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걷기 딱 좋은 제주올레/두 번째 완주D+5/ 14코스 저지~한림(19.1km, 7시간 소요)/숲길 반 바닷길 반 딱 좋아~/세미 저녁 캠핑

안녕하세요~
펜이입니다~^^
오늘은 작년 봄에 걸었던 제주올레 완주 영상입니다.
2017년에 걷고 2023년이 두 번째 완주입니다.
처음엔 정방향 코스를 걷었고, 두 번째는 역방향으로 걸었는데 제주올레의 또 다른 맛을 느꼈습니다.
두 번 모두 봄에 걸었는데 제주올레는 봄에 걷기 딱 좋습니다.
제주올레는 27개 코스 437km로 거의 한 달 걸었습니다.
영상은 코스별로 올릴 예정인데 작년에 두 코스 올리고 중단됐네요.
오늘은 5일째 14코스입니다.
저지예술 정보화마을~한림항까지 19.1km로 7시간 소요됩니다.
오늘은 코스는 정방향으로 걷습니다.
한림의 호랑이주택 게스트하우스에서 저지예술정보화마을까지 가는 길에 환승 시간이 맞지 않아 버스와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출발해서 중산간 지역의 밭과 하우스, 농로를 꼬닥꼬닥(천천히의 제주어) 걷습니다.
시야에 들어오는 다양한 농작물 그리고 꽃을 피운 양배추 등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제주 특유의 이런 풍경은 올레꾼을 위해 선문대 할망(제주 섬 탄생 설화의 주인공)이 준비해놓은 듯합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농토 옆의 아주 좁은 길에서 만난 안내문은 감사함이 절로 생겨납니다.
밭 소유주가 올레꾼을 위해 사용하도록 승낙을 해줘서입니다.
마늘밭과 대파밭 그리고 멀칭 비닐로 덮은 이름 모를 작물 밭 풍경은 사람을 한없이 느슨하게 만듭니다.
마침 오시록헌(아늑하다는 제주어) 농로가 나와서 어쩜 이리 딱 맞는 표현일까 생각이 드네요.
걷는 내내 펼쳐지는 자줏빛과 연분홍빛으로 치장한 자주괴불주머니꽃과 짙은 분홍빛 갯무꽃과 진노랑 유채꽃 그리고 여인네 치마폭 같은 연분홍 개양귀비 꽃은 올레길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합니다.
새콤달콤하면서 시큰한 맛의 보리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릴 것 같은 보리수 꽃이 주렁주렁합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농경지 풍경과 심심치 않게 펼쳐지는 꽃 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바다가 있는 월령포구의 선인장 자생지에 이릅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선인장은 어떻게 제주에 뿌리를 내렸을까 하는 의구심도 생기데요.
수많은 가시가 박힌 부채꼴의 몸통에 달린 자주색 열매가 먹음직스럽습니다.
6년 전 올레길을 걸은 때 그런 유혹에 넘어가 따먹었다가 눈에 보이지도 않은 잔가시가 손과 입술에 박혀 혼난 적이 있어 손도 대지 않고 그저 구경만 하고 지나칩니다.
농경지와 숲길을 걷다가 파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립니다.
저 멀리 조망되는 신창 풍차 해안도로 앞 바다에 우뚝 솟은 십여 개의 풍력발전기가 이색적입니다.
마침 점심때가 되어 동행자와 함께 점심으로 제주 향토음식 갈치국을 먹습니다.
제주에 오면 항상 먹는 음식인데 비린내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 칼칼해서 좋습니다.
금능과 협재해수욕장과 한림항으로 이어지는 해변을 바라보며 걷는 올레길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주말을 맞아 해변은 벌써 인파로 붐빕니다.
야자수 밑 그늘진 곳은 텐트족으로 넘쳐납니다.
해안선을 따라 수시로 변하는 비양도의 조망도 올레꾼에게 주어진 볼거리죠~
비양도는 제주에서 가장 어린 섬입니다.
1004년에 화산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섬이죠.
그래도 1000년이 넘은 할아버지 섬입니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뱃길로 연결됩니다.
저녁은 아주 특별한 체험을 했습니다.
지인이 캠핑카를 가지고 제주 여행 중인데 게스트하우스 옆 공터에서 스몰 캠핑을 했습니다.
야외 테이블을 펼치고 남의 살을 구워 야무지게 한 쌈해서 반주와 함께하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강원도 특별식 곤드레 밥까지 환상의 조합입니다.
이렇게 저녁식사를 위한 세미 캠핑은 올레꾼에게 또 다른 이색 체험이었습니다.
함께해준 동행자와 지인이 한없이 고맙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주올레 #올레완주 #비양도 #갈치국 #협재해수욕장 #월령선인장자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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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BGM
✓Track - oSeann -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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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출처 =========
MUSIC : "오래의 부탁" ARTIST : 지윤(노래), 이진헌(작곡) 아판TV (유튜브 채널) : bit.ly/2mT64zM 홈페이지 : artfantasia.co.kr 세상을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합니다. We express the world with images and music 아트판타지아(ArtFant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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