로서 다시 이 책을 접하니 문장 하나하나 뼛속깊이 들어옵니다. 인간의 본성을 바닥까지 긁어내어 탁월한 문장으로 풀어낸 시대의 이야기꾼 고 박완서 선생님이었기에 이런 고통스런 얘기를 다시 살아갈 희망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시 기억할 기회를 준 댓읽기 기자님들, 감사합니다!
박완서 작가님의 나목을 늦가을에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젊음은 다양하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어요.
걍 그 분위기를 즐겼던 거지요.
젊으니까.
젊으니까요.
아파죽겠어요 정말....
이번 참사로 가족을 잃은 모든 분들에게 책제목처럼 은총의 한말씀이 가 닿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감히 신께 기도를 드린다면......
영혼들을 편히 쉬게 하소서.
그리고 책임있는 자는 반드시 그 책임에 합당한 책임을 지게 하소서.
솔직히....
굴러가는 저 낙엽 하나까지 신의 뜻이 아닌 건 없다, 라고 믿고 살았는데
요즘은 뭐가 신의 뜻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세월호를 보면서 괴롭고 힘들어 '신의 뜻'이다,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어요.
근데 그게 정말 신의 뜻이었다면 이번 참사는 없었어야 했어요;;
책읽기가 댓읽기로 합쳐진 첫 회네요.
두 기자님 오늘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공감과 위로와 토닥임의 시간이 필요할 때 딱 맞는 책입니다. 20140416, 20221029
잊지 않겠습니다.
박완서 작가님 책은 늘 이름만 들어보고 읽어본적은 없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어요
지난 주 토요일에 집 근처 합동분향소에 갔는데 다녀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돌아오는 길에 아.. 이렇게 조금씩 잊혀져 가는건가, 하는 생각에 무서워졌어요. 목숨같은 자식을 하루 아침에 황망하게 떠나보내신 그 분들께 감히 어떤 위로를 보낼 수 있을까요.... 그래도 우리의 이 마음들이 조금이라도, 진짜 조금이라도 그 분들께 닿을 수 있다면 , 대신 눈물 한 방울 흘려드릴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큰 고통을 겪어봐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예술가의 운명은 참 비극적인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그 곳에서 아드님을 만나셨겠죠.... )
놀제이님 말씀처럼 감히 그 심정을 헤아릴 수 있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위로해드려도 모자랄텐데,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면서 자기네가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또 거기에 발맞춰서 솔직하다는 핑계로 무책임한 말들을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서 얼마나 상처 입으실지 걱정됩니다. 최소한 댓읽기에서는 진정한 위로와 추모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제게는 큰 위로가 되는데,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이런 마음들이 가닿아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릎에 상처가 나면 안되니까 보호대를 해 주고
머리에 충격을 받으면 안되니까 헬멧을 씌워서 놀게하고
목에 가시가 걸릴까봐 생선 가시를 발라주고 책상모서리에 부딪혀서 혹여 상처가 나서 흉터라도 생길까봐 곳곳에 테이프를 감아주고
첵모서리에 손이라도 다칠까봐 남편과 함께 수십권의 책모서리를 모두 방바닥에 쳐서 뭉특하게 만들고...
예쁘고 신선한 음식을 먹이려고 고르고 또 고르고
한 입 한 입 받아서 오물오물 먹는 입만 봐도 행복하고.....
이루 글로 표현할 수 없는
그렇게 키운 나의 새끼들이잖아요
감사해요 ^^
요즘 막말 나오는거보고 다시 보러왔어요. 1개월 전인데 지금도 유가족들에게 희생자분들에게 막말하고 있어요. 슬퍼요. 굳이 안해도 되는 말로 왜 상처를 줄까요. 막말하고 발뻗고 편히 잠이 올까요. 그런 아픔에 왜 공감을 못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책읽기 다시 시작해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시간과 여건이 안되어 이렇게라도 책을 읽(?)을수 있어서 늘 좋았어요 도서관에가 찾아보고 구매도하고 늘 맘속으로만 하지만 그래도 여러 책들에 관해 들을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번책은 꼭 읽어보고싶습니다
작가가 겪은 일에 감히 견줄 수 없겠지만 종종 힘들 때 널뛰는 마음을 천천히 글로 옮기면 조금 정리가 되거나 가라앉고는 합니다. 글을 읽는 내내 어쩌면 작가는 일기를 토해놓으며 하루하루 겨우 버틴게 아닐까, 작가이기에 그나마 글이라는 수단으로 참담한 속을 바깥으로 드러내며 그 지옥을 살지 않았을까 섣불리 짐작했습니다.
그러다 작가처럼 글을 토해 놓을 수도 없는, 지금 아들 딸을 잃은 부모는 어쩌나. 내보이는 방법을 찾지 못한 고통과 슬픔과 절망을 모두 안으로 돌려 스스로 찌르고 있지 않을까. 그 속이 얼마나 짓이겨 썩어가고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이 더 깊게 찌르기 전에 바깥으로 털어내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해도 지금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고 믿습니다.
오 사놓고 안읽은 책이었는데 다음 작품으로 선정되었군! 이 기회에 읽고 오겠습니다 오늘 말씀도 참 좋았습니다
죽음.
왜 내게...
하다 '누구에게도, 나에게도 예외없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결론이 났어도 여전히 '나에게만은 더디, 제발 늦게..'라고 손사레칩니다.
알수없는 이른 이별을 겪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오래 울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번기회로 통해 책주문했습니다. 위로를 받고싶네요~ 감사합니다 ^^
생활환경에 따라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당장 생계를 신경써야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일상으로 돌아오기 싫어도 일상에 푹 빠져 들지 않을까요?
이 책은 아직 안 읽었지만 천주교 신자로서 말씀드리자면
'한 말씀만 하소서', 다음에는 '내 영혼이 곧 나으리다', 라는 신앙 고백성 기도가 있어요.
아들을 잃은 슬픔에 대해서 쓰셨지만, 제목은 결국 신앙으로 이겨내고 위로받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완서 선생이 글이 좋은 이유는
대작가임에도 자신의 일상 속 감정은 시장의 여느 아낙네와 다르지 않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문장은 잘 익은 동치미 마신 듯 명쾌함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요즘 매일 가는 곳이 '미동 초등학교' 근처인데요, 박완서 작가님이 그 학교를 나오셨거든요.
표지판을 볼 때 마다 박완서 선생님이 떠오르기도 해요.
기레기 아닌 기자님들 희생자들 취재좀 해주세요. 어딘가에 그들의 사연을 기록해 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bbc코리아를 통해 뉴스를 보고 있어요. 외국뉴스를 통해 진실을 알아야 한다는게 너무 참담합니다.
멋진 두남자!
진짜 기자들! 윤석열이 외친 자유! 자유!
책임지지 않는 자유였습니다
책읽기 음향 좀 올려주세요. 아님 1인 1마이크를. 댓읽기도 소리가 작은편인데 책읽기는 더 작아요
박완서작가의 慘瘠 ? 어떤
위로도 그분은 暗黑속에
갇혀 憂頭忘擦 ! 하다.
시즌1 에서 읽으신 책 리스트 있나요?
책하! 시즌1은 작년 주말9시뉴스 을 통해 소개되었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검색하시면 목록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목록에 있는 책들을 시즌1에서 전부 다루진 않았지만 모두 훌륭한 작품들이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당~^^ 도움이 되셨길 ^~^
댓글읽어주는기자들 재생목록 보시면 에 시즌1 책읽기 영상이 모아져 있으니 살펴보셔요~ 한 두세권 빠져있긴 한데 거의 다 모여있습니다.
책읽기 재생목록 모음에 누락된 3편의 영상도 알려드림다~~
- 윤후명
- 정세랑
- 황정은
전 박완서 소설이 너무 싫어요.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과 행동 때문에 계속 욕이 나와서요.
치사하고 옹졸하고 구속된 인간들이 계속 말을 주고받는걸 보고있으면 울화가 치밀어서...
나만그런건가...
그런 모습을 흔히 '진상'이라고 하죠. 박완서 작가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중 하나는 바로 그 진상, 그것도 교양으로 회칠한 중산층의 진상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기 때문입니다. 문학적 평가는 그러하지만 그래서 읽기 힘들어하는 독자들도 있구요. 풍운아 님의 마음이 어떤건지 넘나 잘 이해되네요, 저도...;;;
전쟁이 터졌는데 군인들이 책을 읽고 있네요 그들이 원하는 그림이 바로 이런거겠죠 명단도 모르고 사진 영정도 없고 그냥 숫자만 남겨진 이 참사에 최전선에 서야할 기자들이
최전선에서 전쟁하던 군인들도 참호 속에서 책을 읽었죠, 가족에게 편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기자들도 그렇고 여기 참여한 구독자들도 그렇고....이렇게라도 서로 위로를 나누고 상처를 도닥여야 다시 또 총을 잡고 뛰쳐나갈 힘을 얻지 않겠어요???
오늘 다룬 책이 어떤 책인지 살펴보시고 이런 말씀 하시는지.....
@@Naa-Jung 이 기자들 참전 안하고 후일담이나 할것 같아요 그건 기자가 아니죠 이 참사에 대한 외신 좀 보세요 쪽팔려요
???
외신에 견주면 아쉽죠. 저도 동감합니다. 하지만 최전선에 선 이 기자들이 희생자 가족에게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도 좋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공감은 시작일테니까요. 그래야 희생자 한명 한명 들여다보는 행동으로도 이어지지 않을까요. 이런 기자들을 더 독려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참호 쌓고 있는 군인에게 넌 왜 총대신 삽을 들고 있냐고 묻는 이를 우리는 무지하다고 합니다. 현상의 의미를 모른 채 내 이미지 속의 전쟁에 고착된 사고를 강요하는... 총을 쏘는 전쟁에 참호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모르는...그런 무지..
아~ 놔~~ 무심코 봤다가 엄청 울었네~ 책 사야지
근데 저 무게를 감당할수 있을까????
두 기자님 응원해요. 그치만 kbs 뉴스는 진짜.. 으악! 요즘 외신 없었음 열받고 우울해서 미쳤을듯.. 외신 넘 고맙고.. 광주 5.18때 보다 오히려 후져지고 후퇴한 대한민국 언론이 (언창) 란 것들은.. 진짜 김명신건희 만큼 증오스럽네요.
G20 놀러가는데 대통령전용기에 MBC만 단독으로 동행취재 거부를 당했다는데 기분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