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YO] 피아니스트 임윤찬 "신에게 빚진 재능, 음악으로 나누겠다" 인터뷰 풀영상/ 연합뉴스TV (Yonhap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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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8 сен 2024
  •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연주 실황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윤찬은 연주를 들을 수 없는 소외된 계층에 직접 찾아가 연주해 또 다른 우주를 열어주고 싶다는 꿈을 밝혔는데요 [영상이YO]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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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가 예향이라 광주시향의 음악이 궁금했고, 저도 모르게 광주시향과의 만남이 특별한 인연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작년 연주 전에 강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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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리허설 하는데 저는 살면서 그렇게 오케스트라 단원 분들이 엄청난 스피릿으로 연주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단원분들 감사했고 지휘자 선생님의 에너지가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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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흐마니노프가 가장 좋아했던 오케스트라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라고 알고 있는데, 이 세상에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많이 있겠지만, 항상 내 마음 속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필라델피아처럼, 광주시향은 내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고 처음 앨범 녹음 제의를 받았을 때 너무 기쁜 마음으로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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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제'는 사실은 베토벤 협주곡 중에서 이상하게 애정이 생기지 않았던 곡인데, 어렸을 때 부터 너무 많은 '황제'를 듣다보니, 부족한 내 귀에는 너무 화려하게 들리고, 감동이 느껴지지 않았었다. 그런데 최근에 인류에게 큰 시련이 닥치고, 매일을 방 안에서 연습하고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황제 협주곡'을 다시 들었을 때는 자유롭고 화려한 곡이 아니라, 베토벤이 꿈꾸는 유토피아, 혹은 베토벤이 바라본 우주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올해 곡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서 '황제 협주곡'을 올해 꼭 광주시향과 연주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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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10년 동안 많은 라이브 앨범을 들으면서 제가 존경하는 피아니스트 뿐만 아니라 제가 존경하는 분들의 특징은 스튜디오 앨범보다 라이브 앨범이 훨씬 좋고
    훨씬 더 다양한 구성이 나올 수 있고 스튜디오는 자칫하면 너무 완벽하게 하려는 압박이 될 때가 있기때문에 라이브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고 스튜디오 녹음은 누가 치는지 모를 정도로 무난한 연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라이브 녹음은 스튜디오 녹음에서 느낄 수 없는 관객과 음악을 나누는 시간이 그대로 음반으로 나온다는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살면서 라이브로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는 것이 흔히 주어지지 않는 기회인데.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07:43
    오히려 솔로가 아니라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첫 앨범을 내게 된 게 오히려 더 자랑스럽고, 제가 만약 혼자 녹음했다면 하지 못했을 음악적인 부분들을 더 채운 느낌이라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솔로 음반을 내게 된다면, 하고 싶은 곡은 너무 많아서 다 얘기하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곡은 작곡가들의 뿌리가 되는 곡들, 시대에 유행하는 레퍼토리는 피하고 싶다. 누구나 하지 않는 곡들을 하고 싶다"
    09:45
    "콩쿠르 우승으로 연주를 하고 다니는 것이 대단한 일이 아니긴 합니다..(웃음)
    제가 생각하는 음악가로서 대단한 업적이라고 근본이 되는 일이 뭐가 있을까?
    오랫동안 고민을 했는데 후원을 한다던가 관객의 티켓값으로 후원을 한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못 듣는 사람들에게 직접 가서 연주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육원 사람들이나 음악회를 볼 수 없는 분들을 위해 내가 직접 가서 연주를하고 아무런 조건 없이 가서 연주하는 것이다. 이런 게 대단한 업적이다. 음악가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손민수 선생님 밑에서 배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콩쿠르에 나가서 운 좋게 1등을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분들을 위해 연주하는 것이고, 앞으로 저도 이러한 일들을 하려고 노력할 계획입니다
    13:08
    제가 내년에 피아노를 관둘 수도 있고, 만약에 내일이라도 다쳐서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섣불리 계획을 얘기했다가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답하기 어렵다"
    13:42
    사실 몸포우라는 작곡가는 음악을 모르시는 분들 혹은 어린 음악가들도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몸포우를 골랐습니다. 몸포우를 처음 듣게 된 것이 제가 존경하는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볼로도스가 몸포우 앨범을 정말 말도 안되게 연주해 음반을 낸 적이 있는데, 제가 너무 깊게 빠져서 그 곡을 꼭 연주 하고 싶었습니다. 스크랴빈도 마찬가지로 이름은 많이 알려진 작곡가지만 안 알려진 다양한 곡들이 많다"
    15:25
    베토벤 협주곡 3번이나 5번을 연주할 때 이상하게 제 마음속에는 항상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가 떠오르는데. 왜 유서가 떠오를까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유서라기 보다는 글에는 어떤 죽으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글답지 않게 글에 굉장히 힘이 있고 베토벤 자신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하고 싶어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오해한다는 글이 있는데 그 부분이 베토벤 3번, 5번 연주할때 생각납니다.
    16:54
    음악의 나눔에 대해서 그 분들이 몰랐던 또 다른 우주를 열어드리는 과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위대한 수학자 과학자가 강의를 하러 온다면 저에게 또다른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고 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죽기전에 경험하지 못한 것을 어떤 저처럼 부족한, 미숙한 사람이 가서 연주를 하면서 뭔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돈 그 이상의 가치를 매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8:24
    처음에는 콩쿠르에서 연주했던 곡을 연주해줬으면 한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받아들일 수 없었고
    (웃음)
    왜냐하면 콩쿠르 준비하면서 그 곡들을 너무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 힘들게 연습했기 때문에 다시 치는 건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
    19:19
    올랜드 기번스는 많이 연주되지 않았던 곡이지만 가장 좋아하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작곡가 중 한명이고 올랜도 기번스의 곡은 어렸을 때 들었었는데 이 곡을 언제 연주할까 하다가 의미 있는 연주회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올란드 기번스의 곡을 첫 곡으로 시작했고
    20:20
    바흐 '신포니아'는 어린 피아니스트라면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곡이기도 한데
    이 곡은 베토벤과 리스트를 만들어낸 곡이라고 생각한다. 시적인 표현들과 리스트가 보여준 엄청난 비르투오소 같은 연주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담긴 곡인데 사람들이 잘 연주하지 않는 보석 같은 곡이다.”
    21:34
    2부 프로그램은 제 음악 인생과 함께 했었던 리스트 곡을 고르게 됐는데, 판타지라고 하면 진부하다.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상상으로만 할 수 있는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표현하기에는 리스트만한 작곡가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대하기 가장 편한 작곡가라고 생각합니다
    22:30
    캐나다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하나인 글렌 굴드가 이미 바흐 '신포니아' 본질을 꿰뚫고 순서를 배치하는 것을 제가 이번에 하게 됐는데 1번부터 15번까지 쭉 듣는 것 보다 바꾼 순서대로 연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글드가 지금의 순서로 연주한 게 있어요. 굴드 연주는 바흐의 '신포니아'가 아니라 그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인생의 어떤 이야기를 담은 것 같았다. 마치 리스트 B단조 소나타의 첫 음과 마지막 음을 듣는 듯한 기분이다. 제가 받은 그 영감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바뀐 순서지만 훨씬 더 매력있는 순서로 바꿔서 연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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