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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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하백의 시 "접시... 꽃"을 노래로 만들었습니다.
    접시... 꽃 - 하백
    나는 찻잔인 줄 알았어요
    따뜻한 차를 담아내는
    오목한 그릇인 줄 알았어요
    나는 커피잔인 줄 알았어요
    커피 향 오래 머무르는
    속 깊은 그릇인 줄 알았어요
    나를 잡아주는 손길이 있을 때마다
    온 몸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으니까요
    온 몸에 그윽한 향기가 전해졌으니까요
    몰랐어요, 난 내가 접시라는 것을
    물 한 모금도 담을 수 없다는 것을
    내가 느끼던 온기는, 내가 느끼던 향기는
    내 위에 잠시 올려진 찻잔,
    내게 잠시 붙어 있던 커피잔 이었어요
    그래도 괜찮아
    찻잔을 담을 수 있는, 커피잔 담을 수 있는
    나는 넓은 그릇이니까
    스쳐 지나가는 징검다리면 어때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해도
    내게 머무르는 동안 나는 따뜻하니까
    몰랐어요, 난 내가 접시라는 것을
    내가 느끼던 온기는, 내가 느끼던 향기는
    내게 잠시 붙어 있던 커피잔 이었어요
    그래도 괜찮아
    흔들려도 넘어지지 않는
    나는 넓은 그릇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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