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_ 이육사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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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 오늘의 시는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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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 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하늘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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