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을 찾아서 * 글도] 복천암(福泉庵)에 갔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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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ноя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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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천암에 갔다왔습니다. 가는 길에 법주사를 들렀습니다. 마침 저녁예불이 시작되어 법고와 종을 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있었습니다. 좋은 영상을 찍었다는 기분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복천암은 선원입니다. 법주사에 소속된 선원으로 안거에 스님들이 수행을 하는 장소입니다. 법주사는 큰절이고 7대 본사 중의 하나이므로 선원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게 복천암입니다.
    복천암은 법주사가 자리한 속리산의 중턱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새조길을 따라 올라가는 복천암 가는 길도 아름답고 복천암에서 내려다보는 산의 풍광도 한없이 아름답고, 우람합니다. 호연지기가 느껴집니다.
    일찌기 세종대왕과 세조대왕이 자주 찾던 절이었다고 합니다. 그때는 선원은 아니었을 테지만 영험이 있는 절로 알려져 있었는데, 특히 암자의 샘물이 유명했다 합니다. 복을 주는 샘물이었다고 하니까요. 샘물의 약효 덕분에 세종과 세조가 자주 찾았던 것 같은데, 샘물에 영험이 있었던 것은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자주 찾은 절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복천암에는 한글과 관련된 설화도 있습니다. 당시 암자의 주지스님이이었던 신미대사가 세종에게 범어의 글자 원리를 설명해주었고, 그것이 한글 창제의 기초가 되었다는 설화입니다. 물론 설화여서 확인된 바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젊어서 복천암에 머물렀던 지인을 한 분 알고 있습니다. 그때 복천암에서 큰 불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게 아마 극락보전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극락정토는 아미타여래가 구축한 성불의 장소이지요. 이곳에 들어오면 누구나 성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인이나 악인이나 가리지 않고요.
    당시 지인은 일꾼들과 함께 방을 썼다고 하는데 일꾼들 중의 한 사람이 왜 여기 들어왔냐고 물어왔다고 합니다. 귀찮은 질문이어서 그냥 부처님이 부르셔서라고 대답했다 합니다. 그랬더니 그 일꾼이 이러더랍니다. 나도 젊어 그런 적이 있었어. 부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적이. 그래서 이 일을 하게 된 거라고... 그때 지인은 하하하 하고 크게 웃었답니다. 저도 모르게 말이지요.
    극락정토에서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데, 노스님과 마주쳤습니다. 노스님이 길을 비켜주었습니다. 우리가 길을 비켜주는 게 맞는 것 같은데... 노스님은 어디선가 본듯한 친근한 인상이었습니다. 노스님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지만,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합장을 드리고 부리나케 자리를 피했습니다..
    마음은 묻고 있는데 입은 벙어리니, 발걸음만 쏜살같구나...
    동영상을 올려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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